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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송재환 지음 / 예담Friend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어렸을때 정말 책을 많이 읽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었다. 노느라 바빴고, 공부하느라 바빴고, 뭔가 다 핑계지만 바빴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서야 책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읽고 전에 못 읽은 것을 보상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책을 읽은 주변인들의 언어구사력과 창의력 등은 따라잡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아이는 책읽기를 좋아하고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다. 무엇보다 내가 그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그래서 이 책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내가 먼저 왜 중요한지, 어떻게 읽혀야 할지 알아야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6년 생활. 1학년부터 받아쓰기 점수에 얽매여 100점을 받으려고 노력할 내 모습이 눈에 선하다. 다른 엄마들도 그렇듯이. 그런데 이 책을 보며 내 마음을 들킨것 같았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분이 쓰신거라 아주 사실적이고 실제적이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가 학부모가 된다면 1학년은 책읽기와 놀기로 가득 채워주리라 마음 먹었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1학년 아이의 발달 상황을 알려준다. 나도 공부했지만 모르던 내용이 많았다.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어휘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 상상력과 창의력, 습관을 만들어가는 시기라는것! (진짜 나이들어 책을 읽어도 상상력이 눈꼽만큼도 안생기는 기분..)
2장은 아이는 읽는 만큼 성장한다!! 정말 옳으신 말씀. 아이들이 시험문제를 이해못하면 못푸는게 당연지사. 책을 읽고 이해심을 길러야 시험도 잘 볼수 있고(시험 잘보려고 책읽는건 아니지만), 배경지식이 있어야 수업도 재미있고 더 발전된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듯이.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수학이 아니라 사회라는 말. 완전 공감했다. 내가 제일 어려웠던게 역사와 세계지리 였던 것은 전혀 배경지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은 책으로 간접경험이 최고다!
3장은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말 절대로 잊지 말자. 가족이 1주일에 한번 책읽고 이야기나누는 시간도 갖자. 30분이라도~!
4장은 제대로 읽는 방법! 학교나 집에서는 1년에 100권읽기 처럼 많이 읽고 빨리 읽기만을 강조하는데 그것보다는 천천히 음식을 먹듯 곱씹으며 읽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베껴쓰게 하는 것도 강추다.
5장은 실제적으로 할 수 있는 독후활동, 6장은 고전의 좋은 점을 알리고 1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고전을 소개해주고 있다. 사실 나도 읽기 어려워하는 고전을 아이가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여기 나온 책은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여러곳에 줄을 치고 싶었다. 그만큼 기억하고 싶고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내용이 많았다. 책을 읽다보면 뜬구름잡듯이 하는 책도 많은데 이 책은 내가 지금 당장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가득 담겨있다. (역시 실제 해보신 선생님이시라~) 이해하기도 쉽고 추천하는 책도 출판사까지 잘 적혀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 스스로 책을 즐겨읽게 만들고, 엄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내용을 되돌아보고 발전시켜 내면화시킬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제 실천만 하면 됨~ 초등 1학년을 둔 부모님뿐만 아니라 아이를 둔 엄마라면 꼭 읽어보시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