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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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누군가의 따뜻한 말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누군가를 찾을 수는 없다. 사람 대신 영화, 노래, 책으로 만나보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다. 살아가면서 어떤 것에 에너지를 얻는 것은 중요하다. 그 힘으로 다시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여기 일본 베스트셀러 정신과 의사 토미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인생, 인간관계, 고민에 대한 따뜻하고 지혜로운 공감에 대한 221개의 마음 치료제를 처방 받을 수 있다.


저자는 15년 넘게 수많은 환자를 진찰하면서 고민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좋은 문장들을 발견하고 메모하며 힘들 때마다 꺼내 보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트위터에 업로드하면서 10만 명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다. 환자들을 상담하고 경험한 정서적 치료방법과 트위터의 글을 엄선해서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으로 독자를 만난다.


한 페이지에 짧은 글로 우리의 공감을 끌어낸다. 한 장씩 읽으며 마음을 지키며 단단한 나로 성정하게 도와줄 것이다. 좋은 문장이나 필요한 문장을 만난다면 메모지에 적어 책상이나 다이어리에 붙이고 매일 읽어 보면 좋겠다. 사람, 사랑, 일 때문이 마음이 힘들다면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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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 타이피스트 시인선 1
권혁웅 지음 / 타이피스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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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타이피스트에서 새롭게 「타이피스트 시인선」을 선보였다. 시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정말 기쁜 소식이다. 첫 번째 시집, 《세계 문학 전집》으로 권혁웅 시인을 처음 만난다.


세계, 문학, 전집이라는 단어의 조합에서 시가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까 봐 걱정을 했었다. 동시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라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읽어 보고 싶었다.


시를 읽으면 읽을수록 시인이 제목을 잘 못 지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아니 확신이 들었다. '세계 문학 전집'으로 이 시집을 가두기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세계 대 백과사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리겠다.


문학, 역사, 인물, 과학, 자연, 동물, 시, 수학, 사회, 시사, 하물며 연예인 장동건과 고소영까지 등장하는 다양한 분야의 총 집합체다. 그만큼 시인의 시 세계는 넓고 깊다. 모르는 분야를 하나라도 알게 되는 것이 즐겁다. 더 궁금한 것은 찾아가면서 배우게 된다.


전체적인 시의 분위기는 진중함 속에서 장난꾸러기의 말장난처럼 유쾌하고 재미있다. 피식 웃음이 나서 다시 읽게 된다. 시인이 바라보는 시선이 다채롭고 통찰력 있어 시를 곱씹어 보게 된다. 그리고 독자를 사유하게 한다.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시인의 눈으로 다시 시집을 읽고 싶다. 일상에 지치거나 우울한 마음이 든다면 '귀신들'시를 소리 내어 읽고 웃어야겠다. 시는 우리를 상상의 세계로 풍덩 빠지게 하는 즐거움을 준다. 앞으로도 타이피스트 시인선이 계속 이어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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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 필독서 50 -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4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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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펜을 들고 책 목록부터 살폈다. 읽은 책에는 분홍색, 알고 있지만 읽지 않은 작품에는 녹색, 처음 본 제목에는 주황색으로 표시를 했다. 목록을 보기 전에는 50권 모두 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알고 있는 작품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 얼마나 오만방자한 생각이었나! 고전 읽기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저자가 50권을 선정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극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진 것,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나라의 작품을 싣도록 노력했으며, 세상을 바꾼 새로운 사상 혹은 사회 변혁운동의 실마리를 제공한 소설,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독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고 한다. 50편의 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문학과 세상, 인간을 바라보는 눈이 더 넓고 깊어져 통찰력을 키울 수 있겠다.

구성을 살펴보면, 작가와 작품 설명, 작품의 시대적 배경, 작품의 탄생, 작품의 메시지, 작품의 비판적 시각, 작품이 끼친 영향, 작품을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말 등 독자가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야기를 친절하게 풀어 놓았다. 단순하게 스토리를 요약 해 놓은 것이 아니라 주요 핵심을 짚어주며 다양한 시각으로 섬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고전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조금씩 허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수 세기에 걸친 명작 중에 이것만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을, 세계 문학사에서 빼어난 문학적 성과와 대중적 인기를 누린 걸작을 《세계 문학 필독서 50》에 담았다.

고전을 읽어야지 생각만 했다면, 읽어 보고 싶었지만 쉽지 않은 이야기 앞에 망설였다면, 고전 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으로 도움받길 추천한다. 위대한 작가들이 남긴 명작을 통해서 다양한 문화와 관점을 이해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아본다면 즐거운 고전 읽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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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흐른다 (특별판 트레싱지 에디션) -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영 옮김 / FIKA(피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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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흐른다》는 출간 후 35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대단한 책이다. 10만 부 기념 리커버, 특별판 트레싱지 에디션이 나왔다. 원래 표지가 예뻤지만 반투명 트레싱지 커버에 블루 글씨체(Petite Philosophie de la mer_작은 바다 철학)가 예쁘다.

겉표지를 벗기면 엷은 블루톤의 하늘과 청록색의 바다가 맞닿은 지평선이 보인다. 잔잔한 바다가 평화롭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에 잔잔한 바다가 옮겨와 안정감을 준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을 바다와 연결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다와 관련된 단어들에 작가의 다양한 생각을 담아서 깊은 성찰과 지혜의 인사이트를 보여 준다. 자연과 인간, 삶의 이면에 대해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철학적 고찰을 제시한다.

바다를 한 측면이 아닌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여 인생의 의미를 일깨워주며 두려움에 회피하지 말고 끝까지 나아가야 할 많은 이유를 설명한다. 나 자신을 아끼며 챙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과학, 책, 영화, 그림, 동화 등 다양한 소재에 예시를 들어 바다와 인생의 지혜를 골고루 담은 종합 영양제 같은 책이다.

작가는 사는 것이 우울할 때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위로가 가장 필요했던 시절인 그때, 바다와 얽힌 기억과 이미지뿐이었다고 한다. 작가가 행복하고 여유로울 때 쓴 글이 아니고 힘들었을 때 쓴 글이라 작가의 경험과 깨달음이 녹아 있어서 더 공감하며 마음을 내어 줄 수 있었다.

철학자가 쓴 책이라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전혀 어렵지 않고 잘 읽힌다. 철학자의 통찰력 있는 삶을 만날 수 있다. 누구든 읽고 바다에게 삶을 배워 보면 좋겠다. 특히 마음 챙김이 필요한 사람, 도전이 두려워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 바다는 인생이다. 파도처럼 넘실거리고 소용돌이치며 밀물과 썰물처럼 오르락내리락하지만, 곧 잔잔하게 빛을 담아 환하게 빛나는 것. 우리의 삶도 그렇게 소란하게 흐른다.(27쪽)


● 바다는 파도가 오지 않도록 억지로 막거나 무리하지 않는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냥 다가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51쪽)


● 신중함과 신뢰는 함께 간다. 신중함이 없으면 우리는 재능을 낭비하고 자존감에 타격을 입는다. 신뢰가 없으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쉽게 포기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주변 상황을 활용해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신중함과 신뢰를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이 좋다.(82쪽)


● 파도처럼 인생에도 게으름과 탄생, 상실과 풍요, 회의와 확신이 나름의 속도로 온다.(107쪽)


● 파도는 예상보다 더 깊게 파고 들고, 더 멀리 밀려간다. 밀려갈 때는 영영 사라질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새 발밑에 와 있다. 우리 삶에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없다.(159쪽)


● 바다는 같은 보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오르고, 내일은 내린다. 바다를 보며 굴곡 있는 인생이 무조건 나쁘지 않다는 걸 배운다. 바다에게 거친 파도와 찬잔한 물결이 일상이고 필요한 것 처럼 삶도 그러하다.(167쪽)


● 바다의 물결은 가슴을 채우고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편안한 호흡과 같다.(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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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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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제목에 의문이 생긴다. 삶을 견디는데 기쁘다고? 견디다는 단어에 아픔과 고통의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견디다 와 기쁨, 두 단어의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했다. 제목의 의미도 알고 싶었다. 나아가 헤세만의 철학과 통찰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됐다.

헤세는 삶을 견디기 위해서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것은 절제가 필요한 일이며 사소한 기쁨을 내면에서 맛볼 수 있게 해 주는 능력이라고 했다. 결국,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기쁨으로 삶을 견뎌 내라는 뜻이었다.

누구에게나 찾아보면 분명히 있다. 힘들고 지친 일상에, 관계에, 사랑에 우리를 견디게 하는 것이. 나에게는 책, 음악, 영화, 드라마가 그랬다. 명문장, 명대사, 마음을 울리는 노랫말이 나를 버티며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의 기쁨이었다.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닌 이렇게나 평범한 존재들이 내가 단단하게 견디도록 지켜주고 있었구나. 평소에 크게 의식하지 못했다. 견디다 와 기쁨은 다른 종류의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서로 연결 짓지 못했다. 견디다는 수없이 많은 기쁨의 존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역시 헤세의 통찰은 깊고 풍부하며 아름답다. 그의 생각들이 섬세한 묘사의 글로 의문이 공감으로 변해 마음에 와닿았다. 나의 짧고 깊지 못한 생각을 풍성하게 한다. 단어 하나, 문장 부호 하나까지, 어느 것도 소홀히 지나치지 못하게 한다. 반복해서 읽게 되는 부분이 많아서 필사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든다. 이런 독자의 마음을 헤아려 책 뒷부분에 필사 노트를 부록으로 첨부했다. 한 문장씩 쓰면서 다시 또, 기쁨으로 헤세를 만난다.

지금 삶에 방황하고 있다면, 마음에 불안이 있다면, 관계에 힘들다면 헤세의 깊은 지혜가 담긴 이 책을 추천한다. 삶을 견디게 해 주는 많은 기쁨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 기쁨들로 삶을 더욱 강견하고 따뜻하게 만들길 바란다.




● 우리는 아름다운 그 모든 것들을 눈에 담을 수 있어야 한다.(19쪽)


● 시간이 부족하다며 늘 전전긍긍하고, 재미있는 일이 없다며 항상 따분해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날마다 벌어지는 사소한 기쁨들을 가능한 한 많이 경험하고, 거창하고 짜릿한 쾌락은 휴가를 즐길 때나 특별한 시간을 보낼 때 조금씩 맛보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지친 몸을 추스르고,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거창한 쾌락이 아니라 사소한 즐거움이기 때문이다.(21쪽)


● 자신의 육신과 생각을 다스리고 위로하는 방법에 대해 '잠 못 이루는 밤'만큼 제대로 가르쳐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누군가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배려해 주는 것은 스스로 그런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사물을 바라볼 줄 알며, 정신적인 아픔을 이해하고 인간격인 취약점을 감싸 주는 것은 참담한 고요 속에서 누군가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있는 외로운 시간을 보내 본 사람만이 할수있다.(48쪽)


● 슬픔에 잠긴 채 혼자 멀리 떨어져 있다면 가끔은 아름다운 시의 구절을 읽고, 즐거운 음악을 들으며, 수려한 풍경을 둘러보고, 당신 생애에 가장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려 보라! 당신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그렇게 했다면 곧 기분 좋은 시간이 찾아올 것이며, 미래는 든든하게 여겨지고, 삶은 어느 때보다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59쪽)


● 행복과 고통은 우리의 삶을 함께 지탱해 주는 것이며 우
리 삶의 전체라고 할 수 있다. (중략)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도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하게도 만들어 준다.(67쪽)


● 힘든 시기에는 자연으로 나가서 수동적이 아닌, 적극적인
자세로 그것을 즐기는 것보다 더 좋은 약이 없다.(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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