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근로자의 날인데, 나는 근로자가 아니고 의료인에 포함된댄다. 그래서 출근했다. (주5일근무는 포기한지 오래다) 

아침에 늦잠자서 밥도 못먹고 뛰어나왔는데 오늘 아침메뉴는 무려 감자탕이였다. 엄마가 신김치 완전 많이 썰어넣고 끓인 감.자.탕.   

다이어트를 하면서 제일 먼저 끊은게 커피믹슨데, 오늘 거의 두달만에 커피믹스를 한잔 마시게됏다. 같이 근무하시는 선배님께서 친히 타서 책상위에 올려주신것, 그런데. 물이 너무 많았다. 두달만에 마신 커피믹스가 물도 안맞는..선배에게는 말하지 못했지만, 커피는 정말 더럽게 맛이 없었다.   

간신히 옷에 끼어넣은 몸이 터저버릴것 같다.  (이럴때 나는.. 옷을 입고 꼬맨것 같다. 라는 표현을 쓴다.)

어제, 나는 외갓남자를 만나서 데이트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 운동하다가, 잊어버렸다. 당연히 전화기는 사물함에 있었다. 급하게 다시 건 그의 전화는 미스김 언니가 받아서, 냉정하게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알려주었다.  

문자를 보냈다. "운동하다가. 그만.. 정말 미안해요"  새벽 두시가 넘어서 온 외갓남자의 대답은 간결했다. "그래, 나는 운동보다 못하구나. " 가만생각해보니.. 맞는말 같다.  

현재 나의 최고의 관심사는 저울에서 47kg이 찍히는 것이니까.. 

그래서 여전히 하루에 4시간씩 뛰고 있는데 체중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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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2010-05-01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멋진 리뷰를 쓰고 싶을 뿐이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글을 쓰고 있을 뿐이고. ㅠㅠ

pjy 2010-05-01 11:26   좋아요 0 | URL
그 외갓남자의 인내심과 애정이 부족합니다~ 절대 절대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ㅋㅋ
근무하는 근로자 1人추가--;

따라쟁이 2010-05-01 11:48   좋아요 0 | URL
아마도 외갓남자기 때문에 애정과 인내심이 부족한걸꺼에요. 내갓남자라면 안그렇.. -ㅁ-;; 뭔말인지.. -ㅁ-;;;;; 우리 열심히 근무해서 대한민국의 경제에 한몫해 보아요

마늘빵 2010-05-0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네 시간을 뛰다뇨. 어휴. 저는 하루 40분만 뛰는 것이 목표인데, 한달의 반도 못가네요. -_- 아침에 일어나야 하는데... 저도 조금 이따 출근합니다. 에혀.

따라쟁이 2010-05-0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4시간이라고 해도 한시간은 딴거, 또 한시간은 딴운동 그러다 보면 정작 런닝위에서 순수한 뜀뛰기를 하는시간은 한시간조금 넘을것 같은데요 ^-^ 아프락사스님도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데 한자리 차시하기게 된겁니다+_+

다락방 2010-05-02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하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면 되요, 따라쟁이님!!

따라쟁이 2010-05-02 20:04   좋아요 0 | URL
운동하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말고"이쁜"여자가 운동하는걸 좋아하는 남자는.. 저도 몇몇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ㅁ-;;;;;

마녀고양이 2010-05-03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따라님이 너무 부러워요!
전 진짜 운동 싫어해서, 운동은 살살 피해다닌답니다.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는데 말이죠.
아흑....... 나도 운동을 좋아한다면, 좀더 신랑에게 사랑받을건데!

체중은 변함없더라도, 아마 탄력은 붙을겁니다!

따라쟁이 2010-05-03 23:22   좋아요 0 | URL
저는. 배깔고 누워서 감자칩에 맥주를 먹으면서 '보는'운동을 훨씬 좋아해요

비로그인 2010-05-0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소 마음을 움직이는, 조금은 격렬하면서도 롤러코스터 같은 음악들으면서 아주 차갑게, 그렇지만 얼지는 않게 병 외부가 습기 가득해지게 한 호가든 한 병 꺼냈는데요.

마시기 전에 언젠가 따라쟁이님 페이퍼에서 그 모습 본 기억이 나서 잠시 들렸다가 갑니다.

운동, 외갓남자와의 데이트, 감자칩, 잠, 애니메이션보기.. 등등 뭘 하시든 즐거운 토요일 되시길 빕니다. ^^

따라쟁이 2010-05-09 00:18   좋아요 0 | URL
롤러코스터 같은 음악은.. 어떤 음악일까요?+_+ 저도 듣고 싶은데.. 추천해주시겠어요? 잠 안오는 토요일 밤에는.. 롤러코스터같은 음악.. 좋을것 같네요^-^ 운동은 이미 했고, 외갓남자는 어버이날 보내느라 바쁘고, 감자칩은 체중계 앞에서 절망해서 안되고, 에니메이션은.. 오늘은 집중이 안되네요..

비로그인 2010-05-09 23:35   좋아요 0 | URL



무엇보다도 봄이고요. 밤이고, 너무 시끄러우면 안될 것 같아 이런 음악 하나 남깁니다. 세헤라자데 가운데 [젊은 왕자와 공주].. 롤러코스터보다는 살랑 살랑 그네 같네요. 편안한 꿈길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