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일의 화학 카페 - 화학의 거장이 들려주는 진짜! 화학 수업
진정일 지음 / 페이퍼앤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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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화학의 세계”


이 책<진정일의 화학카페>의 지은이 진정일 선생은 화학 연구자다. 유네스코 나노과학 메달, 국가기술훈장을 수상했고, 아시아고분자연합회장,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IUPAC)회장을 거처 명예 석학회원으로 추대됐다. 이 책은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의 소식지 ‘화학연합’에 1년에 2~3편씩 올렸던 글을 묶어 낸 것이다. 화학이 늘 어렵게만 여겨졌던 사람들, 미국 드라마에서 화학 교사가 마약을 만들었다는 이야깃거리 등의 사회적으로 충격적이고 민감한 이슈의 바탕에는 ‘화학’이,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면 여성들이 입고 신는 스타킹, 겨울옷 패딩 충전재, 플라스틱, PVC 상하 수도관 등, 석유에서 유래하는 것들 모두가 화학 분야에서 걷어 올린 성과들이다. 


이 책은 화학 공식이 나오고 이렇게 해서 이런 게 만들어진 거야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면서 가볍게 나누는 대화처럼,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화학 세계’의 이야기를 풀어내 준다. 이야기 속에는 인문학이 녹아있음을. 이야기는 크게 4장 32꼭지인데, 이런 글쓰기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활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문영역의 것들을 일반교양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안내하는 것이기에, 또 한편으로는 어른과 청소년을 위한 "화학수업"이라고 해도 어울릴 듯하다.


1장은 일상에 스며든 화학, 건축도 알고 보면 화학이다. 눈물에 담긴 화학의 비밀에서는 슬픔과 악어의 눈물처럼 속임수의 눈물을 구별해낼 수 있다고, 2장 신비하고 놀라운 화학에서는 마치 “오성과 한음” 이야기에서 나오는 한 장면 오성 이항복이 한음 이덕형이 병을 얻어 드러눕자 약 처방을 보냈는데, 독약 처방과 같았다. 한음은 의심 없이 약을 짓게 하여 마시고 회복했다는데, 핵심은 독약과 명약은 한 끗 차이라는 것을, 독성물질의 신비로운 마력이 아닐까, 호르메시스 논쟁이 실려있다. 죽음을 체험한 사람들, 화학으로 본 생명의 탄생과 진화, 3장 인류문명 속 화학, 전쟁에 악용된 화학, 나노기술에서 나노과학으로, 4장, 화학 상상을 넘어서 미래로 향하다 에서는 인공 모유 레시피, 고기 없는 식탁,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대 등, 일반교양 과학도서로 화학수업의 부교재로도, 청소년대상의 자연과학도서로도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눈물의 비밀, 눈물에는 마음이 녹아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눈물을 더 잘 흘린다고, 여성의 눈물샘에는 프로락틴 호르몬이 많아서 그런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여성의 눈물 냄새를 맡은 남성들은 성욕이 줄어들고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심장 박동과 호흡이 안정, 심리적인 진정 효과가 있다고, 눈물은 상대를 유혹하기도, 진정시키기도 한다니, 놀라울 뿐이다. 


프랑스 과학자 드 마르셍은 눈물에 마음이 녹아있다고 주장한다. 감동의 눈물은 일반 눈물보다 덜 짜고 꽃향기를 풍기지만, 아파서 흘린 눈물이나 분노와 울분을 토하며 흘린 눈물은 더 짜고 냄새도 고약하다고, 인간의 희로애락에 따라 흘리는 눈물은 그 성분에 차이가 있을 뿐이 아니라 생리학, 심리학적 영향도 다르다고, 하지만, 그 메커니즘에 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지은이는 화합물 자체의 기능보다는 화합물이 체내에서 합성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신경생리학적 메커니즘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한다. 아주 흥미로운 주장이다.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 왜 그럴까?


모르면 신비롭고 이상스러운 게 이치다. 모기가 유독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당신에게서 나는 냄새, 땀, 침, 뭐지?, 이렇게 모를 때, 그 원리가 밝혀지면 더는 신비스럽지도 이상하지도 않다. 아하 과학이구나라고, 그럼 모기는 어떤 유형의 사람을 좋아할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 운동과 열, 젖산과 지방산 등의 배출이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이른바 맛있는 사람인데, 모기에 덜 물리는 사람들의 피부에는 2-메틸-2헵텐과 제라닐아세톤이 많이 발견됐다. 뭐 나노 수준이지만,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인 것만큼 확실하다. 모든 모기가 다 이 냄새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문제인 것이다. 



건축도 화학이다


콘크리트와 무언가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일어나는 반응이 어떤 역할을 한 때문인가?, 건물 외관이 순백색, 지을 때 그대로라면 이상한 일이지 않은가, 그런데 광촉매 콘크리트로 시공을 하면, 콘크리트 건물 표면에 생긴 입자 사이 구멍에 먼지가 끼고 할 텐데, 이산화티타늄 나노입자를 콘크리트에 섞어 쓰면 오염물을 쉽게 분해하기에 백색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다고. 우리나라에서도 시멘트와 콘크리트의 대안 연구가 활발했던 적이 있었다. 목재 건축물이 많이 지어지면서 플라스틱 강화 목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다가 흐지부지됐다가 미국에서 다시 시멘트와 콘크리트의 대안으로 탄소 재료를 강화재로 사용하는 연구가 탄소나노튜브와 탄소섬유를 이용해 시멘트의 균열을 크게 줄였다. 아주 작은 양의 탄소 재료였지만, 경제성 문제가 따르고, 소량을 얼마나 균일하게 섞는가 하는 등의 문제도 만만치 않다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대


생분해성, EU는 6개월 이내에 원래 물질의 90% 이상이 생물학적 과정으로 물과 광물질로 분해되어야 생분해성이 있다고 정의한다. 플라스틱은 생분해성 여부와 원료, 원천에 따라 분류될 수도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박테리아로 제조한 일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PET는 생분해성이 없다)과 합성 플라스틱(PGA, PBS, PCL, PVA, PBAT)도 생분해되는 것이 있다. 이렇게 보면 생분해되든 어쩌든, 폐기물 처리 방법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된다. 




이 밖에도 흥미로운 과학자들의 숨은 이야기가 실려있다. 화학이란 열쇳말로 풀어보는 화학의 세계는 우리가 알아야 할 또 다른 세계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 의류, 육상 선수의 기록향상을 위해 인체공학인 설계에 더해 신소재까지, 스마트 직물이 장착된 운동복도 배낭으로 심박수, 체온, 혈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우리 눈앞에 다가와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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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서장미 외 지음, 김현주 기획 / 메이드마인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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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한민국 청년


세 청년의 이야기 <우리는 대한민국 청년입니다>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은 오늘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평범한 이야기다. 작가 김현주가 기획했고, 1991년생 서장미, 정태진, 1996년생 이혜영이 쓴 그들의 살아온 이야기다. 


MZ세대라는 세대 구분 용어 안에는 대한민국의 청년이 들어있을까?, 정부의 “청년 정책” 안에는 진짜 우리 이웃에 사는 젊은이들이 담겨있을까?, 지자체의 인구소멸, 인구감소의 대응방안으로 “돌아오는 청년” 구호를 외치지만 아무리 봐도, 청년을 위한 정책은 아니다. 이 책은 추상적이고 플레임이 덧씌워진 청년에서 벗어나, 지금 우리 곁에서 이웃으로 살아 숨쉬며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청년이란 그리고 그들의 가치체계는 


Z세대의 특징에 초점을 맞춘, 김상하의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클라우드나인, 2024)에서는 Z세대를 향한 세상의 편견과 오해, 남의 일에 관심 없고 오로지 제 것에 몰입하며, 나이 많은 사람을 배척한다는 것인데,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기 어렵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힙(새로운 가치를 찾는)한 세상은 새로운 가치 발견이다. 고정된, 획일화된 그런 것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 그러기에 누군가에게 민폐 끼치는 일,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을 싫어하고 피하려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불편함은 반대로 힙한 게 되기도 한다. 플라스틱 없는 삶, 일회용 용기가 없는 삶 같은 말은 이제 참신하지 않을 정도로 이들 세대에서 실천행으로, 즉 가치 소비를 한다. 불편함을 감수한다고 말하는 순간, 힙한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다수의 신세대인 Z세대의 가치체계다.


서장미의 “버티고 보니 지금이야”


아홉수, 비혼, 결혼, 독박 육아, 왕초보 엄마의 레벨업이란 작은 주제로 이루어진 글이다. 마치 “1982년생 김지영”처럼, 물론 평론가들의 평론 또한 엇갈리지만, 100만 부 이상이 팔린 화제작이다.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젊은이의 이야기라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지 않을까, 


직장에서의 여성, 밤낮으로 일한다. 새벽까지 직장 상사인 남성은 스마트 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을 때, 그는 상사의 일까지 떠안아야 했다. 몸도 마음도 소진, 우울이란다. 글쓰기 모임에 나갔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치밀어 오르는 울화도 해소할 길은 내 안의 것을 모두 글로 토해내는 것밖에. 그리고 평범한 수다쟁이지만 나를 아껴주는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웨딩홀에 주는 돈이 아까워, 작수성례하고…. 가수 왁스의 “황혼의 문턱”이란 노랫말 “그렇게 나는 결혼을 하고, 날 닮은 예쁜 아이를 낳고 (중략) 어느덧 세월은 날 붙잡고 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라는 대목과 겹쳐진다. 서장미는 삶의 이유가 있다는 감사함, 퇴사 후 지금까지 배우고 있는 ‘수어’를 지치지 않고 꾸준히 배우고 있는 나 자신? 정말 기특하다고 칭찬한다. 우선 나부터 세상에 우뚝 서야겠지만, 아마도 굳이 Z세대를 특징을 빌려오지 않더라도 이렇게 산다. 아줌마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정태진의 “인생, 그것 참 쓰더라고요”


담담하게 그려낸다.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게임알바도 하고, 죽을 둥 살 둥 목표를 향해 당시에는 공상이었지만,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대기업에 들어가고 지금도 열심히 산다. 세상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작가가 되고 싶지만, 우선은 일하면서 웹 소설을 쓴다. 지금까지 살아온 그대로 언제나 작은 꿈과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마음으로, “재밌으니까”,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서 먹는 삶을 선택했다. 중국의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천위안은 <유비는 왜 그랬을까 1>에서 유비가 조조를 벗어나려 했던 건, 누군가에 의해서 주어진 자리는 결국 그것을 만들어준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여야 하는 게 필연이라서...라는 말처럼 그가 경험했던 게임계의 이야기가 꼭 그러했다. 내 삶의 주인공인 '나'라는 점을 정태진은 아주 정확히 이해하고 있고, 또 그 길을 향해가고 있다. 


이혜영의 “내 꿈은 게으른 사람” 


“세상은 어떻게 할 수 없는데요.”, “그냥 자는 듯하지만 머릿속에는 다 계획이 있습니다.”라는 이혜영, 청년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대상(2024년 기준), 미혼, 부부합산연소득 5천만 원 이하, 신혼부부 최대 연소득 7,500만 원까지, 실익을 따지자, 미혼으로 신청하는 게 2년이면 840만 원 적게 낸다. 결혼해서도 그와 동등하게 서로를 존중하며 살자고 약속한 참이었으나, 집과 대출 앞에서 우리는 이미 동등하지 못했다. 대출은 내 명의로 혼인신고도 뒤로 미뤄야 하는 처지, 어쩐지 “축복받지 못한다.”라는 기분이 들었다. 뉴스에서 떠들던 “영끌족”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1인 사업가가 된 지도 3년, 공방이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쉬는 날이 불안하다. 쉬면 쪼그라들까 봐…. 유튜브 편집도 하고 환경, 경제, 체험활동 강사로 번잡(여러 직업 활동으로 바쁘다) 하다. 그래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업황의 부침이 심하다. 겨우겨우 꾸려왔지만, 또 하강 곡선,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10년 뒤쯤이면 좋아질까?, 불행회수보다 행복횟수가 더 많을 것이라는 긍정 생각으로 오늘을 산다. 


저출생초고령의 인구절벽 사회를 향해가는 한국, 출생률을 높여야 한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 여기저기 넘쳐나는 청년 일자리, 청년 정책도 시대의 유행병처럼 전국각지를 소란스럽게 한다. 정작 청년들은 그게 뭐냐고 묻는다. 디딤돌이 되고, 구름판이 되어야 할 것들이 안 보인다. 생활방식도 바뀌었다. 1인 가구가 40퍼센트대다. 마트에서는 나 홀로 가구를 위한 상품이 즐비하다. 


대한국민의 세 명의 젊은이의 삶이 평범, 보통이 아닐 수도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말이다. 하지만, 이 또한 청년 삶의 한 모습이다. 직장, 연애, 결혼, 육아, 내 집 마련, 아이들의 장래, 이런 고민을 안고 여전히 청년들은 오늘을 살고 있다. 이제 이들이 원하는 청년 정책은 무엇인지 들어보는 게 더 빠를 듯한데.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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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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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극약 처방

 

지은이 멘탈닥터 시도는 스트레스에 관련한 일본 유튜브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겁주는 의사가 아니라 친근함과 단순함으로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조언자라 할까, 유튜브와 SNS의 구독자가 10만 명 정도라 한다. 이 책 제목 <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도 흥미롭다. 스트레스 해소의 일반적 방법이 다 들어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4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첫 장은 “왜 기분이 안 좋은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라는 소제목 아래 왜 기분이 안 좋은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스트레스가 뭐지, 정확히 알고 있나 등 우리가 흔히 스트레스가 쌓였다고 하는데 그 스트레스가 뭔지 어떻게 생기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우선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과정인 스트레스의 메커니즘을 살펴본다. 두 번째 장 “스트레스를 막아 줄 백신 만들기”에서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이용하기, 세 번째 장 “최악의 상황에서도 심신이 무너지지 않는 예방법”, 이 책의 알맹이다. 고민이 습관이 되지 않도록, 뇌에 휴식을, 비교하지 말고 동경하라는 등이 실려있다. 마지막 장 “오늘의 불쾌감이 내일로 이어지지 않는 극약 처방”,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방출하기, 여행은 마음이 편할 때 떠나라, 외출을 루틴으로 만들기, 셀프 칭찬보다는 선물, 목차만 들여다봐도 실린 내용이 짐작이 갈 듯하다. 

 

스트레스의 메커니즘과 제대로 다루는 방법

 

스트레스의 사전적 정의는 “외부자극의 부담으로 일어나는 심신의 기능변화”다. 외부자극 자체가 스트레스가 아니라 이를 부담으로 느끼는 순간, 물론 부담은 개인차가 커서, 스트레스를 전혀 안 받는 사람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급성으로 오는 경우도 만성이 되는 예도 있어, 이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스트레스 상대가 되면 몸은 자기방어에 들어가고 항상성 호르몬인 코르티솔로 방어막을 치는데, 이 역시 만성상태가 되면 부작용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 비만 등이 생긴다. 먹고 마시는 데서 생기는 문제가 당독소라면,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의 핵심점은 심신의 기능변화를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다면 이란 물음에 관한 답이다. 2~4장에 실린 내용을 숙지하고 실천해보는 것이다. 잠도 잘 자야 하지만, 잠의 질은 별개의 문제다. 숙면과 질, 음식 역시 마찬가지, 결국 건강 관련 책자에서 나오는 적은 양이지만, 균형 잡힌 식단에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잠…. 다들 아는 데 왜 실패할까, 지은이는 해야 한다는 의무가 아니라 안 해야 할 것을 금기, 최소한 허용 등으로 바꾸는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아주 중요한 조언이다. 

 

내일부터 술과 담배를 끊고, 하루 1시간씩 운동하며, 1달 이내에 몸무게를 몇 킬로 감량할 거라는 목표는 실천 가능할까? 나만이 알겠지만, 이런 계획보다는 당장에 실천 가능한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라고. 이 책은 “스트레스”와 함께 살기이든, 떨쳐내기이든, 읽는 이의 조건에 따라 다양한 방법의 실천 안내가 들어있다. 우선 일독을 권한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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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일잘러의 글쓰기 절대 원칙 - ‘자소서’부터 ‘기획제안서’까지
김호중(초롱꿈)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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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의 글쓰기 비밀


지은이 김호중은 이공계(환경공학) 출신으로 현재 공기업에서 일하면서 대학에서 실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이공계 출신의 엔지니어이지만 국제기구 활동 등을 통해 사회, 인문과학 등, 문·사·철과 과학의 통섭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이 책<상위 1% 일잘러의 글쓰기 절대 원칙>을 썼다. AI 시대 웬만한 보고서나 자료는 인공지능이 도와줄 수 있지만, 마지막, 화룡점정이라고 해야 할까, 용의 눈알을 그리는 것은 사람의 몫이라고, AI는 우리의 일반적 경험의 총화로 어디선가 한 번쯤 논의된 내용을 찾아 적절하게 끌어올 수 있겠지만, 창의, 창조의 영역에 속하는 내용은 인공일반지능(AGI)처럼 인간 사고 메커니즘과 같은 수준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이점이 AI 시대라도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다. 독특한 인간의 감정, 감성을 표현하는 것은 인간만의 것이기에.

  



이 책은 자소서에서 기획, 보고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에 맞는 글쓰기 기본과 절대 원칙을 녹여내 5장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1장은 상위 1% 일잘러의 글쓰기에서는 글을 쓰는 활동은 뇌과학, 심리학 등의 기본적인 이론과 글쓰기의 관계를 설명한다. 의사소통능력과 사고력이 있어야 글쓰기를 잘할 수 있다고, 2장은 유독 글 잘 쓰는 사람의 특징을 적고 있는데, 우선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은 2장을 먼저 읽어도 된다. 글쓰기의 기본은 누가 이 글을 읽을 것인가, 보고서이든 기획서이든 자소서 등 읽는 대상에 맞게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정확히 전달됐는지, 간결하고 정확하게 쓴 것인지, 쓰기 위해 읽고, 읽기 위해 쓰는 태도인지, 생각을 잘 정리하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등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일하면서 흔히 저지르는 글쓰기 A to Z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쓰거나, 일관성이 없거나(쓰는 용어, 낱말, 숫자 표기 등), 설득력이 없거나, 근거, 원인 분석 없이 주장만 하거나, 대안 없는 문제 제기에 그치거나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등의 경우가 실려있다. 4~5장은 실제 글쓰기 사회초년생의 보고서 작성법과 직장 밖에서도 무기가 되는 글쓰기 비법을 싣고 있다. 




글쓰기의 핵심, “간결, 명확, 읽는 이 중심”


이 책의 주장점은 명확하고 간결하면서 핵심문제와 해결방안을 보는 사람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A4용지 1장에 이런 내용이 다 들어가 있다면 훌륭한 보고서라 할 수 있겠다(이에 관해서는 안광복, <A4 한 장을 쓰는 힘>, 어크로스, 2024), 글쓰기의 원칙은 쓰기 목적에 맞게 중학생 수준의 문해력을 가진 사람이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낱말 선택을 하라는 것이다.





A4 한 장에 모든 것을 담아라 


이 책을 읽으면서 도요타자동차의 사업기획과 보고서나 정부(관공서 등)의 보고서작성 원칙 등이 떠오른다. 민간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공통으로 요구하는 것은 간결, 명확, 문제 제기와 해결방안을 한쪽에 담아야 한다고, 지은이는 이 대목에서 미국의 글쓰기 교육의 예를 들고 있는데, 대학이든 대학원이든 글쓰기 강좌는 험난한 과정이며, 이를 거쳐야 할 만큼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도요타자동차에서는 내용에 따라 A4 혹은 A3 한 장에 모든 내용을 담아야 한다. 미주알 고주알이 아니라 중학생이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도록, 다 담아내라니, 하지만 그렇게 한다. 한 두 줄의 문제 제기와 해결방안, 해결방안의 전제조건, 해결 후의 모습 등을 그림까지 넣어서 만드니,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본을 기-승-전-결은 물론 개조식, 서술식, 편집(사용폰트, 여백, 들여쓰기 등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통용되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 사족이란 생각마저 들 정도다. 


글쓰기의 모든 것을 이 한 권의 책에 쏟아부었다. 저자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 깔끔하게 글을 쓰라고 하면서, 이에 관하여 여러모로 설명한다. 문·사·철 즉 인문학을 바탕으로 하는 글쓰기에 관한 태도, 글쓰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읽기와 쓰기, 쓰기 위해서 읽는다는 것의 의미 등, 미묘하게 경계를 넘나들면서 이른바 “글씨기론”을 전개한다. 


책 내용만 제대로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글쓰기”의 함의랄까, 글쓰기의 힘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듯하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까지도 들어있으니, 지은이의 이 책은 아래의 글에서 소개하는 책의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글쓰기”의 근력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생각들


핵심은 하나,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고 간결하게, 읽는 대상이 “알고 싶어 하는 것”과 “익숙한 서체와 문장”으로 글쓰기를 하라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은 공식 글쓰기[김주리, <사이다(CIDER) 공식으로 톡 쏘는 글쓰기 비법> (힘찬북스, 2021)] 독자를 선택하고(Choose) → 요구(욕구, 니즈)를 찾아내고(Identify) →메시지를 결정(Decide)→ 효과적 표현방식 이용(Express)→ 글의 목적 실현(Realize), 물론 이 법칙의 사정거리 혹은 지향점은 비즈니스 글쓰기다. 하지만, 기본적인 사고 틀은 글쓰기의 이론과 실천 속의 하나의 내용이다. 

 

사X과X책(문병철, 이명현, 유영, 2021)은 천문학자와 정치학자의 깊은 넓은 사회책과 과학책 읽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명현은 리뷰와 서평을 구분하는데, “글쓰기의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된다. 리뷰는 책을 읽기 전, 탐색전을 하듯 먼저 읽는 것으로 전체 흐름에 전개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고, 서평은 그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과 평가 등이 담겨있어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에 ‘리뷰’를 찾아 읽어보고 읽고 난 후에는 ‘서평’을 써보라고, 그리고 남들이 쓴 서평도 함께 읽어보라고 구체적인 독서법, 책 읽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읽는 사람을 의식하면서 글을 쓰는 공식 글쓰기 방법론이 담겨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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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역사를 만나다 - 역사에 정도를 묻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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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정도(政道)를 묻다


이 책은 사마천 연구에 천착해온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장이 2015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신동아>에 14차례 연재했던 역사칼럼을 다시 손을 보고, “정치와 정치가의 언어-유머와 언격”을 더한 15편의 글이 실려있다. 그는 10년 상황이나 지금이나 놀랄만큼 한치의 다름도 없다고, 정치는 역사의 심판을 받는다. 조금 빠를 수 있고, 늦을수도 있지만, 반드시 받게된다고 말한다. 강태공이 했다는 말을 더듬어보자 "백성을 힘들게 하는 통치자는 누가 되었건 벌을 받아야 한다"고, 


2024.7.2. 한 정당이 그 전날 국회운영위원회에서 나온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한심한 작태와 후안무치한 언행을 보고 ‘지록위마’를 사자성어를 빌려 논평했는데 이를 계기로 이 책을 펴낼 마음을 먹었다고 적고 있다. 


지은이는 역사공부는 ‘역사의 법정’에 서는 행위라고 생각하면서 이 책의 제목을<정치, 역사를 만나다>로 달고, “역사에 정도를 묻는다”는 부제를 달았다. 정도(政道)란 정치의 방침을 뜻한다. 역사는 인간활동의 총화다. 정치는 인간활동의 집약이다. 집약된 활동이 모여 총화가 되고, 총화가 곧 역사다. 그릇된 정치의 집약은 총화가 되지 못하고 흩어져 버린다. 정치의 정(政)은 바를 정正+ 칠복?, 쳐서 바로잡는다는 게 정치인데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우치(愚癡)할 뿐이다. 


여기에 실린 15편의 역사칼럼은 10년 전의 상황을 아울러 짐작해 볼 수 있어, 기대치 않게 전 정권과 현 정권의 정도(政道)를 비교해볼 수도 있겠다. “재상의 현대적 의미”를 비롯하여 “비리, 부패척결의 전제조건”, 왜 법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가, “여불위의 야먕-야망의 질적 차이는 안목의 차이에서”, “동양정치사에서 권력의 견제장치”, 권력자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면 언제, 어떻게 탈이 날지도 모르는 잠재적 위험과 불안요소다. 중국의 십상시의 난으로 유명한 역사적 교훈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지록위마의 정치”, “아부의 기술(타락한 정치판의 ABC)”, “생존의 수단, 불패의 전략으로서 외교(외교의A~Z까지)”, “항장무검, 의재패공”, “민심을 얻는자 공천을 얻는다?-위로 붙을 것인가, 아래로 내려갈 것인가” “역사는 그 자체로 뒤끝이다.” “사실소세-역사가의 붓이 세상을 밝힌다.” “혼용과 무도의 정치- 나라 망치기로는 혼군 하나면 충분하다.” “소통의 정치는 나라를 안정시키고 인재를 부른다-위 아래가 막히는 나라가 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치와 정치가의 언어”


내용의 흐름은 인재와 권력, 법의 적용, 공평무사, 지록위마, 아부, 외교, 팩트, 민심과 공천, 사실소세, 혼군정치, 소통의 정치가 열쇳말이다. 사마천의 사기에서 실린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 하나 결말을 적어둔다. 물론 결말은 늘 불행으로 끝난다. 


첫 번째 글은 재상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 인재 등용에 관한 것이다. 촉의 제갈량이나, 당태종의 ‘위징’, 관포지교의 ‘관중’을 떠올린다. 가슴에 배 한척이 들어가고도 남는 재상은 이제 볼 수 없는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제2인자, 재상론의 현재적 의의를 논한다. 기실 우리 정부의 체제나 직제가 우습기는 하다. 대통령제이면서도 국무총리를 두고 있으니, 마치 제왕적 대통령에 영의정 국무총리, 부통령정도의 업무일까, 그것도 아닌 듯하고. 


부패나 아부, 권력집중과 견제없는 권력행사는 시한폭탄, 어디로 튈지 모를 불규칙성, 전 정권이나 현 정권의 진보냐 보수냐는 성향을 떠나서, 권력을 둘러싼 끊이없는 작용과 반작용의 역사다. 복지부동이 시작되면, 레임덕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하듯이 말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성나면 뒤엎어버리기도 한다. 촛불정국이 바로 그런 것이다. 힘이 주어졌을 때, 부패사슬과 시스템을 향해 가차없이 칼날을 휘두르면 개혁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국가폭력이다. 같은 행위이지만 역사적 평가는 달라진다. 민심은 잠복한 채 상황을 날카롭게 주시하면서 누구에게 벌을 내릴 것인가 판단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은 늘 세겨두어야 한다. 


소통부재는 망국의 지름길


위아래가 통하지 않으면 병통이 생긴다. 장기에 폐색이 일어나 썩어들어가게 되어 마침내는 목숨을 잃게 된다. 현재 여,야당을 싸잡이 패거리 정치로 몰아붙이는 양비론은 별의미가 없다. 정당의 간신 정간(政奸), 검찰의 간신(檢奸), 역사를 기록하는 언론조차 부패하여 아부하고 권력자에 빌붙은 이른바 언간(言奸)까지 권력을 견제해야 할 기구마저도 한 통속이 되니, 혼군(昏君)의 나라상태를 어찌 벗어날꼬, 


최근에 말말말, 말의 잔치를 보면서


정치와 정치가의 언어는 이른바 언격은 곧 품격이요. 인격이라는 지은이 평가, 문사철의 인문학 공부가 부족한 사람들에게서 미래 비전을 얻을 수 없다. 언어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서 옛 사람들은 무척 신경을 썼다. 말로 한 약속의 중요성 ‘한 번 의 약속이 백금이나 천금보다 더 중요하다’고, 


무조건 명령이라고 따라서는 안 된다. 안영의 지혜, ‘안자어록’


권력자의 통치가 제대로 시행될 때는 그 명령을 따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명령의 옳고 그름을 가려 실행했던 안영, 그는 통치자의 그릇된 행동이나 명령을 절묘한 충고로 멈추거나 고치게 만들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좋다. 정치가는 인문학적 소양이 없이는 품격있는 유머도 쓰지 못한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차원 높은 유머감각을 갖춘다면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올까? 말은 화술이 아니다. 한나라 때 학자 양웅은<법언>과<문신>편에서 “말은 마음의 소리요. 글은 마음의 그림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소리(말)와 그림을 보면 군자와 소인이 드러난다는 말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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