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의 백합 ㅣ 을유세계문학전집 4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정예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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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살의 여성은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을 해 주지만 스무 살의 여성은 아무 것도 해 주지 않습니다‘라는 문장은 끝까지 읽어야 그 의미가 선명하게 다가온다. 흔히 서정미가 짙은 아름다운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나는 발자크의 ‘재치‘ (프랑스 여자에겐 있고 영국 여자에겐 없다는)가 더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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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6-10-11 2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재치에 관해서 백퍼 동감입니다!

coolcat329 2026-10-11 22:37   좋아요 1 | URL
발자크가 영국인 팜므 파탈인 ‘레이디 더들리‘의 파괴적인 성향을 영국인의 기질에 빗대어 디스하는 부분이 넘 재밌었어요. ‘재치야말로 모든 것에 생명을 불어넣고, 모든 것을 허용하고, 정당화하고, 변화시키며, 단 하나의 동사를 현재형으로만 활용하는 감정의 단조로움을 깨뜨리는 프랑스적인 씨앗‘ (p. 323)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프랑스인으로서 발자크의 자존심도 엿보였습니다. ㅎㅎㅎ
 
드립백 에티오피아 G1 시다모 보나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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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할 때 독특한 향이 나는데, 커피와는 살짝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라 아쉽다. 핸드 드립으로 한 잔 마신 뒤 더 마시고 싶을 때 드립백을 이용하곤 하는데, 이번 드립백은 따뜻하게 즐기기보다는 아이스로 마시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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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SHB 우에우에테낭고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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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맞춰 묵직하고 진한 커피를 선보인 듯하지만, 중강배전으로 로스팅해서 산미가 거의 사라진 점은 아쉽다. 진한 바디감 속에 깔끔한 산미가 곁들여 졌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이번 커피는 마실수록 입안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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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6-10-02 05: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도착했습니다. 주문할 때부터 별로 기대하지 않았고요. ㅎㅎㅎ 짐작했던 별점.

coolcat329 2026-10-02 12:03   좋아요 1 | URL
아! 기대하지 않고 주문하셔서 어쩌면 오히려 맛이 괜찮게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그래도 평소 산미를 즐기셨다면 이번엔 조금 아쉬우실 듯 싶네요.

잠자냥 2026-10-02 1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이 원두는 정말.... 맛 없더라고요. 걍 사봤는데... 음... 너무 별로여서 100자평 이벤트도 안 참여했어요. ㅋㅋㅋㅋ

coolcat329 2026-10-02 12:08   좋아요 1 | URL
앗! 너무 별로라 100자평을 스킵하셨군요. ㅋ 댓글들이 다 맛있다고 칭찬일색이라 내가 드립을 잘못했나 신경 쓰였었는데 잠자냥님도 같은 생각이라 반갑네요. ㅋㅋ
 
곱세크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김인경 옮김 / 꿈꾼문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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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의 장녀 드 레스토 부인의 파멸을 보고 싶어 읽었다. 악당 보트랭조차 혀를 내두르는 인물이 바로 고리대금업자 곱세크다. 그는 전형적인 고리대금업자가 아니라, 자신만의 분명한 원칙을 지니면서도 ‘기형적인 물욕’을 소유한 입체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고리오 영감과 같이 읽으면 더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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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6-10-05 0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발자크를 계속 읽고 계신듯해서 반갑습니다.~~^^

coolcat329 2026-10-07 00:11   좋아요 1 | URL
최근 연달아 발자크 소설을 세 권 읽었네요. 한 권 더 읽을까 하다가 가을에 어울리는 소설로 갈아탔네요. 겨울이 오면 다시 읽어볼까 합니다. ☺️
 
체호프 희곡선 - 갈매기·바냐 삼촌·세 자매·벚나무 동산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5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김혜란 옮김 / 민음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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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의 ‘4대 희곡‘과 22편의 편지를 담고 있다. 네 작품 모두 더 나은 삶을 간절히 바라지만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인물들이 나온다. 그들은 권태로운 일상에 괴로워하며, 이상과 현실의 간극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지만 답은 없다. 큰 재미는 없지만 묘한 위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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