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 생각을 담아 세상 바라보기
손봉호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어떤 세계관으로 생각하고 보고 듣고 살아가는가?

 

주변으로 밀려난 기독교, 약자 중심의 윤리,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의 책을 쓴 손봉호 선생은 서로 믿을 수 있는 사회, 윤리적인 사람이 되어야 함을 전파하는 사역자, 윤리학자, 철학자다. 또, 시민운동가다. 이른바 이론과 실천을 하려는 우리 사회에 몇 안 되는 어른이다. 자신의 종교에 관한 신념, 그리고 왜곡되고 변질한 교회 세계를 질타한다. 아낌없이, 주저함이 없이, 따끔한 충고를 할 줄 아는 어른이다. 그가 세계관을 논하는 이유는 우리가 어떤 세계관을 가졌는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서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내가 어떤 세계관을 가졌는지 모른다면 바꿀 수조차 없다. 교만한 사람이 스스로 겸손하다고 생각한다면 교만은 고치지 못하듯,

 

세계관이란 용어는 18세기의 칸트, 19세기의 짐멜, 리케르트 등의 철학자들이 이론적 논쟁을 벌이기도, 세계관은 세상을 보는 눈이다. 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그가 천착하는 세계관, 생각을 담아 세상을 보라고 한다.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는가, 길거리에 앉아 그곳을 오가는 이들이 던지는 시선과 동전 혹은 지폐 사이로 비치는 하늘…. 어떻게 보일까, 나에게 돈을 주는 이는 하늘처럼 보일까, 봉처럼 보일까, 이 역시 생각하기 나름이다.

 

이 책은 지은이가 빛소금 교회에서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세계관에 주제로 한 강연(이른바 대중강연 수준이어서 이론보다는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을 2008년에 펴낸 <생각을 담아 세상을 보라>를 새롭게 고쳐 썼다. 13장 체제이며, 1장에서 7장에 걸쳐, 창조관 시간관 역사관을 살펴보고, 숙명론으로 기우는 현대사상의 흐름을, 특히 자유 의지를 인정하지 않는 숙명론이라는 견해를 펴고 있다. 그리고 8장에서 창조의 질서와 인간의 책임을, 질서와 과학기술, 과학적 실재론과 과학적 관념론을 9장에서는 고통을 통해서 인식하는 악, 10장 피조물의 고통, 11장에서 13장에 걸쳐, 악의 근원에 관한 논의를 거쳐 현대의 우상 숭배, 즉 탐심(욕심, 뭔가를 탐하는 마음)이 곧 우상 숭배라고, 물질주의 그 자체가 우상이라고 갈파한다. 성전을 사랑하자는 수준의 신학이라고 개탄한다.

 

생각해보기

 

지은이는 ‘세계를 보는 눈, 세계관’을 논하면서 자신이 어떤 세계관을 가졌는지 생각하지 않거나 매우 성경에서 말하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면, 올바른 세계관을 가질 수도, 잘못된 세계관을 바로잡기도 어렵다고, 한국 그리스도인은 한국의 문화와 한국 사람의 세계관이 무엇인지, 또한 성경적 세계관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기독교인은 다른 종교 신자와 달리 세계관에 관해 반드시 생각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사람 상당수가 기독교인이거나 어렸을 적에 성경 교육을 받는 등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기에…. 기독교인은 비판적 사고를 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사람보다 반성적일 수 있고, 잘잘못을 구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한다.

 

지은이는 개혁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과 구속을 논하면서 신앙과 학문, 사회개혁에서는 그리스도인이 선구자가 되어

야 한다고 말한다.

 

학자이자, 설교자로서, 복지개혁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기독교계가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자못 궁금하다.

 

지은이는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말하면서 과학과 종교, 그리고 세계관을. 그는 결론적으로 말한다. 성경적 세계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쉽지 않다고. 특히 한국 그리스도인에게는, 한국의 전통적 세계관이 기독교적이지 않고, 세계화되고 있는 현대 문화가 성경적 세계관에 따라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노력하라고, 우리 문화를 성경적 세계관에 따라 바꿀 수 있는 날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올 것으로 생각하면서. 가치관이다. 유럽의 문화와 보편적 정서의 밑바탕을 흐르는 성격적 세계관, 즉, 자비와 사랑, 한국 사회에서는 왜... 뭔가를 믿고, 부가 가치의 중심이 되는, 기형적이고 왜곡된 기복신앙의... 아무튼 기독교는 정치를 위한 기본이라는 이상한 도식... 지은이는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세상을 보는 눈을,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라고 말한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막다른 길의 선택들 -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을 위한 헤일 메리의 법칙
윌리엄 L. 실버 지음, 김경애 옮김 / 청림출판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잃을 게 없다면, 어떻게 달라질까?

 

윌리엄 L.실버가 쓴 이 책<막다른 길의 선택들>은 제갈공명의 지혜일까?, 사면초가를 뚫고 나오지 못한 항우와 뚫고 나온 사람들, 생명이 위태롭다고 느낄 때, 젖먹던 힘까지 쓴다는 표현, 이 모두가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와 관련된 것이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5부 체제 11장으로 나누어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1부는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할 때, 사람들의 행동 양식은 어떤 특징을 드러내는가, 이런 상황에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승부수를 던진다. 보통의 경우는 양자로 갈린다. 그대로 받아들이든지, 그 반대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를, 세계 1차 대전이 터지고 위기를 맞게 된 우드로 윌슨은 재임에 대한 열망으로 필요 없는 전사자를 생기는 결과를 불러들인 것이다. 역사의 심판은 별론으로 하고, 막다른 길의 선택이 낳은 결과는 예상했던 못했던 동전의 양면처럼 그 결정에 따라 생기는 결과물이다.

 

2부, 위험한 행동의 놀라운 결과를, 여기서는 정치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모든 권력에는 끝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목숨을 건 망명자?, 난민?, 아무튼, 이들을 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자국에서의 박해를 피해 죽음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은 이민자와 갖가지 장치로 이들을 저지하려는 난민 수용국의 상황,

 

잃을 게 없다는 용기로 차별을 부순 로자 파크스의 이야기, 유명한 앨리바마주 몽고메리 지역의 버스 인종분리법에 저항하여 결국 승리를 끌어낸다. 그 동력은 말 그대로 잃을 게 없기에 손익이 비대칭이기에 이런 결과를 만들이었다.

 

한편으로는 3부에서 소개하는 비대칭, 영국의 베어링스 은행을 결딴내버린 최악의 매매자, 니컬러스 라슨은 수많은 사람을 불행에 늪으로 밀어 넣었다. 지금도 여전히 가상자산, 비트코인 등으로 투자가를 파멸로 몰아가 부류들이 존재하지만, 2차 대전의 히틀러, 이들이 조그만 생각을 바꿨다면 그 행동은 멈출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없다면 말이다.

 

4부 잃을 게 없다면 결과가 달라질까?, 잃을 것 없는 자들의 폭력성에 주목한다. 이들에게 잃을 것이 주어주면 어떨까? 변하게 된다. 이제는 잃을 게 생겼으니 그것을 지키기 위한 행동으로 돌아선다. 이런 맥락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막는 법으로 그 사고를 확장된다. 꽤 흥미로운 대목이다. 테러범이란 범주 안에도 철저한 사상을 가진 지도부가 존재하는데 이를 너무 희화화하는 게 아닌가 싶다. 즉, 일반화의 과잉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말이다.

 

5부에서는 승패가 교차하는 세계 속에서 개인은, 개인적인 문제는 불확실한 내일을 위한 옳은 선택, 더 잃을 게 없다는 태도를 적절하게 관리하면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최선의 노력은 늘 행운을 이긴다는 굳은 믿음을 보여준다.

 

지은이는 비즈니스 스쿨에서 30년간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생각했던 그만의 로직, 잃을 게 없을 때, 당연히 잃을 게 있을 때든,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막다른 길에서 과감한 시도가 만든 정치, 전쟁, 비즈니스 세계의 역사를 뒤집는 사건을 소개하면서 그 안에 담긴 교훈을 끌어내어 우리 앞에 내놓는다. 자,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잃을 게 없더라도 세상이 끝난 게 아니고,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었다 하더라도 정점을 지나면 내려오게 돼 있기에 결국 권력이든 뭐든 반드시 그 끝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이 대목은 마치 E.H.카가 말하는 역사순환, 즉, 흥망성쇠의 고리와 순환). 이런 사고가 이 책을 관통하는 일관된 신념처럼 여겨진다.

 

이 책에서 드는 많은 사례와 이야기들, 그 중심에 아무것도 잃을 게 없다는 태도(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적절하게 관리할 것인가, 인생사의 굴곡, 급전직하 추락의 순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희망과 기대는 어디서 나오는가, 무지해서 운에 맡긴다는 것과는 차원, 본질이 다른 이야기다.

 

잘 나갈 때, 뭔가 잘 될 때, 늘, 그 반대의 경우가 대척 어둠 속 도사리고 있음을 잠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치는 순간, 막다른 길로 내몰릴 수 있다고….(겨울에 냇물을 건너는 것처럼 신중하고, 사방을 둘러싼 적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조심하라는 뜻의 여유(與猶)는 정약용의 호다. 정조 사후, 그를 둘러싼 환경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본디 노자의 말을 가져온 것이다. 여기에는 경계, 조화, 개혁이 담겨있다.

 

막다른 골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경계하고, 조화를 이루며, 개혁을 도모해야 하는데, 이러기 위해서는 늘, 막다른 길을 만났을 때, 잃을 게 없다고 생각과 태도를 적절하게 통제한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길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이 고장 난 사람들 - 불면증부터 기면병까지, 신경과학으로 본 수면의 비밀
가이 레시자이너 지음, 김성훈 옮김 / 시공사 / 2023년 9월
평점 :
절판


잠의 세계, 그리고 벌어지는 일들

 

수마 때문에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는 사람, 또 한쪽에서는 불면증으로 몇 날 며칠이고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운동도 해보고 몸을 혹사해보지만 여전히 눈을 붙이면 기껏해야 몇십 분의 쪽잠에 그친다는 사람, 누구는 잠을 못 자서 힘들고, 누구는 머리만 기대면 세상모르고 깊숙한 잠에 빠져서 낭패를 보고, 이 모두가 잠이 고장 난 사람들이다. 체내시계가 뒤 틀렸기 때문이다. 즉, 무슨 연유인지 잠을 조정하는 체계가 고장 난 것이다.

 

누구나 경험하듯 잠은 생물학, 사회적,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모이는 절대적 합류점이라고도 하기에 “잠”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런 요인을 모두 이해해야 하니 결코 단순하거나 간단한 일이 아니다. 꿈은 왜 꾸는지…. 꿈이 꿈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자신도 모르게 자는 동안, 밥을 먹거나, 운전하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강력범죄를 저지르기도. 생각보다 잠을 이해는 건 꽤 어려운 일인 듯하다.

 

지은이는 가이 레시자이너는 신경의학자로 수면장애 전문의다. 이 책을 통해서 그가 경험한 “잠의 세계”의 비밀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잠드는 동안에 일어나는 일은 대부분 기억을 못 한다. 꿈이 현실처럼, 한밤중에 일어나서 걸어 다니는 “몽유병”은 대체로 알려진 현상이다. 그저, 어릴 때의 경험으로 그치는 일도 있지만, 수면 상태에서 생기는 일련은 행동은 깨는 동안에 나타나는 인간 행동의 스펙트럼을 반영한다.

 

수면검사실의 밤, 고민정 사건 때, 의붓아들을 누가 죽였는가? 고민정인가, 재혼한 남편이 잠자다 아이 몸에 발을 얹어 질식하게 했는가?, 재혼한 남편의 수면패턴(잠자는 동안에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지켜본다)을 검사하는 수면검사를 통해 아이가 질식에 이르는 과정은 아빠의 잠버릇과는 상관성이 약해 보인다고. SBS(그것이 알고싶다).

 

잠자는 동안에 일어나는 당사자가 기억하지 못한 모든 것들

 

수면장애는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은 지은이가 진료했던 환자들의 이야기다. 한 편의 드라마처럼 줄거리가 있고, 스릴러, 멜로, 코메디 등의 장르가.

 

사람이 잠들면 1단계 수면(졸음), 2단계 수면(얕은 잠), 그리고 3단계(깊은 잠)로 이때가 되면 뇌파가 상당히 느려지지만, 진폭은 커진다(서파수면). 1~3단계를 비렘수면으로 여기고 잠자고 60분에서 75분 정도가 지나서야 렘수면으로 들어간다고. 이 단계에서 생생한 꿈을 꾼다. 사건수면도 알아두자, 이는 잠자는 동안에 일어나는 모든 비정상적 행동을 말한다.

 

여러 증상

 

수면위상지연 증후군, 비24시간 리듬장애를 비롯하여 비렘사건수면, 렘수면행동장애, 수면무호흡(코를 골다 갑자기 멈추는 현상), 잠꼬대, 기면병, 하지불안증후군, 뇌전증, 수면마비, 몽유병과 수면섹스장애, 수면관련섭식장애, 불면증. 여기서 우리가 아는 게 몇 개나 될까? 이런 증상과 관련된 여러 사례와 사건들. 꽤 흥미롭다. 특히, 수면섹스장애나 섭식장애 등이 그렇다. 놀랄 말한 증상과 사건들, 법원에서 이를 수면장애로 인정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는데….

 

아침형과 야밤형, 올빼미족…. 체내시계가 느려지거나 빨라지거나 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일어나다가 다시 균형을 잡아가는데 이게 망가지면.

 

체내시계가 망가지면, ~ 하루 주기 리듬 교란을 발암물질로 인정한 세계보건기구

 

주·야간 교대근무는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마도 개인적인 장애보다는 직업 생활과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예가 들 듯하다. 20여 년 전부터 밤낮이 뒤바뀌는 생활을 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자. 1996년 한 연구에서 노르웨이의 교대근무를 하는 무선통신사와 전신기사 경우 유방암 발생 비율이 높다고, 교대 근무자의 경우 직장암과 전립선암의 위험이 크다는 증거도 나왔다. 위장관장애, 심혈관질환, 당뇨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WTO에서는 하루 주기 파괴를 발암 우려 물질목록에 추가했다. 덴마크 정부에서는 유방암 발생한 교대 근무자에게 배상했다. 즉, 산재로 인정했다는 말이다.

 

우리가 밝은 실내조명에 노출되고, 각종 전자기기, 휴대전화를 밤늦도록 사용하는 것도 잠재적, 장기적인 자해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잠이 고장난 사람들, 생각보다 간단한 게 아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전한 인간 -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내는 25가지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강민지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대가 변해도 잃어서는 안 될 인간으로서의 존엄

 

17세기의 스페인을 대표하는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 약 300년 전 사람인 그라시안은 신학자로 1647년에 펴낸 <사림을 얻는 지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책이라고…. 인간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책이어서일까, 인간의 삶의 보편성을 설파한 것이다. 이 책은 1646년에 펴낸 책으로 '인간의 삶의 목표'를 개인의 성숙이라 말했다. 이 책을 읽노라면, 노자를 비롯한 동양의 고전이 겹쳐온다. 자기성찰을 통한 성장으로...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내는 25가지 지혜

 

지금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늘 변하지 않는 이 질문, 나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스페인어 완역본이라는 특징이 있다. 여러 나라에서 번역됐고, 영어를 다시 우리 말로 번역하다 보면 원전과 뭔가 모르게 느낌이 달라지기에.

 

자신만의 기질과 가량을 가진 사람, 말과 행동의 주인이 되는 사람, 인내, 포용력, 칭찬할 만한 지식, 변덕을 부리지 않는, 시간을 분배할 줄 아는, 현명한, 농담하지 않은 그리고 올바른 선택, 절제, 끝을 생각하는 사람 등 완벽한 인간이 되기 위한 25가지 지혜, 이 지혜들 속에서 적절하게 자신을 과시할 줄 알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행운얻는 법을 아는 것이란 무엇인지 들여다 본다. 25가지 지혜 가운데 우열은 없다. 다만, 읽는 이가 무엇을 어떤 점에 관심을 두고 주목하느냐에 달린 것이기에, 완벽한, 훌륭한 사람에게도 늘 결점이 있음도 잊지말아야 한다. 명암, 즉 빛과 그림자가 있듯이 말이다.

 

 

 

적절히 과시할 줄 아는 사람

 

능력을 뽐낼 차례가 오고 때가 되었을 때는 적절한 과시가 필요하다.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이솝우화처럼 동물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공작새의 깃털을 모든 새가 부러워하여 저마다 공작새와 같은 깃털을 갖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공작새는 모두의 눈이 아름다운 날개로 향했을 때부터는 그 능력을 잃어버렸다. 공작새의 날개는 질투를, 그리고 감상은 감탄이 됐다가 질투로…. 너무 많은 것을 보면 결국 눈이 멀어 버린다.

 

과시는 실제로 믿을 만한 능력일 때에만 인정받을 수 있다. 때때로 적절한 과시는 특정한 능력을 배가시키는 효과도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어떤 능력도 과장하여 드러내서는 안 된다. 과장은 허영과 멸시를 부르는 노래다.

 

우리 사회는 적절히 과시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물다. 적절하다는 것은 균형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고, 과시한다는 말은 드러내 보인다는 것인데, 드러내 보이는 것이 능력이어야 한다. 과장되게 포장하거나, 허영으로 보이는 날이면, 그 대척점에 있는 멸시로 급전직하할 뿐이다. 마치 불을 찾아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그라시안은 말한다. 육신의 삶이 물질적이라면 정신의 삶은 도덕적이라고, 실수를 저질러도 절제로 덮을 수 있다. 침묵으로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다. 무심코 드러내는 탁월함처럼.

 

동서고금의 진리는 하나로 통하는 것이듯, 보편성이다. 침묵은 금이란 말도 여기에 들어있다. 합리화에 자기변명을 늘어놓으면 놓을수록 허점을 더욱 드러내어 자백하는 꼴이 된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그저, 침묵.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주의 깊게 행동하면, 완벽한 사람보다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 참신함은 타고난 능력이 부족한 사람의 유일한 피난처다. 참신한 방법을 택하면 본질에서 부족함이 있더라도 우월한 일과 천박한 일 모두를 보완할 수 있다. 참신함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행운 얻는 법을 아는 사람

 

다른 이에게서는 불행이 아닌 행복만을 보고 자신에게서는 행복이 아닌 불행만 보는 건 자신을 학대하는 행동이다. 노자의 말처럼, 이 세상의 중심은 자신이며,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라는 말이다.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모델로 삼는 것 속에 감춰진 그림자는 열등감이다.

 

그라시안의 말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하라는 생각, 완전한 인간이란 목표다. “된 사람”이 그가 말하는 완전한 인간형이다. 부족함을 알고, 인내와 절제, 적절한 과시, 그리고 자신의 말과 행동에 주인이 되는 사람을 비롯하여 25가지 유형으로 정리하고 있다. 사람이 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된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라시안의 말처럼 끊임없는 자기성찰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오늘도 참으로 귀한 일용할 양식을 얻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인 - 위버멘시 프로젝트
방현희 지음 / 릿릿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인, 위버멘시 프로젝트

 

방현희 작가의 신작<코인: 위버멘시 프로젝트>, 이야기는 암호화폐, 비트코인, 루나, 발굴하고 또 팔고, 거래처... 위버멘시, 이른바 초인이란 의미의 프로젝트,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 최현수, 최현지, 제리(김상우), 성철, 진호, 연부장 등의 군상들….

 

K-코인의 천재 개발자 최현수가 사라지고, 코인값은 72시간 만에 99%가 폭락하는데, 이를 둘러싸고 누군가에 쫓기는 현수의 동생 현지, 현수의 친구라고 나타난 코인 관련 유튜버 제리, 발레리라로 대회를 앞두고, 황당한 일을 당한 현지는 감쪽같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형의 오빠를 찾기 시작하는데... 왜 최현수는 사라졌을까?, 어디로 건 것일까?

 

테라와 루나, 가상자산, 권도형, "코인판 리먼 브러더스 사태"처럼.

 

테라의 알고리듬 기반 스테이블 코인 UST(테라 USD)와 거버넌스·스테이킹 토큰 LUNA(루나)의 폭락으로 인한 파장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 전체로 확산, 아직까지도 그 후유증이 남아있다.

 

한때 UST와 LUNA는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0위 안에 위치할 정도로 성장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가상자산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시간으로 2022. 5. 8일 1달러 가치를 유지하던 UST의 페깅(가치 연동)이 깨지면서, LUNA 가격 내림세가 가속화됐다. 같은 날 LUNA는 약 72달러에서 약 59달러까지 하락했다. 단지 72시간 만에 51조가 사라졌다.

 

자, 현실로 일어난 권도형 사태를 최현수의 K-코인과 대처해 보면 알기 쉬울 것이다. 권도형이 희대의 사기꾼인지, 개발자였는지, 누군가의 개입으로 물을 먹은 지…. 그 배경을 톺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현수는 왜 증발했나?, 사건성, 가상자산 K-코인의 폭락

 

이 소설은 암호화폐와 가상자산에 조금이라도 상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저 어렵다. 현수가 왜 코인을 손대게 됐나, 이후 성철과 미국의 블랙독이라는 업무제휴... 그저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야기일까, 시장에는 게임의 룰이 존재한다. 지켜야 할 것들이 있는데, 이미 경계를 넘어 돈이 먼 인간들은 현수를 속이고, 이용하려 들었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현수라고, 그리고 코인거래가를 폭락시키면 나타날 것이라고. 현지를 인질로 잡아 겁박하면 손들고 항복할 것이라고, 여기에 대한 현수의 복수라 할까. 현수는 K-코인에는 미련이 없지만, 전 세계 코이너들을 빈털터리로 만들 수는 없었다. 현수는 쏟아져 나온 코인을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떠난다. 어디로….그가 만들고자 했던 코인은 과연 완성이 됐을까?,

 

미스터리적 요소의 재미

 

소설적 재미는 현수가 여기저기에 남겨둔 힌트를 찾아서, 숨어살기를 관계맺기가 서툴고 힘들어하는 오빠를 돌봐 온 동생 현지와 코인세계로 끌어낸 친구 제리, 그들이 사라진 현수를 찾아가는 과정을 마치 퍼즐을 풀어가는 것처럼, 꽤 흥미롭게 전개된다. 현지의 과거 회상 속의 현수의 성격과 모습을 상상해가면서, 그라면 동생에게 이렇게 메시지를 남겼을 것이라는. 그들 남매의 성장 과정을 그려내면서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 주제 설정과 무대, 그 사이로 숨겨져 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둘씩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가는 전개 방식이 몰입도를 높인다.

 

이 소설은 첫 대목부터 기시감이 들었다. 권도형의 테라, 루나 사태다, 단 72시간만에 51조를 사라지게 만들고 세계를 뒤 흔든 사건과 묘하게 겹쳐온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