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 -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자주 흔들리는 사람들을 잡아줄 마음 강화 습관
기무라 코노미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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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멘탈, 약한 멘탈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지은이 기무라 코노미는 산업의로서 일하는 사람들의 멘탈헬스(정신건강)와 스포츠 분야의 심리코치 등을 통해 약한 정신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던 자신의 경험을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는 늦깎이 의사라고 해야 할까, 의학부 시절 준미스 일본으로 뽑혀 방송활동을 하다가 늦게 의사가 됐고, 자신의 약한 멘탈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꿀 줄 알았다.

 

이 책<유리 멘탈이지만 절대 깨지지 않아>라는 제목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멘탈이 강하지 않다고 해도, 지금 그대로 내 모습이 괜찮다. 정신력이 약하면 그에 맞는 사고법을 갖추면 된다. 이는 긍정심리학의 맥락이기도 하다. 내 기분을 살피는 것은 멘탈과는 별 상관없는 일이다. ‘강한 멘탈’의 허상이랄까, 꼭 멘탈이 강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지은이가 말하려는 핵심이다. 타고난 성격대로 살더라도 관리만 잘하면 돼...이 역시 긍정적인 사고다.

 

이 책은 5부체제다. 즉, 발상 전환이 기본이다. 강한 정신력만이 스트레스에 강한가?, 정신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사소한 것에도 쉽게 마음이 무너지는 당신이라도 관리연습만 제대로 하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강한 정신력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습관으로 기를 수 있다. 강한 멘탈보다는 회복력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5가지 멘탈관리연습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로 왠지 인생이 꼬일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내가 좋아하는 것 찾기”를 해보는 것이다. 둘째, 멘탈이 붕괴되기 전에 알아차리는 법과 말할 수 없는 감정 표현하기 등의 “나는 언제 기분이 좋은가?”, 셋째는 “내 감정에 이름 붙이기”, 넷째 “나는 어떤 점이 대단한가?”, 다섯째 “오늘 하루 감사한 일 적어보기” 이렇게 연습을 하다 보면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을 수 있고, 설사 무너지는 듯하더라도 회복할 수 있다. 멘탈은 약한게 아니라 섬세할 뿐이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못하는 게 오히려 강점이 될 때, 약점을 강점으로

 

이 역시 발상의 전환이다. 꼭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기란 꽤 어렵다. 그런 상태인지 어찌한 지를 모를 경우가 많아서, 누군가 괜찮아? 라고 묻기 전에 괜찮지 않다고 자신의 감정 상태를 먼저 말해버리는 게 좋다. 지은이는 자기 경험 속에서 아주 중요한 조언을 한다. 굴욕감에서 카타르시스를 얻는 법을 말하는데, 대학 시절의 방송 경험은 다른 의사들과는 다른 분위기(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와 유명인이 스트레스로 주저앉았을 때의 기분 또한 이해하기에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 흑역사는 아니더라도 과거의 자기 모습을 숨기지 않고, 그런 경험이 있었노라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이런 내용을 읽다 보면,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줄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이다. 분명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들이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다. 멘탈관리연습 부문을 깊이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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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학살을 넘어 - 팔레스타인에서 우크라이나까지, 왜 인류는 끊임없이 싸우는가
구정은.오애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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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 전파확산에서 자원수탈, 인종대립으로 전쟁의 양상은 변하고

 

지은이 구정은, 오애리 기자는 각각 경향신문과 문화일보, 뉴시스를 거쳐 독립언론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 시절 국제관계를 다루어왔다. 이 책<전쟁과 학살을 넘어>- 팔레스타인에서 우크라이나까지, 왜 인류는 끊임없이 싸우는가-, 인류가 역사를 쓴 이래 평온했던 시기는 손꼽을 정도다, 늘 세계 어딘가에서는 갈등과 충돌, 내전으로, 국경국지전으로 전면전으로 크게는 진영 간의 대규모 전쟁으로 세계 양차 대전을 끝으로 평화는 잠시 잠깐, 또다시 전쟁은 이데올로기보다는 인종, 자원획득을 목적으로,

 

수많은 변수, 종족 민족주의라는 이데올로기

 

종족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인종과 종교는 물론, 진영의 대리전으로까지, 복합적인 성격을 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은 이미 두 개의 지역으로 쪼개져 있다.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서안지구는 안티파타,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사실상 분할통치를 하고 있다. 하마스(하라카트 알 무카와마 알 아슬라미야)는 이슬람 저항운동을 뜻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008~2009(캐스트 리드작전), 2012년(필라 오브 디펜스 작전), 2014년 프로텍티브 에지) 등 수차례 무력충돌을 일으켰다. 2023년 10월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벌써 1만여 명의 죽었다. 늘 그렇듯, 그 희생자의 대부분은 민간인, 그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자다. 제노사이드(인종학살) 역시, 영토분할을 비롯한 애초 서로 함께 살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갈등을 부추긴다. 결국에는 함께 사는 길 보다는 다른 인종을 싹쓸이 없애버리는 것이 그들에게 어떤 평안함을 가져다 줄지...

 

이 책은 6부 체제로 지금도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기원을 찾아본다. 이어서 2부 팔레스타인은 왜 분쟁지역이 되었는지, 3부, 아랍의 봄과 시리아 내전을, 4부 끝나지 않는 전쟁 아프가니스탄, 5부 세계가 반대한 이라크 전쟁, 6부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끊임없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나이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20년 만에 뒤집힌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이라크 전쟁, TV를 통해 알려진 세기의 분쟁의 원인과 현상 그리고 피해 상황, 전쟁이 남긴 것들과 인류는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세계의 양 진영, G2 미국과 중국을 축으로 하는 경쟁구도, 50년대 이후,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냉전질서, 이 와중에 암중모색, 러시아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인 아프가니스탄을 제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침략, 또다시 미국이 공격. 결국, 아프가니스탄을 제 수중에 넣으려 했던 양 진영의 선도국이 모두 아프가니스탄에 발목을 잡히는 형국이.

 

미국의 전략 전환, 간접개입에서 직접 개입으로 “악의 축”으로 변한 미국

 

미국은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의 나라들에서 반미성향의 정권이 들어서면 그 나라 군부나 반대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키도록 부추기며 간접적으로 정권을 뒤집어엎는 전략을 써왔다. 2003년부터 시작된 전략의 전환, 미국은 ‘직접 개입’한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을, 이제 중국을 길들이려 한다. 미국이나 중국이나 우리에게는 강대국이다. 어느 진영에 속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한반도의 평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우선이다.

 

중국의 부상 “일대일로”, 신냉전, 그리고 한반도 전략적 변화, 미일한 군사동맹체제

 

중국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이란, 사우디와의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비롯해 지역 강대국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중국의 외교부장은 2021년 중동을 순방 ‘중동의 안보와 안정을 위한 5가지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일대일로 역시 전략적으로 중요한 거점과의 통상, 정치, 경제, 군사 모두를 아우르는 1등 스타 세피작전이다.

 

2022년 12월 ‘새로운 시대의 중국-아랍 협력보고서’는 세계평화와 발전을 촉진,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가 보는, 우리에게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무대 뒤편에서 벌어지는 진실은

 

우리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보고 싶은 대로 무한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게 인간 뇌 구조다. 전쟁의 이유는 간단하다. 내 것이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라는 논리다. 거기에 그럴싸한 구실을 붙이면 되는 것이다. 세계 양차 대전이 그러하고, 중남미에서 벌어진 민주주의 파괴와 독재국가 세우기 프로젝트가 미국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인도와 파키스탄을,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에, 아랍인들에게 각각 넘기겠다는 약속에서 비롯된 비극이다.

 

전쟁 중단과 평화의 길, 한반도의 종전과 군축으로

 

"왜 인류는 끊이없이 싸우는가" 그 해답은 오래 전에 이미 그리고 충분히 나왔다. 이제 물음은 "인류는 어떻게 하면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 "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초토화를 어떻게 중지시킬 것인가, 힘의 논리의 피해자는 노약자와 어린아이들이다. 전쟁이 터지는 순간, 도덕과 윤리, 이성적 판단은 놀랍게도 순간 어디론가 사려져 버리고, 남은 것은 광기 어린 살육뿐이다.

 

그래서 전쟁을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이 어디에 있는가,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당했으니, 보복하다가 아니라 함께 살길을 모색하는 것이 길이다. 지은이들은 한국의 역할론에 평화를 위해 활동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러나 지금 그것보다 더 구체적인 숙제는 세계 경제 대국답게 뭔가를 해야 한다가 아니라, 어떻게 한반도의 정전상태를 종전으로, 미일한의 군사동맹을 해소하고 군축을 할 것인가.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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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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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 수 없는 것에 끌린다

 

지은이 조나 레러의 글쓰기가 참으로 요절복통이다. 육해공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가 야구 경기장으로 게임장으로... 우리의 뇌는 참으로 신기하다. 모르면 신비하다. 때로는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로 무지는 참으로 속 편하다. 많이 알아서 병통보다 모르고 사는 게 편할 때가 있으니 말이다. “미스터리”는 참으로 미스터리하다. 공식이 없다. 미스터리라는 공식을 만들면 이미, 고정화돼버려, 미스터리가 아니게 된다는 말이다.

 

이 책<지루하면 죽는다>의 리딩, 사람은 지루함을 참지 못한다는 말인가, 지루하면 죽을 수 있다. 그래서 지루함을 못 참고, 부지런히 뭔가의 꺼리를 찾는다?, 또 한편으로 지루하면 너 죽었어라는 의미도 포함된 듯하다. 제목 자체가 래디컬하다. 소설을 쓰던, 광고문구를 만들던 “미스터리”한 부분 즉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에 끌린다는 심리를 충분히 활용하라고.

 

 

 

 

이 책은 7장 체제이며, 미스터리 전략 5가지를 각 장으로 그리고 6장 콘텐츠의 무기가 되는 미스터리 설계도와 7장, 인생의 무기가 되는 미스터리 솔류션까지다.

 

매혹의 법칙,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밝히다

 

이 책 부제는 “도파민 기폭제를 찾는 창작자의 필독서”라고 붙였다. 인상 깊게도 우리가 아는 미스터리 소설계의 유명인 애거사 크리스티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무명작가 시절, 그는 대담하게도 실종사건을 일으키는데, 그것이 자기 작품 플롯을 위해 스스로 사라졌고, 사람들의 반응을 봤다. 탐정소설의 묘미는 체포가 아니라 추격전이다. 하나둘 흔적을 추적하면서 누군가를 뒤쫓는다. 이른바 “미스터리”의 매력을 알았다.

 

이런 맥락에서 에드거 알렌 포 역시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에서 탈출하기 위해 소설을 썼다. 매력 포인트는 당대의 고전적인 공식을 뒤집고 이야기 결말을 비밀에 부쳤던 것이다. 사람들은 뻔한 결론, 뻔한 이야기 전개에는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왜 일까, 인간의 뇌구조가 그렇게 생겼기에 그런다는 것, 그래서 재미있는 흥미유발의 글들은 인지심리학을 바탕으로 "미스터리" 꼬꼬무를 양념으로 넣는다. 이렇게 생겨난 게 "매혹의 법칙"이다.

 

 

 

 

영화<조스>의 백상아리의 전모는 80분 후에…. 상어로봇의 잦은 고장으로. 하지만, 번득이는 감독의 지혜가 빛을 발하는 순간은 백상아리의 모습을 한번 슬쩍 비춰주는 것만으로도 공포를 배가시킨다는 것을 즉 미스터리가 80분 동안 관객의 호기심을 잡고, 또 쥐고 있었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 <스타워즈>에피소드가 왜 그리 오래 동안 인기를 누릴 수 있었나, 우리의 그저 그런 상상의 범위를 훌쩍 뛰어넘어버렸기때문이다. 빈약한 상상의 벽을 깨뜨리고, 뭔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우리를 끌고가기에 그렇다.

 

지은이는 미스터리 전략 5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예측 오류의 찌릿함은 미스터리 박스, 기대감 고조시키기와 TV 역사상 장수드라마의 비결을 통해서, 둘째, 상상력 증폭, 셋째 규칙 깨부수기, 넷째 마성의 캐릭터, 다섯째 모호하게 흥미롭게.

우리 주변에서 단편적으로 혹은 띄엄띄엄 알고 있는 내용, 즉 점을 선으로 잇는 작업이 바로 이 책이다.

 

기억해 둘 것 몇 가지

 

하나는 다른 사람은 수수께끼 같은 존재라는 점이다. 내가 안다고 착각하는 것은 내가 만들어낸 이미지일 뿐, 내가 보는 것은 그 사람의 여러 페르소나 중 한 개일 뿐이고, 그것마저 정확지 않은 점을 인식한다면, 늘 새로운 사람처럼. 모르는 사람들을 판단할 때 나를 판단할 때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 인간은 복잡하다.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존재이니….

 

둘, 안다는 착각, 모두가 자주 빠지는 함정이다. 오류는 딱 하나, 근거가 되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근원은 '왜'다. 아마추어와 프로, 최고의 고수는 답정너가 없다. 늘 다른 경로로 탐색한다. 즉, 제시된 해답을 뛰어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사고의 오류를 “WYSIATI”(당신이 보는 것이 세상의 전부, 심리학자 태니얼 카너먼이 명명했다) 는 자기가 아는 정보를 유일한 정보로 보는 성향을 말한다. 사람들은 대개 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사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미스터리를 부인하기에 오히려 미스터리를 들고나오면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재미를 만든다는 것은 온갖 지혜를 짜내도 쉽지 않다. 그저 그런 수준에서 재미를 만들려 하니까 어렵다. 하지만, 미스터리, 시리즈 드라마, 주인공과 앞으로 전개될 모든 것을 보여주면 어떻게 될까, 계속해서 볼까 아니면 꺼버릴까?, 그런데 뭔가 끄는 매력이 있다. 한 끗 차이다. 하기야 천재와 천치는 한 끗 차이라 하지 않았던가, 발상의 전환 그런데 그 전환의 스위치는 뇌과학…. 심리, 예술이다. “미스터리”를 어떻게 불러일으킬 것인가?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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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파라다이스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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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기가 천국이라면

 

이 책<투 파라다이스>1권은 2부다. 1부는 “워싱턴 스퀘어” 2부는 “리포-와오-나헬레다.

 

18세기 미국, 인종차별의 역사, 아프리가계 아메리칸(흑인이든,니그로든)의 피부색과 과거의 차별은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1960년대 인종차별에 대항하던 역사, 그 안에서도 부를 축적하는 건 인종을 차별하지 않는다. 그저 힘의 논리일 뿐, 할아버지의 상속자로 남는다면 경제적인 여유로움은 보장되지만, 그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고, 할아버지는 이들의 사랑을 반대하는데, 과연 할아버지에게 맞서 용기있게 사랑을 선택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각자 원하는 걸 하나님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나님은 다 알고 있다. 그래서 필요한 만큼 수많은 천국을 만드실거야.

 

만약 여기가 천국이라면, 그가 떠나온 곳이 천국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건 다른 사람의 천국이지 그의 천국은 아니었다. 그의 천국은 다른 곳에 있었지만, 그의 눈 앞에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곳은 그가 찾아야 한다. 사실 그게 바로 그가 평생 배웠던, 희망하라고 배운 게 아니던가, 이제 찾을 때가 됐다. 용감해질 때가, 이제 혼자 가야한다.

 

1부 워싱턴 스퀘어는 이성애가 아닌 동성애를 하는 상속자가 물려 받을 수 있는 재산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하는데, 바로 그곳이 천국이다.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인가, 야니기하라 한야(영문표기가 아니면 일본어는 우리 성과 이름처럼 표기해야한다)의 소설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리오-와오-나헬레

 

뉴욕에서 살고 있는 아들 카위카, 하와이왕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 속에서 밝혀지는 사실들, 리오-와오-나헬레라는 곳에서 귀족도 아닌 귀족으로 살아가기위해 방패막이였던 남편이자 아들의 아버지의 부재, 피한방울 안 섞인 할머니,

 

하와이 왕국의 영예를 다시 되찾겠다는 에드워드, 카위카의 흔들리는 정체성, 어머니 집이 아니라, 리포-와오-니헬레가 아닌 다른 곳으로 낙원을 향하여...

 

무언가를 녹여냈다는 책소개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 그저 그랬으면, 또 그렇다면 이라는 상상의 퍼즐을 하나씩 둘씩 끼워넣었을 뿐이다. 투 파라다이스, 즉 파라다이스를 향해서, 우리에게 파라다이스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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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과학자의 초상 - 편견과 차별을 넘어 우주 저편으로 향한 대담한 도전
린디 엘킨스탠턴 지음, 김아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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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8252 이름은 엘킨스탠턴

 

소말리아 엘알리 운석에서 새로 발견한 광물에는 엘킨스텐토나이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은이 린디 엘킨스탠턴이 얼마나 대단한지 책날개에 쓰인 이력만 봐도 화려하다. 박사학위를 어디서 받았는지, 나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따위는 관심 밖이다.

 

이 책에 꽂힌 것은 “질문은 내가 캄캄한 어둠 속에서 팔을 뻗어 주변을 이해하는 방식이었다.”라는 문장 때문이다. 이 책<젊은 여성 과학자의 초상>, “초상”은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이란 뜻이다. 지은이가 젊은 날의 자기 모습을 되돌아 봤을 때, 불확실, 불안정하였으며 차별과 편견이 가득한 했다. 그 런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지평을 넓혀왔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추천사를 쓴 한국의 두 사람, 인공위성을 만드는 물리학자 황정아 천문연구원과 씨네21의 기자이며 작가인 이다혜, 그리고 외국의 유명인사, 워싱턴포스터, 사이언스지가 주목한 것은 이렇다. 여성으로 온갖 장애를 뛰어넘어, 십수 년이 걸리는 소행성탐사 프로젝트까지 성사시킨 여성과학자의 인생, 과학과 삶은 묵직하게 지은이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두 축이라고. 여성을 위해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고 여성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한다.

 

이는 대단히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여성이라는 점을 왜 강조할까?, 여전히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지도 않으며, 차별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지은이의 탁월한 업적이 여성들의 일자리와 참여의 기회를 만들 거라는 전망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조금은 꼬꼬무다. 어디까지나 이 책은 여성과학자의 젊은 날의 초상이기에 그 시대의 역경은 성차별일 뿐만아니라, 인종차별에 관한 인지가 낮은 시대였다. 아무리 인간존엄을 외쳤더라도.

 

우주탐사 성공 뒤에 숨은 인물, 흑인 여성 수학자들을 기억하는가, 1960년대 흑인 여성들의 유리천뚫기를 그린 영화 ‘히든 피겨스’ 이들이 성공한 배경을 보자. 당시는 흑인 여성에게 팍팍한 시대라, 누군가 성공하지 못하도록 서로 끌어내려도 모자란데 이들은 경쟁하지 않고 상대방을 기꺼이 끌어올려줬다. 바로 이 대목이 지은이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아닐까 싶다.

 

MIT에서 질문한다는 건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

 

지은이는 어렸을 때부터 탐험가의 모험담을 즐겨 읽었다. 80년대 MIT에 들어간 여학생도 별로 없었던 시절, 학교가 아니라 교수의 세계에 일원으로 들어가야 했다. 당시 MIT에서 여학생들은 다들 어느 순간 배려받아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으며, 사실 실력이 충분치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마도 미적분학을 가르치던 교수 역시, 지은이를 그런 케이스로 생각했을까?, 남학생과 여학생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는가? MIT에서 질문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무지를 의미했다.

 

이미 알고 있거나, 즉시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는 기대, 즉 그래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MIT에서 질문은 세상을 바라보는 돋보기가 아니라 누군가를 찌르는 검이었다. 지은이는 질문에 천착한다. 질문을 해야 또 다른 세계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무지의 증명이라고, 어쩌면 무지하기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지은이는 제대로 이해했던게 아니었을까,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협업을

 

지은이가 탁월한 점은, 그가 대학을 MIT처럼 여성은 그저 장식품으로 취급하던 80년대 캠퍼스 분위기를 해쳐 나왔다. 그리고 그로브 교수 같은 이들을 만나, 열심히 배우고 성실하게 연구를 했다. 그가 기억하고 싶은 않은 경험을 살려, 비판적 사고와 협력적 문제 해결에 깊이 고민했다는 점이다. 집단의 모순을 그저 혼자서 탈출했다고 눈감아버리고 외면해버린다면,

 

변화는 질문에서라는 그의 사고와 뚝심과 끈기로 팀을 이끌며 우주 탐사의 길에 나섰다고, 그 험난한 과정을 담은 회고록이라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세계의 양식 있는 이들은 이 과학자의 역량과 성과를 칭찬하며 기념해주었다고. 이렇게 간단히 정리해버리기에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대다수 우주 프로젝트는 과학자들 대부분, 그리고 그 밖의 사람들 대부분이 익숙지 않은 장기간의 헌신이 필요하다. 시간과 규모, 프로젝트 경쟁 선발에 참여해 몇 년 동안 일하다가 최종선발 조에 들어갔지만 결국 다른 프로젝트가 선정되고 팀은 순식간에 해체된 경험을 극복할 정신력이, 그래서 지은이가 모두에게 찬사를 받은 것이다. 여성과학자라는 이유보다는 우선 과학자로서, 그리고 여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꿋꿋하게 버텨온, 그러나 일단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 꿈을 접어야 했던 뭇 여성과학자들이 지은이 성공의 저편 그늘로 마치 산 그림자처럼 다가온다.

 

데이비드 W.브라운 <미션>의 저자만이 제대로 지은이를 평가한 듯하다. 투지와 우아함이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이자 변화하는 시대의 리더십에 대한 매혹적인 연구, 재능있는 이야기꾼인 지은이는 우주 탐험에 대한 회고록을 넘어 우리가 이 자구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이 회고록은 역경을 딛고, 함께 도전하는 혼자 성공을 독차지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의 시선은 늘, 학창시절에 느꼈던 남성 중심 사회에서, 인종차별 사회로 또다시 직업 세계 속에서 차별로 그렇게 확장되어감을 이른바 차별의 원천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탁월한 과학자이며 자신의 삶 또한 자신 있게 꾸려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끊임없이 질문한다. 그는 질문의 힘을 제대로 이해한 듯하다. “왜, 왜, 왜” 3번이면 스스로 답을 찾을 기회가 생긴다. 도요타자동차가 일개 시골의 미래비전도 없었던 회사에서 당당히 세계 기업으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진원(眞原=진짜 원인)에 접근하려는 태도 때문이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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