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빠진다. 바빠지기 시작하면 컨플레인도 늘어난다. 내 잘못을 시인하고 상대에게 고개를 숙여야 할땐, 언제나 그렇듯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잘못한 일을 잘못했다고 하는데도, 배에 힘 한번 팍 주고 용기를 불끈 내야 한다.  

2.처음 그녀를 만나는 날 , 나는 완전한 민낯이였다. 그 누구보다 이쁜 모습으로 보이고 싶었었는데...(대체 왜?) 갑작스레 잡힌 약속에 민낯을 들고 나갈때, 나는 어금니 콱 깨물고, '용기'를 불끈내야 했다.  

3. 다락방님의 페이퍼에서 본 포춘쿠키의 점괴는 이랫다. "당신의 '용기'로부터 모든일이 잘 될거에요" 

4. 요새 나는 퇴근하면 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콩을 고른다. 집에서 직접 길러, 직접 갈고, 직접 거른 콩물에 흠뻑 빠졌다. 그래서 냉장고를 열었을때, 병에 찰랑찰랑한 콩물을 보고 있노라면 무척 흐뭇해진다. 콩물을 찰랑찰랑하게 담아놓을 이쁜 '용기'가 필요하다.  

 요새 필요한건, 여러모로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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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6-2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내게도 용기가 필요해요. 여러모로.
잘 왔어요, 따라쟁이님!
:)

따라쟁이 2010-06-25 15:12   좋아요 0 | URL
응!
하지만, 더이상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고마워요

무스탕 2010-06-2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콩물을 먹을땐 용기가 필요해요, 저는요.
잘못 먹었다간 바로 화장실로 가야하거든요;;;

따라쟁이 2010-06-25 15:13   좋아요 0 | URL
저도 콩물 되게 싫어했는데, 이번에 집에서 만든거 먹고 완전 반했어요
아.. 삶은 잔인해요.
콩물한잔에도 용기를 요구하다니

비로그인 2010-06-25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이쁜 용기^^

난 버선도 안 신었엉~~~~~

따라쟁이 2010-06-25 15:14   좋아요 0 | URL
ㅎㅎ 이쁜 마기님 ^^

고마워요, 불꺼진 창밖을 지켜줘서

마늘빵 2010-06-25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나오셨군요!

따라쟁이 2010-06-25 21:54   좋아요 0 | URL
네~!!! 먹은거 토했어요 ㅠ-ㅠ

근데, 아프님, 우리 내기는 어떻게해요? 우루과이전으로 한번 더?

다락방 2010-06-26 12:45   좋아요 0 | URL
그냥들 먹지. 나도 좀 낑겨서 얻어먹게! :p

pjy 2010-06-26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항상 민낯으로 용기 넘치게 회사 댕깁니다ㅋㅋㅋ 제가 무슨 핫바디가 아닌 관계로 다덜 제얼굴 들여보지 않고요~ 민낯으로 거울보면서 절대 굴하지 않고 도취되는 자뻑공주로서 용기는 뼛속깊이 DNA의 기본옵션입니다~
저도 최근에 콩물 집에서 맹글어 먹는데,대략 하루이상 삼겹살을 거부해야만 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어찌나 화장실궁합이 짱인지--;

따라쟁이 2010-06-27 10:35   좋아요 0 | URL
저도 민낯으로 용기 넘치게 회사 다녀요.
근데, 그녀를 만날때는 민낯이고 싶지 않았어요.
이뻐 보이고 싶었거든요.

회사에는.. 별로 이쁘게 보이고 싶지 않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