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살인 2 - 내 안의 살인 파트너
카르스텐 두세 지음, 전은경 옮김 / 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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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살인 2 - 다섯 살 난 또 다른 나의 발견그와 함께 사고를 치다.

내 안의 살인 파트너

 

 

명상살인 1의 한국어판 번역자가 바뀌었다뭐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을 테지다행스러운 건번역의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은 듯해서 안심이다번역도 제2의 창작이니 미세하게 달라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명상살인 3편까지아직 번역작업이 진행 중인지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2편은 지하실에서 시작해서 지하실로 끝났다, 3편에서는 보리스와 쿠르트가 어떻게 되는지그리고 새로운 연인 라우라와의 관계는내면 아이와의 트러블은 없을까?, 내면 아이는 이제 아이에서 소년으로 바뀌었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밀려온다그만큼 이 소설에 몰입했다는 방증일지도 모르겠다.

 


명상살인 1편에서 주인공 비요른은 그의 고객 드라간은 범죄조직의 보스로 사법당국의 추적을 피해, 어디론가 피신해야 할 상황이었다. 우선 검문을 피하기 위해 그의 차 트렁크에 드라간을 싣고 드라간의 별장으로 간다. 그 사이에 드라간은 뭔가 잘못돼 트렁크안에서 죽음을..그리고 또 다른 사람, 러시아 마피아 보리스, 그는 드라간과 어린시절부터 친구로 함께 유흥업 등의 일을 같이 했으나, 그의 아내가 드라간과 불륜... 그녀의 머리를 잘라버리고 몸통을 드라간에 집 안에 놓아둠으로써 갈라서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보리스는 비요른에게 숨겨줄 곳을 의뢰하고, 그의 차 트렁크에 들어가는 장면으로 끝났다. 그리고 6개월 후,

 

명상살인 2, 비요른은 보리스를 죽이지 않고유치원 건물 지하에 감금해뒀다드라간의 부하 사샤는 유치원 원장으로보리스 부하 발터는 경호팀으로 각각 그를 돕는다아니 사라진 두 조직 보스의 대리인으로서사샤는 드라간을 비요른이 죽였다는 걸 알고 있고빌터는 그가 보리스를 감금해두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2편의 첫머리는 비요른, 그의 내면 아이와의 조우다. 별거 중인 아내 카타리나와 딸 에밀리와 함께 알프스를 여행한다산장에 들러 어릴 적에 먹고 싶었던 카이저슈마른(팬케익)과 알름두들러(탄산음료), 란트예거(반건조 소시지)만 있으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주문을 받은 산장 종업원 닐스비요른이 주문한 음식을 다른 이에게 가져다 줘버라는 등 영 태도가 맘에 안들었던 주인공은 닐스에게 화를 내고얼마 후, 닐스는 계곡으로 추락이 범인은 누구일까비요른 안 지하세계에 있던 5살짜리 어린 비요른즉 내면 아이였다.

 

 

상담사 요쉬카 브라이트너를 찾은 주인공거기서 내면 아이의 존재가 있음을 알게 된다브라이트너는 내면 아이와 친해지는 법 등을 알려준다.

 

이제 본격적인 내면 아이(Inner child)와의 이야기가

 

보리스가 어느 날 그를 감금해뒀던 지하실에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누가 그를 데려갔을까시간 좀 지난 후장난감 집 뒤에 수면제를 주사를 팔뚝에 꼽힌 채로 잠들어 있는 보리스를 발견은 비요른과 사샤범인은 놀랍게도 유치원생 막스의 외삼촌 쿠르트다환기통을 통해 들려오던 막스의 노랫소리를 듣고 보리스가 혼내주겠다고 했고막스는 삼촌에게 지하에 유령이 산다고 말한 데서.

 

쿠르트가 보리스를 죽이지 않고비요른에게 죽이라고 한 이유가 밝혀지면서내면 아이와 공모결국에는 사샤가 쿠르트의 회사에 불을 지르고 쿠루트의 지문이 묻은 컵을 놓아두고.

 

이번 2편에서 중심인물의 비요른 안에 있는 5살짜리 내면 아이다.

 

내면 아이란 한 개인의 정신 속에서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처럼 존재하는 아이의 모습을 말하는데심리학 중 대상관계이론에서 다루는데한 개인 안에 있는 내면 아이는 부모와 유사한 다른 사람을 만나면 마치 어린 시절에 부모에게 했던 것처럼 유아적으로 반응한다미성숙하고 퇴행적인 행동이 나타난다내면 아이 치료는 어린 시절의 발달과정을 회상하게 하고각 발달 단계의 해결 욕구와 미해결 상태를 발견하도록 해준다상처받은 내면 아이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어린 시절에 해결하지 못한 슬픔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화 <키드, 2001>부루스 윌리스 주연에서 러스가 러스티의 이야기를 들으며 펑펑 울음을 터뜨린 것처럼 러스 듀리츠(브루스 윌리스 분)는 40대의 성공한 이미지 컨설턴트인데어느 날 신비스럽게도 8살의 자신(스펜서 브레슬린)과 만나게 된다이 땅딸막한 소년은 어른이 된 자신의 모습(부인도 없고 하물며 키우는 개 한 마리 없는)에 크게 실망하고자신이 되고 싶은 미래 자신이 되고 싶은 미래상을 어른이 된 러스가 배울 수 있도록 도운다.

 

이 와중에 러스는 정작 커야 할 사람은 소년이 아니라 자기 자신임을 깨닫게 되고자신이 잃어버렸던 것들즉 가족재미꿈들을 되찾게 된다내면 아이는 어린 시절 당연히 경험해야 할 사랑과 관심안전한 환경을 제공 받지 못한 자아가 성인이 되어서도 내면에 남아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상처는 치유될 때까지 지속해서 나타난다. 러스가 실수를 해 아버지께 혼났던 상처 때문에 완벽주의자로 자란 것처럼...

 

주인공 비요른이 알프스 산장에서 닐스에게 했던 행동의 원인진짜 살인자는 내면 아이였다비요른이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무의식에 남아 성인이 되어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다.

 

내면 아이에 관한 내용을 이 소설은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데전문가들은 부모가 되면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고 치유하라고 조언한다특히 정신의학자인 휴 미실다인(몸에 밴 어린 시절일므디, 2020)은 이렇게 말한다내면 아이는 가정이나 편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 모습이 나타낸다고 한다공적인 모습일 때는 내면 아이를 숨긴 채 성숙하고 합리적인 어른인 척 행동할 수 있지만 가까운 인간관계에서는 내면 아이의 모습이 드러난다는 것이다더 나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 내면 아이와 마주해야 한다는 대목이 비요른의 상담사 요쉬카 브레이트너의 입을 통해서 나온다.

 

아무튼비요른은 내면 아이와 잘 화해를 했는지, 5살 아이에서 소년으로 성장했다. 3편에서는 어떤 모습이 반전?, 쿠르트와 보리스의 운명은라우라와 관계는 새롭게 이성 친구로 관계를 정리한 카타리나와 에밀리. 3편이 기대된다이번 2편의 특징은 명상살인단순명상에 한 걸음 더 나가 내면 아이를명상살인이라는 이름을 걸고 있는 이상 그 다음 단계는.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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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인물 가상 인터뷰집 - 소설가의 상상력으로 실감나게 풀어낸 역사속 소문의 진상
홍지화 지음 / nobook(노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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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물 가상 인터뷰집

 

이 책은 독특하다. 소설가의 상상력으로 실감 나게 풀어낸 역사 속 소문의 진상에 접근한다. 지은이는 서문에 ‘알아두면 쓸모 있는 역사 이야기’ ‘읽어두면 쓸모 있는 역사 이야기’라 한다. 이 책은 모 기업의 계간 사외보에 연재했던 글들을 다시 정리해서 엮은 것으로 최대한 고증되고 검증된 자료를 참고해서 글을 썼다고 했다. 이 책을 정독하는 것만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고, 훌륭한 위인들의 삶을 거울 보듯…….

 

그러나 딴지가 걸릴만한 곳이 여럿 눈에 띈다. 지은이는 이글을 소설가가 쓴 상상의 인터뷰라 했지만, 호칭에 관한(대감과 영감) 구분이 모호하다. 아무튼, 우선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 3개 파트(장)로 나눠, 파트 1에서는 나라와 백성을 위한 촛불이 되다 편에서는 이순신과 장영실, 김유신, 김춘추, 허준, 정약용, 우장춘, 이휘소, 최영숙과 석주명까지, 파트 2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영원한 2인자로 광해군과 사도세자 그리고 정도전을, 파트 3에서는 예(예술)와 애(사랑)에 살다로 황진이,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작가 이상, 윤심덕, 나혜석과 김일엽을….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나라와 백성을 위한 촛불이 되다.

 

첫 이야기가 이순신이다. 이순신이 첫머리에 올 만한 이유가 있을까? 박정희의 상무 정신 진작과 관계가 있을수도 있겠다. ‘문’보다는 ‘무’를 숭상하자는 이데올로기로, 프로파간다로 광화문에 이순신 장군이 동상을 세웠는데, 아직도 그 영향이 미치는 것은 아닌지... 물론 군인으로서는 전범이 될만한 성과가 있어, 영국의 넬슨 제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세계적인 무인이자 해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러일전쟁의 쓰시마 해전 장수 일본군 해군 제독 도고 헤이하치로 역시 이순신을 존경한다고 했다는데, 이에 대한 근거는 충분치 못하는 다는 연구자도 있다. 어쨌든간에 일제 강점기 세기 고세이, 사토 데스타로라는 일본인이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이순신을 넬슨과 비교하거나 그보다 훌륭하다고 칭찬한 적은 있다(이종각<일본인과 이순신> 이상 미디어, 2018), 또한, 임진왜란 때 참전했던 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도 이순신을 존경한다고 했다고 그의 후손들이 전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전쟁과 무인, 군인의 세계에서는 그렇다. 물론 구국의 주인공은 출중한 장군도 있어야 하지만, 당시 백성들이 없이는 참으로 곤란한 일이다. 

 

거북선을 보자, 본디 태종 조에 거북선(귀선)이 이미 만들어졌던 것으로 전한다. 또 볼 대목이 있다. 이순신이 함경도에서 근무할 때, 여진족의 칩입을 막지 못하고 중과부적으로 물러났다 하여 삭탈관직(백의종군)당한다. 이때 경흥부사 이경록도 같이 처벌을 받았는데, 이경록은 종3품 부사다, 그런데 대감이라 칭하고 있다(20쪽). 또, 부산포 수군 총 책임자였던 경상좌수영 원균이라는 표현 역시, 헷갈렸거나, 오기인 듯 보인다. 원균은 경상우수영(영장, 통제사)이며, 부산도 우수영에 속했다(26쪽). 그런데 좌수영이라 적고 있다. 

 

역사(후일 사관들의 이야기, 실록 등)는 선조가 원균을 편애하여 공이 없음에도 군으로 봉했다고 한다. 기실, 일본군이 살해했던 조선군 장수 이름에는 원균이 없다. 실제 전투에서 죽은 것인지, 아니면 그저 사라진 것인지…. 여전히 의문이다…. 원균이 맹장이었다는 설도 있다. 어렸을 때, 아이가 울면 이비온다, 언규온다라는 소리를 들어봄직했을 세대로 있다. 여기서 언규는 원균이며, 북방 여진족이 원균이 뜨면 혼비백산했다는데서 전래한 것이다. 민간에 떠 도는 이야기들 뭐 근거가 있던 없던 원균은 맹장으로서 알려졌던 적이 있었던 것만큼은 사실이다. 아울러 무관이 글을 잘했다 못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본디 무관이든 문관이든 천자문을 거쳐 소학, 사서삼경, 즉 글에 눈을 뜨지 않고서는 과거를 보지 못하니 말이다. 장계는 누가 작성하는가? 다 한문인데... 

 

정유재란은 일본이 완전히 본국으로 철수했다가 왔다는 것으로 읽힌다. 그런데 기실 순천왜성, 울산의 서생포 왜성 등에는 일본군이 남아서 농성 중이었다는 점, 또한 지적해둔다(39쪽). 농성 중에 얼마나 물로 고통을 겪었는지, 나중에 가토기요마사(가등청청)는 나고야성(지금의 나고야)축성 때, 총책임자였는데, 성 안에 곳곳에 우물을 팠을 정도다. 이는 나고야성 뿐만 아니라, 그의 영지가 된 구마토모 성에도 똑 같이 우물을 팠다. 조선전쟁으로 일본의 성곽건설의 방향이 크게 바뀌기도 하였다.

 

 

 

장영실로 넘어가 보자. 장영실은 세종조의 대호군(종3품)으로 대감(정2품)도 영감(종2품~정3품)도 아니다(57쪽). 그냥 대호군 장영실로 불러야 한다. 임금이 타는 연이 부러진 탓에 벌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드라마에서, 소설에서도 나오는 이야기다. 왜 임금에게 중히 쓰였던 장영실이 임금이 연을 타다 부서진 것도 아닌데, 장 100대(맞으면 뭐 거의 죽는 수준인데)에 처할 정도 엄하게 다스려져야 했나? 그 진짜 이유, 또 다른 이유가 있는가? 

 

이에 관하여 장영실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다. 천기누설이라 하여, 왜 이 대목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인터뷰는 당대에 못다한 이야기를 묻는 게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든다. 장영실을 주인공으로 하는 재미난 소설도 있다. 그가 조선 땅에서 자취를 감춘 후, 이탈리아에 나타난 한복 입은 조선인과는 어떤 관계일까 하는 소재인데, 다빈치가 혹시 바다를 건너온 장영실의 제자일지도 모른다는 ... (이상훈의 장편소설<한복을 입은 남자> 박하, 2014).

 

김유신과 김춘추 편에서는…. 김유신이 미천한 출신성분이라 칭한 것은 글쎄다. 상대적으로 김춘추가 대귀족임을 드러내려 함인가, 실제 김유신도 가야왕국의 왕손이고, 그의 어머니 만명부인 또한 왕족출신의 귀족이다. 대귀족이 아니어서 미천한 출신성분이라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의 신라 귀족사회에서 김유신은 신귀족 주도세력이었다는 점을 짚어둔다(66쪽).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왕위에 올랐다고 적고 있는데(71쪽), 그는 영류왕을 죽이고, 왕의 조카를 보장왕으로 세웠다(영화 황산벌에서도 이런 대사가 나온다 ). 실제 연개소문에 대해서는 역사적 평가는 엇갈린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서는 왕을 죽인 역적으로 고구려 멸망을 초래한 장본인으로 적고 있으며, 조선 시대까지 그런 평가를 받았다. 이는 유학의 왕과 신하의 관계라는 도식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박은식의 <천개소문전>에서는 독립자주의 정신과 대외경쟁의 담략을 지닌 우리 역사상 일인자로 평가하고 있다. 어떤 이데올로기에 취하는 가에 따라 인물 평가가 달라짐을 알 수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은 2009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국보 제319호다. 

 

우장춘과 이휘소을 다룬 점은 아주 긍정적이다. 이휘소는 김진명의 장편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핵물리학자로 소개됐기에 여러 오해가 생긴 듯하다. 이후 TV다큐프로그램에서 문제의 고속도로 차사고에 관한 진위여부를 확인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휘소에 관한 비교적 소상한 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평전은 2006년에 이휘소의 제자였던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강주상 씨가 펴냈다(지금은 사이언스북스, 2017).

 

여성이야기, 조국을 위해 던져진 촛불, 

 

한국의 최초 여성경제학사 최영숙을 소개한다. 2017년 EBS의 역사 채널 “콩나물 팔던 여인의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최영숙의 일대기를 다뤘다. 최영숙은 노동만으로도 풍족하게 살 수 있었고 여성들도 차별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었던 스웨덴에서의 경험을 바탕삼아 여성과 노동자의 권리가 인정될 수 있는 조선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궁핍한 생활 가운데서도 낙원동 여자소비조합이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가 들리자 큰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빚을 내 조합을 인수하기도 했다. 

 

오늘날 여전히 알 수 없는 이유로, 아니 이미 알고 있는 이유다. 여성차별이다. 그가 떠난 지 90년이 흘러도, 여전히 유리 천창아래 여성이 있다. 물론 이대남(20대 남성)들의 항변, 우리사회는 남성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소리... 그저 혼란스럽다. 

 

역사의 2인자들

 

광해군에 관한 역사적 평가는 엇갈린다. 이덕일의 역사책 속에 등장하는 광해는 자주권을 확립하려는 왕으로, 그리고 한명기의 <광해군-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역사비평사, 2018)에서는 명, 청 전환기의 국제질서를 냉철하게 파악하고 있던 군주로, 식민사관과 광해 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조선의 지배이념인 유학, 성리학의 사고 틀에서는 어떨지, 

 

사도세자에 관한 역사적 평가도 자못 흥미롭다. 천재에서 정신병자까지….관련 서적도 많다. 서정미가 쓴 <영조, 사도세자, 정조 그들은 왜>임오화변에 대한 정신분석(한국심리치료연구소, 2016), 영조의 지독한 열등감, 콤플렉스가 사도세자를 잡아먹었다?, 정조 역시 이들 선왕의 콤플렉스에 영향을 받았는지?, 

 

예와 애…. 삶을 당당하게 헤쳐나간 그녀들, 신사임당론에 관하여 

 

우리나라 최고액권 화폐 5만 원권에 왜 신사임당이 들어갔는지?, 의문이다. 여권신장 때문인가, 아니면 현모양처 이데올로기를 세뇌하려 함인가?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사임당이란 당호 역시, 그런 냄새가 난다. 중국의 주나라 문왕 어머니인 ‘태임’을 본받기 위해 스스로 지었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여러 각도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 사임당의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이 소설에서는 당당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지평을 열어가는 여성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은 듯하다. 인터뷰 중 남편 복이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이 원수가 그리 출세를 못 해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송시열 등이 이이를 숭앙하다 보니, 그의 주변까지 성스럽게 만들기 위함이었나?, 여기에 관한 깊은 이야기 없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이 책이 소설로 당대에 하고 싶은 말을 못 하고 그저 침묵해야 했던 인물들을 불러 이야기를 들어보는 대담이다. 특히, 역사적인 쟁점에 관해서 물어보는 게, 의미 있는 인터뷰가 아니었을까, 글쎄다. 통설에서 벗어나 논쟁의 여지가 있는 말들을 담아낸다면, 마치 TV에 등장하는 엔터테이먼트 역사강사처럼... 왜곡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때문인가, 그래서 통상…. 고교 한국사 수준에서 통설만을 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꽤 헷갈린다. 지은이의 의도가 이런 반응을 예상하고 있었다면, 대단히 성공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아쉽다. 인터뷰 자체는 어차피 픽션인데, 거의 논픽션 수준의 정리를 하고 있어서... 기발한 답이 나올법도 한데... 

 

그렇다고 폄훼할 생각은 없다. 최경숙과 석주명을 끌어내고, 붉은 꽃의 나혜석을, 김일엽을, 현해탄에 몸을 던졌다는 윤심덕을….소개하고 있으니 말이다. 

 

다소 옥에 티도, 철저한 고증을 거친 자료를 토대로 했다고 하나, 위에서 언급했던 내용들과 군데군데 보이는 오자들도 눈에 띈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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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낼 수 없는 대화 - 오늘에 건네는 예술의 말들
장동훈 지음 / 파람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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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바티칸 공회에서 갈릴레오 재판의 잘못을 인정했다. 세계의 중심은 신에서 인간에게로, 바오로 6세는 메시지를 통해 인간다운 더욱 더 인간답게, 세계는 변해야 한다고. 그러나 아직도 요원하다. 이 책은 역사의 증언으로 그림을,,, 오늘에 건네는 예술의 말들의 전한다. 끝낼 수 없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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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낼 수 없는 대화 - 오늘에 건네는 예술의 말들
장동훈 지음 / 파람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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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낼 수 없는 대화 ? 오늘에 건네는 예술의 말들

 

 

지은이 장동훈은 가톨릭 사제다. 바티칸 우르바노대학에서 교의신학과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18세기 교황청의 동아시아 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 평범한 사제의 길을 보다는 교회의 대사회창구 사회사목국, 정의평화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인천가톨릭대학에서 그리스도 역사를 강의하고 있다.

 

 

이 책은 지은이가 몇 년에 걸쳐 매체에 기고했던 그림에 관한 글들을 출판사는 명화 속 교회사 장면으로 엮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은이는 종교화가 아닌 세속화를 고집했던 모양이다. 여기에 적은 그의 변은 종교화, 세속화의 구분은 별 의미가 없다고 여겼다. 구분의 엄격성과 그 기준은 그리스도교 문화가 유일한 문화이자 삶의 당연한 전제, 즉 신의 세계에서나 통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 구교와 신교를 둘러싼 공방들, 이합집산을 거처 독일에서 종교의 자유, 종교 관용이 성문화돼, 사실상 문화적 전제로서 그리스도교가 개인에 따른 선택이 됐음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정확하게 지적한다. 결과적으로 그리스도교는 보편성을 잃고 하나의 ‘특수’로 고립돼갔으며, 신의 시대의 종말과 인간 시대의 탄생이라는 중대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고….

 

 

        귀스타브 카유보트 <대패질하는 사람들>(1875년) 파리오르세 미술관 소장

 

지은이는 이런 변화를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종교화와 세속화의 구분이 별 의미 없음을, 그러나 교회는 스스로 완전한 사회로 정의하면서 완전하지 않은 세상과 애써 구분 지으려 했다. 성 속이라는 이분법적 대결 구도가 그것이다. 1960년에 이르러 4년 가까이 진행됐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이런 구도를 사실상 깨뜨리려 했다. 아니 깨뜨렸다. 하지만 후폭풍도 만만치 않았다. 아무튼, 세상을 더욱 인간답게 하는 것이 교회 사명이라고 밝힌 교황 바오로 6세의 선언….

 

이 책은 4장으로 이뤄졌고, 1장 ‘나와 당신의 세상’ 2장 어둡고도 빛나는, 3장 종교 너머의 예수, 4장 혼미한 빛 순이다. 1장에서 다루는 작가 에드워드 호퍼, 자크 루이 다비드, 주세페 펠리차 다볼페도, 리베라 등의 그림을 싣고 있다. 특히,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불안한 풍경’ 에 관한 지은이의 코멘트는 공감한다. 호퍼는 인간은 뿌리내릴 곳이 없이 부유할 뿐이다. 카페, 술집…. 모두 언젠가는 떠나야만 하는, 결코 주인일 수 없는 공간에 계류할 뿐…. 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의 그림은 현대 문명이 껍데기임을 말한다. 기술발전이 도시의 시스템과 외형을 바꿔놓았지만, 정작 사람들과 생생하게 결속된 게 아니라 박물관의 유물처럼, 더는 사용하지 않게 된 벽난로처럼 현재의 삶과 어떤 연결고리도 없이 그저 눈요기…. 인간은 풍요로워졌지만, 헛헛해졌고 안전한 도시는 만들었지만, 그 어느 곳에도 ‘안락한 집’을 얻지 못했다고, (34쪽)

 

 

기계문명은 인류를 더 풍족하게 해주었지만, 호퍼의 지적대로 소외됐음을, 인간 시대가 열렸지만, 인간은 실상 호퍼의 군상처럼 고독하고 허무해졌다는 지은이는 지적은 참으로 날카롭다. 이는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한마음사, 2009), 데이비스 리스먼의‘고독한 군중’(동서문화사, 2016)이란 표현을 같은 맥락이다. 신자유주의 물결은 이들 삶을 더 힘들게 한다. 양극화, 부익부, 빈익빈의 구조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존재할 이유

 

 

갈릴레오 재판에 관해 가톨릭교회가 2000년에 잘못된 것임을 인류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한다….

이 재판에 대해 교회의 잘못이라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여기에 과르디니의 색다른 견해가 있어 살펴본다. 그는 재판의 부정적 측면을 지나치지는 않는다. 다만, 왜 갈릴레오에 대해서 완고한 태도를 고집했는가? 하는 이유다. 그는 창조의 중심에 땅이 있고 스스로를 그 동심원 한가운데의 존재라고 여겨왔던 세계관의 붕괴 이후 벌어질, 인간에게 찾아올 끝 없는 허무와 상실감을 교회가 무의식적으로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윤판화들, 형님, 범놀이, 노동의 새벽 등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끝낼 수 없는 대화의 시작이다. 

 

 

신의 세계에서 인간 세계로,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단순히 관점의 변화일까? 그렇지 않다. 모든 가치가 뒤바뀐다. 인간 세계에서의 중심은 가치는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오늘날 그 모습을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세상의 희망은 인간일 수밖에 없다. 이 대목을 바오로 6세는 명확히 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세상을 더욱 인간답게…. 라는 메시지의 배경이 아닐까?

 

펠리차의 네 번째 계급은 실로 오늘날의 현상을 마치 예견한 듯, 아니 당대의 산업화 물결 속에 변해가는 인간군상을 그대로 포착했다. 그림은 시대를 그려내기도 하지만, 프로파간다로서도 역할을 해낸다. 그림의 갖는 힘의 이중성이라 할 수 있겠다. 

 

 

종교가 정치로 해석될 때

 

 

종교적 처신이 정치적 입장으로 해석되던 시대(16세기), 화가 홀바인은 종교화가로 경력을 시작했지만, 끝내는 초상화가라는 비종교적 비정치적 영역으로 도망쳤다. 그가 그렸던 종교화는 그를 독일 종교개혁 미술의 대표주자로 평가받도록 만들었다. 그의 사고는 어느 쪽이었을까, 홀바인이 그린 무덤 속 그리스도의 시신은 신을 가리킬 만한 그 어떤 장치도 없이 오로지 육신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교회의 모든 장식을 걷어낸 신교의 새로운 조형 언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처참한 죽음은 종교 너머에 있는 신의 모습일 것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오윤과 한국, 홍성담의 판화들,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는 가능성

 

 

한국 미술을 현실에 한없이 무기력하고 오래 신형식을 맹종하며, 실체 없는 순수주의에 지배당하고 있다고 진단한 오윤과 그의 동료들, 김지하와 평론가 김윤수가 참여해 ‘현실동인’을 만들고 현실 동인 제1선언과 함께 준비한 전시회가 모교(서울대) 교수들의 고발과 당국의 제재로 무산된 사건, 이것이 민중미술의 기원으로 기억된다. 

 

형님, 범놀이, 춘무인 추무의 등, 노동의 새벽, 도깨비 등 오윤의 판화예술은 미래적 삶의 가공치를 향하면서도 거기에 못 미치는 세상에 대한 연민의 정에서 비롯된 유홍준의 평, 하지만 작품에 관한 오윤의 해명은 없다. 

 

 

대중적이면서 대중적이지 않은 

 

근세, 근대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가장 큰 작품의 의뢰인이었던 가톨릭교회를 잃어버린 프로테스탄트 지역의 화가들에게 새로운 환경은 초상화, 풍경화, 정물화 같은 장르화의 길을 열었고, 이 세속화의 한복판에선 이탈리아 바로크와는 다른 내면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빛과 어둠으로 짠 렘브란트와 같은 숭고화 중교화가 피어나기도 했다. 

교회가 선택한 바로크라는 조형 언어는 대중을 향한 것이기는 하나 표현 방식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책의 앞 뒤 표지

 

지은이는 그림을 통해서 교회사를 보기보다는 세속화를 통해서 인간의 삶을 더욱더 인간답게라는 2차 바티칸 공회에서의 바오로 6세의 메시지가 아직도 여전히 그리고 끊임없는 과정으로 받아들인 듯하다. 성과 속의 구분은 별 의미가 없다. 세속이 곧 교회사의 한 면,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작동하기 때문이다. 신의 세계에서 인간 세계로의 이행 과정에 등장한 산업화 사회는 인간을 소외시켰고, 분자화 고립화를 초래했다. 노동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인간의 활동이다. 이 과정에서도 가치 생산은 왜곡되어, 노동의 소외를 만들어 냈다. 신자유화의 질서란 인간의 욕망을 끝없이 확대 재생산 발전해나가는 악이다. 

 

지은이가 말하는 끝낼 수 없는 대화는 바로 이런 현실을 바탕으로 오늘에 건네는 예술의 말들을 다시 새겨야 한다는 의미로 들린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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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을 뛰어넘는 그릿의 힘 - 어린이를 위한 그릿 워크북
엘리사 네볼신 지음, 정미현 옮김, 주디스 S. 벡 서문 / 이너북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린이를 위한 그릿 워크북

<그릿의 힘>의 그릿이란

 

 

그릿은 투지, 기개, 용기, 집념을 가리키는 것으로 미국의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가 만들어 낸 용어로 성공, 성취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투지, 용기를 뜻하며, 재능보다는 노력의 힘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이는 마치 에디슨이 남긴 유명한 말,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태어난다. 이 말을 뇌과학자 정재승은 또 달리 해석한다. 99% 노력은 당연하고, 1%의 영감 또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하여 그 비율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어느 정도 끼만, 아니 전혀 없더라도 부단히 노력한다면 보통 사람들도 영감은 있다. 즉 일에 몰입할 때 즐거움이 영감이다. 노력, 힘쓸 ‘노’에 힘 ‘력’ 애만 써서 힘을 기르려고 하면, 그 힘의 의미는 무엇일까, 바로 여기에서 힘에 의미를 부여하는 영감, 즉 ‘즐거움’에 곁들여질 때, 폭발하는 것이다. 화룡점정이라 할까,

 

이 책은 타고난 재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는 있지 않다. 우리가 아는 재능(달란트,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그 무엇)이 있으면 조금 더 성취나 성공을 앞당길 수 있을지라도 본질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노력하는 힘, 즉 왜 노력해야 하는가를 알면 성공, 성취는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서문은 아론 벡(인지행동치료의 선구자)의 딸 주디시 S. 벡이 썼다. 지은이 엘리사 네볼신은 벡 인지행동치료연구소의 연구원이며 인지치료학회 전문의다. 이 책은 인지행동치료(CBT) 여기서 지금(Here and Now) 이론을 바탕으로 한 책이다.

 

서문에서 CBT의 핵심이론은 어떤 상황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는 이유가 상황 자체보다는 그 상황에 대한 우리의 지각에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느끼는 것은 대개 부정확하거나 쓸모없는 것들이라 하는데 이런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릿은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자질이며, 이러한 성향은 어떤 상황에서나 항상 나오는 반응은 아니기에, 상황에 대한 반응을 변화시키는 것, 섣불리 포기하지 않는 것 등이 필요하며, 이 책은 CBT의 중요한 개념을 아이들에게 적용하여 보여주는 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구체적인 훈련을…. 체력 키우기, 관점 유지하기 낙관적 사고하기, 문제 해결하기, 변화에 대처하기, 유연성 훈련하기, 자기 목소리 내기, 좋은 관계 구축하기 등이다.

 

구성은 28개 연습으로 돼 있다. 그릿수치를 점검하고, 변화하는 뇌에 대해서 알아보고, 사고방식 작동하기, 그릿작동 등이다.

 

이 책은 실전 CBT다. 연습을 통해서 훈련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해,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연습21 관점 점검을 보자, 설명문이 나오고, 여기에 필요한 알아두기(이론적 내용을 풀어서 설명한다), 연습하기에서는 질문이 내놓는다. - 이 일이 두 시간 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이틀 후에는, 그리고 감정이 일시적이란 점을 기억하는 게 왜 중요할까? 등으로 자기 생각을 확인하기를 연습해본다. 다음으로 이 내용을 정리해서 내 생각을 정리하는 코너를 배치하고 있다.

 

이 책은 그릿, 끈기와 용기가 왜 필요한지, 타고난 재능보다 노력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행동의 변화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그 보다, 이런 류의 책을 접하면서 행동, 끈기,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부여도 꽤 의미 있겠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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