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다 - 엄마가 더 행복해지는 글쓰기 육아
심소영 지음 / 길벗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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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의 발달로 글쓰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글쓰기 강좌와 글쓰기에 대한 책 등이 넘쳐나고 하루에도 수많은 글쓰기 주제에 대한 신간이 쏟아져 나온다. 


<나는 엄마다>는 제목만 보아서는 육아서 같지만 실제 내용은 글쓰기와 육아서가 함께 병행된 독특한 컨셉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팟캐스트 '나는 엄마다'를 운영자이자 행동화교육연구소 소장인 저자 심소영씨는 나와 같은 늦깎이 엄마이다. 아무리 준비를 한다고 해도 힘겹기만 한 초보엄마시절, 저자 또한 시행 착오를 겪으며 힘들어하다가 글쓰기를 통해 행복한 육아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가르쳐준다. 


우선 저자는 묻는다. 밤낮 쉬는 일 없이 고된 육아와 집안일로도 힘든데 글을 쓰는 데 꼭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가? 저자는 가장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대답한다. 



감정기복도 심하고 마음도 몸도 지치는 이 때야말로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고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이 바로 글을 쓰는 시간이다. 여자들은 아이를 낳게 되면 모든 것이 아이에게 맞추어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혼란을 겪는다. 자신 위주의 생활에서 모든 걸 희생해야 하고 모든 정성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래도 내 맘대로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육아다. 일은 일한만큼 성과가 나온다지만 육아는 그렇지 않다. 그런 힘든 상태에서 엄마들은 자신의 건강과 마음을 돌아볼 겨를이 없게 되고 지쳐간다. 산후우울증과 육아우울증 등이 바로 단적인 그런 예일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육아 일기와 글쓰기는 단순한 육아 성장 과정이 아닌 그 날의 엄마의 기분과 감정 등을 함께 기재할 것을 주목한다. 바로 엄마의 성장을 위한 엄마의 육아일기를 쓸 것을 제안한다. 아이가 주가 되어 버린다면 어느 엄마나 다 알고 있는 흔한 육아 일기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하루 세 가지 감사한 일을 찾아 이유와 함께 쓸 것을 제안한다. 감사제목을 쓰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유까지 함께 적도록 한다.   


육아 글쓰기 책 답게 책 곳곳에 글쓰기 방향에 대한 주제를 제시해 준다. 아이 성장 노트, 치유의 글쓰기, 감사일기 등등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각종 팁들이 있어 나와 같이 글쓰기에 부담을 느끼는 엄마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글쓰기 팁에 관하여 별책 부록으로 함께 수록되어 있어 휴대하여 수시로 적용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육아는 절대로 쉬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저자도 알고 있다. 

아이가 크면 클수록 또 다른 고민들이 튀어나올 것이고 우리들은 휘둘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꼭 명심하자. 중요한 것은 자녀보다 먼저 엄마가 바로 설 수 있어야 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해진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글쓰기. 이 책이면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화이팅을 보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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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뉴욕의 맛
제시카 톰 지음, 노지양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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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단지 뉴욕의 맛>은 제시카 톰의 데뷔작으로 요리 칼럼니스트를 꿈꾸는 뉴욕의 프로 요리 세계에 입문한 주인공 티아 먼로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티아는 오래된 남자 친구 엘리엇과 함께 뉴욕에 온지 얼마 안 된 NYU 요리학 대학원생이다. 그녀에게는 오래도록 동경행 온 롤모델이 있다. 
유명 요리 칼럼리스트이자 주인공 티아의 롤모델인 헬렌 란스키가 바로 티아의 우상이자 롤모델이다. 그리고 그녀는 헬렌 란스키의 인턴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위해 그녀의 비장의 무기인 쿠키를 선보이려고 대학원 환영회에서 자신의 우상을 찾고 있다. 

애석하게도 티아는 헬렌을 발견하지만 이야기할 기회를 놓치고 환심을 사기 위해 준비했던 쿠키도 땅에 떨어지지만 헬렌과 연결해 주겠다는 <뉴욕타임즈>의 유명 레스토랑 평론가인 마이클 잘츠의 제안을 받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롤모델 밑에서 일을 하게 된다는 꿈에 부풀어 있는 티아에게 들려온 소식은 뉴욕의 별 네게 유명 레스토랑인 매디슨 파크 타번의 고객 휴대품 보관 담당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매디슨 파크 타번 레스토랑 근문 첫 날, 분장을 하고 찾아 온 마이클 잘츠를 발견하게 되고 그는 티아에게 이 레스토랑의 음식에 대한 견해를 묻고 티아는 선을 지켜야 한다는 금기를 깨뜨리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는다. 유명 평론가가 자신의 견해를 메모하며 경청한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자신이 말한 모든 내용이 마이클 잘츠라는 이름으로 신문에 실리고 별 네 개에서 별 두 개로 강등되어 레스토랑의 모든 직원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지켜보며 괴로워하는 티아에게 이 평론가는 악마와 같은 제안을 한다. 

미감을 잃어 모든 음식이 카드보드 씹는 맛으로 느껴지는 자신의 상태를 고백하며 자신과 함께 유명 레스토랑을 다니며 맛을 대신 비평해주는 대신 그녀가 원하는 명품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고 다음 학기에는 꼭 헬렌 란스키 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제안을 티아는 덥석 받아들이며 그녀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시작된다. 

 이 황금과도 같은 기회를 잡기 위해 자신의 오랜 남자친구 엘리엇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주변과 벽을 세우면서까지 이중생활을 해야 하는 티아의 모습은 우리 주변의 흙수저가 금수저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아둥바둥 버티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비난보다는 공감이 가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개천에서 용 났다"는 옛말이 "개천이 말랐다"라는 신조어로 대체되고 계층이동은 바늘구멍이 된 지 오래인 요즘, 화려한 뉴욕세계에 입문한 새내기 티아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누가 그녀를 욕할 수 있을까? 

음식의 기쁨과 고객 서비스보다도 유명 평론가에게 별 하나라도 더 많이 받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그 별의 개수에 의해 오랫동안 일하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레스토랑의 위엄이 한 순간에 떨어지면서 과연 레스토랑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자신의 식당을 찾아오는 고객에게 인정받기 보다는 영향력 있는 단 몇 명의 평론가를 만족시키기 위한 레스토랑의 고군분투는 우리에게 이러한 별을 매기는 서비스가 꼭 필요한 것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다른 사람들보다 손쉽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려고 했던 티아의 비밀은 모든 게 밝혀지게 되고 그녀의 룸메이트는 중요한 충고를 한다. 


" 너는 네가 비밀을 가두고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비밀이 널 가둔 거야." 


티아 스스로 그 비밀들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헬렌 밑에서 일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남들보다 훨씬 더 빨리 올라설 수 있다면 이러한 비밀들은 감당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한 비밀은 또 다른 비밀을 만들어 왔었고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켜버리고 만인의 웃음과 비난거리가 되게 만들었음을 저자는 말한다. 

성공과 행복, 모든 것을 잡을 수 있을까? 성공했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을 우리는 주변에 많이 볼 수 있다. 과정에 충실하지 못하면 결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행복할 수 없음을 말해 준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우리를 가둘 것이다. 

뉴욕에 가면 웬지 티아가 일한 매디슨 파크 타번, 바쿠샨, 르 베르탱 등의 유명 레스토랑이 있을 것만 같다. 
<단지 뉴욕의 맛>, 힘든 7포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20대들이 읽는다면 더욱 많은 공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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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입니다만 - 지금, 여기에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라문숙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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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이제 맞벌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예전보다 높아졌다. 그에 따라 워킹맘, 일하는 여성에 대해서는 그들의 고충과 들어주거나 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부에서도 뒷받침해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에 비해 전업주부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만 해도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전업주부인 며느리에게 시어머니가 하는 18번지 대사가 있었다. "너는 집에서 놀고 먹는 아이가 왜 이런 것도 하나 제대로 못하니?" 그렇다. 집에서 남편이 벌어 주는 돈으로 편히 먹고 산다고 하거나 모두 출근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전업주부에 대한 시선은 많이 바뀌지 않았다. 

이 책 <전업주부입니다만>을 처음 접했을 때 당연히 그런 억울한 주변의 편견을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전업주부의 비애를 다룬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 책에도 시어머니의 대사가 나오고 삼시세끼 밥 걱정을 해야 하는 전업주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전업주부답게 이 에세이의 많은 소재가 주로 음식 이야기, 주방, 집안일, 명절에 관한 주부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신혼생활 주부 초보시절 음식을 만드는 이야기, 친정엄마, 명절 준비 등 우리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주부생활 20년이 넘은 프로주부이지만 명절 준비는 여전히 쉽지 않으며 마음이, 정성이 삶을 지탱한다고 생각하며 주부 초보들을 다독이는 저자의 글에 저자의 깊은 내공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친정엄마로부터 온 택배 상자를 열 때마다 마음이 아련해짐을 느끼고 택배보다는 친정에 가서 엄마를 보고 싶다는 어찌 전업주부만의 이야기일 수 있겠는가? 돌아서면 밥 걱정이라는 엄마들의 하소연처럼 가족 삼시세끼 고민에서 한시도 헤어나올 수 없다면서도 요리하는 순간마다 행복을 느끼고 철학을 깨닫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한다. 

주방이 책방이라는 저자의 고백답게 풍부한 독서가이기도 한 저자의 책 이야기 또한 결코 빼 놓을 수 없다. 시간이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틈틈이 책을 읽는 독서가답게 저자의 책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나 역시 인터넷 서점에서 그 책을 검색해보게 된다. 

제목에 속았다. 제목 <전업주부입니다만>은 주부이기에 느낄 수 있는 고충보다는 주부이기에 누릴 수 있고 그 안에 느끼는 사소한 행복들로 이어져 있다. 시간이 많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음식이  끓기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틈틈이 책을 읽는 저자의 글은 전업주부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워킹맘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공감가는 에피소드들이 많아 책에 밑줄과 포스트잇이 가득하다. 

슬퍼질 때, 또는 마음이 허전할 때 옆에 두고 찾아 꺼내읽고 싶은 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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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 베어타운 3부작 1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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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은 일자리도 줄어들고 별 볼일 없는 과거의 화려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작은 마을이다. 이 별 볼일 없는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는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바로 하키팀의 우승이다


하키팀이 우승한다면 언론의 관심과 함께 예산을 확보해 하기 중점 육성 학교를 유치할 수 있으며 많은 재력가들의 후원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 마을 사람들에게 하키팀의 존재는 구세주나 다름없다. 유소년팀, 청소년팀, A팀 등 모두 개인보다는 철저히 구단 위주로 훈련 받으며 한 팀이라는 명목하에 똘똘 뭉친다. 특히  아이들에게 무조건 승리를 외치며 청소년팀을 준결승까지 오르게 한 다비드 코치와 청소년팀 에이스 케빈은 하키팀 뿐만 아니라 베어타운에 보배이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
베어타운>은 소설 초반 마을 사람들에게 하키가 어떠한 의미인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각각의 사람들의 하키에 대한 사랑이 설명되고 난 후 조용하던 베어타운에 온 마을을 술렁이게 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희망이자 우상, 그리고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당신은 어느 편에 설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 침묵을 선택함으로 가해자의 행위에 동조하는 결과를 만들게 되고 이 사건의 진실보다도 하키팀의 패배에 더 분노하게 되는 이들을 보여준다
사람은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는 말이 있다. 베어타운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에게는 사건의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믿고 싶은 것을 믿었기에 피해자를 배척하고 비난하기에만 급급했다

다행히 저자는 피해자와 그 가족이 아파하는 모습에 집중하기보다 그들이 이 상처를 계기로 그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하나가 되어 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삶을 선택하자고 위로하고 마을을 떠나지 않을 것을 선택한 것도 부모가 아닌 피해자 마야의 결정이였다

우리는 당연히 피해자를 위로해 주어야 하고 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쉽게 말을 한다. 하지만 그 사건이 우리의 이해관계가 있다면,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우리의 오랜 희망이 깨어질 수도 있다면 우리는 과연 우리가 배운 대로 피해자를 위로해 주고 그들의 이웃이 되어줄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러함에도 진실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고 무너진 공동체를 끝까지 지키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여줌으로 희망을 보여준다.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들이지만 다시 희망을 보여 주는 것도 사람들임을 말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그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매우 따뜻해졌다
그리고 내 자신이 진정한 이웃이 되어 줄 수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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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친구의 초대
로라 마샬 지음, 백지선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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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27년 전에 죽었던 친구로부터 초대 요청을 받는다면 어떠한 기분이 들까? 더구나 당신이 그 친구를 죽게 만든 가해자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 친구의 초대에 응할 것인가
<
죽은 친구의 초대>는 죽은 친구로부터 친구 초대에 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
죽은 친구의 초대>는 과거 1989년과 현재 2016년의 시점을 교차하며 사건이 전개된다. 대학 수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때, 마리아 웨스턴이 전학을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루이즈는 왕따가 되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친하게 지냈던 에스더를 멀리하고 소피와 클레어, 조앤과 함께 한 무리가 되기 위해 그들의 비위를 맞추어가며 그 틈에 끼고자 노력한다

전학생인 마리아와 친해지려는 찰나 루이즈가 마리아와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한 소피아의 질투로 루이즈는 마리아를 멀리하게 된다
관계를 회복할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소피아의 계속되는 방해로 관계는 되돌이킬 수 없게 되고  루이즈는 마리아를 괴롭히려는 악행이 나쁜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버림받지 않기 위해 함께 동조하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식, 끝까지 마리아를 괴롭히기 위해 소피아는 루이즈를 부추겨 되돌릴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되고 마리아는 실종이 된다

마리아가 죽은 지 27, 싱글맘으로 아들 헨리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던 루이즈는 페이스북으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마리아로부터 친구 초대와 고등학교 동창회 소식을 받고 친구 수락에 응하는 순간 루이즈는 자신이 애써 억누르려고 했던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게 되며 고등학교 졸업식 때 마리아의 죽음에 관한 사건의 진실이 하나 둘 씩 벗겨지게 된다.  

학창 시절, 빈번히 일어나는 왕따 문제에 대하여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들의 모습과 부모의 고통에 대하여 서술한다. 결코 소설 속의 이야기라고 볼 수 없는, 뉴스에서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괴롭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어 준다
익명으로 가리워지는 인터넷 SNS로 인해 진실된 모습보다 자랑과 보여주기식으로 변하기 일쑤인 SNS의 허점과 그 익명 속에 가리워져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또한 우리에게 지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의 백미는 주인공의 심리가 너무 생생하게 묘사되어 읽는 내내 주인공의 감정을 느끼며 가슴을 졸여야 했다
워킹맘으로서 힘들게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고충과 27년 내내 주인공을 괴롭힌 불안과 공포에 대한 묘사로 인해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
한 편의 스릴러라고 하기엔 현실의 어두운 면에 대해 정확하게 지적하며 우리를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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