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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살짝 장난기가 발동한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파괴로 바꾼다면...지구인만큼 지구를 파괴할 순 없어. 헐~ 이렇게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여행기가 심각하고 진지한 환경문제와 관련된 책으로 바뀌다니. 개인적으로 겪는 고통은 물론이고 지구에도 하등 좋을 것이 없으므로 존재 자체가 해가 되는 인간은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하는 반출생주의를 주장한 데이비드 베너타의 책도 생각이 나고...
죄송합니다. 이 책이 그런 책은 전혀 아니고요. 아헨의 생강 쿠키, 벨기에의 와플을 씹으며 타이베이 101타워의 전망대에 올라가 뉴욕의 하인리히 파크를 걸으며 조세핀 테이의 추리소설을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