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은 흐른다 (특별판 트레싱지 에디션) -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영 옮김 / FIKA(피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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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흐른다》는 출간 후 35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대단한 책이다. 10만 부 기념 리커버, 특별판 트레싱지 에디션이 나왔다. 원래 표지가 예뻤지만 반투명 트레싱지 커버에 블루 글씨체(Petite Philosophie de la mer_작은 바다 철학)가 예쁘다.

겉표지를 벗기면 엷은 블루톤의 하늘과 청록색의 바다가 맞닿은 지평선이 보인다. 잔잔한 바다가 평화롭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에 잔잔한 바다가 옮겨와 안정감을 준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을 바다와 연결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다와 관련된 단어들에 작가의 다양한 생각을 담아서 깊은 성찰과 지혜의 인사이트를 보여 준다. 자연과 인간, 삶의 이면에 대해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철학적 고찰을 제시한다.

바다를 한 측면이 아닌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여 인생의 의미를 일깨워주며 두려움에 회피하지 말고 끝까지 나아가야 할 많은 이유를 설명한다. 나 자신을 아끼며 챙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과학, 책, 영화, 그림, 동화 등 다양한 소재에 예시를 들어 바다와 인생의 지혜를 골고루 담은 종합 영양제 같은 책이다.

작가는 사는 것이 우울할 때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위로가 가장 필요했던 시절인 그때, 바다와 얽힌 기억과 이미지뿐이었다고 한다. 작가가 행복하고 여유로울 때 쓴 글이 아니고 힘들었을 때 쓴 글이라 작가의 경험과 깨달음이 녹아 있어서 더 공감하며 마음을 내어 줄 수 있었다.

철학자가 쓴 책이라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전혀 어렵지 않고 잘 읽힌다. 철학자의 통찰력 있는 삶을 만날 수 있다. 누구든 읽고 바다에게 삶을 배워 보면 좋겠다. 특히 마음 챙김이 필요한 사람, 도전이 두려워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 바다는 인생이다. 파도처럼 넘실거리고 소용돌이치며 밀물과 썰물처럼 오르락내리락하지만, 곧 잔잔하게 빛을 담아 환하게 빛나는 것. 우리의 삶도 그렇게 소란하게 흐른다.(27쪽)


● 바다는 파도가 오지 않도록 억지로 막거나 무리하지 않는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냥 다가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51쪽)


● 신중함과 신뢰는 함께 간다. 신중함이 없으면 우리는 재능을 낭비하고 자존감에 타격을 입는다. 신뢰가 없으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쉽게 포기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주변 상황을 활용해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신중함과 신뢰를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이 좋다.(82쪽)


● 파도처럼 인생에도 게으름과 탄생, 상실과 풍요, 회의와 확신이 나름의 속도로 온다.(107쪽)


● 파도는 예상보다 더 깊게 파고 들고, 더 멀리 밀려간다. 밀려갈 때는 영영 사라질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새 발밑에 와 있다. 우리 삶에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없다.(159쪽)


● 바다는 같은 보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오르고, 내일은 내린다. 바다를 보며 굴곡 있는 인생이 무조건 나쁘지 않다는 걸 배운다. 바다에게 거친 파도와 찬잔한 물결이 일상이고 필요한 것 처럼 삶도 그러하다.(167쪽)


● 바다의 물결은 가슴을 채우고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편안한 호흡과 같다.(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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