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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 생각을 담아 세상 바라보기
손봉호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7월
평점 :
우리는 어떤 세계관으로 생각하고 보고 듣고 살아가는가?
주변으로 밀려난 기독교, 약자 중심의 윤리,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의 책을 쓴 손봉호 선생은 서로 믿을 수 있는 사회, 윤리적인 사람이 되어야 함을 전파하는 사역자, 윤리학자, 철학자다. 또, 시민운동가다. 이른바 이론과 실천을 하려는 우리 사회에 몇 안 되는 어른이다. 자신의 종교에 관한 신념, 그리고 왜곡되고 변질한 교회 세계를 질타한다. 아낌없이, 주저함이 없이, 따끔한 충고를 할 줄 아는 어른이다. 그가 세계관을 논하는 이유는 우리가 어떤 세계관을 가졌는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서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내가 어떤 세계관을 가졌는지 모른다면 바꿀 수조차 없다. 교만한 사람이 스스로 겸손하다고 생각한다면 교만은 고치지 못하듯,
세계관이란 용어는 18세기의 칸트, 19세기의 짐멜, 리케르트 등의 철학자들이 이론적 논쟁을 벌이기도, 세계관은 세상을 보는 눈이다. 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그가 천착하는 세계관, 생각을 담아 세상을 보라고 한다.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는가, 길거리에 앉아 그곳을 오가는 이들이 던지는 시선과 동전 혹은 지폐 사이로 비치는 하늘…. 어떻게 보일까, 나에게 돈을 주는 이는 하늘처럼 보일까, 봉처럼 보일까, 이 역시 생각하기 나름이다.
이 책은 지은이가 빛소금 교회에서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세계관에 주제로 한 강연(이른바 대중강연 수준이어서 이론보다는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을 2008년에 펴낸 <생각을 담아 세상을 보라>를 새롭게 고쳐 썼다. 13장 체제이며, 1장에서 7장에 걸쳐, 창조관 시간관 역사관을 살펴보고, 숙명론으로 기우는 현대사상의 흐름을, 특히 자유 의지를 인정하지 않는 숙명론이라는 견해를 펴고 있다. 그리고 8장에서 창조의 질서와 인간의 책임을, 질서와 과학기술, 과학적 실재론과 과학적 관념론을 9장에서는 고통을 통해서 인식하는 악, 10장 피조물의 고통, 11장에서 13장에 걸쳐, 악의 근원에 관한 논의를 거쳐 현대의 우상 숭배, 즉 탐심(욕심, 뭔가를 탐하는 마음)이 곧 우상 숭배라고, 물질주의 그 자체가 우상이라고 갈파한다. 성전을 사랑하자는 수준의 신학이라고 개탄한다.
생각해보기
지은이는 ‘세계를 보는 눈, 세계관’을 논하면서 자신이 어떤 세계관을 가졌는지 생각하지 않거나 매우 성경에서 말하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면, 올바른 세계관을 가질 수도, 잘못된 세계관을 바로잡기도 어렵다고, 한국 그리스도인은 한국의 문화와 한국 사람의 세계관이 무엇인지, 또한 성경적 세계관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기독교인은 다른 종교 신자와 달리 세계관에 관해 반드시 생각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사람 상당수가 기독교인이거나 어렸을 적에 성경 교육을 받는 등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기에…. 기독교인은 비판적 사고를 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사람보다 반성적일 수 있고, 잘잘못을 구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한다.
지은이는 개혁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과 구속을 논하면서 신앙과 학문, 사회개혁에서는 그리스도인이 선구자가 되어
야 한다고 말한다.
학자이자, 설교자로서, 복지개혁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기독교계가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자못 궁금하다.
지은이는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말하면서 과학과 종교, 그리고 세계관을. 그는 결론적으로 말한다. 성경적 세계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쉽지 않다고. 특히 한국 그리스도인에게는, 한국의 전통적 세계관이 기독교적이지 않고, 세계화되고 있는 현대 문화가 성경적 세계관에 따라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노력하라고, 우리 문화를 성경적 세계관에 따라 바꿀 수 있는 날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올 것으로 생각하면서. 가치관이다. 유럽의 문화와 보편적 정서의 밑바탕을 흐르는 성격적 세계관, 즉, 자비와 사랑, 한국 사회에서는 왜... 뭔가를 믿고, 부가 가치의 중심이 되는, 기형적이고 왜곡된 기복신앙의... 아무튼 기독교는 정치를 위한 기본이라는 이상한 도식... 지은이는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세상을 보는 눈을,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라고 말한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