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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술 - 70인의 세계 지성이 들려주는 빠르고 간편한 행복 습관
정재영 지음 / 바틀비 / 2024년 5월
평점 :
행복에 이르는 길
지은이 정재영의 아이디어가 신박하다. 출판업계의 “아포리즘”이라는 장르가 생길 정도로 유명인이나 고전의 명언, 금언을 다룬 책들이 눈에 자주 띈다. 날마다 한 쪽씩 읽을 수 있도록 편집된 책도 있다. 이 책<행복의 기술>은 이런 책들과 비슷한 맥락이기는 하지만, 70개의 생각하는 글을 맺으며, “행복러의 넛지”라는 코너에 소개 인물과 그의 특징(누리집, 저서 등의 정보)을 간략하게 적어두었는데, 꽤 흥미롭다.
행복의 정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은 희열, 기쁨, 만족, 평화 등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상태다. 뒤집어 말하면 슬픔과 불안, 두려움 같은 부정적 감정을 줄이면 그게 바로 행복인 셈인데, 지은이는 70명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여섯 가지를 배웠다고 한다.
행복의 길에 이르는 여섯 가지의 배움
첫째, 행복에 관한 인식은 고정된 관념이 아니다. 유연하고 새롭게 보는 눈이 필요하다. “사고의 전환의 행복”이다. 둘째, 행복의 바탕은 긍정적인 감각이다. 이는 사고뿐만이 아니라 오감을 통해서, 마치 피곤할 때 달달한 차나, 배가 고플 때 한 조각의 케이크나 과자가 행복감을 가져다주듯이. “눈부신 나를 깨닫는 행복”, 셋째, 행복감을 억압하는 낡은 습관이나 사고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나쁜 습관과 이별하는 행복”, 넷째, 내 곁에 이미 있는 행복의 증거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섬세함도 필요하다. “예민한 감각의 행복”, 다섯째, 구급약 같은 행복의 작고 간편한 기술들은 생각보다 유용하다. “구급약처럼 빠르고 간편한 행복”, 여섯째, 불행을 저 멀리 밀어내는 유머 감각은 행복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유머 감각에 이끌리는 행복” 순으로 장으로 나누고 거기에 하나씩 관련 내용을 한데 묶었다.
답은 결국 내 안에, 자중자애의 도
진정한 행복의 삼원소는 용서, 수용, 존중이라고 말한 김주환은 <회복의 탄력성>(위즈덤하우스, 2019)에서 돈, 지위, 성공 같은 외부적 조건 없이도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행복의 원천은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적 태도라고….
아마도 사고의 전환을, 지금까지 나를 내버려 두고, 낮춰보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열등감은 거꾸로 누구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자긍)가 강함에 대한 반작용, 굳이 열등하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는데 그 기준을 돈, 지위, 성공 같은데 둠으로써 나 자신을 괴롭힌다. 모두가 공맹이 말하는 이성적인 군자가 될 필요는 없다. 이를 좇아 일생을 열등감 시달렸던 사대부와 유학자들, 결국 이들은 어느 정도 군자가 될 길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택하기도, 세상은 보기 나름이다. 노자의 “자중자애” 나를 중히 여기고 아끼라는 말이 곧, 행복의 도는 내 안에 있다는 말이다.
무의미한 창피함 줄이기, 체통, 체면은 접어놓기
영국의 신경과학자 딘 버넷은 “우리는 1만 년 전 이유로 창피해하며 고통받는다.”라는 촌철살인을, 뇌과학분야의 연구자이자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활동한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저서는 <뇌 이야기>와 <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뜨인돌출판사, 2022)가 있다.
“집단에서 외면, 거절당하는 것은 사형 선고와 같은 일”, 공동체나 집단에 생존을 의지하고 있다면, 사회성이 높을수록 수용과 생존의 확률은 높아지지만, 외면, 거절당하면 호전적인 우리 사회에서는 죽음을 의미한다. 몸과 마음 모두가 말이다. 그것이 상징적이든, 실질적이든…. 조금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조선 시대 이야기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양반들의 대화 중에 자주 나온 말, “체면”, “체신”, “체통” 이런 것들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준이 되기에 말이다.
사람들은 이를 두려워하는데 바로 1만 전, 돌도끼 들고 사냥을 하던 그때, 우리의 유전자에 안에 스며들어 대를 이어 내려온 무의식 속에 자리한 쪽팔림, 창피함이다.
이 책에 실린 70개 글과 이에 관련된 책들, “행복론” 여전히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행복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는 귀중한 안내서가 될 듯하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