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원 Ⅳ부에서는 우리가 아는 것의 극단까지 밀고 나가 과학 연구의 권위에 도전하는 질문들에 답하였습니다.
결국, 우리의 질문 중 몇 가지, 특히 궁극적인 원인과 관련이 있고,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의 한계를 넘어선 영역을 탐구하는 질문이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지 못한 채 남게 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 page 283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 당신에게 자신이 모든 의미를 깨달았다고 말할 때, 당신은 그 의미에 관한 설명을 요구하지 말고 이렇게 묻는 것이다. "당신은 그걸 어떻게 알았죠?" - page 286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광활한 우주 속에 떠다니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알고 있지만 모르는 것 같고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인간과 신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품게 되는데 이 역시도 막연하기만 하였습니다.
결국 과학이 우주의 모든 것에 답할 수 있다는 오만함의 결과이자 한계를 인정하고 우주에 대한 이해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과학은 현실을 탐구하는 과정이고, 과학 지식은 세계지도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지도만이 우리가 현실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넓어지는 영토를 포용하는 것도 아니며, 점점 더 정확하고 상세해지는 것도 아니다 여기서 중ㅇ요한 것은, 지도는 현실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의 이론이 아무리 정교해도, 복잡한 현실 세계에서 우리가 방향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이상화된 단순화, 즉 개념적 도구일 뿐이다. - page 43 ~ 44
우리가 세상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가진 조사 수단의 장점이 반영된 것이다. 우리가 접근한 현실은 일상적인 감각이나 기술이 제공한 진보를 통해 인식할 수 있다. 그래서 세상의 요소들은 각 시대에 우리가 얻을 가능성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18세기 과학자의 비전에는 원자나 바이러스, 은하, 전기장, 암흑 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까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실질적인 대상'의 실체를 후손들의 보관함에 넣게 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 시선의 궁극적인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 - page 153 ~ 154
어쩌면 한없이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설명할 수 있었지만 저자는 한 편의 서사처럼 이야기하고 있었기에 머리로의 이해보다 가슴으로 와닿았었습니다.
그래서 우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별로 가득 찬 곳이라 생각되었던 이곳.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이 '우주'에 대해, 우주의 '지평선'너머로까지 닿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