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기술의 미래 -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돈의 미래와 무한한 진화, 2025년 국회도서관 올해의 책
한국조폐공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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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화폐 기술의 미래


이 책<화폐 기술의 미래>은 조폐공사사장과 홍보실장, 감사실장이 함께 쓴 것이다. 조폐(造幣)는 화폐를 만든다는 뜻이다. 전통적으로 종이 화폐나 동전을 만드는 곳인데, 화폐는 단순한 인쇄기술이 아닌 최첨단 기술이 활용된다. 위조지폐를 구별해내기 위한 여러 장치를 숨기는 기술, 화폐의 트랜드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돈의 미래와 무한한 진화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조폐공사의 화폐제도는 매출의 25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여권과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합치더라도 전통 사업의 비중은 절반을 넘지 않는다. 조폐공사의 존속을 위해 나머지 절반을 무엇으로 채울것인가가 조직의 과제인데, 공사는 제조업 스마트화와 ICT 기업, 문화 기업, 수출 기업으로 전환을 도모한다. 지난 74년의 공사 역사를 되돌아본다. 


책 구성은 3부 11장이다. 1부 ‘한국조폐공사 무슨 일을 하나요?’라는 물음으로 공사의 역사를 소개한다. 동전 테두리에 톱니 모양을 새긴 뉴턴, 돈이 사라진다. 외국의 조폐 기관과 차이는, 생소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2부 ‘사업 다각화로 위기를 돌파하라’ 화폐제조 기술의 응용과 확장, 특수압인, 동전에 문화의 가치를 담는 기술, 통화가 아닌 기념 메달과 예술형 주화, 디지털 세상에 대응하는 기술, 3부 ‘제조를 넘어 ICT, 문화, 수출 기업으로’에서는 조폐를 산업으로 재창조, 블록체인 기반으로 ICT 기업으로 전환하는 조폐공사의 미래를, 


원천 기술력이 밑천, 시대 변화에 기회 포착을 “발상의 전환”


재빠른 변신, 일본의 필름회사 아날로그 카메라 시대 필름 산업을 지배했던 후지필름은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등으로 필름의 산업이 사양화 시점에서 3차원 촬영기술을 응용, 화상 의료기기를 비롯하여 세포배양 바이오의약품 CDMO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좌고우면의 끝에 둔 악수와 반전, 휴대전화기업계의 강자 노키아는 기술개발에 뒤처지면서 처참하게 몰락했고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 같았는데, 세계적인 통신장비 회사로 다시 태어났다. 이 두 회사의 공통점은 정확히 미래예측을 한 것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 기본적인 기술력의 축적이 밑천이었다. 아마 조폐공사의 변신도 기술력을 밑천 삼아 재도약 중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시대 변화와 발전하는 기술, 보안 안전장치 기술 경쟁이 사업확장으로


인감증명서 홀로그램, 복사 방해 패턴, 보완인쇄기술 등은 기술발달로 정밀해진 위조를 막기 위한 기술로 등장한 조폐기술, 오만 원권에는 22가지 위변조 방지기술이 적용됐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요판인쇄다. 찍어내고자 하는 부분을 오목하게 파낸 다음 거기에 잉크를 넣어 인쇄하는 기법이다. 손으로 만져보면 요철이 느껴진다. 즉 울퉁불퉁하다는 말이다. 이 기술은 독보적인가? 담배, 밀수 담배를 잡아내는 기술, 담배제품에 붙은 보안납세필증으로 담배 유통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장치로 불법 담배 유통을 차단, 우리에게 낯선 보안 인쇄기술들, 모바일 신분증, 동행정복지센터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주겠다는 안내, 여기에도 조폐공사의 기술이 즉,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방식 분산 신원증명(DID)기술의 적용으로 가능해졌다. 


지역사랑 상품권까지 착(chak), 역시 블록체인 기반의 지급 결제 플랫폼이다. 이는 2013년부터 줄어드는 화폐 수용에 대응하여 개발했다. 돈을 찍어내는 것에서 K 브랜드 문화사업으로,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전통 사업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변신, 앞으로 한국조폐공사의 비전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가상화폐까지도,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발행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는 2계층 구조로 1계층은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로 중앙은행과 금융기관 사이에 거래되는 CBDC다. 2계층은 금융기관과 국민 사이의 거래에 사용되는 CBDC를 토큰화한 예금이다. 실생활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 송금 등의 일상적인 결제수단으로 활용되며 전자지갑이나 앱을 통해 관리된다. 


조폐공사의 미래 비전,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지, 낯설기만 했던 종이돈 인쇄만 하는 곳에서 보안기술까지 갖춘, 즉,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전환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보이지 않는 조폐공사의 노력이 새삼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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