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9년에 방영했던 드라마 시티홀에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온다.
나는 그사람에게 괄호에요. 그사람의 숨은의미. 그게 나에요
내게도 괄호안에 사는 사람이 있다. 개구리가 우는, 비오기전 습기 가득한 밤. 그러니까 어제같은 밤에 괄호 밖으로 나와 나를 온 힘껏 뒤흔들어 버리는 그런 사람이다. 나는 그 사람에게 언제나 괄호안의 자리만 주고 싶은데, 그래서 그냥 내게 숨은 의미. 그런 정도로 두고 싶은데 때론 그 사람은 자리를 지켜주지 않는다.
2. 
그냥 너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막상 얼굴도 기억해내지 못하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 81p
아... 어쩌자고 나는 니 얼굴이 기억도 안 나는 걸까?
더 보고싶어지게.....
3. 우리나라 인사에는 배려가 있다고 '사랑후에 오는것들'에서 츠지 히토나리가 말했다.
한국어로 보내는 쪽은 안녕히 가세요 한다. 가는쪽은 안녕히 계세요 한다. 프랑스의 오르봐, 영어의 굿바이, 일본의 사요나라와는 조금 다르다. 남아 있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이 각각 다른 이별 인사를 하는건 이 넓은 세상에서 한국어 뿐이 아닐까? 상대편을 배려하는 그 다정한 말에 나는 감동했었다.
나는 안녕히 있으라는 떠나는 사람의 인사를 받지 못했다. 그러서 나는 실연을 하지도 못했었나보다. 아껴두었던 실연을 나는 서른의 초여름에 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