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자연'이 친구였고 '자연'을 좋아했던 아이.
자연에서 식물을 발견하고, 만지고, 냄새 맡고, 식별하는 등 오감을 발달시키며 만끽했던 즐거움은 그녀가 대학교에 다니고, 대학원생이 되어 연구하고, 그녀와 같은 길을 걷는 소수의 여성에게 조언하는 과정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배운 2가지 소중한 교훈.
첫째는 '한 사람의 힘'이라는 교훈으로, 나는 대개 혼자서 자연을 관찰해 지역 야생화는 물론 새알에 관해서도 아마추어 전문가가 되었으며, 그 시절 내디딘 걸음마가 현장 생물학 전문가가 되는 길로 이어졌다.
둘째는 '지역에서 출발해 세계로 나가라'라는 교훈으로, 처음에 뒤뜰에서 자연을 배우고 나중에 지구 생태계로 시야를 넓힌 덕택에 나는 한층 더 유능한 현장 생물학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 - page 43
생물학, 생태학, 식물학을 전공하며 시행착오 끝에 숲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나무 가장 높은 지점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열대로 향하게 됩니다.
1980년대 이전까지 삼림학자는 나무의 95퍼센트를 그냥 지나쳤고, 누구도 나무 꼭대기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는데 1978년 젊은 식물학자가 호주에 도착해 열대림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일하면서 쓴맛을 몇 차례 보고 난 뒤 숲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가장 높은 지점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최초로 나무 상층부 숲우듬지를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 식물학자가 바로 '마거릿 D. 로우먼'이었습니다.
나무 꼭대기 탐사가 시작된 지 몇 년이 지나자, 지구 생물 중 절반은 이전에 과학자들이 추정한 것처럼 지표면이 아니라 우리 머리 위 최소 30미터 높은 지점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나무 수관 상층부에 서식하는 생물종 대부분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6만 종이 넘는 나무 곳곳에서 거의 모든 생물은 독특한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점이 지난 60여 년 동안 아마존 우림의 황폐화는 변곡점을 지나 급격히 진행되었으며 화재와 가뭄, 도로 건설과 개간으로 전 세계의 파편화된 숲이 심각한 위험에 빠져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구가 지속되기 위해선 반드시 숲이 건강해야 함을, 나무 꼭대기가 사라지기 전 나무에 대한 관심과 나아가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함을 저자는 나무탐험가로 40년 동안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