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대화의 비밀 - 소통이 서툰 이들을 위한 기적의 대화법
황시투안 지음, 정영재 옮김 / 파인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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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투안의 “완벽한 대화의 비밀”

 

작가가 쓴 책이 국내에 자주 소개된다. 이번에는 소통이 서툰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 기적의 대화법이다. 그는 잘나가는 인생, 말투가 답이라고 했단다. 글쎄다. 뭐가 잘나가는 인생인지 그 정의는 모르겠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변과 화합하고 또 주변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말투, 생각은 제 속에 있는 것이고, 내심의 의사 역시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다, 세상과 통하는 건 “말”이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말 한마디의 의미와 그 힘을 이렇게 표현한다. “말 한마디는 미래의 희망을 보게 할 수도, 삶의 의욕을 순식간에 잃게 할 수도 있다.” 촌철이다. 꼭 기억해야 아포리즘(경구, 격언 등)이다. 유독 말에 관한 속담이 많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거나, 입은 재앙의 근원이라든가, 말조심의 杜口呑聲(두구탄성) 입 다물고 말을 삼킨다. 어이아이(於異阿異)“어”다르고 “아”다르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상대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기에 그렇다. 항상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언어는 사상의 겉옷?

 

사상의 깊은 곳에 스며들어야 비로소 언어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말로 사람을 바꿀 수 있는가?, 단단한 고집이라는 껍질 속에는 그가 살아온 인생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숨겨져 있다. 상대의 인지 논리를 알면 간단한 몇 마디로도 상대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얼마나 명쾌한 답인가, 당연히 이 과정까지 가는 데는 큰 노력과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황시투안은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 훈련기술과 심리학의 언어 기술을 융합, 거기에 양념격인 자신의 상담 경험을 버무려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말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람들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4장 체제로 구성된 이 책은 우선 1장에서 아무 말 대잔치에서 가치 있는 말로 전환을, 2장에서 말조심을 강조하는데, 내뱉은 말이 당신을 상징하는 틀이 됨을, 3장 인생의 틀 깨부수기 대작전에서는 틀과 환경과 의미를 리셋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4장 진심 어린 말투가 전하는 소통의 힘으로라는 제목으로 질책하는 말보다는 책임지는 말을, 모든 이의 만족을 얻는 4가지 대화 유형을, 소통 불량에 걸렸다면 주목하라고, 역시 이 책의 핵심은 4장에 있다. 전체가 연결된 것은 아니어서 급하면 4장부터, 그것도 급하면 마지막 소통 불량에 걸렸을 때를 우선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칭찬, 설득, 대화는 높이는 SCORE(스코어)패턴, 만인 만족의 4가지 대화 유형, 소통 불량해소를 묶어서 보련다.

 

칭찬에도 기법이 있다. 지은이는 무턱대고 칭찬하는 것은 독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와 상태를 봐가면서 적절하게, 여기서 소개하는 것은 말다툼을 피하는 3가지 방법인데, 우선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서 인정해주기, 다음으로 상대방에게 더 잘할 수 있는 길 알려주기, 마지막에 미래를 내다보자. 다소 추상적이어서 쉽게 이해가 안 된다면(책 51쪽을), 상대방의 잘못을 바로 고쳐주고 싶다고 직접 잘못을 지적하면 애나 어른이나 자기방어 상태로 돌변한다. 이른바 이유 대기, 자기합리화다. 뻔히 예상되는 것이기에, 우선 상대가 옳다고 가정한 다음, 더 나아지는 방법을 언급하면, 수용적인 태도로 바뀔 수 있다. 사람을 바꾸는 지혜다. 지식이 아니라,

 

“예”라는 반응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대화의 격을 높이는 SCORE 패턴

 

지혜로운 사람은 누군가와 대화할 때 서로 간의 이견을 부각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 공통된 의견을 우선한다. 설령 다른 시각을 가졌더라도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지역 내 현안 쓰레기 매립장이 건설 반대라는 따위 말이다. 처음부터 상대가 “예”라고 말하게 되면 상대방의 인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게 올라간다. 자 그럼 대화의 격을 높이는 SCORE 패턴을 보자

 

어떤 장애(I)가 있을 때, S:Situation(지금의 상태), C:Cause(원인), O:Objet(목표), 어디로 갈 것인가, R:Resorce(자원,역량), E:Effect(효과)

 

자, 부름(콜)택시를 부른다고 생각해보자. 부름을 받은 운전사는 손님에게 “지금 어디 계세요”라고 이는 현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손님이 차에 타면 “어디로 가세요”라고 목적지를(목표) 묻는다. 차를 타면 그냥 있나, 왜 거기에 가는지 등의 대화가 이어질 것이다. 운전사는 손님에게 “왜 거기 가세요. 회의, 면접?” 이것은 영향인데 이런 대화 중에 길이 막히면 운전사는 살짝 돌아가면 더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이른바 새로운 자원을 찾는다. 생활하면서 조금만 주의를 하면 가치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이런 대화는 목적의식을 갖는 것이다.

 

4가지 대화 유형 Why, What, How, What if

 

첫째 Why(왜) 유형, 에디슨처럼 왜를 하면서 뭔가를 생각해내는 것이다. 유명한 도요타자동차의 생산방식 중, 왜는 대단히 중요한데, 겉으로 보이는 고장과 그 원인은 실제로는 다른 곳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왜, 왜, 왜, 3번을 생각하라고 한다. 물음을 통해 계속 파 내려갈 수 있기에(호기심 유발이 중요하다)

 

둘째:What(무엇) 유형, 이 유형은 많은 자료와 증거, 규칙을 찾아서 자신만의 논리를 구축하고 그 논리에 따라 행동한다. 이런 사람들은 그들이 보기에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누군가의 추론을 믿을 것이다. 셋째, How(어떻게)형은 실제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책을 찾는 것에 익숙하다. 이런 인간형은 경험과 과정에서 성장한다. 목표와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What if, 왜 이걸 해야 하지, 나한테 무슨 이득을 주지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이 부분을 파고들면 쉽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소통 불량에 소화제는 3종 세트다. 상대방 느낌을 받아들이기, 자신의 느낌 전달하기, 양쪽 다 이해하는 해결방안 모색하기. 즉, 상대 비위를 맞추기 위한 행동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느낌을 가감 없이 알려주고, 자,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할까?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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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14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강현규 엮음, 이상희 옮김 / 메이트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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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활력을, 살아갈 힘을 주는 아포리즘

 

아포리즘은 작자불명의 이온(俚諺)이나 속담처럼 널리 사용된다는 공통점이 있으면서도 작가의 독자적인 창작이며 또한 교훈적 가치보다도 순수한 이론적 가치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이들과 구별된다. 경구, 잠언, 격언, 금언이라고도 한다. 이 책에서는 “아포리즘”으로 표기한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행복과 인생, 인간관계의 본질 그리고 학문과 독서, 독자적인 사고의 본질 등에 대한 직설적인 조언을 담은 안내서로 원제는<소품과 부제> 이다. 1851년에 출간됐다.

이 책은 2부(1부 행복론, 2부 인생론) 15장, 157개의 아포리즘으로 이뤄졌다. 행복론은 삶의 지혜를 위한 아포리즘, 우선 그는 인간의 행복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서 논한다.

 

 

 

 

인간의 운명을 가르는 세 가지 인생 자산

 

인간의 행복에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하여(1장)서 맨 처음은 “인간의 운명을 가르는 세 가지 인생 자산”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인간 생활의 자산을 외적, 영적, 육체적인 것으로 나누었는데, 쇼펜하우어는 여기서 3이라는 숫자만을 가져와 인간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는 세 가지 인생 자산에 따르는 것임을, 첫 번째 범주는 인간을 이루는 것, 넓은 의미의 인격을 의미하여 여기에는 건강, 힘, 아름다움, 기질, 도덕성, 예지와 그 함양이 들어있다. 두 번째 범주는 인간이 지닌 것, 일반적 의미에서 재산과 소유물, 세 번째 범주는 인간이 남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남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 남에게 어떤 인상을 주는가이다.

 

인간을 이루는 것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내면에 존재하는 것이다. 첫 번째 범주 인간을 이루는 것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자연 스스로가 인간들 사이에서 어떠한 차이점을 만들었는가, 하는 사실이다. 인간의 행복은 인간이 지닌 것과 남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보다 본질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의 행복은 그이 내면에 존재하거나 생겨나는 것임이 확실하다. 인간의 느낌과 의지, 그리고 생각의 결과인 내면의 편안함 또는 불편함이 자리하고 있다. 외부상황 자체는 그저 그런 감정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불과하다.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 속에 담긴 진실은 순수한 이론적 가치를 말한다. 시간이 얼마나 흐르더라도 변함없는 보편성을 갖는다. 냉혹한 독설처럼 들리겠지만 “행복의 범위는 미리 정해진 그의 본성에 의해 결정된다.” 마치 독설처럼 들리는 “정해진 그의 본성” 은 결정됐고 이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는 현재와 현실이라는 절반의 객관적인 부분의 운명의 손아귀에 있는 것이고 그 나머지 주관적인 부분은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에 본질에서 바뀌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행복의 범위는 미리 정해진 개인적 특성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기에, 아끼는 존재를 행복하게 해주려는 굳은 결심도 우리 본성과 인식의 한계 안 머물러 있다는 말이다.

 

이어서 인간이 지닌 것 재산과 소유물에 남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하여 보자.

 

남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과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의 태도

 

즉, 남에게 평가받기 위해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덜 행복하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산다는 진짜 의미라는 이유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마라, 남이 뭐라고 하든 내 마음이 끌리는 대로 남의 의견에 너무 많은 가치를 부여하지 말라, 남의 의견에 관한 관심이 걱정을 만든다. “우리의 인생을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게 하자” 이는 뒤에 말하는 인간이 남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에 대해서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노자의 말씀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구석이 있다.

 

즉,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나’다 고로 나를 아끼고 사랑하라. 나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 남들인들 사랑하겠는가, 이른바 “자중자애”다. 공자의 시선은 내가 아닌 그 누구다. 이른바 멘토, 본보기를 설정하고 그를 모범으로 삼고 닮고자 한 탓에 개인의 특성은 물론이고, 능력과도 관계없이 추수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자신의 삶이 아닌 그야말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다. 성공했다는 사회적 평가를 받지 못하면 열등감과 자긍심이 떨어지는데, 인생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는 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곧 세상의 중심은 ‘나’이며, ‘나’는 귀중한 존재라는 자각이다. 이로써 자존감이 높아지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아마도 쇼펜하우어의 남에게 평가받기 위해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은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을 잊지 말라는 말을 강조하고자 함이지 않을까,

 

 

 

 

어찌 보면 동양사상과도 맥락이 통하는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은 고전 속의 한 문장과 비슷하다. 한자를 풀어쓴 것처럼, 일시적인 명성, 거짓된 명성에 취하지 말라. 이는 소인배 행동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리고 무언가를 행하고 만들고 배우면 끔찍한 무료함에 빠지지 않는다. 이들 말들을 엮으면 중문이고 긴 문장이 된다. 외부의 강제가 오기 전에 자기 강제로 그것을 방지하라. 자신을 늘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자세를 일컬음이다. “자기성찰”, 그리고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미 일어나버린 불행한 사건은 더는 생각하지 마라.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은 깊은 사고를 통해 나오는 보편성이랄까, 촌철살인 “우리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 데서 비롯된다.” 인간의 무리생활 본능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이것이 사회를 이루며, 그 안에서 자각과 정체성,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기 등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데, 이런 것은 정도를 넘지도 부족하지도 않아야 한다. 최인호의 소설 “거상 임상옥”에 나오는 계영배처럼 절제와 균형을 잃지 않도록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 덜 불행하게 사는 것이 행복이기에….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검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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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
이강혁 지음 / 가람기획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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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100개의 이야기

 

역사다이제스트 100시리즈의 첫 번째<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어트100>이다. 라틴아메리카 역사부터 현대까지 주요 사건을 다루는 연대기다. 1장에 살아있는 박물관 라틴아메리카에서 8장 21세기의 라틴아메리카까지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바꿔쓴 사건들을 들여다본다. 한반도의 면적의 94배로 전 지표면의 15%, 인구의 8%를 차지하며, 33개의 나라가 있다.

 

왜 라틴아메리카라고 부를까?, 고대문명 올멕에서 테오티와칸, 마야, 안데스문명

 

아메리고의 땅이란 의미로 아메리카라 부르는데 왜 앞에 라틴이 붙었을까? 라틴아메리카라는 말은 미국과 캐나다 앵글로색슨의 아메리카에 대응하는 이름으로 프랑스 입김이 작용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기구가 이 표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부터라고 하니, 북미와 남미의 정체성과도 관련이 있는 듯하다.

 

올멕 문명으로 시작된 고대문명을 거쳐 테오티와칸(신들이 있는 곳), 아스텍, 마야 그리고 잉카문명까지 원주민들이 일궈낸 문화는 현대 기술로도 설명이 어려운 경우가 많을 정도다. 산속에 자리한 문명의 중심들, 피라미드, 신전 등

 

 


 

유럽의 팽창과 해양진출, 라틴아메리카 침략, “야만을 고발한다

 

16세기 유럽의 팽창은 해양진출로 이어지고 콜럼버스, 포르투갈의 엔리케 등의 등장으로 유럽세는 라틴아메리카를 침략해 들어갔다. 한 줌의 스페인군사로 아스텍 제국 정복을 시작으로 수많은 원주민을 죽인다. 이런 야만 행위를 세상에 폭로한 신부들, 기억해 둬야 할 인물은 바스코 데 키로가, 프란시스코 데 비토리아, 안토니오 데 몬테시노스 등이다. 신부들은 문명화란 이름으로 원주민을 탄압하고 재산을 빼앗는 행위를 정당하다고 했던 철학자 세풀베다의 주장에 “이들 인디오는 인간이 아니란 말인가?”, 또 정복자들은 자연을 파괴한 범죄자로 벌을 받아야 하지 않는가?, 유럽의 국가는 자연을 파괴한 행위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라며, 유럽 사회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바야돌리드 논쟁, 원주민 노예제에 맞선 고독한 투쟁의 과정, 라스카사스 신부

 

그저 부와 명예를 위해 신대륙을 향했던 바르톨로메 테 라스카사스 신부는 스페인의 정복자들과 다를 바 없이 부를 축적하면서 살았다. 몬테시노스 신부의 주장 “이들은 인간이 아니란 말이오?”라는 말에 충격을, 이후 그는 백팔십도 바뀐 인생을 살게 된다. 원주민의 처지에서 이들을 옹호했다. 식민지 정책논쟁의 장 “바야돌리드”에서 식민지에서 스페인 국왕이 해야 할 일은 원주민의 토지 소유권은 자연법과 국제법에 따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복 이전의 원주민 사회가 관습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독자적 질서를 가진 공동체였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이후 원주민 노예제는 폐지됐고, 앵코미엔다(이주민에게 나눠준 토지의 원주민을 노예로 삼는 제도) 세습도 없앴다. 쿠바의 혁명가 호세 마르티와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라스카사스 신부의 활동은 원주민 노예제에 맞선 고독한 투쟁의 과정이라고 칭송했다.

 


 

미국은 라틴아메리카를 손대기 시작하고,

 

16세기에 시작된 유럽의 식민지 신대륙 라틴아메리카는 19세기에 들어 하나 둘씩 독립해 정치적 혼란기를 거쳐 점차 완전한 국가로서의 형태를 갖추어나갔지만, 이 대륙의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배자는 유럽세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1940년까지 농민이나 광부들의 반란 속에서도 자본주의 체제에 종속되어가는 과정을 거친다. 쿠바의 카스트로 등이 혁명에 성공하면서 비교적 미국의 영향권에서 들지 않은 몇 개의 국가도 생겼지만, 볼리비아의 분열, 아르헨티나의 명멸, 이후 71년만에 정권이 바뀌기도 했다. 살바도르의 아옌데 등 한때 사회주의 출신의 대통령이 나오기도, 80년대 중반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의 니카라과 혁명을 저지할 반산다니스타 조직 지원자금 마련을 위해 이란에 무기를 몰래 팔았던 콘트라게이트 등 미국은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권을 세우는 공작을 끊임없이 해오는 동안 중남미 대륙에서는 보수와 자유의 대립과 충돌이 계속됐다. 그리고 후지모리 등, 브라질의 3전 4기의 노동자 출신의 룰라…. 사회주의 정권 이외에는 대체로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를 따르며 작은 정부를 지향했지만, 자립경제의 길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1960년대 ‘붐 소설’ 이후

 

문학작품의 대중화를 붐이라 한다. 라틴아메리카의 문제를 보편적 문제와 결합하면서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 작품들이 대거 출현한다. 82년 <백 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카를로스 푸엔테스, 홀리오 코르타사르 등 4인방으로 불리는 작가들이 활동한다. 이런 붐소설은 지역을 넘어 세계로, 70년대 이후, 작가들의 사회적 참여, 아르헨티나의 비델라 정권, 칠레의 피노체트, 니카라과의 소모사 독재를 겪으면서 저항소설을 쓰는 것이 당대의 문학인들은 소명으로 여겼다.

 

 

이 책은 100개의 라틴아메리카를 담았다. 대륙의 형성과정과 이후 최초로 출현한 고대문명에서 현대 사회의 정치경제 사회문화까지 100개의 얼굴, 100개의 각각 다른 라틴아메리카를 만날 수 있다. 다이제스트(요약)에서 흥미가 있는 대목은 뒤에 있는 참고문헌에 실린 자료를 찾아볼 수 있어 도움이 될 듯하다.

고대문명만을 정리하는데도 늘 헷갈리고 의문에 찼던 주제들, 마야문명을 만든 사람들은 이후 어떻게 됐을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졌던 사람들. 여전히 우리에게 라틴아메리카는 생소한 신대륙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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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 - 당신이 알지 못하는,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
안준형 지음 / 세이코리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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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약 사건을 변호하는가

 

지은이는 미국의 어느 주 변호사 자격을 가진 한국변호사다. 뭐 조금 자세히 말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국제변호사라는 공식명칭은 없지만, 외국의 마약 대책을 설명할 때, 국제적인 정보와 충분한 식견이 있음을 설명하는데 경력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을 듯하여 그리 말한듯하다. 한 때, 마약 청정국이라던 한국, 이제는 아니다. 지형학적으로 북과도 막혀있어 섬과 같아, 하늘이나 바다를 통해서 마약을 들여와야 한다. 물론, 일제강점기 진통제(의약품)로 사용했던 메스암페타민의 상품명이 ‘필로폰’이다. 중독성이 강해 의료품으로 사용하지 않게 됐지만.

 

 

 

 

 

마약은 성공과 실패한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다. 왜 손을 대는지를 먼저 알아야!

 

아무튼, 이 책<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에서 지은이는 민사는 돈이지만, 형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마약 사건의 피고인들을 만나면서, 마약의 해악을 들먹이지 않는다. 이 책은 그가 지난 10년 동안 경험했던 마약 사건 관련 재판에서 사건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와 자세로 일해 왔다.

 

그는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마약 사건에 관한 고정관념과 왜곡된 시각과 편견에서 벗어나, 제대로 생각을 해보자고 말한다. 이 한 권의 책으로 마약에 관한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마약을 하면 상종 못 할 사람이며, 비이성적이고, 준법정신이 희박하며,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전혀 아니다. 학교생활에서는 모범생이고,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을 나와 유수의 기업에 들어간 전도유망한 청년이 왜 마약에 손을 댔을까, 대입준비나 유명한 기숙학교 등에서 밤새워 잠 한숨 자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신비의 약물(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것도 실은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거다.

 

 

마약에 관한 각 나라의 대응 태도도 제각각의

 

마약을 술, 담배처럼 여기는 날라도 있어, 대마초는 일상적으로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곳도, 합법적으로 마약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그렇다면 알코올중독과 니코틴중독과 마약중독, 모두 중독이다. 한국은 담배제조판매 심지어는 외국회사의 OEM 생산까지도 한다. 미국에서는 제조가 금지된 담배를 말이다. 또 보자 조금 부풀려 말하면 세계 양주수출량의 절반가량을 수입하는 나라, 만취한 사람에게 술을 팔아도 처벌받지 않는데 미국은 만취한 사람에게 술을 파는 것은 위법행위다.

 

 

 

 

 

마약 수사, 인권사각지대, 왜 연예인 등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이 적발되는가?

 

그런데 왜 마약만을 엄하게 단속하려 드는가, 정책 의도 등은 별론으로 하고 경찰, 검찰에서는 마약 단속실적이 승진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피고인의 ‘무죄 추정의 원칙’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인권침해가 생긴다. 정작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마약 중독자(이른바 뽕쟁이)들의 치료와 재활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관을 설치, 정비하는 게 급선무다. 구치소나 교도소에 들어간 마약의 ‘마’자건 뭔지도 모르는 말그대로 초짜가 형기를 마치고 나올 때쯤이면 전문가가 돼 나온다면, 이건 뭐가 맞지 않는다. 잡아들이기 위한 마약 대책인지, 중독성이 강한 마약으로부터 건강한 시민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라는 건지, 그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헷갈린다.

 

이 책은 경계선 위에 선 사람들이란 표현으로 마약 사건으로 형사처분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약은 사용하자는 사람의 인격, 사회적 지위, 직업, 소득을 가리지 않는다. 마약을 파는 사람들, 그들은 사람이 사람을 먹이로 삼는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따른다는 경제 논리로 마약 시장을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 마약에 손을 대면 종류에 따라 중독성의 강약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악순환의 고리, 뫼비우스 띠가 돼버린다. 탈출구 없는 순환, 호랑이 등을 탄 셈이다. “단약”과정의 금단 현상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기도 한다니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필로폰은 중독성이 강한 만큼, 집중력을 한껏 끌어올려 준다. 그만큼 생명을 갉아먹지만,

 

 

 

 

마약은 블랙홀

 

물리학, 미시물리학에서 설명하는 블랙홀과는 사뭇 다르지만, 사회적 용어로서 블랙홀은 일정 범위에 들어가면 자유의지와 상관없이 휘말려 들어 가버리는 현상 등을 일컫는 말이다. 마약중독의 순환 굴레에 빨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 이 책 끝에 Q&A에 다양한 내용(30가지)이 실려있다. 마약은 하면 모두 중독자가 되는지를 비롯하여 가장 끊기 힘든 마약은 무엇인지, 마약으로 구치소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까지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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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선 넘은 거야 쓰면서 치유하는 심리워크북
샤론 마틴 지음, 양소하 옮김 / 에디토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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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는 내 자존감을 지키는 울타리

 

요구와 거절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훅하고 들어오는 부탁, 물론 관계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도 즉 느낌이 다르다. 응 해줄 게 걱정말라며 흔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관계가 있는가 하면, 이걸 들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는 관계까지, 다양한 거리의 관계가 있다. 그 속에서 나만의 경계가 뭘 의미하는지, 내 삶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이 책의 열쇳말은 “경계”에 관한 것이다. 내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기도 하니까,

 

이 책의 지은이는 남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당신을 지키는 경계는 어떻게 세울지 자기가 결정해야 한다. 이 결정을 하는데 필요한 학습과 연습, 전문가 도움받기 등, 실천을 중심으로 책 내용을 구성했다. 4부, 14장 체제다. 1부는 요구와 거절이 익숙하지 않은 당신에게, 2부 선을 넘은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법, 3부 삶의 여러 영역별 적절한 경계 만드는 법과 4부 죄책감 없이 내 권리를 주장하는 경계 설정 연습이 실려있다. 나의 경계 정도 알아보기(28쪽)도 꼭 점검해보자.

 

경계, 왜 경계가 필요한가, 경계를 만드는 건 이기적인가, 내 자존감을 높여준다

 

경계는 자신이 누구인지 뭐가 필요한지, 뭘 하고 싶은지 즉 남과 나를 명확하게 구별하는데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경계가 모호하면 나에게 필요한 이런 것들에 관한 확신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니 진정한 자신을 잃게 된다는 말이다.

 

경계의 주요 기능은 한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대우를 받고 싶은지, 뭐가 필요한지, 뭘 기대하는지를 정하는 것이다. 제한선이란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도록 나를 보호하는 것이며 우리 모두 자신만을 위한 제한선이 있어야 한다. 즉,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과로, 낭비 등 가치관과 우선순위에 맞지 않는 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 삶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며, 적극적 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여기에는 자기 이해가 제대로 됐는지가 전제가 된다.

 

내가 경계를 지키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로 괜히 일을 서두르거나, 나중에 후회할 약속을 하며, 부탁이나 요청을 거절하고나면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낀다. 사적인 질문에도 대답을 해줘야 할 것 같다. 남에게 돈이나 물건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할 때가 많다. 다른 사람의 잘못임을 알면서도 내가 대신 책임지려 한다. 나는 몇 개에 해당할까, 아마도 거의다다. 누군가의 경계를 긋는 다는 것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도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인가 싶기도 하다고 느끼는 순간, 경계는 없어진다.

 

내 욕구는 어떻게 파악할까?

 

누구나 욕구가 있으며 욕구가 있다고 해서 부족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자기 욕구를 충족시키는 건 건강과 행복을 위해 필요한 일이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73쪽의 내게 중요한 욕구 파악하기 참조). 내가 원하지 않는 다른 사람의 관심은 사랑이 아니라 학대다.

 

경계 설정 공식 4가지와 함정

 

4단계 공식, 경계는 나만의 특별한 욕구를 충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단계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 명확히 하기로 시작하는데, 경계와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는지, 충족되지 않은 욕구는 무엇인지, 감정인지의 변화는 있는지 등을 하고, 2단계로 경계 식별하기, 3~4단계는 경계 구현하고 미세 조정하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계 설정할 때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것인데, 우선은 끝까지 관철하지 않는 태도로, 일찌감치 글렀다고 중도에 포기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잘못 파악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변화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거나 이행되지 않은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실천을 목적으로 하는 학습이기에 각부, 단원별로 점검사항과 다른 사람과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연습문제(68개)가 실려있다. 실제 내가 이해하고 있는지, 지금 어디까지 진행된 것인지 등 이른바 자존감을 지키는 경계설정법 A에서 Z까지를 확인해볼 수 있도록 돼 있어 꽤 도움이 될 듯하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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