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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되는 삶들 - 모더니티와 그 추방자들 What's Up 4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정일준 옮김 / 새물결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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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사회학자이자 현대인들의 소외현상에 대해서 많은 저작을 남긴 지그문트 바우만이 91세를 일기로 영국의 자택에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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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01-10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분들이 떠나시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람강기 2017-01-10 10:10   좋아요 0 | URL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빕니다..

cyrus 2017-01-10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막스 베버 다음으로 시대를 대표한 사회학자로 바우만을 꼽고 싶어요. 시대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포착한 그의 책을 감명 깊게 읽었어요.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미래의 사회 교과서에 바우만이 언급될 거로 믿습니다.

박람강기 2017-01-10 16:48   좋아요 0 | URL
사후에 재평가 받을 만한 저명한 사회학자인건 틀림없습니다...
 
[eBook] 장미의 이름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1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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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무려 2년에 걸쳐 장미의 이름을 완독했다.

이 작품은 나에게 올 겨울 오랜만에 거대하고 황홀해서 숭고하기까지 한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그동안 읽으리라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읽지 못하고 있던 중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에 이 책에 대한 중대한 스포일러(?)가 있는 바람에

궁금증이 생겨 읽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까지 몇개의 책을 거쳐온 셈이다.

'서평쓰는 법'에서 언급된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을 읽고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에서 언급된 '장미의 이름'을 읽었으니 

연쇄독서의 좋은 본보기였다.


이 소설은 1327년 11월 북부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여드레동안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수도사와 수련사의 이야기를 추리소설의 형식으로 적고있다.


저자인 고 움베르토 에코의 첫소설이라고 하는데 과연 첫 소설인지 의심할 정도로

중세수도원의 일주일간의 한정된 공간과 시간안에 

기독교에 대한 여러 알레고리들, 묵시록적 암시, 중세암흑기의 여러 인간군상들의 모습, 

이단과 정통의 차이,중세수도원의 모습,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추리와 반전등을

능숙하고 재미있고 깊이있게 그리고 있다.


군데군데 해박한 저자의 지식이 드러나는 등장인물들간의 심오한 길고 긴 대화와 종교적 논쟁등이 약간 어려웠지만 장르적 추리소설의 문법에 잘 맞춘 흥미로운 내용은 계속 책장을 술술 

넘기게 해주었다.


마지막 장을 덮고 과연 진리란 무었인가?, 

진리에 지나치게 집착할때 나오는 인간의 추악함,

신앙과 이단을 가르는 기준, 영성과 청빈, 성스러움과 세속등 

여러 대비되는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개념들에

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눈에 선한 마지막 장면의 수도원이 허망하게 불타는 모습을 뒤로하고 

두 주인공이 떠나가는 모습은 중세암흑기가 쇠퇴하고 인간중심주의의 근세가 도래하는

모습을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


 강유원님의 300여개의 부적절한 번역에 대한 지적으로 더 완벽한 번역이 가능했다는 

역자인 고 이윤기님의 마지막 언급은 이 훌륭한 저작을 더 올바르게 음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훌륭한 선례를 남기었다.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이 작품은 평생동안 나에게 인상깊었던 걸작중의 하나로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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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9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박람강기 2017-01-09 13:09   좋아요 0 | URL
저도 영화로 꼭 봐야겠습니다...^^

cyrus 2017-01-0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화를 먼저 보고난 후에 소설의 결말을 알았어요. 영화 결말과 소설 결말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해서 소설을 완독했어요. ^^

박람강기 2017-01-09 15:38   좋아요 0 | URL
영화도 꼭 봐야겠네요..결말이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네요..^^

stella.K 2017-01-0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홀하고 숭고하기까지 하다니 최고의 찬사 아닌가요?
저는 영화는 봤지만 책으로는 아직 못 읽었습니다.
책에 대한 말들이 부정적이고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그런데 언제고 함 읽어봐야겠어요.^^

박람강기 2017-01-09 15:37   좋아요 0 | URL
저만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처음에는 지루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좋았고 끝에 가서는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오묘한 감정까지 이끌어 내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오랜만이었습니다..^^

samadhi(眞我) 2017-01-10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은 뼈와 혈액과 담즙 덩어리일 뿐이다(?)
라고 한 수도사의 대사가 와닿았습니다. 수도사 이름이 토머스였나 아무튼 오래 전에 읽어 가물가물합니다.

박람강기 2017-01-10 07:12   좋아요 0 | URL
윌리엄수도사가 한 말입니다..화형을 당할 처지에 놓인 여자를 두고 한 말이죠...
 

예상치 못하게 북플매니아로 선정되어 좋은 선물 주셔서 북플지기님 감사합니다.
올해에도 틈나는 대로 좋아요도 많이 하고 활동 많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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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7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박람강기 2017-01-07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선물이라 더 기분 좋네요..^^

서니데이 2017-01-07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람강기님도 저와 비슷한 세트 받으셨네요.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박람강기 2017-01-07 17:35   좋아요 1 | URL
예...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축하드려요..^^

[그장소] 2017-01-07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 남기고 갑니다 ㅡ^^ 애쓰셨어요~^^

박람강기 2017-01-07 20:5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며칠전에 메일보고 알았습니다..^^

캐모마일 2017-01-07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이쁘네요^^

박람강기 2017-01-07 20:52   좋아요 0 | URL
예..실제로는 더 멋집니다..^^

오거서 2017-01-07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 마니아 선정을 축하 드립니다. ^^

박람강기 2017-01-07 20:5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주말 잘 보내세요...^^

비연 2017-01-07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박람강기 2017-01-08 07: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비연님도 축하드려요..^^
 
[중고]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여름언덕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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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서 말하는 법은 무수히 다르게 응용할 수 있는 어구이다.


이를테면 '들어보지 않은 음악에 대해 말하는법','여행하지 않은 곳에 대해 말하는 법'등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 경험한것처럼 말하는 경우이다.

살아가면서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 말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는 많다.

친구들간의 허풍가득한 대화나 미팅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과의 대화나 대학 신입생환영회같은 상황이다. 


살아가면서 남들이 하는 모든 것을 다 경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요새 인기드라마에 나오는 수백년을 산 도깨비나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입다물고 있지는 않는다.

TV나 인터넷등을 통해서 ,전에들었던 이야기,읽었던 책등 간접적으로 체득된 경험담은 

충분히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도 말 할 수 있게 해준다.


마찬가지로 책에서도 저자는 평소에 정독하지 않았지만 

해당 책에 대해서 가지고 있었던 상식,관념,다른 책들에서의 연상등

어렴풋한 간접적인 경험으로 책에 대해서 말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인들과의 사교장소에서 , 책에대해 질문하는 선생앞에서, 해당 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작가앞에서 ,그리고 어쩌면 들통이 나면 차일 수있는 연인앞에서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는 묘책을 들려준다.


그 묘책은 생각외로 단순하다.

우리들의 뿌리깊은 독서에 대한 선입견,관습,고정관념등을 떨쳐내고

책과 책들간의 상상력과 창조적인 자유롭고 느슨한 관계를 맺어

정독에 대한 강박에서 자유로워 지는것이다.


나는 때때로 1시간전에 며칠,몇개월에 걸쳐 힘들게 읽은 책의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당혹스러움을 느끼고 하찮은 기억력과 지능에 대해 원망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런 원망이 덧없음을 느낀다.


이 책은 적어도 나에게 독서에 대한 다른관점을 갖게 해주고 좀 더 넓은 시야로 확장시켜주었다.

이런 총체적 시각은 독서뿐만 아니라 다른 경험들에도 적용시켜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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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4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안 읽은 책이 있으면 안 읽었다고 얘기합니다. 괜히 읽은 척하다가 안 읽은 사실이 들통 나면 엄청 쪽팔립니다. 그 일이 지나가도 밤에 이불킥할 정도로 부끄러운 상황입니다. ^^;;

박람강기 2017-01-04 16:34   좋아요 0 | URL
물론 소설이긴 한데 책에서는 그 반대상황이 나옵니다. 영문학교수가 햄릿을 안 읽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가 교수자리에서 쫓겨나죠. ㅎㅎ 물론 저자도 거짓말 하자고 부추기는 건 아니고 안 읽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강박을 가지지 말자 라는 것이 책의 주제인것 같습니다..^^

yureka01 2017-01-04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은 책인데도 읽지 않는 듯한 낯선 책도 있고, 읽지 않았는데도 읽은 듯한 책도 있더군요.

문제는 읽었는데도 지나고 나면 읽지 않은듯이 점점 다 까먹고 지워지듯이 잊혀져가는
책이 점점 늘어납니다..ㅎㅎㅎ

박람강기 2017-01-04 17:01   좋아요 0 | URL
잊히면 잊히는 데로, 안 읽었어도 안 읽은데로 기죽지 말자 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서니데이 2017-01-07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따뜻합니다.
박람강기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박람강기 2017-01-07 16:55   좋아요 1 | URL
언제나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좋은 주말 되세요^^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보급판 문고본) - 카이에 소바주 1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 동아시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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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류의 가장 오래된 철학인 신화가 현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세계각지의 신데렐라설화의 상징성들을
이용하여 쉽게 풀이한 강연록이다.

여러가지 풍부한 상징과 의미를 내포하는 다양한 신데렐라 버전이 존재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리고 상상과 비현실의 세계인 줄로만 알았던 신화가 오히려 현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내면의 가상에서 현실로의 탈출을 도와준다는 점도 재미있다.

저자인 나카자와 신이치는 마지막에 가상의 즐거움에 빠진 현대인들 에게 신화의 구체성을 이용하여 현실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

신화는 여전히 현재에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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