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들이 닥치고 있다. 어쩌면 대문을 넘어 아빠가 곱게 심은 봄꽃이 있는 쯔음 까지는 벌써 처들어 온것 같다. 비가 오기전에 꿉꿉함, 이마를 스치는 더운바람, 목덜미에 달라붙는 머리카락이 그래.너는 여름이구나 싶게 만든다. 그렇다. 그럼 여름이 더 처들어 오기 전에 아빠가 심은 꽃을지나 현관을 지나 내 방문을 지나 마음까지 쳐들어 오기전에 여름을 준비하자.
여름이라면, 읽어줘야지~! 그러고 보니 세권 전부 선물 받은 책들이로구나. 반쯤읽었지만 끝을 못본 책이로구나. 올 여름에 읽어 치워야 겠다.
시원한 산과 바다의 책을 읽으면 그 다음은 치열한 책들을 읽어야지. 치열하게 부딪히고, 치열하게 사랑하는 그런 책들을 읽어야지. 그런데 그러고 보니 이 세권도 모두 선물 받은 책들이로구나.
블링블링한 악세서리 몇개를 구입했다. 여름엔 반짝 거려줘야 하니까. 햇빛이 반짝거리잖아. 그러니까 나도 따라 반짝거려 줘야지. 내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내가 샀던 블링블링한 것들을 선물하고 내가 할것들을 따로 챙겨놓았다. 그리고 양산도 하나 구입했다. 이제 닥쳐라. 여름아. 나는 너를 끌어안고 함께 갈 준비가 되었다.
문득 드는 생각인데.... 올해는 못입어 보겠지.. 그 비키니.. 두개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