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또르 씨의 사랑 여행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베로니크 사바티에 그림, 이재형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은 단 한가지 이유는 캄보디아 때문이다. 

이 책은 정신과의사가 말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뭐 그렇다고 이 책이 책방에 넘쳐나는 연애술사들의 '러브 클리닉' 혹은 '연애 지침서'같은 책은 아니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두고 정신과의사가 남의 일처럼 자기 이야기를 하는, 때론 자기 일처럼 남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랑에 관한 단상들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내 관심사는 오직 하나 캄보디아!!다.

이 책이 이상하고 흥미로운 캄보디아 여행기로 읽혔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알거다. 앞으로 갈 곳으로 점찍어놓은 여행지에 관한 책을 읽는 즐거움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알거다. 추억이 담긴 여행지를 또 다른 사람의 여행기로 더듬는 즐거움을!

저자는 캄보디아, 인도, 파키스탄, 중국 등을 수차례 여행하며 아시아문화에 푹 빠진 여행홀릭이다.  여행홀릭 답게 사랑을 묘약을 찾아 캄보디아로 떠나는 정신과 의사 엑또르의 여행담은 내가 만나본 가장 독특한 여행기다. 캄보디아, 중국, 일본을 종횡무진 누비는 사랑의 비밀 찾기 여행.

뭐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 혹은 실질적인 여행정보는 찾아볼 수 없지만, 독특한 방식으로 여행지의 에피소드를 더듬는 작가의 이야기가 재밌다. 적어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오해가 있을까봐 말해둔다. 이 책은, 에세이도 아니고, 여행기도 물론 아니다.  이 책은 놀랍게도 소설이다. 나만 오해했나?(혹은 속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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