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인간 -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내는 25가지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강민지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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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해도 잃어서는 안 될 인간으로서의 존엄

 

17세기의 스페인을 대표하는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 약 300년 전 사람인 그라시안은 신학자로 1647년에 펴낸 <사림을 얻는 지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책이라고…. 인간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책이어서일까, 인간의 삶의 보편성을 설파한 것이다. 이 책은 1646년에 펴낸 책으로 '인간의 삶의 목표'를 개인의 성숙이라 말했다. 이 책을 읽노라면, 노자를 비롯한 동양의 고전이 겹쳐온다. 자기성찰을 통한 성장으로...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내는 25가지 지혜

 

지금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늘 변하지 않는 이 질문, 나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스페인어 완역본이라는 특징이 있다. 여러 나라에서 번역됐고, 영어를 다시 우리 말로 번역하다 보면 원전과 뭔가 모르게 느낌이 달라지기에.

 

자신만의 기질과 가량을 가진 사람, 말과 행동의 주인이 되는 사람, 인내, 포용력, 칭찬할 만한 지식, 변덕을 부리지 않는, 시간을 분배할 줄 아는, 현명한, 농담하지 않은 그리고 올바른 선택, 절제, 끝을 생각하는 사람 등 완벽한 인간이 되기 위한 25가지 지혜, 이 지혜들 속에서 적절하게 자신을 과시할 줄 알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행운얻는 법을 아는 것이란 무엇인지 들여다 본다. 25가지 지혜 가운데 우열은 없다. 다만, 읽는 이가 무엇을 어떤 점에 관심을 두고 주목하느냐에 달린 것이기에, 완벽한, 훌륭한 사람에게도 늘 결점이 있음도 잊지말아야 한다. 명암, 즉 빛과 그림자가 있듯이 말이다.

 

 

 

적절히 과시할 줄 아는 사람

 

능력을 뽐낼 차례가 오고 때가 되었을 때는 적절한 과시가 필요하다.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이솝우화처럼 동물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공작새의 깃털을 모든 새가 부러워하여 저마다 공작새와 같은 깃털을 갖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공작새는 모두의 눈이 아름다운 날개로 향했을 때부터는 그 능력을 잃어버렸다. 공작새의 날개는 질투를, 그리고 감상은 감탄이 됐다가 질투로…. 너무 많은 것을 보면 결국 눈이 멀어 버린다.

 

과시는 실제로 믿을 만한 능력일 때에만 인정받을 수 있다. 때때로 적절한 과시는 특정한 능력을 배가시키는 효과도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어떤 능력도 과장하여 드러내서는 안 된다. 과장은 허영과 멸시를 부르는 노래다.

 

우리 사회는 적절히 과시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물다. 적절하다는 것은 균형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고, 과시한다는 말은 드러내 보인다는 것인데, 드러내 보이는 것이 능력이어야 한다. 과장되게 포장하거나, 허영으로 보이는 날이면, 그 대척점에 있는 멸시로 급전직하할 뿐이다. 마치 불을 찾아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그라시안은 말한다. 육신의 삶이 물질적이라면 정신의 삶은 도덕적이라고, 실수를 저질러도 절제로 덮을 수 있다. 침묵으로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다. 무심코 드러내는 탁월함처럼.

 

동서고금의 진리는 하나로 통하는 것이듯, 보편성이다. 침묵은 금이란 말도 여기에 들어있다. 합리화에 자기변명을 늘어놓으면 놓을수록 허점을 더욱 드러내어 자백하는 꼴이 된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그저, 침묵.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주의 깊게 행동하면, 완벽한 사람보다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 참신함은 타고난 능력이 부족한 사람의 유일한 피난처다. 참신한 방법을 택하면 본질에서 부족함이 있더라도 우월한 일과 천박한 일 모두를 보완할 수 있다. 참신함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행운 얻는 법을 아는 사람

 

다른 이에게서는 불행이 아닌 행복만을 보고 자신에게서는 행복이 아닌 불행만 보는 건 자신을 학대하는 행동이다. 노자의 말처럼, 이 세상의 중심은 자신이며,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라는 말이다.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모델로 삼는 것 속에 감춰진 그림자는 열등감이다.

 

그라시안의 말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하라는 생각, 완전한 인간이란 목표다. “된 사람”이 그가 말하는 완전한 인간형이다. 부족함을 알고, 인내와 절제, 적절한 과시, 그리고 자신의 말과 행동에 주인이 되는 사람을 비롯하여 25가지 유형으로 정리하고 있다. 사람이 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된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라시안의 말처럼 끊임없는 자기성찰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오늘도 참으로 귀한 일용할 양식을 얻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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