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친구의 초대
로라 마샬 지음, 백지선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페이스북에 27년 전에 죽었던 친구로부터 초대 요청을 받는다면 어떠한 기분이 들까? 더구나 당신이 그 친구를 죽게 만든 가해자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 친구의 초대에 응할 것인가
<
죽은 친구의 초대>는 죽은 친구로부터 친구 초대에 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
죽은 친구의 초대>는 과거 1989년과 현재 2016년의 시점을 교차하며 사건이 전개된다. 대학 수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때, 마리아 웨스턴이 전학을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루이즈는 왕따가 되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친하게 지냈던 에스더를 멀리하고 소피와 클레어, 조앤과 함께 한 무리가 되기 위해 그들의 비위를 맞추어가며 그 틈에 끼고자 노력한다

전학생인 마리아와 친해지려는 찰나 루이즈가 마리아와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한 소피아의 질투로 루이즈는 마리아를 멀리하게 된다
관계를 회복할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소피아의 계속되는 방해로 관계는 되돌이킬 수 없게 되고  루이즈는 마리아를 괴롭히려는 악행이 나쁜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버림받지 않기 위해 함께 동조하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식, 끝까지 마리아를 괴롭히기 위해 소피아는 루이즈를 부추겨 되돌릴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되고 마리아는 실종이 된다

마리아가 죽은 지 27, 싱글맘으로 아들 헨리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던 루이즈는 페이스북으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마리아로부터 친구 초대와 고등학교 동창회 소식을 받고 친구 수락에 응하는 순간 루이즈는 자신이 애써 억누르려고 했던 불안과 공포에 휩싸이게 되며 고등학교 졸업식 때 마리아의 죽음에 관한 사건의 진실이 하나 둘 씩 벗겨지게 된다.  

학창 시절, 빈번히 일어나는 왕따 문제에 대하여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들의 모습과 부모의 고통에 대하여 서술한다. 결코 소설 속의 이야기라고 볼 수 없는, 뉴스에서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괴롭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어 준다
익명으로 가리워지는 인터넷 SNS로 인해 진실된 모습보다 자랑과 보여주기식으로 변하기 일쑤인 SNS의 허점과 그 익명 속에 가리워져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또한 우리에게 지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의 백미는 주인공의 심리가 너무 생생하게 묘사되어 읽는 내내 주인공의 감정을 느끼며 가슴을 졸여야 했다
워킹맘으로서 힘들게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고충과 27년 내내 주인공을 괴롭힌 불안과 공포에 대한 묘사로 인해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
한 편의 스릴러라고 하기엔 현실의 어두운 면에 대해 정확하게 지적하며 우리를 고민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