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akalabbits- nacho roll : 말 달리는듯한 느낌의 반주에 과하게 깜찍한 여자 보컬의 목소리가 묘하게 어울린다. 좀 크게 들으면 좋다. 두루두루두루두루 하는 반주가 가슴을 울릴 수 있도록
# UV-집행유애 : 오! 집착은 짜릿짜릿하다는 가사라니, 키스를 잘하면 과거때문에 불안하고 키스를 못하면 의무감에 하는것 같아 불안하다는 가사에, 왜 좀 더 다정하게 사랑한다고 하지 못하냐고 하는 가사에 풉 하고 웃어버렸다. 하지만 세번 정도 듣고 나서 내 엠피에서 삭제되긴 했다.
# 우쿨렐레 피크닉-작은 고양이 : 좋아하는 마음에도 내 맘 같지 않은 것들. 그대 이름은 작은 고양이 나른한 노래. 더운날 대청마루에서 낮잠자는 듯한 느낌. 몽실몽실하고, 뭉실뭉실한 느낌의 곡이다
# 지애(feat.미풍)-하늘 땅 만큼 : 내가 이런목소리를 사분만 가질 수 있다면 이 노래를 꼭 세레나데로 선택해서 고백할꺼다. 그대가 웃으면 나도 다 좋다니, 아 손발이 오그라 든다. 급기야는 이 마음을 알 수 있도록 하루만 서로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한번쯤 흘려 듣고 아. 유치해 하고 말았는데 어느날 나도 모르게 이 닭살스런 가사를 흥얼흥얼 따라 부르고 있더라.
# 딜라이트(feat.ume)-절름발이 : 그냥 내 상황 같아서.. (한쪽으로 삐딱한 걸음걸이. 어쩔줄 모르는 오른손 흔들흔들. 눈물이 주르륵..)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자꾸만 듣게 되는 곡. 어쿠스틱 사운드가 전자음에 익숙한 내게 뭔가 좀 부족하지만 그래서 더 더욱 절름발이라는 곡에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 기타소리가 좋으니 간주에도 귀를 귀울이면 좋다.
# 이소라-말하자면 사랑같은것 : 나도 날 어쩔 수 없다는 가사를 아마도 이소라 이기에 이렇게 덤덤한듯 애틋하게 담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곡으로만 치자면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소라의 목소리를 좋아하기에 간만에 만나는 신곡이 반갑다.
# 오지은과 늑대들-너에게 그만 빠져들 방법을 이제 가르쳐줘 : 아. 귀엽다. 노래 제목도 귀엽고, 빛나는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싶다고 하는것도 귀여운데 게다가 오지은과 늑대들이 그룹명이란다. 귀여워서 자꾸 웃음이 난다. 가사는 이토록 귀여운데 연주는 마구 달려주신다. 그래서 그 귀여움이 더욱 뻔뻔하게 다가온다. "쳇. 귀여운척 하시기는"하면서 씩 웃음이 나는 느낌이랄까?
# 에피톤 프로젝트-긴 여행의 시작 : 그래 떠나는 거야. 노래하고 있잖아. 이토록 달콤한 목소리로. 생각보다 긴 여행이 될 지 모르니 잘 챙겨가자고~! 자. 떠나는거야. 하지만 나는 여전히 야근중일 뿐이고. 여름휴가도 팔월말이나 가능할 뿐이고. 여름휴가라고 해서 어딜 갈지 계획도 없을 뿐이고.그래도 왠지 노래 가사에 맞춰 큰 가방을 싸고 싶어지는 곡.
# 브로콜리 너마저-보편적인 노래 : 그러니까 나는 엠피를 처음 켜서 이노래를 찾아서 듣고. 이제 음악을 그만 듣고 싶어질때 이노래를 마지막으로 듣고 엠피를 닫는다. 그러니까.. 몇줄로 이 곡을 이야기 하기 어려워져서.. 나중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내 감성이 폭팔하는 그날(그니까.. 언제.) 모아둔 리뷰와 함께 ..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자.
# 그러니까.. 음악을 들으면서 야근을 하다가 몇자 적기 시작한 글이 왜이렇게 길어진걸까? 열시 오분전인데 아직 야근을 하고 있는건. 일이 많기 때문일까. 내가 일을 못하기 때문일 걸까. 아니면.. 이런글을 쓰고 있기 때문인걸까.
# 나는 가요가 좋다. 일단 알아 듣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ㅁ-;;; 그래도 팝이나 샹송같은건 종종 가사를 찾아가보면서도 듣게 되는데 유독 일본가요는 잘 안듣게 된다. 멀미가 난달까? 일어가 싫은건 아닌게 확실한것이 일본영화나 에니메이션은 밤새 몇십편씩도 본다.
# 그러니까. 나는 일하기 싫다.
# 일하기 싫어지는 이유는 아마도, 종일 돌아간 에이컨과 내돈을 이백만원나 해 먹고 여름휴가 가게 달라고 하자마자 나를 쌩까는 그 사람과 로버트 패틴슨 때문일꺼다. 로버트 패틴슨 팬카페라도 가입해 볼까?
# 그러니까. 결국 나는 일하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