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한 장에 모든 것을 담아라
이 책을 읽으면서 도요타자동차의 사업기획과 보고서나 정부(관공서 등)의 보고서작성 원칙 등이 떠오른다. 민간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공통으로 요구하는 것은 간결, 명확, 문제 제기와 해결방안을 한쪽에 담아야 한다고, 지은이는 이 대목에서 미국의 글쓰기 교육의 예를 들고 있는데, 대학이든 대학원이든 글쓰기 강좌는 험난한 과정이며, 이를 거쳐야 할 만큼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도요타자동차에서는 내용에 따라 A4 혹은 A3 한 장에 모든 내용을 담아야 한다. 미주알 고주알이 아니라 중학생이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도록, 다 담아내라니, 하지만 그렇게 한다. 한 두 줄의 문제 제기와 해결방안, 해결방안의 전제조건, 해결 후의 모습 등을 그림까지 넣어서 만드니,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본을 기-승-전-결은 물론 개조식, 서술식, 편집(사용폰트, 여백, 들여쓰기 등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통용되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 사족이란 생각마저 들 정도다.
글쓰기의 모든 것을 이 한 권의 책에 쏟아부었다. 저자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 깔끔하게 글을 쓰라고 하면서, 이에 관하여 여러모로 설명한다. 문·사·철 즉 인문학을 바탕으로 하는 글쓰기에 관한 태도, 글쓰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읽기와 쓰기, 쓰기 위해서 읽는다는 것의 의미 등, 미묘하게 경계를 넘나들면서 이른바 “글씨기론”을 전개한다.
책 내용만 제대로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글쓰기”의 함의랄까, 글쓰기의 힘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듯하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까지도 들어있으니, 지은이의 이 책은 아래의 글에서 소개하는 책의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