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모임을 시작했다
특별한 장르를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 아니라
일단 쓰고 싶은 글을 무조건 한 주에 한 편씩 써보자는 제안에 호기있게 시작했다.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 글쓰기라는 것을 처음 시작한 사람. 논리정연한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 다양하게 모여 자기의 글을 쓰고 있다.
써 온글을 읽고 이야기하고.. 다시 써보고.. 는 아니고..
소설을 쓰는 사람은 다시 써 오기도 하지만 난 아니다. 거의 매주 새로운 글을 써간다.
주로 서재에 올렸던 글을 정비해서 가는 경우가 많다. 그 반대도 있고...
별 생각없이 내가 읽은 책이나 정리해보자고 시작한 글쓰기가 이제는 누군가가 볼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쓰는 글쓰기로- 알라딘- 어째든 여기까지는 혼자 쓰는 글이라 큰 부담은 없었는데 이제는 함께 읽고 이야기하는 글쓰기까지하게 되었다.
자꾸 일이 커지는 느낌이 드는건 왤까
병신년이 시작되면서 시작한 이 글쓰기가 벌써 2달이 되어간다.
한두달을 보내면서 문득.. 나는 왜 글쓰기를 하려고 하는거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누군가처럼 소설을 써서 등단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책을 내거나 뭐 그런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고 보면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해 쓰는 글을 쓰고 싶은 것은 아닌듯 하다...
그럼 왜 그들과 함께 글쓰기를 하는 건지..
아직 내가 내 마음을 잘 모르고 있는 걸까..
그럴땐.. 다시 시작이다.
읽기부터 다시 시작이다..
왜가 설명되어야 할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