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위로 - 잘하고 있는 내가 자라고 있는 나에게 쓰는 존재 5
시골쥐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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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마음에 든다. 파란 줄무늬 셔츠에 작고 하얀 꽃이 수줍게 얼굴을 내민다. 그 위로 적당히 내려앉은 햇살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싼다. 책장에 액자처럼 세워 두니 마음에 평온이 온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걸 좋아한다. (중략) 마음을 위한 문장들로 치유를 시작했다.'
책날개 작가의 글에 공감했다. 단어에 감정의 향연이 펼쳐질 것 같은 가분 좋은 상상을 했다.

감정 단어 23개, 성장 단어 21개, 관계 단어 15개, 회사 단어 10개, 가족 단어 8개, 총 77개의 일상 단어를 담았다. 여러 주제의 단어가 독자에게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안겨준다.

2행시 또는 3행시 형식의 단어와 문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끌리는 단어, 좋아하는 단어, 궁금한 단어로 시작해도 좋다.

짧은 단어에 짧은 문장이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다. 쓰윽 하고 읽고 다시 읽게 되고 또 읽게 되면서 생각에 빠지게 된다. 큰 의미가 없던 단어에 뭉클하기도 하고 좋아했던 단어에서는 좋아한 이유를 다시 찾게 되고 싫었던 단어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부정의 의미가 사라지기도 한다. 77가지 단어에서 위로라는 감정적인 지지를 받고 평온한 상태의 정신적인 치유까지 얻게 된다.

새로운 시선을 가져다줄 단어를 가족, 친구에게 매일 써 주고 싶다. 단어로 위로받고 싶은 모든 이들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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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예술의 역사 4 : 바로크 예술 만화 예술의 역사 4
페드로 시푸엔테스 지음, 강민지 옮김 / 원더박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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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박스 출판사의 '만화 예술의 역사'시리즈는 괴짜 선생님과 개성 넘치는 5명의 학생이 함께 떠나는 즐거운 예술 여행'이다. 《고대 세계》, 《중세 시대》, 《르네상스》를 거쳐 《바로크 예술》을 만난다

저자는 스페인 중학교 사회 과목 선생님이다. 수업에 활용하기 위해 만화를 그렸다고 한다. 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바로크 시대의 예술 이야기라 믿고 선택해도 좋다. 만화 형식이라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 바로크 예술은 완전한 어둠부터 시작해 빛까지 지배한다.
● 회화의 구성과 공상적인 소설에서까지 사실주의가 나타낸다.
● 판타지의 역동성과 비현실성을 간과하지 않는다.
● 가장 사적이고 일상적인 순간까지 스며들게 된다.
저자가 알려주는 '바로크의 정신'은 바로크 시대의 예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성 베드로 대성당과 같은 건축과 조각을 대표하는 작품뿐만 아니라, 바로크 양식의 창시자 베르니니, 위대한 화가 카라바조, 페미니즘의 선구자 젠틸레스키, 바로크 예술을 대표하는 루벤스, 마드리드의 궁정 화가 벨라스케스, 셀카처럼 멋진 자화상을 그린 렘브란트 등,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예술가와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바로크 시대에는 정치적인 불안, 종교적인 갈등, 더 넓은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으로 사회적 변화를 겪은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화려하게 발전했다.

과학, 건축, 미술, 음악,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다룬다. 시대적 배경, 문화유산, 작품의 특징을 친절하게 설명하여 풍부한 배경지식을 제공한다. 만화라서 부담 없고 내용은 깊고 알차다. 210*297mm 판형으로 그림을 크게 볼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 '작품 정보'에서는 책 속 작품을 쪽수, 제목, 연도, 보관 장소 순으로 표시하여 원하는 작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바로크 예술의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고 매력도 발견하길 바란다. 다음 책인 '신고전주의! 로코코!'가 벌써부터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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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게 어려워 - N잡러를 위한 실속 있는 글쓰기 노하우
다케무라 슌스케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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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누군가의 특기이거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메일, 문자, SNS, 톡, 간단한 상품 리뷰 등 다양한 곳에서 글쓰기를 요구한다.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언제나 어렵다. 대단한 글은 아닐지라도 기본을 지키고 매끄럽게 읽히는 글을 적재적소 한 곳에 배치하며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저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6개의 테마로 구성된 이 책은 글쓰기의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1장에서는 작가 마인드가 아니라 편집자의 마인드를 가지라고 한다. 글을 쓰기 이전에 취재를 해서 글을 편집한다면 좀 더 쉽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이 좋았다. 생각을 전환하니 글쓰기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2장에서는 글쓰기의 팁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자신이 모르는 문장은 쓰지 않기, 짧게 쓰기, 결론부터 말하기, 독자에게 친절한 글을 쓰기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방법들이라 도움이 된다.

3장에서는 읽히는 글은 어떤 글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주제 정하기, 정확한 타깃을 정하기 등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실천하면 '내 글도 읽힌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준다. 글쓰기에 관한 마인드를 바꿔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4장에서는 재미있게 읽히는 글에 대한 이야기다. 공감 포인트를 찾아서 하이라이트 장치를 달아주는 것, 고유 명사의 활용, 적절한 비유 사용 등에 대해 안내 한다.

5장에서는 계속해서 글을 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보여준다. 트위터에 짧은 글쓰기를 시작으로 트위터로 얻는 10가지 좋은 점과 믿음 가는 프로필 만드는 방법은 생각지도 못한 글쓰기의 숨은 방법이었다.

6장에서는 글을 쓰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쓰기가 어떻게 무기가 되는지에 대해 알려 준다. 글을 써야 할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니 글쓰기에 대한 의지를 다지게 된다.

글쓰기의 기본, 상세한 예시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차이점을 비교하며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다. 친절하게 설명하는 이론서이며 동시에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서다. 글쓰기가 어렵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글쓰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지게 해 주고 무엇을 어떻게 쓰고 다듬어야 하는지에 대해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라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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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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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지키지 못한 어리석은 인간의 고백을 담은 슬픈 이야기, 《마지막 거인》

표지에서 몸 전체에 나선 형 무늬가 그려진 거인이 보인다. 그 뒤로 중절모를 쓴 남자가 있다. 두 존재는 같은 방향을 보고 있지만 왠지 같은 마음은 아닌듯하다. 궁금하게 만든 것은 거인의 등에 남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거인의 마음에는 인간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허리에 손을 얹고 올려다 보는 인간은 거만해 보인다. 인간의 마음에도 거인이 있을까?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스모어는 산책하다가 이상한 그림이 조각되어 있는 거인의 아주 커다란 이(사람의 주먹만 한)를 사게 된다.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을 몇 달간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 '검은 강'의 원천에 있는 '거인족의 나라'의 지도라는 것을 알게 된다.

거인족의 나라를 찾아 떠났던 탐험은 험난했다. 같이 갔던 사람들은 와족에게 죽음을 당했다. 혼자 남은 그는 북쪽을 향해 걷다가 우연히 거인이 사는 나라를 찾게 된다.

남자 다섯, 여자 넷, 모두 아홉 명의 거인과 함께 지내며 그들의 삶과 이야기를 기록한다. 10개월 후 집으로 돌아와 총 아홉 권의 책으로 출간한다. 사람들은 미지의 세계에, 인간과 다른 거인에게 흥미를 보였고 궁금해했다. 많은 사람이 원정대를 꾸려 거인의 나라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는 예기지 못한,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름답고 고귀한 거인 안탈라의 머리와 거인 친구들의 죽음이었다.

● 별을 꿈꾸던 아홉 명의 아름다운 거인과 명예욕에 눈이 멀어 버린 못난 남자, 이것이 우리 이야기의 전부입니다.(74쪽)

별을 꿈꾸던 거인은 무엇일까? 그건 자연을 의미한다. 인간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경의로움을 표현하지만 가지고 싶은 욕심에 아무렇지 않게 침범하고 무참히 훼손한다. 인간은 어리석기만 하다. 눈앞의 이익을 쫓느라 못 본 척, 중요하지 않다 판단하고 돌이킬 수 없는 무모한 행동을 한다. 파괴하면 결국 부메랑처럼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마지막 거인》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상상력과 현실 사이의 조화를 탐구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로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독특한 탐험을 선사한다.

동화는 자연과의 조화, 존엄성,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동시에 인간의 욕망과 탐욕에 대한 경고도 하고 있다. 자연과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갈지에 대한 방법을 고민하게 한다.

● 깊이를 모를 슬픔의 심연, 그 밑바닥에서 감미로운 목소리가, 아! 너무도 익숙한 그 목소리가 애절하게 말했습니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72쪽)

인류 발전을 위한 환경 파괴의 당위성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져 주는 책이었다. 많은 사람이 읽고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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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루쉰 A Year of Quotes 시리즈 4
루쉰 지음, 조관희 옮김 / 니케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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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 북스의 'A Year of Quotes'의 '매일 읽는' 시리즈는 관심을 두고 있는 책이다.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를 즐겁게 읽었고, 이번에 4번째로 출간된『매일 읽은 루쉰』을 만났다.

뤼신은 자신의 사상과 이념을 바탕으로 중국의 사회, 문화, 정치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글로 표현한 사상가이며 작가다. 오래전에 '아침에 본 꽃을 저녁에 줍는다.'라는 문장으로 루쉰을 알 게 됐다. 어떤 현상에 바로 반응하지 않고 생각 한 후에 행동하라는 뜻이었다. 그의 깊은 생각이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울림을 남겼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이 반가웠다.

'매일 읽는 루쉰'의 문장을 통해서 중국의 시대적, 사회적 배경을 엿볼 수 있고 작가의 생각과 가치관, 통찰을 만날 수 있다. 루쉰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작가의 철학적 고찰이 담긴 문장으로 스스로에게 깨달음을 주고 통찰력을 배워야겠다.

여러 문장 중에서 중국 사회 문제를 인식하고 비판하며 사회 개혁에 관한 글들은 혁명의 시대에 살았던 그가 얼마나 나라를 걱정하고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의 쓴소리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12월 31일 마지막 문장에서 루쉰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희망의 문장을 남겼다.

●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른바 미래에 대한 희망입니다. 희망은 존재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존재가 있으면 빛이 있습니다. (중략) 우리에게는 반드시 유구한 미래가 있을 뿐 아니라 반드시 광명으로 빛나는 미래가 올 것입니다.(413)

이 문장이 루쉰이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주제를 담았다. 아무리 어두운 밤일지라도 아침이 오는 것처럼, 현실은 암울해도 결국은 반드시 빛나는 미래가 온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루를 살아가면 좋겠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낙담하고 포기하지 말고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부디, 놓지 말자.

365개의 루쉰의 문장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과 부당함의 어두운 면을 보게 하고 인간 본성의 문제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그의 비판적 사고는 사회, 정치,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와 개선을 추구하며 희망을 품고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그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혜안의 좋은 문장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면 좋겠다.


● 사실은 항상 문면만큼 그렇게 아름답지 않다.「싸움 구경1」, '거짓자유서'(1933년 1월 31일 )


● '광명'이 지나가면, 어둠이 다시온다.
「광명이 도래하면」'거짓자유서'(1933년 3월 15일)


● 죽은 자가 산자의 마음 속에 묻히지 않는다면, 진짜 죽어버리게 된다.「공허한 이야기」, '화개집 속편'(1926년4월 2일)


● 밤을 사랑하는 사람이 밤을 듣는 귀와 밤을 보는눈을 갖고 있다면, 어둠 속에서 모든 어둠을 보게 된다. 「밤의 송가J」, '풍월이야기'(1933년 6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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