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괜찮아질 겁니다 - 우릴 괴롭히는 흔한 질환&증상 61가지 한방 홈케어
이만희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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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흔한 질병과 증상 61가지 한방 홈케어

한의사 이만희가 쓴 이 책 <이제 괜찮아질 겁니다>는 61가지의 흔한 질병과 증상을 집에서 혼자 돌보기 사전이다. 질환에 걸리지 않는 몸, 즉 면역력이 강한 몸만들기가 병 치료보다 더 중요하지만, 현대 사회는 사람들에게 편리한 생활을 주는 대신에 건강을 앗아간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듯이, 책 구성은 5장 61 체재다. 1장 ‘뇌, 심혈관 건강’은 뇌 편은 두통과 치매, 중풍, 심혈관 편은 심근경색, 협심증의 증상과 예방책을, 2장 ‘신경, 정신 건강’에서는 신경 편은 수전증, 구안와사, 대상포진, 그리고 정신 편은 갱년기 우울증 성인 ADHD, 공황장애, 가위눌림, 3장 ‘관절 건강’은 척추 어깨 편에서는 오십견, 척추관협착증, 디스크, 좌골신경통, 다리와 발, 팔, 근육과 뼈, 4장 내분비 대사 건강은 오장육부, 대사증후군, 갱년기와 여성, 5장 안이비인후과와 피부 건강 등에 이르기까지, 가벼운 질병에서 암과 치매(인지 기능저하증),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의 원인과 증상, 한방치료법, 생활요법을 정리했다.

이 책의 사용법

치료는 질병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한의학에서 검증을 내용에 터 잡아 질환의 원인을 분석하고 불균형을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를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큰 분류에서 의심되는 증상을 찾아 읽어보고, 예방법을 염두에, 약식동원(藥食同源), 의식동원(醫食同源) 즉 몸에 좋은 음식과 차 등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이를 기본으로 삼는다. 이와 비슷한 맥락의 사고법은 성형외과 전문의 김찬우의 <통찰 의학:마음 편>(군자출판사, 2024)이다. 통찰 의학 개념의 핵심은 “심신의 조화”다. 불경 “법구경”에 계행과 통찰력을 갖추고 진실을 말하고 바르게 행하라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면 몸으로 그 증상이 드러나고, 몸 아픔이 오래되면 마음으로 전이된다는 심리학적 접근, 심리와 의학의 융합이자 통섭이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뚜렷한 흔적은 조선 세조의 <의약론>에서 8종의 의사를 구분하는데, 으뜸은 심의(心醫), 다음으로 식의(食), 약의, 혼의(昏), 광의, 망의, 사의, 살의 순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의사와 음식 단계에서 치료하는 의사,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의사라 할 수 있겠다. 약으로만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 환자보다 더 당황하여 혼란한 의사, 미친 광의 망령된 실력이 없는 의사, 사이비, 실로 거만하여 사람을 죽이는 의사가 살의다.

한의학과 양의학의 차이를 별론으로 하고, 통하는 생각이 약식동원, 의식동원이라는 인식이다.

내분비 대사 오장육부 편을 보자 “신장 질환_소변에 거품이 많아요”

신장은 간보다 더한 침묵의 장기란 멍청하다는 말이다. 그만큼 통증 등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생명을 갉아먹는다. 신장 질환은 대개는 노화, 당뇨, 고혈압 같은 대사성질환으로 발생한다. 신장 이상의 신호는 소변의 거품 구분은 자연스러운 낙차로 생긴 거품은 물을 내리면 사라지지만, 신장 질환으로 생긴 거품은 물을 내려도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색깔로도 구분할 수 있다. 뿌옇게 탁하거나 콜라 색으로 변할 수 있다. 신장 이상 의심이다. 자 그럼 신장회복을 돕는 식이요법과 한방치료는, 우선 식이요법은 단백질 조절이다. 고기는 탁구공 크기 1개 분량, 달걀 1개, 두부 반 모 이하, 우유 1잔, 생선 작은 토막 1개 중에서 한 끼에 한 가지씩 매 끼니에 먹어도 된다. 저염으로, 한방치료는 산수유, 오미자, 복분자, 토사자, 쑥 등 신장에 좋은 한약재를 사용하면 망가진 신장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런 형태로 질병과 증상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편집돼있으니, 필요한 곳을 찾아 읽어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옛날에는 못 먹어서 몸에 탈이 생긴다고 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많이 먹어서 탈이다. 신진대사를 하고도 남을 만큼 먹고, 몸을 움직이지 않고, 차를 타고 다니니, 늘 운동 부족이다. 여기에 빨리 빨리만큼이나 바쁜 일상, 심신의 피로를 풀어줄 여유도 없다 보니 출근길의 돌연사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릴 정도다. 뇌 심혈관, 신경과 정신 건강, 관절, 내분비 대사, 안이비인후와 피부 등은 각각 따로 놀지 않는다. 어느 곳이 막히고 쌓이다 보면 뇌와 오장육부를 비롯한 수많은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정교하게 움직이고 마음과도 영향을 주고받으니, 어느 특정 증상과 질병으로 발현되더라도 진짜 원인은 다를 수 있다. 미국 TV 메디컬 드라마 <하우스>처럼 증상으로 진짜 질병의 원인으로 진단의학, 한의학과도 통하는 구석이 있다. 이런 사고법은 부작용을 낮추고 자기 치유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은이 표현대로라면 "최강의 한방 솔루션"이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증상과 질병을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평소 읽어두어도 내 몸과 마음 지키기에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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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
송주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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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


“아무리 유명한 예술 작품도 나에게 의미가 없다면 텅 빈 감상이다.”


이 한 문장으로 이 책을 표현했다. 평범하고도 당연한 말이 정말 그렇다는 느낌이 든다면, 나 역시 그림 보는 눈(이를 심미안이라 하나?), 그림이든 나든 서로 말을 주고받는 소통이 없다면, 그저 장식물일 뿐, 어느 날 집 안 갤러리 카페에 들렀다가 한눈에 들어온 수묵화 텅 빈 공간을 내 기분에 따라 채워 넣을 수 있겠다. 마음에 드네, 하고 조심스레 주저주저하면서 그림값을 물어봤더니, “0”이 여러 개, 그런데 누가 작품값을 매기나, 시장이란 게 이런 건가. 0 숫자를 헤아리다 결국은 포기했다. 그리고 다시 그림을 보는 순간, 이미 그 안에 넣어두었던 내 상상은 달아나고 없었다. 다행이다 싶었다. 위 문장의 의미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마도 그때의 기억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무의식 속에 남겨둔 아쉬움이었을까?


기자와 작가 그리고 학자의 길 등 다양한 경험의 지은이 송주영은 예술의 입맛을 잃은 당신에게 이 책이 우연히 찾은 만난 괜찮은 밥집이면 좋겠다고 말을 꺼낸다. 


책 구성도 7부로, 7가지 방법을 일러두는 듯하다. 맛있게 먹는 방법 하나, 개인 취향 존중 시대의 그림 감상법에서는 스토리텔링, 형식과 내용, 무제의 그림 보기를, 둘 오래전 미술 다시 보기에서는 반전 있는 선사시대 미술 이야기, 물감이 된 미라 머미 브라운의 비밀, 바니타스 정물화, 무늬 없는 백자대호를, 셋, 반전 있는 그림 보기, 넷 근현대 미술 다시 보기, 다섯 동시대 미술 보기, 여섯, 그림 속 여자, 그림 그리는 여자, 일곱 내일을 위한 미술교육


미술사와 미술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알면, 그림 보는 눈이 열릴까? 


유명한 작가, 걸작이라고 평하는 그림, 우리 눈에는 도통 어디가 그렇게 대단한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미술에 조예가 없으니, 보는 눈이 없으니, 그럼 미술의 역사나 작품에 얽힌 스토리를 알면 작품이 좀 더 달리 보일까?, 이른바 “개안(開眼)”이 될까? 누구에게 이런 속내를 말할 수 없는 사람도 부지기수이지 않을까?, 그림을 모른다고 품격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내가 그린 강아지 그림은 보기에 따라서는 심술궂게 보이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슬퍼 보이기도, 혹시 내 감정 상태에 따라 그림이 달리 보이고, 느낌 또한 달라지나, 이게 맞나?, 맞다. 지은이는 이런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예술 능력은 있다. 그게 그림이거나 음악이거나 말이거나 할 뿐이다. 


그림을 너머에 있는 작가의 세계관까지 엿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이 또한 훈련과 재능의 결합이다. “표현”, 미술평론가들의 현란한 글들, 철학적 토대가 어쩌고저쩌고하는 순간에 주눅이 들어버린다. 이때 지은이가 한 말 “아무리 유명한 예술 작품도 나에게 의미가 없다면 텅 빈 감상이다.”라는 말이 꼭 들어맞는다. 


작품의 관점은 예술가에서 감상자에게, 예술가는 작품을 창작하는 전문가일 뿐, 감상자가 중요하다는 지은이의 말, 20세기 중반부터 지식인들의 서구 사회의 남성 중심적 역사해석을 철회, 창작자보다는 감상자가 주인공이 되는 예술이론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예술 작품이란 결론과 해석이 정해져 있지 않은 ‘열린 텍스트’로 인식됐다. 오리무중, 아 이 그림은 이런 의미로군요라는 전문가라는 벽에 가려진 심리적 왜곡 즉, “예술가는 평범한 우리와 다르다”라는 근거 없는 믿음은 보고 느끼는 대로 시쳇말로 입맛에 맞는 그림을 그저 좋아서, 보면 편해서, 뭔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영감이랄까. 이게 맛있는 반찬이고 밥이라고 말하면, 예술을 이해 못 하는 무식쟁이라는 소리는 듣기 싫어서 그저 아는 척 할 뿐, 이제 이런 부담감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지은이가 왜 그림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했을까, 어렴풋이 알 듯하다. 


천재예술가는 우리의 체면이 만들어 낸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다. 맛있게 그림 보기는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그림 이야기다. 지식과 상상력 모두가 필요한 그림 보기라는 대목, 작품에 관련된 지식을 알고자 조사하고 학습하며 그 위에 개인의 상상력을 더 할 때 ‘의미 있는’ 개인의 취향이 완성된다고. 작품 너머 그 무엇인가를 상상하는 훈련을 한다면 21세기의 화두 ‘크리에이티비티’ 즉 창의력과 독창성이 전문 기술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미술의 역사와 작품에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다. 한편씩 읽어가면서 상상력을 동원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작업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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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쓰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특강 -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글쓰기 팁부터 베테랑 작가들의 글쓰기 습관까지
유수진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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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글쓰기 습관 기르기


이 책<처음 쓰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특강>의 지은이는 책을 쓴 목적으로 세 가지를 말한다. 첫째, 꾸준히 글 쓰는 습관 만들기를 돕고, 둘째, 간결하고 쉽게 글을 쓰는 것을 도와 셋째 작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쓰기의 본래 목적은 어디에 있을까? 글쓰기만큼 여러모로 소용되는 활동도 찾아보기 어렵다. 뇌 근육단련, 마음 다잡기, 자기성찰 하기 즉 자기계발 등의 글쓰기 목적, 또 글 내용으로 자신의 심리상태와 내면의 성장 정도와 세상을 보고 접근하는 태도 등이 길러질 수 있다. 즉 시점에 따라서 일인칭이냐 삼인칭이냐에 따라 객관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 등 인생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장신웨의 <말 잘하는 사람은 말투부터가 다르다>(지니의서재, 2025) 등 여러 책에서도 심리학적 접근으로 글쓰기를 권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 구성은 7장 체재이며, 1장 ‘인생의 필수과목, 글쓰기를 권합니다’에서는 글쓰기로 배우는 소통과 글쓰기로 누리는 기쁨, 소속감과 자유를 동시에라는 글이 담았고, 2장 ‘일과 글쓰기는 시너지를 냅니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글로 만드는 법, 직업의 특수성을 나만의 독특한 콘텐츠로, 3장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어디에나 필요합니다’, 4장 ‘초보자를 위한 글쓰기 기술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노른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세 가지의 기술을 소개한다. 시작과 결말까지 잘 쓰는 법, 많은 사람이 읽는 글 쓰는 법, 눈에 띄는 매력적인 제목 짓는 법이다. 5장 ‘베타랑 작가는 태도로 만들어집니다’ 에서는 다섯 가지 태도를 되어야 할 것과 되지 말아야 할 것 그리고 하지 말 것을, 6장 ‘글쓰기는 돈이 됩니다’ 7장 ‘초보 작가를 위한 Q&A 순으로 엮었다. 


“글쓰기로 배우는 소통” 은 왜 서울대학의 필수과목이 됐을까?


소통의 중요함은 새삼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여기서 말하는 글쓰기로 배우는 소통은 훈련이다. 첫 번째는 무엇이 중요한지 스스로 생각하는 훈련으로서 글쓰기다. 두 번째는 주어진 텍스트 속에서 읽어낼 자료를 선택하는 훈련, 셋째 논리를 펼치는 글쓰기와 토론을 위해서다. 대학에서만이 아니라 어디서든지 글쓰기가 필요하다는 말을 강조하기 위해 눈에 띄는 제목으로 “서울대학 필수과목”이라 붙인 게 아닐까 싶다. 지은이는 행간에 우리 학교 교육의 내 생각 정리하기, 내 주장하기, 토론하기 등의 기초가 되는 글쓰기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있다. 회사건 모임이건 어떤 조직에서건 홍보물을 만들든지 글 쓰는 사람 글쟁이가 필요한 법, 지은이는 이를 성과를 돋보이게 하는 기술, 나만의 스토리텔링이라는 제목을 붙여 설명한다. 





우리의 관심사는 “초보자를 위한 글쓰기 기술”


첫 번째, 시작부터 결말까지 잘 쓰는 법이다, 지은이는 감동을 주고 싶다면, 솔직하게 쓰기를 하라고, 읽는 이의 시선을 붙잡고 싶다면, 첫 문단에 힘주기, 보통 시간이 많이 배당되지 않는 발제 등에서는 첫머리에 결론을 간결하게 말하고 중요 요소를 짧게 언급, 시간을 봐가면서 요소 중 우선순위에 맞춰 인상 깊게 하나만을 나머지는 같은 맥락에서 이어진다고 하면, 끝. 지은이는 글쓰기를 시작할 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법으로 자신이 선택한 방법 2가지를 소개한다. 질문을 하거나, 위기 상황 또는 흥미로운 사건으로 시작하기다. 세련되게 쓰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유적으로 쓰기, 글을 쓰면서 설명하기 어렵거나 모호할 때는 다른 무언가에 빗대어 쓰기를 하는 것이다. 거기에 하나 더, 결론을 염두에 두고 써야 한다는 점이다.




한 편의 영화처럼 쓰고 싶다면? 처음과 끝 연결하기 


수미상관, 처음에는 개인적인 에피소드로, 중간에는 영화 줄거리 및 영화에 대한 내 생각, 결말, 개인적인 에피소드의 결말, 에세이를 쓸 때 마무리 짓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처음과 마지막 부분이 연결되도록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면 방향을 잃지 않고 완성도 높은 글을 쓸 수 있다. 용두사미가 되지 않는 법이다. 중간을 다 들어내더라도 통하는 글을 말한다. 이는 학술논문도 그러하다. 


두 번째 기술, 많은 사람이 읽는 글 쓰는 법


이른바 다수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가 관건이다. 우선은 사람들의 요구를 알아야한다. 뭘 원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다음으로 진정성을 담는 것인데 진정성은 자기 경험을 적절하게 섞어서 글을 쓰는 것이다. 진정성을 담는 또 하나의 방법은 증명하는 것, 어떤 콘텐츠가 어디에 자주 노출되는지를, 글의 조회 수가 많다고 기뻐할 게 아니라 내 콘텐츠가 어디에 노출되고 공유되는지를 끈질기게 추적해 봐야 한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그리고 추적으로 끝내지 말고, 증거를 아니, 자료화면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화면 등을 캡처해놓는 지혜도 필요하다. 


눈에 띄는 매력적인 제목을 짓는 법


멀리서도 눈에 띄는 스타벅스 간판처럼, 장난인 듯 아닌 듯 말장난하기 지은이의 첫 번째 책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가 세상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다고, 구글이라는 세계적인 이름도 잘못 쓴 거였다. 롯데가 왜 롯데가 됐을까, 괴테의 소설 샤롯데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마지막으로 베테랑 작가는 태도로 만들어진다는 말이 와닿는다. 글쓰기 악당이 되지 말자 모든 게 다 들어있지만 읽기 어려운 문서, 단팥 없는 단팥빵, 모호한 표현이 난무하여,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메시지 파악 불능 등을 지적하는 지은이, 글쓰기 또한 소통이다. 소통의 원칙, 고맥락 문화냐, 저맥락 문화냐에 따라 달라지는 데 우선은 저맥락과 고맥락을 관계에 따라 설정하는 방법도 좋을 듯하다. 일반적으로 통용, 공통, 다 알려진 내용을 굳이 개념부터 설명하려는 글쓰기 악당이 되지 말고, 간결하게 요점만 간단히, 그리고 참고내용은 붙임으로 하든지 해도 충분하니, 이럴 때는 육하원칙이 가장 명확할 것이다. 나머지 부분은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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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사람은 말투부터 다르다 - 모든 유형의 사람과 통하는 심리학적 소통의 기술
장신웨 지음, 하은지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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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모든 사람과 통하는 심리학적 소통 기술


이 책<말 잘하는 사람은 말투부터 다르다>은 소통 교육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나온 책 김은지의 <낯선 사람>(이름서재, 2025), 낯선 곳, 낯선 사람을 낯설지 않게 하는 법을 말한 “러브 프로젝트” 초면에 말 건네기가 어려운 사람에게 “LOVE IS”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바로 말문이 열릴 것이다. 이 책의 표지에 실린 에드몬드 페레스라는 기자의 말 “낯선 사람과 대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우리가 그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읽고 보니 그렇다. 말하기보다 듣기를, 이 역시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 등장하는 아포리즘이다.


마음을 돌리는 대화가 아니라 마음을 울리는 대화를 해라


이 책은 실전, 말하기 연습이다. 이쁘게 말하는 법,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화술, 상대방을 적으로 만들지 않게 말하기 등등 언어사용과 소통방법술에 관한 책은 서점가에 넘쳐난다. 말말말. 오죽하면 선조들은 입은 화근이라고 했을까,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도, 인간관계 지쳤다면 십중팔구는 “말”하기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책 구성은 2부 14개의 실전으로, 1부는 나를 알고 적을 알라는 제목으로 실전 1 마음을 더해 경청하기, 즉 나를 내려놓고 진실을 들여다 보라를 시작으로 실전 7 부모와 자녀의 대화, 자녀와 이야기하다 욱해서 손이 올라가는 부모, 폭력적인 소통을 중단하라, 2부는 상대와의 갈등을 해소하라는 제목으로 실전 8 감정의 좌표 수정하기 ‘자신을 위해 모든 정서를 활용하다’를 비롯하여 실전 14 마음의 정리창 ‘글쓰기로 기록하며 마음과 대화하라’ 등이 실려있다. 실전 끝에 실전연습 노트를 마련하여 책 내용의 이해를 확인한다.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특징은 “경청”이며, 경청에 관한 실전 노하우다. 또한 고집을 꺾는 기술, 상대의 행동변화를 위한 6통 단계 등, 흥미로운 내용도 들어있다.






말하기 핵심은 “경청” 


강연회에서 강사의 말을 듣는 장면을 떠올려보자. 제가 제주도 한라산에 올라갔다 왔는데요.라고 운을 떼자, 듣는 사람들은 제각각 연상을 해낸다. 응, 겨우 한라산에 다녀와서는 난 히말라야도 다녀왔는데, 겨우 한라산이야 나는 일본의 알프스도 돌아봤는데. 라며, 듣는 귀를 닿아버리고 제 마음대로 상상해댄다. 이 대목이 실전 1 마음을 더해 경청하기다. 나를 내려놓고 진실을 들여다보라. 무슨 말을 하는지, 만약에 강사가 중병에 걸려, 죽기 전 마지막으로 한라산을 올라가 보고 싶다고 해서 갔다고 하면 듣는 사람들의 반응은?, 한라산이 아닌 마지막 소원과 힘든 등정이라는 포인트로 옮겨갈 것이다. 


경청의 5+3+3 법칙


지은이는 경청, 잘 듣는 것과 정확하게 말하기의 차이를 미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의 고맥락 문화와 저맥락 문화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저맥락 문화에서는 소통하는 사람은 최대한 명확하게 정보를 전달한다. 반면 고맥락 문화는 언어로 전달하는 정보보다는 더 많은 정보가 대화의 배경(보편적인 사회 규칙)과 대화를 나누는 감각(언어 이외)에 포함돼있다. 그래서 소통 때 정보의 내용이 간결하다. 이심전심의 수준이랄까, 이런 경계는 자칫 오해를 낳는다.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경청의 5+3+3 법칙”을 알려준다.


이는 5가지 마음과 3가지 느낌, 3개의 행동 방안을 가리키는데, 우선 5가지 마음이란 무엇인지, 먼저 호기심, 책임감, 이타심, 인내심, 평등심, 낱말의 뜻 그 자체다. 다른 사람 말에 호기심을 품자고, 대화 전에 그 뻔한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놀랍게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개 짖는 소리일 뿐, 두 번째로 책임감, 경청은 소통하는 사람 사이에서 아주 중요한 기능, 듣는 것 또한 대화를 나누는 사람에게 주어진 책임이니, 정확하게 말하고 정확하게 듣는 자세는 대화의 기본이다. 하지만, 일방통행이 잦다. 회의라고 열어놓고, 일방적인 지시로 끝나는 걸, 회의라고 한다. 왜 이럴까, 이른바 평등심의 문제다. 지위와 재능 권력 등 여러모로 상대보다 자신이 우위, 혹은 우월하다고 생각한다면 더욱 평등한 자세를, 상대를 이해할 수 없거나, 인정하지 못 할 말을 하더라도 “존중”하는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 참으로 인내심과 이타심이 필요하다. 이렇게 5개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3가지의 느낌


찰언관색, 상대의 말과 안색으로 의중을 살핀다는 뜻인데, 소통할 때 상대가 느끼는 감정 눈치채기 혹은 알기를 빼놓을 수 없다. 우선 눈과 귀로 느끼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소통에서 언어의 비중은 30퍼센트를 넘지 못한다고 한다. 나머지 70은 비언어적 요소다. 표정, 몸짓 등에서 알아차릴 수밖에, 입으로는 좋다고 답했지만, 말의 속도나 눈 맞추기를 피하거나 손짓과 발짓, 몸짓은 아니라고 표정 또한 갈등의 엿볼 수 있는 변화가 있다면, 상대가 왜 좋다고 했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상대의 처지나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보라는 말이다. 거꾸로 습관적인 몸짓이나 표정으로 의사전달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챙겨봐야 한다. 이때는 상대와 같은 주파수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시선을 맞추고,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고, 대화상대에게 열린 자세(다리 꼬기나 팔짱 끼기 등의 행동은 피할 것), 그리고 세 번째로 감정의 공감대 형성이다. 


3개의 행동 방안


상대 말 따라 하기, 맞아요, 응, 그러니까요 등 맞장구를 치는 감각도 필요하다. 상대의 말을 아주 열심히 잘 듣고 있다는 암시가 되니, 둘째로 지지 섞인 질문을, 셋째는 확인성 피드백, 상대방의 말에 전혀 동의 못 할 때도 있지만 대화를 끊거나 반격하지 말고 대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당신이 그렇게 말하는 건 좀 불쾌하네요”라고, 이쯤 되면 의식적인 말하기 훈련이 된 상태일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말을 잘하는 것도 들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잘 듣는 게 될까, “좋은 질문으로 좋은 답을 끌어내는 것이다.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게 낫고 듣는 것보다 묻는 게 낫다. 정확하게 무엇을 듣고 싶어하는지를 상대에 전달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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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기술의 미래 -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돈의 미래와 무한한 진화, 2025년 국회도서관 올해의 책
한국조폐공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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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화폐 기술의 미래


이 책<화폐 기술의 미래>은 조폐공사사장과 홍보실장, 감사실장이 함께 쓴 것이다. 조폐(造幣)는 화폐를 만든다는 뜻이다. 전통적으로 종이 화폐나 동전을 만드는 곳인데, 화폐는 단순한 인쇄기술이 아닌 최첨단 기술이 활용된다. 위조지폐를 구별해내기 위한 여러 장치를 숨기는 기술, 화폐의 트랜드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돈의 미래와 무한한 진화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조폐공사의 화폐제도는 매출의 25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여권과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합치더라도 전통 사업의 비중은 절반을 넘지 않는다. 조폐공사의 존속을 위해 나머지 절반을 무엇으로 채울것인가가 조직의 과제인데, 공사는 제조업 스마트화와 ICT 기업, 문화 기업, 수출 기업으로 전환을 도모한다. 지난 74년의 공사 역사를 되돌아본다. 


책 구성은 3부 11장이다. 1부 ‘한국조폐공사 무슨 일을 하나요?’라는 물음으로 공사의 역사를 소개한다. 동전 테두리에 톱니 모양을 새긴 뉴턴, 돈이 사라진다. 외국의 조폐 기관과 차이는, 생소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2부 ‘사업 다각화로 위기를 돌파하라’ 화폐제조 기술의 응용과 확장, 특수압인, 동전에 문화의 가치를 담는 기술, 통화가 아닌 기념 메달과 예술형 주화, 디지털 세상에 대응하는 기술, 3부 ‘제조를 넘어 ICT, 문화, 수출 기업으로’에서는 조폐를 산업으로 재창조, 블록체인 기반으로 ICT 기업으로 전환하는 조폐공사의 미래를, 


원천 기술력이 밑천, 시대 변화에 기회 포착을 “발상의 전환”


재빠른 변신, 일본의 필름회사 아날로그 카메라 시대 필름 산업을 지배했던 후지필름은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등으로 필름의 산업이 사양화 시점에서 3차원 촬영기술을 응용, 화상 의료기기를 비롯하여 세포배양 바이오의약품 CDMO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좌고우면의 끝에 둔 악수와 반전, 휴대전화기업계의 강자 노키아는 기술개발에 뒤처지면서 처참하게 몰락했고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 같았는데, 세계적인 통신장비 회사로 다시 태어났다. 이 두 회사의 공통점은 정확히 미래예측을 한 것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 기본적인 기술력의 축적이 밑천이었다. 아마 조폐공사의 변신도 기술력을 밑천 삼아 재도약 중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대 변화와 발전하는 기술, 보안 안전장치 기술 경쟁이 사업확장으로


인감증명서 홀로그램, 복사 방해 패턴, 보완인쇄기술 등은 기술발달로 정밀해진 위조를 막기 위한 기술로 등장한 조폐기술, 오만 원권에는 22가지 위변조 방지기술이 적용됐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요판인쇄다. 찍어내고자 하는 부분을 오목하게 파낸 다음 거기에 잉크를 넣어 인쇄하는 기법이다. 손으로 만져보면 요철이 느껴진다. 즉 울퉁불퉁하다는 말이다. 이 기술은 독보적인가? 담배, 밀수 담배를 잡아내는 기술, 담배제품에 붙은 보안납세필증으로 담배 유통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장치로 불법 담배 유통을 차단, 우리에게 낯선 보안 인쇄기술들, 모바일 신분증, 동행정복지센터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주겠다는 안내, 여기에도 조폐공사의 기술이 즉,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방식 분산 신원증명(DID)기술의 적용으로 가능해졌다. 


지역사랑 상품권까지 착(chak), 역시 블록체인 기반의 지급 결제 플랫폼이다. 이는 2013년부터 줄어드는 화폐 수용에 대응하여 개발했다. 돈을 찍어내는 것에서 K 브랜드 문화사업으로,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전통 사업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변신, 앞으로 한국조폐공사의 비전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가상화폐까지도,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발행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는 2계층 구조로 1계층은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로 중앙은행과 금융기관 사이에 거래되는 CBDC다. 2계층은 금융기관과 국민 사이의 거래에 사용되는 CBDC를 토큰화한 예금이다. 실생활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 송금 등의 일상적인 결제수단으로 활용되며 전자지갑이나 앱을 통해 관리된다. 


조폐공사의 미래 비전,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지, 낯설기만 했던 종이돈 인쇄만 하는 곳에서 보안기술까지 갖춘, 즉,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전환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보이지 않는 조폐공사의 노력이 새삼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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