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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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수국이 핀 정원, 봄에는 이렇게 예쁜 책이죠?> 표지가 예쁜데 실용적인 디자인도 숨어있습니다. 띠지가 없이 깔끔한 디자인은 책날개를 이용해서 완성되었는데요. 소설의 내용도 신기했지만 디자인도 뛰어났던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출판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끝까지 보고 나면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아이들을 죽인 범인은 흔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리 쿼버트사건의 범인은 시체를 정원에 가지고 있던 해리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사람일까요? 이야기는 증시물이라는 작가가 설정한 신호와 복선을 따라가며 결말을 만나게 됩니다. 이 소설의 장점은 이 복선의 설계에 있었습니다. 작가님에게 감탄을 표하며 나머지 책을 지르러 갔죠. 경험해보시면 압니다.

 

사건을 덮기 위한 설계자들이 얼마나 민첩하고 빠르게 움직였느냐를 2권 끝의 취조 일지에서야 깨닫게 되다니... 오랜만에 뒤통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보통은 중간쯤 되면 범인의 후보를 가릴 수 있는데 이 이야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책이 결말 부분에 다다르면 독자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마지막 반전이 필요해,”

왜 반전이 꼭 있어야 하죠?”

독자들에게 끝까지 숨 돌릴 틈을 주지 말아야 하니까. 카드놀이를 생각해봐, 마지막 승리를 위한 카드를 끝까지 지니고 있어야 하잖아.”

 

주인공 콤비(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는 사실 이 책의 스포일러에 가깝습니다. 추리 미스터리의 이야기의 핵심을 이야기하면서 잘 따라오고 있나 독자들의 동선을 체크하죠. 작가가 옆에서 손가락을 휘휘 저으며 정신차리고 다시 읽어보라고 신호하는 느낌이었는데 역시는 역시나였습니다.

 

어떤 책이든 마지막 장이 가장 아름다워야 하네.”

 

아름다웠냐고요? 표지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추리소설로 보아도 재미있지만, 중간중간 주인공 콤비의 대화가 특별히 실용적입니다. 작법서예요 여러분! 표지도 이중으로 만들어져 신기했는데 책의 구성도 두 가지! 한번 읽고 나서 흑면에 백글씨로 인쇄해둔 콤비의 대화를 주욱 살펴보세요. 글쓰기 배우는 중 이시라면 그들의 문답과 내용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밝은세상에서 책을 보내주셔서 즐겁게 읽고 리뷰로 남깁니다.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주문했습니다!>

때로 책은 위험을 부르기도 해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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