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미 대충 알고 있었다. 어떤 감동을 줄지, 어떤 스토리가 흐를지, 중간이 놓인 작은 단서가 어떻게 흐를지까지 보이는 영화였다. 그런데도 감동이 온다. 뻔히 어떻게 흐를지를 알면서도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글러브>는 그런 영화였다. 알지만, 알고 있지만, 감동적이고, 따뜻한 그런 영화였다.
2.<싸인>이라는 드라마에서 박신양의 대사중 이런부분이 나온다.
-장난아니지?
와.. 그 부분을 몇번을 다시 봤는지 모르겠다. 박신양의 반쯤 흐르는듯한 대사 표현, 그리고 언제나 비슷했던 연기. 그걸 그의 단점으로 꼽았던 나인데. 그 뻔한 부분에서 그가 너무 멋있는거다.
3.이미 한번 맛봤던 케잌이였다. 케잌맛이 어디 가겠냐 싶었는데 다시 먹을 수록 너무 맛있는거다. 그걸 사다준 사람이 언제 봐도, 잠시 스치듯 봐도, 오분정도 간신히 이야길 나눈게 전부여도 항상 좋은것 처럼.
4.다시 영화 글러브. 정재영이라는 배우는 볼때마다 반한다. 볼때마다 새롭고, 볼때마다 그의 눈빛이 좋다. 아흐.. 어찌나 섹시한지. 아.. 그런 눈빛을 가진 남자를 한명 아는데. 그도 볼때마다 뻔하고 식상한 맨트를 날리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섹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