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베리에이션 Tea Variation - 개정판
이주현 지음, 정승호 감수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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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이야기 “티 베리에이션” 


이 책<티 베리에이션>은 유듀브 티 전문 크리에이터 ‘홍차 언니’로 활동하는 이주현이 쓴 책이다. 최근 홍차, 백차, 우롱차 등 다양한 종류의 차를 허브, 과일, 주스, 우유 등 각종 부재료와 함께 ‘티 베리에이션’ 음료를 즐긴다. 이런 경향은 세계적인 추세다. 전통적으로 ‘커피’강세는 여전하지만, 건강에는 커피를 하루 몇 잔, 그리고 이른바 한국판 커피, ‘양촌리 스타일’ ‘다방 커피’ 등 커피+프림+설탕 각 2수픈, 상품으로 나온 ‘커피믹스’ 또한 나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커피는 몸에 해롭다? 글쎄다, 하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녹차도 마시기 어려울 듯, 카페인이 들어있으니, 커피는 무카페인, 디카페인으로 대응하지만, 티 베리에이션으로 찾는 경우도 있으니,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티 베리에이션의 세계


지은이 홍차 언니의 안내로 우선 티 베리에이션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이 책은 16장에 걸쳐 베이스티에서 겨울철에 찾는 뱅쇼까지, 베이스티를 돋보이게 하는 부재료, 단맛과 균형을 조절하는 티시럽, 과일청, 과일농축액의 이해 등 이른바 카페 안에 있는 모든 차를 만들어거나 내는 방법이 실려있어 차만들기 사전 격이다. 물론 한국티협회 “티 베리에이션‘ 과정 지정교재이기도 하기에 거의 망라한 수준이다.





흐름을 따라가 보자. 1~2장에서는 우선 베이스티, 티로 만든 음료, 티 베리에이션의 이해 편에서는 6대 차(우리가 아는 녹차, 백차, 황차, 청차(우롱), 홍차, 흑차(보이)의 가공과정과 부재료의 종류와 기능을 다루고, 3~6장에서는 티 음료의 단맛과 균형을 조절하는 티시럽, 과일청 등에 관한 이해와 음료의 완성도를 높이는 가니쉬와 토핑, 곰부차 발효 이해를, 7장에서는 도구의 이해, 8장에서 무카페인 허브음료의 이해(과일, 민트, 루이보스, 히비스커스 캐모마일) 9~14장까지 6대차의 이해와 음료만들기를 15장 티 칵테일의 이해 , 16장 뱅쇼까지 실전 레시피 112종의 레시피가 실려있다. 




차에 관한 이해


6대 차는 차나무(카렐리아 시넨시스)의 잎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그 특성이 달라진다. 녹차는 비산화차로 폴리페놀 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 가공은 수분을 말리고 덖어서 산화효과를 억제하는 살청, 모양과 향미를 내는 유념, 건조를 거친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차다. 백차는 찻잎을 시들게 하는 위조 과정만 거친 것, 황차는 채엽, 위조, 살청, 유념(과정은 녹차와 같다)을 거쳐 민황이라는 발효과정을 거친다, 


청차(우롱차) 찻잎을 부분적을 산화시킨 부분 산화차, 채엽, 위조 부분산화 후, 살청, 유념, 건조를 거친다. 홍차는 100%산화차, 흑차(보이차)는 산화효소에 의한 산화차가 아니라 미생물에 의한 후발효차, 생차와 숙차로, 적어도 10~30년 이상 자연 숙성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24~27쪽), 차를 맛있게 마시는 세가지 방법은 찻잎의 양, 찻잎을 우려내는 물의 온도와 우리는 시간 (녹차 60~80도/우리는 시간 1~3분, 백차와 우롱차 80~95도/우리는 시간 2~3분, 홍차, 보이차 95~100도까지/우리는 시간 홍차2~3분, 보이차 1~2분)그 밖의 허브티 등은 홍차와 비슷하다. 




티에 자주 사용되는 부재료


과일과 주스(음료수)에 제철이 아닌 과일활용하는 경우에는 시럽, 과일청, 과일주스를 만들어 사용한다. 우유 및 유제품 베이스 티에 우유를 더해 새로운 맛을 낼 수 있다. 곰부차(스코비)는 청량감을 원하는 음료에 어울린다. 커피, 알코올(티 음료에 알코올 넣으면 칵테일, 논알코올은 목테일이라 한다) 


디카페인, 카페인 프리


티에서 건강에 좋은 유효 성분도 섭취하면서 카페인 함유량을 줄여 알레르기와 수면 부족 등의 부작용도 줄인 '하이 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커피시장에서도 카페인이 잠재적인 시장을 넓히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커피 시장의 성장 후에 찾아 온 티 베리에이션 주로 허브티 등 카페인 프리 시장이 성장해 가는 중이다. 디카페인, 카페인 프리 시장도 점차 시장이 확대, 확장돼 가는 중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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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안부를 묻습니다
상담사 치아(治我) 지음 / FIKA(피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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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길들었을 뿐, 사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주체적이다 


이 책<밤의 안부를 묻습니다>의 지은이 상담사 치아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인데, 세상과 다른 사람의 눈길을 의식할 필요도, 고정관념과 선입견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걷자. 여성에게 씌워진 굴레에서 말이다. 주체적으로 시작하고 사랑하고, 헤어지면 된다. 전통 젠더 역할에서 잠시 길들었을 뿐, 사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주체적이기에 젠더 평등은 당연한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꼈다면 우리는 아직도 길들여진 상태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페미니즘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여전히 남존여비의 전통적 가부장적 질서가 어쩔 수없다고 여기는 상태다. 영화 베테랑의 "남자가 그럴 수 있지, 맞고 다니는 꼴 못본다. 차라리 패고 다녀라"는 황정민의 대사가 자연스럽게 다가왔다면 또 그런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아는 '성'이 얼마나 무지한 지를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고, 밤의 관계학, 불같은 사랑의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이 책의 내용은 성 상담자 치아의 성을 주제로 한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이뤄졌는 데, 하나하나 사례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사회,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이 해부학적, 형식적 겉핧기식이었는지를 알게된다. 지은이는 수동적인 밤의 관계를 넘어 주체적인 “관계” 이해와 실천을 안내한다. 한국판 "킨제이보고서"라고 할 수 있겠다. 


책구성은 3장이며,1장에서는 단단관계를 시작하는 방법, 섹스도 관계다. 관계의 시작은 미러링부터, 주체적 연애 내 몸 자존감, 남자와 여자는 버리자고, 2장에서는 자신을 채우며 사랑하는 방법, 보통 사랑의 시작은 콩깍지다, 더 깊이 사랑하게 해주는 애무의 힘, 주체적 오르가즘과 피임, 갈등 해결도 주체적으로, 아름답지만 슬픈 단어, 오래된 연인, 3장 두려움없이 이별하는 방법, 사랑의 유효기간에 관하여, 주체적 이별, 이별 후 스트레스 장애, 연애 끝, 그리고 다시 사랑, 우리는 의외로 남성, 여성의 몸을 서로 잘 모르는 듯하다.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된 인간의 몸, 관계를 위한 몸 구조와 역할을 배워보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버려라


섹스는 근본적으로 인간관계의 연장선상에 있다. 섹스가 우리말로 성관계인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섹스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배워야 하는게 아니라 ‘관계’부터 배위야 한다. 성평등이나 성인지감수성을 말할 때,우리는 주로 남성의 가치관과 행동 양식을 지적한다. 남자는 머릿속에서 ‘여자라서 안 돼’ ‘여자가 무슨’이라는 생각을 지워야 한다. 일상의 모든 기회가 성별 불문하고 능력 위주로 공평하게 부여되어야 한다.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포함해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말이나 행동을 조심해라, 남자와 여자의 성역할을 고정하는 사고방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이다.


남성과 여자는 다르다?, 남성과 여성의 특성을 다루는 대표적인 말이 여성은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종족이고, 남성은 자존심을 중시하는 종족이라고 한다. 여성은 대화를 좋아하고 문제해결에 대화를 활용하지만, 남성은 긴 대회보다는 해결책부터 제시하려 들고 자존심 상하는 것을 피하려 한다. 자, 이런 고정관념이 생기면 여자는 무조건 공감만 해주면 되고, 남자는 단순하니까 밥만 잘 먹이면 말을 잘 들을까, 그냥 인간이다. 각자 조금씩 다른 사람들이다. 



여자로 사는 것이 힘든 대한민국


지은이는 어쩌다 우리 사회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에 불에 덴 듯 갑짝 놀라게 됐을까라는 물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학창 시절 시험 성적 차이로 대표되는 여성의 힘을 경험했더 2030 남성은 여성이 이미 권력을 가진 기득권 세력으로 보였을테니 오히려 남성이 역차별받는다고 느끼는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 연인이 촬영했던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여성이, 남성이 사회적으로 매장되는 일이 없다. 데이트 폭력, 스토킹으로 일어난 사건들을 속에서도 여성은 노리개 역할이다. 페미니즘은 차별받는 여성의 지위를 남성과 동등하게 평등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결혼” 은 새로운 관계, 사회적 역할에 질려버리면


제도가 가치관을 만든다. 2015년 간통죄 폐지, 사랑은 서로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는 경험이다. 나보다 그 사람이 더 소중하고 내가 가진 건 다 주고 싶으며.. 세상이란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게 바로 사랑이다. 사람마다 제 각각의 영화 속에서... 흡연금지도 그렇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있다. 개인차가 있을 뿐, 물론 외부환경도, 인간사에서 ‘결혼’이란 제도, 너무 많은 단점이 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랑’을 망가뜨린다는 것, 결혼과 함께 따라오는 가족, 경제, 소유, 습관 등의 갈등을 경험하면 쉽게 지쳐버리니까, 



이 책은 남녀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섹스, 이른바 성관계, 여기에는 인간이 남녀의 구분은 오히려 진정한 관계의 왜곡이요. 사랑은 곧 불행의 시작, 성폭력, 스토커, 남성우위의 가부장 사회의 질서의 느슨함과 둑에 난 작은 구멍으로 세차게 밀려드는 물줄기, 페미니즘에 관한 오해, 미디어의 세뇌, 왜곡된 젠더론, 둘 사이의 사랑으로 시작됐지만, 성에 대한 무지로 생기는 갈등, 헤어짐, 또 결혼 등, 한국 사회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톺아보면서 우리들이 맞이하는 밤의 안녕을 묻는다. 어떤 관계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주체적 사랑으로 나아가기 위한 성 상담사가 들려주는 관계수업은 신기하고도 흥미롭다. “여성의 내숭이 미덕은 아닌 길들어졌을 뿐”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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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
한정주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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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삶, 좋은 삶, 장자 철학의 매력은 “자유” 


이 책<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의 지은이 한정주는 강호의 고수다. 강단 철학자, 인문학자도 아니면서도 동서양 철학의 통섭이랄까 융합, 그는 2030 시절 마르크스 철학으로 어려운 현실과 어두운 미래를 밝히는 등불로 삼았고, 4050시설 전반부는 니체 후반부는 장자에 천착, 그는 이 책으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마흔에 전하는 자기 긍정의 철학을 전한다. 


장자 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다른 사람의 철학적 해석과 견해, 그리고 주장에 대해 ‘그들은 틀렸고 나는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사람들은 단지 ‘지식 장사꾼 혹은 도덕 장사꾼’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은 지은이가 10년 동안 질문하고 탐구한 ‘장자 철학’에 2019년 전후로 도서관을 중심으로 수백 회 강연을 해왔던 ‘장자 인문학: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철학 vs 문학:철학이 묻고 문학이 답하다의 내용을 종합한 것이다. 즉, 지은이가 독자적으로 해석한 장자 철학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장자의 철학은 ’우화의 철학‘이다. 다른 철학자와 달리 장자는 가공의 사례를 만들어 세상에 자신의 철학 메시지를 전한다. 올바른 삶과 좋은 삶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전자는 보편적, 절대적, 객관적, 사회적 가치와 기준이라면 후자는 개별적, 상대적, 주관적, 개인적 가치와 기준이다. 세상은 올바른 삶(유학)이 곧 좋은 삶(도학)이라고 오해하도록 학습되고 훈육된 결과가 내면화된 때문이다. 





이 책은 6장으로 구성됐다. 운명, 욕망, 불안, 앎, 좋은 삶과 죽음을 만드는 방법, 자유로운 삶은 모두 자기다운 삶을 위하여다. 내용을 보자면, 1장, 이제 삶의 방향은 결정됐는가?, 인간의 삶을 특정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힘의 실체가 운명인가 의지인가다. 장자는 운명은 결정된 것이 아니라 구성되어 가는 것이라 한다. 


“길은 사람이 걸어 다님으로써 만들어진다. 사물의 명칭은 사람이 그렇게 부르기에 그렇게 정해진 것이다, 모든 사물은 가능성의 상태로 존재한다. 어떤 사물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 없으며, 어떤 사물이든 가능하지 않은 것이 없다.”(장자, <내편> 제물론)


2장. 누구의 욕망을 좇으며 살았는가?, 무엇을 욕망하는가, 욕망하는 순간 변화와 변신이 일어난다. 진정으로 욕망하는 것을 찾아 나서라, 진정으로 욕망하는 것을 찾아 나서라는 욕망에 관한 장자의 독자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는 심재(心齋)와 좌망(坐忘)에 대한 것이다.


“도는 오직 마음을 텅 비우는 곳에만 남게 된다. 마음을 텅 비우는 것, 그것이 심재(心齋)다.”

“육체의 감각 작용을 모두 버리고, 마음의 지각 작용도 제거한다. 육체의 감각 작용에서 떠나고 마음의 지각 작용에서 멀어지면 대도(大道)와 하나가 된다. 이것을 좌망(坐忘)이라고 한다.” 


심재는 마음의 재계 즉 욕망의 재계, 좌망은 마음의 망각, 곧 욕망의 망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두 개념은 욕망의 노예로 살아가는 삶으로부터 탈주하는 장자만의 독자적인 방법이다. 


3장. 불안과 함께 사는 방법, 왜 불안한가? 불안과 공포, 삶과 생명을 해치는 세상, 절망이 지배하는 세상,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한 사람의 우화,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나는 왜 불안한가, 결과를 알 수 없는 나의 운명과 실현될지가 확실하지 않은 나의 욕망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진학불안= 진학 욕망= 진학운,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지은이는 장자 철학을 오랫동안 공부하면서 얻은 최고의 지혜는 운명, 욕망, 불안이 우리 삶을 구성하고 있다는 ’삼각 축’이라는 사실이라고 한다. 삶의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희극과 비극의 삼각 축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렇다면 불안은 외재적인가, 내재적인가, 외재적이면서 내재적이라 답할 수 있다. 여기서 나아가서 이 둘 중 어느 쪽이 본질적인가, 자, 이렇게 생각해보자. 당신이 지금 행복과 성공의 정점에 있다고 가정해보자.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울까, 행복과 성공이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의혹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운명과 욕망이 불안을 만드는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즉, 내재적이란 뜻이다.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은 불안하면 자신의 운명과 욕망을 들여다보고, 이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 느끼는 불안이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한편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고유성과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또 이익과 욕망의 관계인지를 되돌아보면, 훨씬 자신의 모습과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늘 불안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4장, 명확하게 아는 것이 있는가? 절대적인 앎과 상대적인 앎, 명확한 앎과 모호한 앎, 옮음과 그름을 가릴 수 있는가, 앎은 상대적이며 위험이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끊임없이 순환한다. 5장. 좋은 삶과 좋은 죽음을 만드는 방법이란, 6장. 자유로운 삶을 위하여, 자유는 홀로서기이고 고독한 것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의문과 질문은 장자 철학, ’나만의 장자 철학’을 위한 것


장자가 일러주는 철학의 방법과 지혜는 절대적, 보편적, 객관적 기준이 없다. 따라서 장자를 읽는다는 것은 그를 멘토 혹은 롤모델로 삼아 그와 같이 되는 게(이른바 공자의 인간관은 이상적인 모델을 좇아, 성인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으로 기준이 외부에 있어, 외부의 것과 경쟁한다)아니라 노자의 인간관처럼 자신이 완전한 존재임을 아는 데 있으므로 기준이 내부, 즉 자기 자신과 경쟁한다(노장사상). 모두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기에 고유한 가치와 기준을 찾는 것으로 곧 세상에 현혹되지 않고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지은이의 장자 철학 독법, 누군가의 해석과 해설은 그저 참고만 하라고, 직접 장자를 읽고 느끼는 대로. 나만의 장자 철학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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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통 역사 - 고속도로, 고속전철, 서울시 교통정책을 통해 본 교통의 과거와 미래 제언
차동득 지음 / nobook(노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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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통 역사


지은이 차동득은 1970년대에서 50년 교통 역사의 산증인이다. 한국도로공사에서 교통조사 업무를 시작, 미국에서 교통공학과 교통계획을 연구한 후, 국토연구원에서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계획하고, 한국교통연구원에서 고속전철 건설 기본계획과 정부의 교통 정책 자문 활동을, 이후 대구 교통개선기획단장을 거쳐 서울시 교통 정책을, 이른바 교통 3대 프로젝트인 고속도로, 고속전철, 서울시 교통 정책까지 맡았다. 그가 현장에서 활동했던 1980~2000년 초는 개발도상에서 중진국으로 그리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던 시기였다. 


종횡무진이란 말이 어울리는 한국의 고속도로망, 그 연장 길이 5,016㎞로 고속도로의 대명사인 독일과 비교해 볼 때 아우토반의 총연장이 2023년 기준 13,172㎞, 국토 면적이 대한민국의 3.5배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고속도로망이 촘촘하게 짜여 있는 셈이다.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한 전국 단위의 고속도로 교통망에다 투자를 많이 하고 건설한 목적은 의외로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한 목적도 있었다. 한국 전쟁 때의 단 3일 만에 서울을 점령당했다. 탱크로 밀고 내려왔기 때문이다. 전국 어디든지 탱크가 지나갈 수 있도록 고속도로 교통망을 4차선 이상으로 건설했다고 한다. 


촘촘한 교통망을 처음 구상한 것은 1992~2001년까지 추진된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으로, 이때 계획에서는 남북 방향 7개 고속도로와 동서 방향 9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7×9 국가 간선망 구축이 제시됐다. 남, 북통일 대비, 신도심, 산업단지 등을 잇는 계획이며, 2021~ 2025년의 4차 계획은 이동 거리 단축, 경제 수준에 맞는 삶의 질 충족 환경 정비로 GTX, 고속전철 노선이 중심이다.


이 책은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속도로, 고속전철, 서울시 교통 정책을 각각 장으로 구분하여 싣고 있다. 역대 정권의 교통 정책 방향은 철도보다는 고속도로망 건설이다. 1988년 노태우 정부가 들어선 후, 본격적인 고속철도 사업이 시작된 점 등도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고속도로 시대 시작과 시행착오의 역사


1960년대, 한국 전쟁 정전 후, 전쟁으로 파괴된 도로와 교량 복구를 시작으로 7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건설 기간이 긴 철도를 정비하고 복선화하는 것보다, 우선 고속도로 건설로 눈을 돌린 당시 정부 교통 정책은, 경부고속도로에서 시작된다. 이후 개화기를 맞은 고속도로는 경인, 호남, 남해로 3대 경제권을 이어주는 호남, 남해고속도로다. 무료 고속도로의 유료화 정책의 배경, 당대 경제학계의 주장은 “고속도로 무료화” 공공서비스의 무료이용은 당연했기에, 선진국처럼 전체 도로망의 수준이 좋아서 이용자의 선택 폭이 넓거나 도로 관리 비용이 크게 차이나지 않아 괜찮을 수 있지만, 한국의 사정은 달랐다. 


고속도로 건설을 둘러싼 뒷이야기, 현대건설 정주영 사장의 일화가 등장할 만큼, 한국은 북한과 국력 경쟁을 벌이면서 수출드라이브 정책 추진의 인프라, 신속한 물류유통이 필요했던 만큼 고속도로가 최우선이었다. 


경부고속전철, KTX에서 수도권 GTX까지


고속전철 건설의 논의는 1981년 세계은행 사업으로 “대량화물 수송 체계 및 교통 투자 최적화 방안 연구”(KIST, 지역개발연구소에서 진행)에서 시작, 1983년 경부고속전철 타당성 조사(서울-부산 축의 장기 교통 투자 필요성 검토 및 서울-대전 고속철도 타당성 연구, 국토연구원과 루이저버저사 공동으로 진행, 이를 시작으로 고속전철 사업이 시작, 남한 기준 남쪽 길이가 400㎞에 불과한 작은 국토에서 시속 300㎞ 이상의 고속전철의 필요성이 문제가 됐다. 고속전철보다는 미래 자기부상열차를 검토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도 있었던 모양이다. 지은이는 1980년 후반의 이런 논쟁 소개는 “불확실한 미래를 보는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노태우 정권에서 시작된 경부고속전철 이른바 KTX에서 수도권 내 광역을 잇는 GTX에 이르기까지(문재인 정부)


서울시의 교통 정책


지은이가 서울교통정책을 담당하게 된 때는 IMF 사태 직후인 1998~2002, 이 동안 자동차의 급증으로 여러 가지 교통문제가 발생한 시기였다. IMF 후유증으로 신규사업은 거의 할 수 없는 상태인데, 월드컵행사까지 준비해야 할 상황이었다. 혼잡통행료 제도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복합환승센터, 이면도로 주차장(주차구획선) 화가 선진화된 모습이라고.


이 책은 지은이가 경험했던 교통 관련 프로젝트 내용과 에피소드 등을 회고하는 에세이자 자서전이기도 하다. 개인적 경험 속에 녹아있는 한국의 교통 정책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있다. 무심코 지나친 교통수단, 지하철, 고속전철(KTX, SRT), 광역고속전철(GTX)의 필요성과 건설, 문제점, 해결 등을 담고 있다. 


기실, 교통 정책을 연구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승용차 구매 때, 주차장확보를 해야 한다는 조건 등(일본의 예처럼)이 불필요한 자동차 수요를 억제할 수 있고, 주차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의 이용률도 높이는 등의 여러 효과가 있다. 반면, 공동체 혹은 마을 등의 경제 환경을 완전히 바꿔놓는경우도, 국도 변을 중심으로 형성된 서비스업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뚫리거나 건설도니 자동차전용도로가 교통흐름의 중심이 되면, 장사를 못하게 된다.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거시적 담론과 지역경제활성화와 커뮤니티 중심의 경제 집중 등의 지역적이며 미시적인 사정 또한 고려사항이 되어야 한다. 


1990년의 고속전철이 왜 프랑스였는가?, 당시 일본의 신칸센이 우리 국토환경에는 훨씬 맞았을 것인 데라는 감상적인 수준에서, 교통과 정치 역학, 그리고 역세권이라는 투자처라는 복합적인 사정이 얽혀있는 게 “교통”이라는 키워드이지 않을까 싶다. 도로를 어디로 뚫는가에 따라 해당 지역의 부동산 지도가 달라진다. 서울과 수도권의 역세권, 서울로 직결되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집값이 달라진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만큼 교통정책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저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는 동안 상상의 나래를 펼수있었던 것도 의외의 수확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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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서설 -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서 진리를 찾기 위한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재훈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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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서 진리를 찾기 위한 방법서설


17세기 사람 르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은 자신의 이름을 감추고 1637년 네덜란드의 레이던에서 출판됐다. 당시, 갈릴레이는 유죄 선고를 받았던 만큼 자연학적 진리들을 공개한다는 것이 위험천만한 일이었기에. 옮긴이의 해제는 “휴머니티의 원리를 새롭게 사유하는 하나의 길, <방법서설>이란 제목이다. 


서설을 다 읽을 수 없다면 여섯 개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학문과 관련된 다양한 고찰을, 두 번째에서는 데카르트가 찾는 방법의 주요한 규칙을, 세 번째에서는 데카르트가 방법에서 끌어낸 몇 가지 도덕 규칙을, 네 번째에서는 그가 형이상학의 토대인 신의 현존과 인간의 영혼을 증명하는 데 사용한 근거들을, 다섯 번째 그가 찾은 자연학에 관한 질문의 순서를, 인간의 영혼과 짐승의 영혼 사이의 차이를, 마지막으로 자연의 탐구에서 더 전진하려고 그가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를, 왜 방법서설을 쓰게 됐는지를, 각각 담고 있다. 


6부 체재인 방법서설, 당대는 신의 세계다. 이 책은 종교나 신학적 문제로부터 자유롭게 자신을 소재로 쓴 책이면서, 새로운 과학도 다루며 프랑스어로 쓰였다. 학문의 언어라는 라틴어 대신에 말이다. 이 역시 전통과의 단절이라 할 수 있어, ”새로움“이다. 방법서설의 의미는 새로운 과학과 휴머니티에 대한 철학을 새로운 형이상학적 토대를 세우려는 작업이었다. 


방법서설 4부 “생각하는 나를 곧바로 생각하는 실체로 정의”


나, 나를 나로 만들어주는 영혼, 데카르트가 생각하는 나를 기체 혹은 주체로 정의하기를 거부한다. 그는 이 용어가 인간 정신을 지시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봤다. 나는 “생각하고 말하는 나를 의미한다.” 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철학의 제일 원리에서 다른 진리 혹은 원리를 끌어낸다. 정신이 명석하고 판명하게 인식하는 것은 모두 ‘참’이라는 일반 규칙은 이 제일 원리에 대한 반성을 통해서 파악된다고. 


방법서설 5부 “과학과 인류의 공공선”


당대, 코페르니쿠스적 지동설은 금기다. 신의 영역을 건드리는 불경이기에, 데카르트는 지동설을 지지해 유죄 선고를 받은 갈릴레이의 형 선고가 취소되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5부의 내용은 그가 출판을 포기한 <세계>에 실린 내용의 요약이다. 여기서는 심장운동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심장 이론은 기계론적 방법으로 생명이라는 복잡한 현상을 설명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간 신체를 영혼과 결합한 것으로 생각한다. 데카르트는 영혼과 신체의 결합체로서의 인간을 참된 혹은 전체로서 인간이라 부른다. 


방법서설 6부 “자연학 탐구의 유용성”


건강과 인류의 공공선을 위해서는 자연에 관한 탐구와 기술로 자연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것은 윤리의 조건인 ‘건강’을 위해서다. 데카르트는 윤리와 지혜를 위해서는 건강이 필요하고 의학과 기계의 발명 그리고 기술이 인간의 첫 번째 신인 건강한 삶을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과 기술이 우리를 자연의 주인과 소유자처럼” 만드는 것은 건강의 보존과 의학과 관련해서다.


데카르트는 신의 세계에서 인간 세계의 분리를, 인간의 완전성은 ‘순수하게 인간적인 일들’이며 중세 신학의 초자연적 계시에서 독립적이다. 그는 철학은 종교와 스콜라철학의 권위에서 벗어나 ‘전적으로 순수하고 종교나 철학으로부터 도움받지 않는 자연의 빛에 의한 진리 탐구”를 의미한다. 이는 철학자에게는 인간을 현재 그의 자연적 상태 그대로 고려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신학과 구분되는 철학은 몽테뉴와 샤롱의 생각이기도 하다. 


신학적 절대주의에서 휴머니티에 관한 철학으로 


근대 철학은 위기에 대한 자각과 함께 생겨났다. 중세의 붕괴, 근대인은 옛 질서 안에서 자신이 차지했던 자리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근대의 기계론적 자연이 과거의 의미 있는 장소를 대신한다. 이제 사물들은 기계론적 인과관계에 종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는 의미의 장소가 아니라 사물들의 우연적이고 중립적인 상호 관련의 공간으로, 인간은 옛 질서가 보증하던 자신의 고유한 자리와 내용 없이 살아가는 존재가 됐다. 


데카르트는 인간이 기술로 자연을 전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인간 지성이 자연의 법칙 전부를 인식할 수 없고,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인간의 관점에 따라 진행되지도 않는다고 생각했다. 

왜 우리는 지금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읽어야 할까, 그 이유는 위와 같다. 특히, 현대 기술적 절대주의에 맞서 휴머니티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것, 이것이 현대 철학적 과제다. 기후위기라는 현실 상황, 인류세라는 아주 특별하고도 기막힌 지질시대, 지구의 절반은 인간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 생태, 다양성 등 오늘날 제기되는 문제에 관한 새로운 인식으로서 우리는 <방법서설>을 다시 읽어야 한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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