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만난 서양사상 -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 인문 독서! 카페에서 만난
리소정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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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서양사상


지은이 리소정, 요즘 유행처럼 숏폼(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인데 요즘은 원포인트처럼 시간 단축 경쟁 3분, 2분, 1분, 찰나에 깨우치는 수준이 아니고서야)처럼 모든 것을 핵심, 열쇳말, 먼저 결론을 그리고 짧게 부연해 설명하는 플롯이다. 뉴스 이슈는 1분, 아니 60초라고, 90초까지 늘려주면 보여줄 것도 많은데라며, 


아무튼, 이책은 고전의 숏폼이라 할 수 있겠다. 굳이 딴지를 걸자면, 영어표현은 철학인데, 왜 우리말 표기는 “사상”일까, 이 책의 자매 편읜 카페에서 만난 동양철학, 이 역시 필라소피인데, 본디, 철학이란 방법론은 서양에서 생겨난 것이고, 동양의 사유를 철학이라고 부르는 데서 동양철학, 한국철학, 서양철학, 유럽, 미국 철학 등. 철학은 정책, 자신의 가치관과 사고법도 아우르는 것이어서. 뭐 좋다. 사상이든 철학이든 이게 이 책의 특징을 해치지 않는 부차적이니….


지적 호기심에서 두꺼운 사상이나 철학책 읽기에 도전, 작심삼일의 경험이 많은 사람들, 늘 도입부만 읽다가 책장에 꽂아두는 책들, 지은이는 아마도 이런 지적 호기심을 재점화시키는 역할을 이 책에 부탁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강의 형태로 3강이 실렸고, 1강은 습관은 제2의 천성, 2강, 존재하는 것은 모두 이성적이다. 3강 재능이 끝나면 형식이 시작된다. 어느 강의나 쉽지 않다. 습관은 제2의 천성, 무의미다. 습관이 집단화되면 그 공동체 혹은 집단의 관습이 된다. 왜 그런지 이유를 따져 묻지 않고 이른바 터부시된다.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도 되는 것처럼, 안주를 먼저 먹고 술을 마시나 술을 먼저 들이켜고 안주를 먹으나 먹고 마시는 건 모두 같은데, 굳이 여기에 관습을 따르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화인가, 아니면 지혜인가, 이렇게 꼬꼬무를 시작할 수 있는 데 이 책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1강의 이해는 이렇게 해보련다. 


2강 존재하는 것은 모두 이성적이다. 이성, 오성은 인간에게나 있는 게 아니냐는 고정된 생각이 깨지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돌고래는 인간의 어린아이 수준의 감정 있다고 그래서 인간의 예로 대우해야 한다고. 여전히 인간 중심사고다. 존재하는 것은 모두 이성적이라는 말은 헤겔이 한 말,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이고, 현실적인 것이 이성적이다. 뭐가 어떻게 다르지, 이해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함의 방증?,


숏폼은 간결한 핵심, 어찌 보면 예전부터 있었던 “촌철살인”의 의미를 담고 있다. 메이플라워호(80쪽)를, 노예 전쟁의 씨앗은 이미 잉태됐다. 메이플라워의 청교도들은 북동부 아메리카에 정착,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청교도적 이상주의를, 한편 남부의 현실주의적 물질문화와 대립양상을, 이것이 남북전쟁으로 이어지고, 결국 이상주의와 현실주의는 영원한 대립 관계인가 아니면 정반합의 변증법으로 변화할 수 있는가, 모두가 같기도 하고 같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양면성을 가진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이런 사유의 근육, 왜일까, 그렇다면 결국 무엇을 이야기한단 말인가 하는 10분 동안의 생각법


꽤 흥미로운 주제와 접근 방법으로 쓴 책이다. 절대 가볍지도 않다. 지은이의 촌철의 맥락을 이해한다면, 사유의 범위는 무한대에 이를 수도 있을 듯하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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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칸트를 만나 행복해졌다
이라야 지음 / 알토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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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를 만나 행복해졌다


지은이 이라야는 <나는 오늘 칸트를 만나 행복해졌다>에서 “사회와 관계의 격량으로 삶의 중심이 흔들릴 때” 읽어볼 책이라고 권한다. 이 책은 6장으로 이뤄졌고, 1장에서는 현명함을, 2장에서는 바른 가치를, 3장 자신을, 4장 우리를, 5장 합리적 사고를,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바라는 이상을, 각각 위하여... 눈을 뜨게 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칸트라는 저수지에서 흘러나온 생각들


칸트의 철학은 서양 철학사의 중앙에 자리 잡은 큰 저수지다. 칸트 이전의 철학이 모두 칸트에게 흘러들었고, 그 이후 철학은 모두 칸트에게서 흘러나왔다고, 칸트의 철학 3부작,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 비판” 중, 순수이성비판은 예비작업이자 중간 과정이며, 실천이상비판은 자신의 새로운 철학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출발점으로 


현재에도 영향력을 미치는 주요 윤리 이론 중의 하나인 의무주의 원리를, 이에 관한 해석 또한 분분하다.

아무튼 칸트의 도덕법칙은 정언 명령이다. 도덕은 만약이란 조건이 붙은 가언 명령과 정언 명령, 무조건 따라야 하는 불가역의 명령이라는 것인데, 그는 “네 의지의 준칙이 항상 동시에 보편적 법칙 수립의 원리로서 타당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행위하라”는 것을 정언 명령으로 제시한다. 개인의 이해관계나 관심을 넘어서 ‘보편적’ 관점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칸트는 인간을 목적으로 대우하고, 단지 수단으로서 대우하지 말라는 것 또한 정언 명령으로 제시한다. 다른 사람의 존엄성과 권리를 해치지 않는 원칙만이 도덕법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도덕법칙은 인간의 이성에 기초한 것으로 본 칸트는 자연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의 법칙을 넘어설 수 있는 자유를 가진 존재로 파악한다. 따라서 자유는 인간에게 자연적 본능과 욕망을 이겨내고 의무를 지킬 힘을 준다. 자유의 힘을 통해 인간은 도덕의 세계를 추구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 책은 이런 내용을 지은이의 나름대로 풀어냈다. 똑똑하고 야무지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 지기 싫어하고 한 마디라도더 아는 척해야 자신의 잘남을 증명이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런 자신의 삶을 반성적성찰을 했던, 송준석 교수의 97가지의 인생론<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스타북스,2024)]에게 반성의 성찰을 해보라는 지은이, 우리가 함께 읽어야 할 책으로, 


순수함에 울타리를 치지 마라


“순수함은 훌륭하다. 그러나 철저히 보호되지 못하며 쉽게 유혹된다.” 는 칸트의 말을 인용하면서, 순수한 물은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다고, 당신 고유의 순수함을 노출하지 말라. 상대에 대한 동정이든, 사랑이든, 아끼는 마음이든 그 순수함이 당신을 이용하려는 사람에게는 공격의 도구가 된다. 이는 인생의 구루(현자)가 들려주는 말이다. 다만, 세상이 내 마음과 같지 않음을 알라는 말이다. 너무 상식적인 이 말이 왜 이렇게 내 맘 가까이 다가올까, 하기 싫으면 하지 않을 자유와 책임은 당신의 몫이다라는 말과 함께...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을 믿어라는 말, 이것이 인생을 지탱하는 내 안에 기둥이다. "자중자애" 나를 귀히 여기고, 사랑하라고.. 곧 세상이란 무대의 주인은 "나"다. 나를 지키는 동서의 고전 속에서 길을 찾는 것도 꽤 유의미하다. 

이 책은 여섯 장에 걸쳐 칸트의 순수이성, 실천이성, 비판론 속의 의미심장한 대목을 우리에게 쉽게 풀어 설명한다. 읽기 어려운 칸트의 책 내용의 핵심을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 전해준다. 두 세 번 읽어야 할 대목도 있지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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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술 - 70인의 세계 지성이 들려주는 빠르고 간편한 행복 습관
정재영 지음 / 바틀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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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이르는 길


지은이 정재영의 아이디어가 신박하다. 출판업계의 “아포리즘”이라는 장르가 생길 정도로 유명인이나 고전의 명언, 금언을 다룬 책들이 눈에 자주 띈다. 날마다 한 쪽씩 읽을 수 있도록 편집된 책도 있다. 이 책<행복의 기술>은 이런 책들과 비슷한 맥락이기는 하지만, 70개의 생각하는 글을 맺으며, “행복러의 넛지”라는 코너에 소개 인물과 그의 특징(누리집, 저서 등의 정보)을 간략하게 적어두었는데, 꽤 흥미롭다. 


행복의 정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은 희열, 기쁨, 만족, 평화 등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상태다. 뒤집어 말하면 슬픔과 불안, 두려움 같은 부정적 감정을 줄이면 그게 바로 행복인 셈인데, 지은이는 70명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여섯 가지를 배웠다고 한다. 


행복의 길에 이르는 여섯 가지의 배움


첫째, 행복에 관한 인식은 고정된 관념이 아니다. 유연하고 새롭게 보는 눈이 필요하다. “사고의 전환의 행복”이다. 둘째, 행복의 바탕은 긍정적인 감각이다. 이는 사고뿐만이 아니라 오감을 통해서, 마치 피곤할 때 달달한 차나, 배가 고플 때 한 조각의 케이크나 과자가 행복감을 가져다주듯이. “눈부신 나를 깨닫는 행복”, 셋째, 행복감을 억압하는 낡은 습관이나 사고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나쁜 습관과 이별하는 행복”, 넷째, 내 곁에 이미 있는 행복의 증거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섬세함도 필요하다. “예민한 감각의 행복”, 다섯째, 구급약 같은 행복의 작고 간편한 기술들은 생각보다 유용하다. “구급약처럼 빠르고 간편한 행복”, 여섯째, 불행을 저 멀리 밀어내는 유머 감각은 행복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유머 감각에 이끌리는 행복” 순으로 장으로 나누고 거기에 하나씩 관련 내용을 한데 묶었다. 


답은 결국 내 안에, 자중자애의 도


진정한 행복의 삼원소는 용서, 수용, 존중이라고 말한 김주환은 <회복의 탄력성>(위즈덤하우스, 2019)에서 돈, 지위, 성공 같은 외부적 조건 없이도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행복의 원천은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적 태도라고….


아마도 사고의 전환을, 지금까지 나를 내버려 두고, 낮춰보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열등감은 거꾸로 누구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자긍)가 강함에 대한 반작용, 굳이 열등하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는데 그 기준을 돈, 지위, 성공 같은데 둠으로써 나 자신을 괴롭힌다. 모두가 공맹이 말하는 이성적인 군자가 될 필요는 없다. 이를 좇아 일생을 열등감 시달렸던 사대부와 유학자들, 결국 이들은 어느 정도 군자가 될 길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택하기도, 세상은 보기 나름이다. 노자의 “자중자애” 나를 중히 여기고 아끼라는 말이 곧, 행복의 도는 내 안에 있다는 말이다. 


무의미한 창피함 줄이기, 체통, 체면은 접어놓기


영국의 신경과학자 딘 버넷은 “우리는 1만 년 전 이유로 창피해하며 고통받는다.”라는 촌철살인을, 뇌과학분야의 연구자이자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활동한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저서는 <뇌 이야기>와 <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뜨인돌출판사, 2022)가 있다. 


“집단에서 외면, 거절당하는 것은 사형 선고와 같은 일”, 공동체나 집단에 생존을 의지하고 있다면, 사회성이 높을수록 수용과 생존의 확률은 높아지지만, 외면, 거절당하면 호전적인 우리 사회에서는 죽음을 의미한다. 몸과 마음 모두가 말이다. 그것이 상징적이든, 실질적이든…. 조금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조선 시대 이야기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양반들의 대화 중에 자주 나온 말, “체면”, “체신”, “체통” 이런 것들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준이 되기에 말이다. 


사람들은 이를 두려워하는데 바로 1만 전, 돌도끼 들고 사냥을 하던 그때, 우리의 유전자에 안에 스며들어 대를 이어 내려온 무의식 속에 자리한 쪽팔림, 창피함이다. 


이 책에 실린 70개 글과 이에 관련된 책들, “행복론” 여전히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행복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는 귀중한 안내서가 될 듯하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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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 사실 나는 잔인했다
송준석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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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것과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은이 송준석은 정년으로 대학강단을 떠나, 한때 접었던 갤러리 엠파시를 다시 열고, 젊은 작가들과 만남을 통해, 자신의 관계나 인연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르누아르가 그림은 손으로 그리는 게 아니라 눈과 마음으로 그려야 한다는 말을 곱씹으며, 지난 세월을 반추, 많은 “척”을 하고 살아왔음을. 많은 페르소나(가면, 사회적 얼굴) 속에서 배려가 많은 척, 아는 척, 고상한 척, 지혜로운 척…. 척척의 삶이었다고 적고 있다. 그는 2년 동안에 반성의 성찰로 성공, 사랑, 희망, 행복을 주제로 4권의 책을 냈다. '완벽함'이란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오히려 '진실한' '진실함'이 어울린다. 


그는 여전히 밖으로 포장한 거짓된 ‘나’와 진실한 ‘나’ 사이에 연약한 인간으로서 갈등을 겪어왔다고, 이제는 ‘반성의 성찰’ 참나(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의 사유를 이 책에 담았다. 


책은 14장이며, 각 장마다 읽는 이에게 “반성의 성찰”을 끌어낸다. 아니 끌어내려 한다. 어쩌면 읽는 동안 경계도 무장도 해제된 상태로 그저 그대로 받아들이는 공감력과 흡인력이 강한 글이다. 잔잔하게 마음의 한쪽으로 서서히 밀려들어 오는 느낌이란 이런 것인가 싶다. 


1장은 존재의 가치를 말한다. 이 세상에 모든 존재는 존재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2장~4장은 친구란 존재는 나에게 무엇인가를, 친구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쁜 일임을, 그리고 친구는 당신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사람, 친구는 또 하나의 인생이라고, 5장 아름다운 ‘노년’은 자신이 만든 작품, 6장.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아라, 7장. 행복은 늘 가까이, 우리는 늘 행복은 저 멀리 저 너머에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행복은 바로 내 옆에서 서서 나를 향해 웃고 있건만, 바삐 살다 보면 늘 잊고 산다. 8장 어려움을 겪고 본 사람이 생명의 존귀함을 안다. 9장, 행복과 불행은 자신에게 달려있음을, 10장 함께 웃을 수 있는 존재가 되자. 11장~12장은 ‘진정한’ 희망과 자신을 신뢰하는 데서 시작하며, ‘진정한’ 스승은 내 안에. 13장. 몸이 달라지려면 생각과 감정을 바꾸는 것이 방법, 14장. 과거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지금을 망치지 마라. 


이렇게 소제목을 나열해 놓고 보면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짐작될 것이다. 삶과 죽음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이 역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의 깊은 의미를 만나게 될 것이다. "방하(放下)"는 곧 새로움이다. 허물을 벗든 낡은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찾는 길을 생각한다. 


도식적인 반성의 성찰, 이 역시 "~척", 무엇이 내려놓음이고 무엇이 거듭남인가


노년의 학자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잘잘못을 따져보고, 반성해보는 그런 부류의 글은 아니다. 그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기 위해, 내 주변은 물론 나 자신도 들여다보지 못함을 인생의 황혼 녘에 이르러 본 것이다. 그렇다고 염세주의는 아니다. 그저, 겸손하게 자신의 어깨에 달린 사회의 견장을 떼고, 가슴이 붙이고 다니던 사회적 지위를 내려놓고, 자연인으로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읽는 이에게 묻는다. “당신은 인생을 잘 살아왔나요?”라고 묻듯이. 


우리는 희망은 미래 어느 지점을 향해 쉼 없이 열심히 달리면 도달할 것으로, 손에 잡힐 것이라는 생각으로 오늘을 산다. 과거의 출발점은 현재를 지금 열심히 달리면 미래는 바뀔 것으로 신기루 같은 행복을 찾아서, 하지만, 어느덧, 목표 지점을 통과했지만, 내가 행복한 것인지 불행한 것인지조차 모를 상태에 놓인다.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말이다. 


지은이는 일상생활 속에서 짬을 내, 지금, 여기서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휴식은 재충전시간이자 바로 전에 했던 언행을 생각을 곱씹어 보는 여유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나선형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서로 겹치면서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은 토요일 아주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 따뜻한 커피든 차든 한 잔을 앞에 두고, 가볍게, 힘든 일을 하고 난 뒤에 잠깐 숨을 돌리는 잠시 잠깐 들여다보기에 안성맞춤이다. 14개의 장은 하나의 완결구조다. 그 안에 들어있는 97가지, 그 안에 예수도 부처도, 또 다른 현자도 만날 수 있다. 맘이 내키는 대목을 골라 읽어도 좋다. 그저, 잠시 아주 편하게 책 장을 넘기는 동안에…. 내 안의 변화 시작을, 반성의 성찰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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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경영의 시대가 온다 - 국내 최고 안전경영 전문가가 말하는안전경영과 중대재해처벌법의 모든 것
홍성훈 지음 / 라온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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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에 관한 역발상, “안전과 경영”으로 접근


지은이 홍성훈은 중대재해예방은 리스크 회피 등 소극적인 대응만으로 기업의 안전 경영은 담보할 수 없게 됐음을 지적한다. “안전”과 “경영”에 관한 발상 전환으로 메가트랜드를 선점하라고 주문한다. 2024.1.27. 중대재해처벌법(아래에서는 ‘중대재해법’) 적용대상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됨에 따라, 섣부른 중대 재해의 외주화(아웃소싱)로는 이제는 경영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진단하였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중대재해예방 등에 관한 대응을 정비해야 하는데, 기업이 선제적으로 “안전” 이슈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잘 적응하는 것이라고. 즉, 기업 존속을 위한 핵심 가치로 안전 리더십과 문화는 안전 경영전략이며, 미래성장 콘텐츠로서의 안전, 중대재해법으로 생길 수 있는 경영 리스크를 넘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경쟁력으로까지 안전을 자리매김한다.


중대재해법 환경은 넘어야 할 산이 아니라 새로운 생태계의 “기회”


이 책은 중대재해법은 회피 대상이 아니라 넘어서야 할 과제라고, 이 과정에서 “안전”이라는 열쇳말을 경영전략, 미래성장콘텐츠, 최소한의 기업생존보험으로서 인식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의 구성은 5장 체재이며, 1장에서는 판이 바뀌는 시대, 리더가 알아야 할 안전리더십을, 2장은 안전은 돈이며, 성장을 위한 안전 전략5선- 안전 문화와 수준의 5단계, 안전문화 진단 등을 다룬다. 3장, 안전경영전략가의 제안, 당장 실천하라-안전 문화 시프트 4단계, 개선플랫폼 4단계, 안전관리 전략 3단계로 안전 경영체계구축, 전사 실행력 확산, 안전 경영 정착 등 현장에서 어떻게 안전을 담보할 것인가를 다룬다. 4장. 안전 경영- 중대재해법 길라잡이, 5장 부록 편에서는 글로벌 국가별 주요 산업안전 제도 사례를 소개하고 중대재해법 QnA와 체크리스트를 싣고 있다. 


중대재해법 길라잡이


중대재해법을 단속규정으로 보지 말고 적극적,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사항으로 인식(이른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의 실전 로드맵으로 지은이는 3단계를 제시한다. 첫째,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둘째, 반기보고서 작성, 셋째, 비상 대응 시나리오 수립을, 여기에 소규모 사업장 생존전략으로서 안전보건을 다룬다. 


이 책에 실린 실천 요강은 기존의 구호에 그쳤던 무재해, 산업재해, 산업 안전보건 등에 관한 솜방망이 처벌(노동형법 등은 법인과 대표자에 대한 벌금형으로 그친 데 반해) 에서 강력한 인신구속으로 전환된 것을 계기로 어차피 세상의 방향과 흐름이 기업의 반인권적인 중대재해위험이 큰 사업 부문이나 작업을 소규모 영세사업장(실제 수급한 일을 처리할 현실적 능력이 없는데도) 형식적으로 도급으로 넘기고 실제로 관리하는 위장 체계가 법제도 변경으로 도급사가 안아야 할 법적 부담은 커졌다. 여기에서 눈여겨봐야 할 일본 자위대에서 비롯된 “안전배려의무”의 확장이다. 사건,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없더라도 평소 안전에 관한 배려 의무를 다했다면, 사고,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법 논리다. 사용자 책임은 인과관계, 입증 등이 필요하지만, 안전 배려 의무는 당연히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지 않으면 바로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다. 


현행 중대재해법이 노동자의 처지에서 보면, 흡족할 만큼의 수준이 아님은 분명하다. 경영자, 실질적 지배자 등에게 책임을 묻기보다는 예외 조항을 두어, 회피 탈출 가능성을 열어놓은 예외 규정이 존재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경영자 단체는 중대재해법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악영향을 주장하면서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시기 연기를 요청할 정도이니 말이다. 적어도 어떤 논리로 중대재해법에 대응할 것인가 하는 미래 지향적인 방향 제시의 책이 드문 이때, 시의적절하게 나왔다.


경영 리스크인 중대재해법에 관한 접근 태도의 전환, “기업 존속의 핵심 가치”로


중대재해법은 당연히 경영 리스크로 분류되어야 하고, 이에 따른 기업의 책임(사용자로서의 안전배려의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각도의 것들을 포함)이 뒤따른다. 산업현장에서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물론 이 안전에는 보건위생도 함께 포함된 개념으로 인식해야 한다. 삼성반도체의 집단 “백혈병”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무신경, 몰각, 긴장감 없음이, 언제 일어날지로 모를 재해에 대한 태도다. 사고가 터지면 금전배상으로 해결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으로는 효율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윤리경영을 외치면서, 윤리를 자기식대로 해석하는 것 또한, 이제는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지은이가 지적한 세 가지는 유념해야 할 듯하다. 


기업 존속의 핵심 가치는 안전 리더십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안전 경영전략과 미래성장 콘텐츠로서 안전, 최소한의 기업 생존 보장으로서 안전이라는 점이다. 이보다 더 명확한 지적이 어디 있는가?, 안전은 생명 존중이며, 인권보장이라는 측면에서 당연히 지켜져야 하는 가치인데.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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