마이 시스터즈 키퍼 - 쌍둥이별
조디 피콜트 지음, 곽영미 옮김 / 이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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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많은 광고를 봤기 때문일까?

책을 보기도 전부터 이 책이 제기하고 있는 각종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나라면 어땠을까.. 에 대한 생각 또한 많이 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난 지금... 뭐하러 그 생각을 골몰히 했을까.. 싶다. 결국은 인간의 선택의 문제이고, 여기서는.. 안나의 선택에 관한 문제인 것을.. 하지만 그 뒤에 숨어 있던 다른 존재가 탁~, 정말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탁~ 튀어나와 모든 걸 다시 뒤죽박죽이 되게 한다.

서로를 너무 사랑한 가족은.. 그래서 너무 서글퍼지게 한다.

  여기 한 소녀가 있다. 이름은 안나이다. 열세 살이고, 전골수구백혈병을 앓고 있는 언니 케이트, 천방지축 말썽만 피우는 오빠 제시, 변호사였다가 주부가 된 엄마 사라, 소방관인 아빠 브라이언과 살고 있다. 그녀는 탄생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언니에게 딱 맞춤으로 태어난 아이, 언니가 아플 때마다 필요한 것을 기증하기 위해 태어난 아이. 태어나자마자 제대혈을 언니를 위해 주었고, 피도, 골수도... 그녀 덕분에 언니는 열 여섯까지 살 수 있었다. 이제 언니는 신장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녀는 선택했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자신을 봐달라고도 아니었다. 남들에게 주목받고 싶어서도 아니었다.

 “ 내 몸의 권리를 찾기 위해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

그리고 또 다른...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도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안나, 브라이언, 사라, 켐벨... 이렇게 등장인물 한명 한명의 시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도 새로웠다. 각각의 사람들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보는 기분이었달까.. 그래서 더 힘들수도 있다. 엄마인 사라의 입장도 이해가 가고, 안나의 입장도, 변호사 켐벨의 사정도 이해가 되니까, 누구를 응원해야할지 고민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게 되버리니까..

  “ 이제야 알겠다. 우리는 아이들을 가지는 게 아니라 받는 것이다. ”

  " 답은 정답이 없다는 겁니다. ”

책은 끝나지만, 우리에게 뭔가 큰 숙제를 남겨주고 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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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월드 - 떠도는 우주기지의 전사들
닐 게이먼 외 지음, 이원형 옮김 / 지양어린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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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많이 아쉽다. 뭔가 조금만 더 정리가 되었으면 새로운 세상 하나가 완벽하게 탄생할지도 몰랐는데, 막상 세상에 나온건 뭔가 부족함이 엿보이는 세상이었다. ‘판타지’라는 장르는 새로운 세상을 얼마나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진짜처럼 믿게 만드느냐가 중요한 법인데, 인터월드는 너무도 생뚱맞은 세상과 인물에 너무도 익숙한 사건을 담고 있는 곳이었다.

   원래 판타지라는 장르가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기는 하지만, 인터 월드는 너무 외국스러움이 넘쳐난다. 장소도 ‘인비트윈’ ‘ 노오웨어엣올’ , 그곳에 등장하는 인물, 혹은 종족(?)도 ‘레티아리’ ‘ 헥스’ ‘ 머드러프’ 이렇게 외국식이 난무하니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는지, 그 장소는 대체로 어떤 풍광을 지닌 곳인지 가늠하기가 참으로 힘들었다. 조이를 쫓아다니는 머드러프에게 조이가 “ 휴” 라는 이름을 지어줬을 때, 오히려 내가 더 기뻤다. 짧고 간결하니 얼마나 부르기 좋던지...  그렇게 일반적인 판타지 장르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창조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었으면 맨 앞에 지도나 혹은 각각의 인물에 대한 설명이나 짧은 글을 첨부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번역상의 오류인지 매끄럽지 못한 글은 작품에 몰입되는 것을 방해했다.

“ 나는 인디고가 돌아와 내가 자신을 기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 (p59)

“ 제이는 내가 서 있는 보라색 길 위로 올라서고 싶었다. ” (p89)

 25~ 26페이지에 걸쳐 수의(인조팔) 이라고 되어 있던데, “의수” 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의 경우, 이러한 이야기는 왠지 소설보다는 실사로 만들어져서 눈 앞에 보여야지 뭔가 이해가 될 것도 같았다. 장르를 바꾼다면 기대를 해볼만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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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 네덜란드 미술의 거장 마로니에북스 Art Book 6
스테파노 추피 지음, 한성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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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작년 스페인 여행은 나에게 ‘미술’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생기게 한 그런 여행인 듯 싶다. 관련 책을 찾아 읽게 만들었고, 전시회를 직접 찾아가게 만들었고, 미술 작품을 볼 때 그냥 허투루 보지 않고 좀 더 관심있게, 자세히 보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깊이는 아직 멀었다. 이제 막 시작 단계라 생각하며 이것 저것 보고, 익히는 정도라고나 할까? 루벤스와 렘브란트, 티치아노 등의 작품을 누가 누구의 것인지 가려낼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 세 화가의 그림은 나에게 거의 비슷하게 다가온다. 사진보다 더 섬세한 표현을 볼 수 있었고, 자화상을 즐겨 그렸으며, 뭔가 직접 보면 아련한 듯한 감흥을 주는 작품들이었다고 기억된다. 화풍이 비슷한건 아무래도 같은 시절을 살았기 때문이란 걸 이 책 <렘브란트>를 통해 알았다.

  그리고 <렘브란트>에 관해서 이제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렘브란트는 다른 화가에 비해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일도 많고, 왠일인지 그의 이야기는 영화나 책의 소재로 사용되곤 한다. (그 이유를 알고 싶기도 하다)

   <Art Book 렘브란트 네델란드 미술의 거장> 에는 렘브란트의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렘브란트의 탄생에서부터 그에게 영향을 준 이탈리아 미술, 종교화, 화가 등이 소개되고, 렘브란트와 그의 부모님, 아내, 정부, 여인들, 아들 등의 가족사는 흥미롭고, 그들의 모습을 화가가 화폭에 담는 일이 많았기에 작품으로 많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렘브란트의 작품 뿐만 아니라 그에게 영향을 준 스승 피터르 라스트만, 같이 공동작업실을 꾸밀 정도로 가까웠던 얀 리버스, 제자인 헤릿 다우 등 동시대 다양한 화가의 작품도 소개되어 있어 네델란드 미술의 전반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해준다.

  “ 사치스럽고 정교하게 묘사된 금세공품 ” “ 역동적이고 친밀한 자세 사용 ” “ 호화스런 ”  “ 풍부하고 장식적인 ” 이렇게 표현된 작품 소개는 정말 그의 작품에 딱 어울리는 형용사를 찾아낸 듯하다. 사진으로 보는 그림에서 보다 나는 직접 본 그의 그림에서 넘치는, 정밀하며, 호화스럽고, 풍부한 분위기에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반짝거리는 금박 장식을 보면서 정말 금을 붙이지 않았을까 추측해보기도 했을 정도로 묘사가 뛰어나고 세밀했다.  이런 정물화나 자화상과 같은 인물화 뿐만 아니라 렘브란트는 동판화에 뛰어난 솜씨를 보였고, 풍경화도 그렸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사실이기도 했다.

  사실 나는 그림이든, 음악이든 무조건 어렵다고만 먼저 생각하는 편이었다. 이른바 선입견.. 이란게 있는데, 아무래도 직접 찾아가서 보는 미술을 먼저 경험한 것이 아니라 긴 시간동안 그저 책에 나온 그림을 무조건 달달 외운 버릇 때문에 더 그러하리라 생각된다. 스페인의 미술관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또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된 그림을 ‘즐긴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유럽의 미술관에서 온 다양한 그림 전시회가 많이 개최되고 있으니, 직접 찾아가 미술과 만나는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음악과 다르게 미술은 정말 직접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아트북과 같은 책은 그 기준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와 정보를 주는 책이고.

많은 사람이 아트북을 통해 다양한 화가와 만나고 한걸을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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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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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 전, 5월 9일 토요일 동아일보를 펼치다가 작가 ‘신경숙’ 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게 되었다. 책을 앞에 두고 있어서였는지, 정말 오랜만에 작가의 신작을 만날 수 있어서였는지 무엇이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의 사진을 보면서 참 반가웠다. 신경숙 씨의 소설은 <깊은 슬픔>을 시작으로 해서 <외딴방> <바이올렛> <기차는 7시에 떠나네> <풍금이 있던 자리> <아름다운 그늘> 등의 작품을 읽어보았다. 작품 중 맨처음 접했던 <깊은 슬픔>을 작가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여겨 왔다. 다시 신문 기사 이야기로 돌아가, 인터뷰의 내용은 책이 6개월 만에 70만부 이상 팔렸고, 인터넷 독자 리뷰 코너에는 이 소설을 읽고 쓴 참회의 글이 넘쳐 난다고 적혀 있었다. 책을 읽기도 전부터 과연 어떤 내용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하고, 사람들을 참회하게 만드는지 궁금해졌다. 좋은 소설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일테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왜 참회를 할까? 무엇에 대해? 무슨 이유로? ‘참회’라고 검색창에 검색을 해보니 ‘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침 ’ 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엄마’에게 죄를 짓고 있다는 거라고 해석해 본다.

   1장은 엄마의 큰 딸을 바라보는 제 삼자의 시선으로, 2장은 큰 아들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3장은 남편인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선, 4장은 길 잃은 어머니, 자신의 시선, 에필로그에서는 다시 큰 딸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시선은 참 사람을 불편하게 했다. ‘너’ 라는 말과 ‘~~했다’ 라는 단정적인 문장들이 정말로 내가 이해심없고, 냉정하며, 세상일 혼자 다하는 듯 바쁜 척만 일삼는 불효자식처럼 느껴지게 만들었으니까. 책 속의 자식들처럼 나 역시 ‘엄마’를 잘모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생기게 했다. 

   책 속의 엄마는 글을 읽을 줄 모른다. 쓸 줄도 모른다. 언제나 큰딸에게 아들에게서 온 편지를 읽게 하고 답장을 대필하게 한다. 학교에 다니지 못하여 딸들이 깜깜한 어둠에 있는 것같은 자신처럼 될까봐 무리를 해서라도 그들을 공부시킨다. 그 손길이 스칠 때마다 그 곳은 비옥해지고, 무엇이든 싹이 트고 자라고 열매를 맺는, 그런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161페이지). 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따라 집을 나갔을 때 자신을 지켰던 첫째 아들에게는 끔찍하리만큼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다. 다 큰 자식들 앞에서 혹 폐라도 될까 언제나 전전긍긍하면서 무엇이 그리 미안한지 연신 ‘ 미안하다’ 고 사과를 한다.

  이쯤에서 ‘나의 엄마’가 떠오른다. 좋은 것만 골라 자식들을 먹이고, 그저 뒷바라지만 죽어라 하다가, 자식이 성장하면 그저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다시 전전긍긍하시는 우리 엄마. 그런 엄마에게 언제나 무뚝뚝하고, 바쁜 척만 하고, ‘나중에’만 말하는 책속 자식들의 모습에서 나와 나의 형제의 모습을 발견한다. 엄마가 없어지고 나서야 엄마를 알아가는, 엄마의 자리를 그리워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처음으로 ‘엄마의 부재’를 대리 경험하는 것 같아 몸이 부르르 떨렸다. 어렸을 때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엄마가 없으면 느껴지던 막연한 불안감, 상실감과는 비교가 안될 것이다.

   모든 게 다 내 이야기 같았다. 벗어날 수 없는 인생의 굴레 같았다. 보여지는 그들의 인생은 나와 비슷했고, 엄마의 모습은 너무도 흡사해서 달랐던 서로의 인생은 그렇게 닮아갈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엄마는 곳곳에 자식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들이 알아채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 엄마의 사랑은 마치 내게도 위로로 다가왔다.

‘ 자랑스러워서 난 지금도 가끔 니가 진짜 내 속에서 나왔나 신기하다니까...... 봐라, 너 아니믄 이 서울에 내가 언제 와보겄냐. ’ (94페이지)

‘ 얘야, 너는 이 에미에게 항상 기쁨이었다는 것만 기억해. ’ (215페이지) 

  책 속의 엄마도, 나의 엄마도 언제나 먼저 나에게 위로를 해준다. 손을 내밀어 준다. 그 사랑에 이제는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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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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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저드 베이커리가 있다. 그냥 듣고 응? 마법사 빵집이야? 라고 피식 웃으며 넘어갈 일이 아니다. 그곳에선 정말 마법사가 빵을 굽고 있기 때문이다. 라푼젤 머리의 비듬, 갓난 아이의 간, 고양이 혓바닥 3종 세트, 까마귀 눈알...... 이 들어간다고 했다!! 

  마법사가 빵을 굽는 위저드 베이커리.. 독특하여 호기심을 갖게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참 무서운 곳이었다. 인터넷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쿠키나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짝사랑의 상대에게 보내는 ‘체인 월넛 프레첼’, 저주를 할 때에는 ‘ 마지팬 부두인형’, 분노와 증오의 상대에게 보내 배탈이 나게 만드는 ‘ 악마의 시나몬 쿠키’ .. 이름만 들어도 몸이 부르르 떨린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니...  이러한 위험한 것을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주문하고 상대에게 먹인다.

  그런 위저드 베이커리에 잠시 몸을 맡기게 된 ‘나’ 는 가장 위로받아야 할 가족에게 상처를 받은 아이다. 자신의 잘못 또한 모르는 바 아니지만, 새어머니인 배선생의 경우... 참으로 ‘못됐다’라고 밖에 표현 못할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이었다. 그리고 아버지......

정말 예상치도 못한 방법으로 자신의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이 어른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이러한 어른과 함께 성장해야하는 ‘나’의 존재가 불쌍하기만 하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내’가 선택한 결말은 오히려 희망적이기까지 했다. 

  < 완득이> 를 출간한 ‘창비’ 출판사에서 두 번째 책을 냈다고 하여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보게된 책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주었다.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소설이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이야기여서 다음 번, 또 다음번의 책들이 많이 기대되고, 꼭 찾아서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이번 <위저드 베이커리>의 경우 마음 아픈 부분이 너무 많지만, 주인공이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는 점에서 조금 위안이 된다. 가정의 달 5월이라고 하는데, 더 이상 상처받고 아파 하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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