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교육의 정석 디베이트 - 글로벌 교육 리더들이 주목하는 토론 학습의 모든 것
케빈 리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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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식, 암기식에서 토론으로 전환을 요구하는 교육 현장

 

교육부는 토론을 강조하는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형 고교학점제인 공유 캠퍼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2025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토론 교육”에 방점을 찍는다.

 

디베이트는 토론의 한 유형이다. 흔히 연상하는 심야토론, 맞짱토론, 끝장토론 등 셀 수 없을 만큼이나 존재한다. 어느 연구자는 58가지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디베이트는 찬반 토론으로 특별한 주제를 정해놓고, 청중 앞에서(공개적), 두 사람이 이상이 하는데, 한 사람당 발언 시간을 몇 분까지로 하는 등의 형식적 제약이 작용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찬반 토론이라고 한다면 그 정의 개념을 전달할 수 없기에 그냥 “디베이트”라는 용어로 사용한다.

 

 

 

왜 토론을 익히는 교육이 필요한가?

 

우리 교육계에서는 주입식, 암기식 교육의 한계성을 줄 곳 지적해왔다. 우스갯소리로 영어를 10년 배워도 외국인을 만나면 단 한마디로 못하는 절름발이 교육이라고. 물론 이제는 사정도 환경도 바뀌어서 영어 주눅쟁이들이 줄어드는 것만은 확실한데, 이게 학교 교육 때문은 아니다. 프랑스 고등학교 교실 풍경을 보면서, 자기주장을 논리 정연하게 할 수 있도록 철학과 논리학을 배운다.

 

달달 암기하면 선택형 시험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겠지만,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힘은 붙지 않으니, 이런 말이 나올 수밖에. 뤼후이전<1교시 철학 수업>(이터, 2017)은 비판적 시민을 기르는 프랑스 고등학교의 철학교육을 소개한다. 이런 교육의 바탕에 토론은 필수다.

 

자기 생각 정리하여 남 앞에서 논리적으로 말하는 훈련은 적어도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익혀야 한다는 생각에 찬동한다. 그렇게 됐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누가 그러더라, 네가 하니까 나도 해야겠다는 똑떨어지는 자기 의견이 없는 사람들이 모인 사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짐승무리처럼, 리더가 이끄는 대로 갈 수밖에, 그 리더가 진정한 리더가 아니라면 문제는 달라질 것이다. 프랑스 고등학교에서 철학교육을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를 익히자

 

디베이트에는 5가지 형식이 있다고 지은이는 설명한다. 영국 의회에서 유래한 ‘의회식’과 미국에서 정부 정책을 주제로 다루는 ‘폴리시’, 그리고 가치 주제를 다루는 ‘링컨-더글러스’, 유럽에서 주로 쓰이는 ‘칼 포퍼’, 그리고 일반인을 염두에 둔 ‘퍼블릭 포럼’디베이트가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일반인 대상의 퍼블릭 포럼은. 초, 중, 고등학생에게 적합한 방식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퍼블릭 포럼을 어떻게 만들고, 진행하며, 다뤄야 할 주제선정 등, 실제 디베이트를 실행하는 지침의 역할을 한다. 쭉 읽어보는 것만으로 디베이트의 이미지가 만들어질 정도이니 말이다.

 

 

 

 

토론에 관한 교육 기회는 내가, 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 건지, 그리고 그 결과의 예상하는 근거는, 현재 가능한 것인지 등등. 사고력과 논리가 필요한 훈련을 통해 똑똑한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아울러 이 책은 한국디베이트코치 3급 준비용이며, 토론과 대화에서 지지 않는 논리학(케빈리, 이지스에튜)을 함께 보는 것도 효과가 있을 듯하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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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대화습관 39가지
히구치 유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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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 책<사람이 따르는 말과 사람이 떠나는 말>(원저: 머리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대화법)의 저자 히구치 유이치는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결정 짓는 대화습관을 39가지로 정리했다. 물론 이와 비슷한 표현 등은 있을 수 있다. 어디까지나 39가지라는 말은 이 정도는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듯하다.

 

첫인상이 상대의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 첫인상이 좋으면 만사오케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가발전 모드에 스위치가 켜진다. 첫인상이 좋으니까, 인성도 품성도 그에 걸맞게 훌륭할 것이라고, 거기에 목소리까지 맑고 부드럽다면 자기 확신은 굳히기에 들어갈 것이다. 똑똑하다. 샤프하다.그 반대라면 어리숙하다. 찌질하다 등으로,

 

사람마다 대화하는 법, 이른바 대화법은 ‘사고의 습관 혹은 방식’이며 제각각이다. 본론만 간결하게 말하자는 타입, 자기 할 말 한 하고 상대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은 타입, 상대의 말을 인내심이 없는 듯 끝까지 들어주는 타입, 그저 들어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표정과 몸짓으로 공감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타입, 우리는 어떤 타입(유형)에 호감을 느낄까?

 

대화습관의 39가지는 무엇이며, 어떻게 구분되나?

 

지은이는 39가지 유형을 4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부에서는 부하직원에게 무시당하는 어리석은 상사의 대화습관(제발 이런 상사는 되지 말자, 12가지), 2부 이상을 떠나가게 하는 매력 없는 대화습관(이성에게 차이는 이유를 제대로 알자, 8가지), 3부 인간관계를 망가뜨리는 꼴불견 대화습관(이런 사람과는 엮이고 싶지 않다. 10가지), 4부 자칫하면 만만하게 보일 수 있는 답답한 대화습관(만만하게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9가지). 이들 구분은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 가족, 친구들에게까지도, 아래의 내용만 곱씹어봐도 비호감에서 호감형으로 변신이 가능할 듯하다.

 

제발 이런 상사는 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상사가 되자

 

누구든 시간이 흐르면 상사가 된다. 직급이 높든 낮든, 그런데 어떤 상사는 모시고 싶은 선배, 상사가 되기도 하고, 인기도 높다. 왜일까, 하지 말아야 할 것만 주의해도 자연스레 주변의 호감을 얻을 수 있기에 그렇다. 어려운 건 아니지만, 실천은 꽤 어렵다. 줄곧 설교만 늘어놓고, 누군가의 권위를 들이밀거나 자기 권위를 내세우는 전형적인 비호감 유형, 잘 모르면서 무조건 아는 척, 곤란하면 난해한 말로 슬쩍 도망가기,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자기 가치관으로 재단하고, 사사건건 트집 잡고, 단순한 정보 몇 가지로 섣불리 판단하고, 마치 홍부가의 가락처럼 오만 모자란 짓을 골라서 하는 상사, 아마도 이런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표현 또한 제각각이라, 딱 꼰대다. ~라테를 연발하면, 이미 왕년의 고복수가 됐다는 증거다.

 

이성이 떠나간다. 나를 두고, 아니 나에게는 늘 이성이 따른다

 

다 이유가 있다. 집착 끝판왕, 일방적으로 자기 말만 한다. 상대가 관심 없는 말을 주저리주저리, 속물적인 해석, 어떻게 하든 눈에 띄려고 안달, 의심에 억측 난무, 감정에 휘둘려 이성적 판단을 못 한다. 우유부단해서 변변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지도 못한다. 나는 열거된 사항 중 몇 개나 해당할까, 이성이 나를 떠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것 때문이다. 이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는 이유도 될 듯하다.

 

이런 사람과 엮이고 싶다. 않다가 아니라 이런 사람이 주변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화자찬의 명수, 실속 없는 허세왕, 다른 사람 말은 무시, 아부만 하고 자기 의견은 말하지 않는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타입, 한물간 유행어로 분위기를 망친다. 투덜거리기 명수라서 무슨 말을 하려는지 해석 불가, 어떤 화제든 늘 똑같은 이야기로 끌고 가거나 차별의식을 말로 표현한다. 융통성 없이 정론만 내세운다. 이런 사람과 엮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사기꾼이 딱 좋아하는 먹잇감이다. 하지만, 이에 관한 변명 또한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좋은 점과 경계해야 할 점들이 뒤섞여있다면 어떨까?

 

호구 타입에서 멋있는 사람으로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과 반대 경향을 보이는데, 자기주장이 없이 늘 팔랑귀, 쉽게 감정을 드러내 보이는 유형,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지나치게 꼼꼼하고 친절하다. 현상파악을 제대로 못 한다. 눈앞의 것에만 관심을 가져 시야가 좁다. 이상만 좇는다. 다른 데서 얻은 지식을 마치 자기의 의견인 양 말하는 타입, 즉흥적이고 단편적으로만 사고한다.

 

39가지만 잘하면 “된 사람”

 

뭐 이 정도면 어떨까, 39가지 모두 망라된 셈이다. 회사에서 인기 있는 상사, 함께 일하고 싶은 선배가 되려면, 이성과 밀땅을 잘하려면, 누구든지 나와 관계를 맺으려는 사람이 되려면, 내가 남에게 우습게 보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답정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 모세의 십계명처럼, 때로는 좌우명처럼, 불교의 십선계,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등의 계율처럼

 

이 책 속에는 정답은 없다. 다만, 보통 39가지만 염두에 두면 좋다는 말이 아니라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라는 말이다. 몸에 익혀서 마치 종교의 계율처럼 인생의 좌우명과 같이 여기라는 말이다.

 

39가지 중 나는 몇 가지에 들어맞는지, 자기 점검표를 만들어 놓고, 안 하기가 아니라 거꾸로 그렇게 하기로 접근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른바 발상의 전환이다. 하지 말라는 금기보다는 하면 좋다는 권장 사항으로 말이다.

 

인간관계의 친소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게 경계가 없다는 게 병통이다. 공, 사의 구분이 없이 마구 뒤섞이고 경계를 넘나들게 되면, 애초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좋다. 그저 상대를 보면 웃는 낯으로 안부를 묻고, 헤어질 때, 건강히 지내시라고, 일에서도 “내 탓이요”라고 생각하면 뭐 다 그렇지. 완벽해지길 바라는 게 무리지 인간인 데라는 여유로움과 신뢰, 개인의 가치와 사고를 존중할 것, 업무회의 때는 누구나 계급장을 떼고 편하게 자기 생각 말하기, 나중에 보복하기 없기…. 적어도 이런 것만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36개 줄행랑을 할 필요는 없어질 듯하다. 39계를… 사람이 떠나는 말의 거울에 비친 반대의 모습은 사람이 따르는 말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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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전하는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 -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평화 너는 나다 - 십대 4
정욱식 지음, 김상민 그림 / 갈마바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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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신냉전

 

지은이 정욱식 선생은 평화운동가다. 그는 한 번의 흐트러짐도 없이, 정치권을 끼웃거린 적도 없이 올곧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른자리 진자리를 가리지 않고, 굽힘 없이 살아온 분이다. 생소한 군사용어 등을 입에 올리며 늘 진중한 모습의 그를 생각하면 이 책<청소년에 전하는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썼을까, 책장을 여는 순간, 내 걱정은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 우리가 만들어야 할 평화

 

환경과 평화는 평행선처럼 따로국밥처럼 한데 어울리지 못하고 서로의 자기장을 형성하면서 그렇게 존재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는 그저 관망하는 태도여서 이런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17개 꼭지다. 인류멸망, 신냉전, 기후위기, 그렇다면 신냉전과 기후위기는 어떤 관계가 있나, 전차, 탱크, 전투기, 군함 모두 에너지가 화석연료(휘발유, 경유 등)를 에너지로 하는 군사 활동은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데, 전쟁이 일어나면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기후위기가 생길 수밖에, 군사 분야는 왜 기후위기 규제에서 예외?, 미국과 중국의 경쟁을 어떻게 봐야 하나, 대만을 왜 동아시아 화약고라고 부르나, 그린 데탕트, 군축을 하면 어떨까?

 

군사행동과 탄소배출 그리고 기후위기, 평화

 

초, 중학생에게는 이 책 내용이 딱 맞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을 동북아라고 한다. 갈수록 지구는 뜨거워지고, 지구촌 곳곳에서는 전쟁이 벌어진다. 대포와 총을 쏘고 전투기가 뜨고, 군함이 움직이면 탄소가 나온다. 군사활동 자체가 지구를 위험하게 만든다. 그런데 군사 분야는 탄소배출을 막을 제도가 없다. 어떻게 해야 지구도 구하고, 군사 활동도 줄일까, 그 길은 “평화”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많이 듣게 될 낱말은 “기후위기” “신냉전”과 그에 따른 것들일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아이들이 죽고, 포탄이 날아와 집을 날려버리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불바다로 만들고, 병원의 전기마저 끊어버렸다. 전쟁이란 누군가를 이겨야 내가 사는 게임처럼, 하느냐, 마느냐의 양자택일의 전형이다.

 

기후위기란 말 속에는 기후재앙, 기후분쟁, 기후 우울증, 기후적응 등 다양한 말 속에 담겨있다. 신냉전 또한 전략, 세력권, 군비, 핵전쟁 위험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와 있는 것이다.

 

화석연료, 신재생에너지, 유연탄, 원자력발전소 등 이 모든 것이 인류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데 이때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인류 생활에 군사 활동이 필요한가?, 자국 방어를 위해서는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군사 활동 또는 국가 간의 긴장 혹은 대립은 무한정이고 확대 재생산된다.

 

어떻게 하면 군사 활동을 줄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할까?

 

그린 데탕트(녹색화해)다. 생태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긴장 완화를 의미하는 데탕트의 합성어다. 기후위기와 신냉전이라는 양대 위기를 그린 데탕트로 합쳐서 생각하면 새로운 접근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린 데탕트가 빛을 보기 위해서는 군비 증강과 군비 경쟁이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위태롭게 하고 기후위기를 악화시킨다는 자각에 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기후 정의와 평화를 위한 군축에 나서보는 것이 어떨까?

 

우리 사회는 군비 증강과 기후위기의 연결 구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한데, 이 책은 이런 문제를 아주 쉽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미한, 한미군사훈련에 관해서도 왜 하는지,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교실에서 듣기 힘든 이야기를 말이다. 아울러 지구촌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기후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청소년들의 필독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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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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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진심

 

지은이 최정우는 10여년의 기업조직생활(10년이면 그 분야에 도사가 된다는 영화<아라한대장풍>의 대사처럼)과 상담과 강연 등 현장 활동을 하면서, 그의 경험과 심리학 이론을 접맥하여 이 책<말의 진심>으로 정리해 세상에 내놓았다. 이른바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이란 부제가 달려있는데, 언어의 마음?, 혹시 언어에 담겨진 마음의 상태라는 말을 이렇게 줄인 것인가, 이렇게 풀이해야 할 듯하다. 아무튼 <말의 진심>이란 대단히 문학적인 책이름 때문에, 헷갈린다. 말 속에 담긴 진실알아내기라는 맥락인 듯하다. 자, 이런 경우는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괜찮아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 실은 전혀 괜찮지 않다는 게 진심일 듯하다. 또, 난 몰라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진짜 몰라서 모른다고 한 걸까? 

 

빨간 색 표지에 파란색으로 가늘고 크게 크게 쓴 책 제목, 아무튼 이 빨간색 책이 마음에 머아까징끼(머큐럼인지,아무튼 소독약, 만병통치약)빨간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의 온도표시


소통, 커뮤니케이션은 언어 30%와 비언어(표정과 몸짓) 70%, 이른바 3:7 비율이다. 지은이는 그 중 언어, 즉 말 속에 뼈가 있는지(언중유골), 자기 생각과 달리 입 밖에 내는 말은 전혀 반대를 말하는 건 무엇 때문인지, 언어 사용을 할 때 그 사람(화자)의 마음, 실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는 힌트로 심리학 이론을 가져온다. 언어 행동 분석처럼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속도, 목소리의 높낮이, 표현 방식, 억양 그리고 비언어 영역의 몸짓을 분석, 즉 말의 온도표시로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알아낼 수 있다.


40가지 심리학


말은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비롯해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거꾸로 전 대통령 김영삼처럼 중학교 때부터 나는 대통령이 될까야라고 책상 앞에 써 붙여놓고, 늘 그렇게 다짐한 결과 대통령이, 물론 그렇다는 말이다.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 또한 남극을 정복하겠노라며, 어릴 적부터 발을 이불 밖으로 내놓고 자는 습관을. 속으로 하는 말은 나에게, 밖으로 내는 말은 특정인 혹은 불특정 다수에게 선언으로,


우리 일상생활, 어떤 이는 대부분을 회사건 집이건 어느 장소와 공간에서 보내게 마련이고 여기서 사람들과의 만남은 끊이지 않는다. 그러니 누군가와 농담을 하던, 상담을 하던 말을 하게 되는 것인데, 지은이는 이 책을 무심코 튀어나온 진심 알아차리기(1부)를 비롯하여, 딱 절반의 표현으로 100% 진심 전하기(2부), 상대의 마음을 두드리는 말 한마디(3부), 마음에 진심을 하나 더 얹는 말 한마디(4부), 단호한 마음을 전해야 할 때(5부), 이렇게 5개의 장면에 40개의 심리가 녹아있다. 각각 말의 효용, 이른바 “말이란 무엇인가, 칼인가, 약인가를 보여준다. 어떨 때, 사람을 죽이는 병기가 되며, 어떨 때 사람을 살리는 활인술이 되는가를,


세상의 기본은 관계다. 관계는 거리의 멀고 가까움으로, 말조심, 말에 사용하는 낱말 고르기에 신중히 처리하여, 그렇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르기에, 자, 이제 지은이가 이끄는 말의 진심으로 여행을 해보자. 각부에 실린 제목만 나열해도 읽는 이들은 모두 금방 눈치챌 것이다. 아, 나도 그런 데라고, 자주 듣는 이야기부터 보련다. “왜 나만 불행한 것 같을까?” 다들 눈치 빠르게 처신하고 요리조리 잘 피하는데 맨날 나만 손해를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무엇일까,


왜 우리는 남과 비교할까?


이른바 타인 의식, 레온 페스팅거의 ‘사회적 비교이론’이다. 자신의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경향성을 보이는 사람이 남과 자기를 비교하는 것이다. 그 마음속에는 자기 확인이 필요하기에. 소셜네트워크 미디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부러움, 시기, 질투, 의기소침을 더 많이 느낀다고 이는 당연하다. 늘 누구와 비교하니까 그럴 수밖에….


나는 상황 탓, 남은 기질 탓(내로남불의 형태)


러시아워 시간에 남의 차선으로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한 운전자. 핑계는 시간이 없어서, 뒤차도 이해해주겠지.


그럼 다른 사람이 그렇게 행동했다면 뭐라 할까, 한국 사람들 다 그렇지 뭐, 원래 그런 사람들이야라고, 그런데 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나는 상황 탓이고 다른 사람은 기질 탓이라고,

지은이는 문제해결도 중요하고 실용적인 대화도 중요하지만, 우선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자고 한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내뱉는 말은 큰 울림을 준다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방법 ”상대의 마음에 살짝“ 다가가기만 하면 된다


동문서답은 하지 말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건으로 한 국회의원이 총리에게 묻는다. 일본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것을 반대하는 일본 국민은 몇 퍼센트인지 알고 있는가?, 답변이 일본 국민 중 방사능 오염수 배출을 반대한 비중이 몇 퍼센트인지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면 괜찮지는 않지만, 무식한 건 음흉한 것보다 나으니, 여기서 몇 퍼센트인데 이것은 정확하다기보다는 일본 정부 통계가 이러쿵저러쿵…. 결국, 논점을 흐리려는 음흉함보다, 모르면 모른다고 답하는 게 낫다는 말이다. 정신건강에도 그렇고 총리 세평에도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니까, 말은 생각에서 나오고 생각은 마음에서 나온다. 총리는 제대로 된 정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아마도 이날 TV뉴스의 몇 초동안 보여주는 장면을 보고 시청자들이 짐작했던 것처럼...


말과 마음이 100%인 사람은 없다, 적어도 50%만 전하더라도. 말로만 해결사보다는 공감 능력자가 더 필요하다. 그저 상대의 말을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훌륭한 해결사가 된다. 말하는 사람은 이미 답을 갖고 있다. 다만, 확신이 서지 않을 뿐이다. 입 밖으로 내지 않는 말은 말의 온도표시로, 이 책의 귀결, ”아“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의 의미,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의 의미도 있지만, 상대의 진심을 알아차리기가 더 중요하다. 왜 이 장면에서 이런 말을 했을까, 수수께끼 같은 말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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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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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 많이 들었던 그 이름의 사강

 

사강이 1984년에 썼던 이 에세이는 사강의 자기 고백서라면 그럴 것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글 제목이어서…. 빌리 홀리데이, 테네시 윌리엄스, 오선 웰스, 사르트르 그리고 ”독서”에서 사강은 말은 강렬하다. 사강의 삶 속 고통과 환희를 담아내는데... 여기에 실린 글 중에 눈길이 가는 곳은 "독서"다.

 

”나는 프루스트를 통해 내 열정 속에 도사린 어려움과 위계의 의미를 배웠다. 나는 프루스트를 통해 모든 것을 배웠다. “고, 누가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을까, 솔직하다.

 

그는 말한다. 내가 내 삶의 전개를 설명하고 이해할 수 없다 해도,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 해도, 내가 불안에 사로잡힌 사람으로 삶을 살아오는 동안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 해도, 내게는 네 권의 책이 발판으로 나침판으로 남아 있다. 지금은 예전의 절반 정도만 높이 평가하지만….

 

나는 지나치게 나 자신으로 강렬하게 살았다. 그는 다른 누군가가 자기 대신 살게 할 필요가 있었다. 즉, 나 자신의 존재가 완벽하게 느껴지도록, 다른 누군가가 살아가는 모습을 책을 통해 읽을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강렬하게 자기 일생 줄 곳, 그리고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는 책은 무엇이었을까,

 

19살 때, 카페 한구석에 일주일 만에 써낸 소설<슬픔이여 안녕>로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고 누군가는 말한다. 그 어린 나이에 그 짧은 시간 동안에 명작을. 역시 천재는 다른가보다 라고, 하지만, ”독서”라는 에세이는 그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가, 아니다 이렇게 말해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의 강력한 흡수력은 안광이 지면을 뚫듯, 행간에 숨겨진 생각들과 깊은 사유를 그의 속으로 끌어들였던 게 아닌가, 결코, 그 나이에 그 짧은 순간에 쓴 소설이 아니라, 이미 준비된 게 아니었을까, 다만, 그때 손끝을 통해 지면을 메꾸었던 건 아닐까,

 

이렇게 사강을 본다면, 이 책 속의 글들은 사강의 삶의 모습과 그때그때 등장했던 사람들과 환경이 어떻게 그의 작품에서 되살아나는가가 궁금해진다.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은 그가 세상을 보는 눈은 범상치 않음을, 생각이 전혀 일반적이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호기심과 모험, 그리고 경험의 체화를 통해서 늘 문학적 소재를 찾았던 건 아니었을까, 문학평론가들의 평론 속에는 이런 분석은 없었던 것일까, 또다시 호기심이 고개를 쳐든다. 사강에 대해서 과분한 탓인지, 자꾸만 생각이 다른 곳으로 뻗어 나간다.

 

”테네시 월리암스“, <슬픔이여 안녕>이 프랑스나 미국에서 대소동이 일어난 후, 미국으로 매혹적인 작은 악마를 보여주러 간다. 19살의 사강, 누군가 써줬다는 이야기도. 소설의 내용으로 소동이 일었을 때, 성 경험도 짧은 그녀가. 과연…. 이런 시선을 거두어들이기 위해, 미국으로…. 거기서 만난 테네시와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그는 문확적 성공을 거두었지만 끊임없이 작품성 시비에 휘말리고 동성연애자로서 사람들의 질시를 받았다. 그의 연인 프랑코를 잃고 그의 변화된 모습을 그리는 대목은 리얼하다. 이 글에서 눈에 띄는 한 문장 “한구석에 아껴둔

좋은 빵처럼 나를 포옹했다.“ , 이런 걸 두고 언어의 마술이란 하는가 싶다. 한구석에 숨겨둔 이 아니라 아껴둔 이란 표현이.

 

글을 쓰는 것은 뚜렷하고 값지며 드문 재능을 요구한다는 우리 시대에 부적당하고 거의 몰상식한 진실이 돼버렸다(210쪽), 문학은 거짓 사제 혹은 찬탈자들에게 온화한 멸시로 복수하는 것이다. 문학은 감히 손가락으로 자신을 만지는 사람들을 무능하고 신랄한 불구자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때때로 잔인하게도 그들에게 일시적 성공을 안겨주지만, 결국 그들의 삶을 파멸시킨다. 사강은 왜 이렇게 생각했을까?,

 

이쯤 되면, 사강의 ”독서“에 실린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프루스트가 사 강에게 주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사강은 왜 프루스트를 통해 모든 것을 배웠다고 했을까, 사강의 작품 속에 프루스트가 배어있을까, 사강의 소설을 차근차근 읽어보련다. 문학이란 진짜 손가락을 자신을 만지는 사람들을 무능하고 신랄한 불구자로 만들어버리는지를 찾아보련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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