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 - 머나먼 우주를 노래한 SF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가 쓰는 법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보은 옮김 / 비아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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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력이 많은 작가님은 글쓰기에 대해 할 말이 많다. 브래드 버리는, 글을 쓰지 않는 것이 (죽음)인 사람이고, 이미 아홉 살에, 친구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것을 쥐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글쓰기만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을 ‘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를 통해 대문자로 소리치고 있다.

“실용적으로 살자. 자신의 글쓰기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내 방법을 시도해보면 된다. 그러면 (일)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쉽게 찾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브래드버리는 1982년의 인터뷰에서 글 쓰는 이들에게 두 가지 기술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 작품을 완성할 것. 둘째 죽거나 다치지 않게 하면서 어떻게든 글을 잘라내는 법을 배우는 것.

쓰고 퇴고하는 것, 사실 글쓰기의 전부는 이것이다. 그가 쓴 [사악한 것이 온다]는 240쪽짜리 시나리오였는데 매번 40쪽만 줄여보자는 클레이튼의 요청에 속아(!) 넘어가 120쪽의 완벽한 시나리오로 탄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양을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압축된 은유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함께 일하는 파트너였던 클레이튼이 그의 심리적인 지지자였다는 것도 좋은 결과의 바탕이었을 것이다.

원작을 기본으로 한다고 생각했던 시나리오 각색 작업에 대해 “모든 걸 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브래드버리의 발언은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완결된 이야기에 미쳐 빠져버린 이야기를 꺼내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는 설명에 바로 감탄했다. 이 책은 훌륭하게 성장한,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1000단어쯤 완성해 모두를 앞지르는 작가가 공개하는 일기에 가까운 작업일지다. 잘나가는 작가랑 점심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점심값보다 싸지 않을까? 물론 잘나가는 그들은 바빠서 나 또는 당신과 밥을 먹을 시간이 없다. 그러니 우리의 선택은 이 책이다.

“매일 아침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지뢰를 밟는다. 지뢰는 나다. 지뢰가 터지고 난 뒤, 나는 파편을 끌어모으는 데 남은 하루를 다 쓴다. 이제, 당신 차례다. 뛰어들어라!”

#브래드버리몰입하는글쓰기
#작법서
#에세이

< 출판사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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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처럼 읽는 법
에린 M. 푸시먼 지음, 김경애 옮김 / 더난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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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감상말고 인풋하는 법. 작가들의 읽기는 다르다? 연구하고 분석하는 독서하기. 작가를 꿈꾼다면 이 책> 먼저 이 책의 장르를 구분해 본다면 이 책은 독서법이 아니라 글쓰기의 기본을 독서에서 시작하는 작법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작가들의 힘이 되는 읽기의 기본으로 <반복><질문><메모>를 강조합니다. 반복해서 읽고, 이 내용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을 질문하고, 눈에 띄는 부분(좋은 문장, 장면처리등의 기교)을 메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는다면 한 편의 글의 <해부도>를 만드는 것으로 작가들을 위한 읽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특히 서사에 대해 다룬 부분이 좋았는데 최근에 읽었던 이창래 작가의 작품이 예시로 나와 있어서 반가웠고 창작 논픽션‘서술자 –인물’의 특수성에 대한, 나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초보 작가의 작품, 나=작가의 서사인 경우에 어떻게 서술해야 하고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부분은 다른 책에서 찾기 힘든 설명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묘사라고 생각하는 이미지와 감각, 감정을 서사와 구분해 비서사로 대비해서 설명하고 있는 부분, 초보작가들이 언제나 원하는 기존 작품의 규칙을 깨는 방법 ‘공식적 규칙 깨기’를 다루고 있는 점도 초보작가에게 틀에 박힌 규칙을 지킬 것을 강조하는 기존의 작법서들과 크게 다른 부분입니다.

소설이나 시에서 그치지 않고 글과 그림의 결합체인 그래픽노블에 대해서 함께 논하고 있어 작품을 단순히 글자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매체로 향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입니다.

이 책은 해 봐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워크북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따라가기 보다는 한 챕터씩 여러 작품을 반복해서 읽고, 질문하고, 메모하면서 연습해보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오늘 회의에서 저희 대표님이 하신 말씀으로 마무리를 적어볼까 합니다. “많은 작가들이 자신이 쓰고 있는 작품이 자동차인지 오토바이인지 자전거인지 냉장고인지 모른다. 단지 파란색이라는 것만 안다. 무엇을 만드는지 아는 작가는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작가는 졸작을 만든다.”

자동차와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구분하는 것이 바로 1장 장르의 개념입니다. 1장만 제대로 반복해서 읽고 확실히 알고 글을 쓴다면 작가로 가는 길에 50%는 가까워질 것입니다.

#작가처럼읽는법
#작법서
#에린m푸시먼
#자기계발
#독서습관
#책스타그램

<책읽는 쥬리 이벤트로 더난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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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모닝 확장판 - 더 쉽고 더 확실하게 더 원하는 삶으로 바꿀 수 있다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지음, 윤영삼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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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목표는 나 자신, 미라클라이프를 향하여> 자기계발 왜 할까요. 부자 되고 싶어서요? 아니면 행복해지고 싶어서요? 저는 ‘온전한 나 자신’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경제적 자유가 아니라 나 자신을 레벨 10으로 만드는 특별한 여정, ‘미라클 모닝 확장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야 미라클 모닝인가요? NO!

✔️일어나는 시간 또한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미라클모닝을 위해 특정한 시각에 일어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이상적인 기상 시각은 자신의 일정에 맞춰 일어나는 것이다.

❓SAVERS를 위해 독서를 잘하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요?

✔️독서란 내가 열망하는 것을 이미 달성한 사람이 쓴 논픽션을 읽는 것을 말한다. 목표를 달성한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면 나도 훨씬 빠르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왜 미라클 모닝이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는지 느낌이 옵니다. 즉시, 반복해서 한계를 뛰어넘는 뇌과학적인 방법을 이미 오래전에 체계화한 책이라서가 아닐까요? 미라클모닝은 단순히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아니라, 무엇이든 해낼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새로 태어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확장판에서 깊은 수면을 위한 SLUMBERS 루틴이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자기전 3-4시간을 금식하고, 생각과 감정을 털어내고, 수면에 도움이 되는 천연제품을 사용하고, 다음날을 계획하며, 블루라이트를 피하고, 확언을 하며 행복한 마음을 갖고, 기분이 좋아지는 책을 읽고 아기처럼 잔다.

총평🧐
30일 챌린지가 행복은 선택이라는 오래되고 선명한 진리가 현실적이라는 말로 포장했던 부정적인 나의 생각을 밀어내고 내적 자유를 향해 나아가길 멈추지 않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시작은 이미 했으니까요 ^^

<한빛비즈의 도서제공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미라클모닝
#미라클이브닝
#미라클모닝확장판
#할앨로드
#한빛비즈
#미라클모닝챌린지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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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귄, 항해하는 글쓰기 - 망망대해를 헤매는 고독한 작가를 위한, 르 귄의 글쓰기 워크숍
어슐러 K. 르 귄 지음, 김보은 옮김 / 비아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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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좀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법서는 이 책> 항해하는 글쓰기는 ‘어스시의 마법사’를 쓴 ‘르 귄’이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14명의 작가와 함께한 글쓰기 워크숍의 이름입니다. 서사적 글쓰기, 현대문학에서는 소설에 걸맞은 작법들을 다룹니다.

📚
책을 내고도 내 글 구려 병에 걸린 작가들을 위해 만든 워크숍에서, 창의력은 있지만 내가 제대로 쓰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던 작가들은 토론과 연습문제를 경험하면서 발전해갑니다. 나는 천재지만 내 글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글쓰기의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하고 고치며 작가의 표현대로 ‘거대한 낱말놀이인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될 것입니다.

✍️
이 책의 내용 중에서 꼽는다면 합평에 대한 제안 부분이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적절한 인원, 마감 시기, 합평을 위한 규칙들을 제안하고 있는데 <작품의 중요한 측면>에 대해서만 말하고 <개인감평>을 배제하도록 권합니다. 물론 타인의 논평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금지입니다.

평론가들끼리도 서로의 평론을 감평하는 우리나라 문단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문창과 창작 수업 첫 시간부터, 데뷔 이후에도 끊임없이 잘못된 합평의 부담감에 시달리는 글쓰기 클럽들에도 필요한 규칙이 아닐까 합니다. 모임을 하신다면 204쪽부터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수천 년 전부터 사람들은 이야기를 주로 과거 시제로 말하고 써 왔으며 가끔 드라마틱한 장면을 위해‘역사적 현재’라고 불리는 시제를 사용했다.

✔️현재 시제로 서술된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한 가지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과거 시제를 사용하면 시간과 장소를 계속해서 넘나들며 이야기할 수 있다. (중략) 그러므로 현재 시제로 이야기를 기술하면 일종의 영구적이고 인위적인 응급상황을 만드는 것과 같다.

✔️내가 이 책에서 말한 모든 것은 이야기가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놔두기 위한 준비사항이다.

🤔
이 책은 “잘 쓰는 방법”을 말하는 책입니다. 그러니까 서문에서 규정했듯이 쓸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첫 작품을 완성하기 전에는 이 책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퇴고를 하기 전에 이 책을 본다면 편집자와 하는 지겹고 반복되는 수정의 과정을 당길 수도 있고, 공모전의 당선 가능성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멘토 없이 공모전 준비 중인 작가 지망생
조금 부족한 느낌을 채우기 원하는 작가들
글쓰기를 독학하고 싶은 지망생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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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로 철학하기
권혁웅 지음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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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동료로 들어와라!> 수직적 힘의 세계를 수평적 세계관으로 만들었던 마법의 대사, 힘의 세계관에서 서로를 적이 아니라 약점을 지켜주는 존재로 만든 이 대사는 무능을 상징하는 루피가 모든 미션을 이겨낼 수 있었던 유일무이한 힘 “함께”다

오랫동안 연재를 거듭한 대작들이 그러하지만, 원피스의 세계관도 철학에 기초한다. 지배와 자유, 능동성과 수동성, 개념과 잉태, 변증법까지. 현재 1096화째 연재중인 끝나지 않는 만화 원피스가 담고 있는 것들이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수많은 해석은 정말 작가의 설정일 까, 독자들의 꿈보다 해몽일까. 확실한 것은 원작자인 오다 에이치로가 덕후라는 사실이고 덕후들의 세계관은 일반인들의 상상보다 항상 거대하다는 것.

<원피스로 철학 하기>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원피스와 관련된 모든 뇌피셜을 모아놓은 책이다. 아니 중요한 것은 이 책의 저자가 그걸 분류하고 집대성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은 공식적으로 원작자가 인정한 내용이 아니라도 원피스를 본 모두가 깨닫고 느꼈던 철학의 메시지를 담은 책으로 의미가 깊다.

원피스의 캐릭터 중에서는 뼈만 남아서 다시 살아난 브룩이 최애(!)인데, 저자가 ‘살아있지만 죽은 자 브룩’을 통해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를 건너 하이데거의 탈자태를 넘어 스릴러바크의 엑스터시까지 언급할 때는 심리학이 전공이고 최근에 철학책을 좀 보았다고 생각했는데도 정신이 혼미해지는 구간이 있었다. 재미가 없었다면 덮었으리라.

원피스의 팬들이 본다, 원피스를 이해하기 위해 본다는 것 보다, 근대철학의 정수들을 이해하기 어려워 힌트가 될 다양한 열쇠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원피스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원피스의 팬으로서 이 책에서 알게 된 것들을 확인하고 싶어 1096화가 진행중인 원피스를 처음부터 다시 보고 싶어졌으니까.

그러므로 이 책을 읽고 <너 동료로 들어와라!> 당신이 철학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다면 원피스는 당신과 함께하는 징베가 되어줄 테니까.

<김영사 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북스타그램
#원피스로철학하기
#교양철학
#만화리뷰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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