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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칸트를 만나 행복해졌다
이라야 지음 / 알토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칸트를 만나 행복해졌다
지은이 이라야는 <나는 오늘 칸트를 만나 행복해졌다>에서 “사회와 관계의 격량으로 삶의 중심이 흔들릴 때” 읽어볼 책이라고 권한다. 이 책은 6장으로 이뤄졌고, 1장에서는 현명함을, 2장에서는 바른 가치를, 3장 자신을, 4장 우리를, 5장 합리적 사고를,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바라는 이상을, 각각 위하여... 눈을 뜨게 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칸트라는 저수지에서 흘러나온 생각들
칸트의 철학은 서양 철학사의 중앙에 자리 잡은 큰 저수지다. 칸트 이전의 철학이 모두 칸트에게 흘러들었고, 그 이후 철학은 모두 칸트에게서 흘러나왔다고, 칸트의 철학 3부작,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 비판” 중, 순수이성비판은 예비작업이자 중간 과정이며, 실천이상비판은 자신의 새로운 철학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출발점으로
현재에도 영향력을 미치는 주요 윤리 이론 중의 하나인 의무주의 원리를, 이에 관한 해석 또한 분분하다.
아무튼 칸트의 도덕법칙은 정언 명령이다. 도덕은 만약이란 조건이 붙은 가언 명령과 정언 명령, 무조건 따라야 하는 불가역의 명령이라는 것인데, 그는 “네 의지의 준칙이 항상 동시에 보편적 법칙 수립의 원리로서 타당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행위하라”는 것을 정언 명령으로 제시한다. 개인의 이해관계나 관심을 넘어서 ‘보편적’ 관점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칸트는 인간을 목적으로 대우하고, 단지 수단으로서 대우하지 말라는 것 또한 정언 명령으로 제시한다. 다른 사람의 존엄성과 권리를 해치지 않는 원칙만이 도덕법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도덕법칙은 인간의 이성에 기초한 것으로 본 칸트는 자연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의 법칙을 넘어설 수 있는 자유를 가진 존재로 파악한다. 따라서 자유는 인간에게 자연적 본능과 욕망을 이겨내고 의무를 지킬 힘을 준다. 자유의 힘을 통해 인간은 도덕의 세계를 추구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 책은 이런 내용을 지은이의 나름대로 풀어냈다. 똑똑하고 야무지게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 지기 싫어하고 한 마디라도더 아는 척해야 자신의 잘남을 증명이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런 자신의 삶을 반성적성찰을 했던, 송준석 교수의 97가지의 인생론<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스타북스,2024)]에게 반성의 성찰을 해보라는 지은이, 우리가 함께 읽어야 할 책으로,
순수함에 울타리를 치지 마라
“순수함은 훌륭하다. 그러나 철저히 보호되지 못하며 쉽게 유혹된다.” 는 칸트의 말을 인용하면서, 순수한 물은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다고, 당신 고유의 순수함을 노출하지 말라. 상대에 대한 동정이든, 사랑이든, 아끼는 마음이든 그 순수함이 당신을 이용하려는 사람에게는 공격의 도구가 된다. 이는 인생의 구루(현자)가 들려주는 말이다. 다만, 세상이 내 마음과 같지 않음을 알라는 말이다. 너무 상식적인 이 말이 왜 이렇게 내 맘 가까이 다가올까, 하기 싫으면 하지 않을 자유와 책임은 당신의 몫이다라는 말과 함께...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을 믿어라는 말, 이것이 인생을 지탱하는 내 안에 기둥이다. "자중자애" 나를 귀히 여기고, 사랑하라고.. 곧 세상이란 무대의 주인은 "나"다. 나를 지키는 동서의 고전 속에서 길을 찾는 것도 꽤 유의미하다.
이 책은 여섯 장에 걸쳐 칸트의 순수이성, 실천이성, 비판론 속의 의미심장한 대목을 우리에게 쉽게 풀어 설명한다. 읽기 어려운 칸트의 책 내용의 핵심을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 전해준다. 두 세 번 읽어야 할 대목도 있지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