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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당신을 위한 결혼 사용설명서 - 맞벌이 부부 1만 명의 리얼 처방전
오쓰카 히사시 지음, 박승희 옮김 / 부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친구가 만나던 사람과 헤어졌다. 참.. 결혼까지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헤어지니 친구도 슬프고 나도 참 안타까웠다. 나도 결혼하기 전에 참 고민이 많았었는데 결혼을 하고나면 모든 고민이 사라질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 결혼을 하고 처음 3개월간 무지 싸우고 신경질적이었다. 나는 내뜻대로 다 하고 싶고 받아주길 원하지만 상대방은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육아가 시작되며 새로운 상황에 처해있다. 사랑하며 결혼하면 행복해야 할텐데 왜 항상 행복하지 못한걸까? 모든 원인은 나에게 있었다.
이 책을 보며 나의 마음을 다시 돌아보고 행동을 고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1분 혁명'이라는 책에서 가정의 행복은 당연하다 생각하여 노력하지 않는다며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되어있었는데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었다. 이 책이 나에게 그 해답을 주었다. 6가지 분야로 나뉘어져 한가지 한가지 조언을 해주고 있는데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중에서 일과 집안일, 육아를 모두 내가 하려니 정말 힘에 부치고 요리, 설거지, 빨래 무엇하나 잘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가사분담을 명확히 하고 남편을 동참시키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많은 집안일 중 하나만 골라 전문가가 되기로 했다. 요리로 정했는데 아직 발전은 미미하나 한가지씩 해나가면 요리라도 잘하게 되고 덩달아 다른것도 잘하게 되리라 기대해본다.
육아에서도 나와 신랑의 의견이 상당히 차이가 있는데 아직 아이가 어리니 모른척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통해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큰 틀을 정하고 아이를 혼내게 될 경우 절대 간섭하거나 편을 들지 않기로 했다. 일관성 있는 부모가 되어야하기에..아이가 혼란해진다니 말이다.
+상대를 이해하자+
내가 제일 못하는 부분.. 30년 넘게 따로 살아왔는데도 불구하고 왜 저런 생각을 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당연한데도.. 그의 살아온 방식을 인정하고 습관을 인정해주자. 차이점이 아니라 공통점, 좋은점을 찾는 쉬운 것을 왜 이제야 다시 깨달을까. 그리고 직업상 남 시키는게 습관처럼 되어있는데 배우자는 부하가 아니다. 일일이 지적하지마라 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자+
아이 재우고 집안일하면 새벽시간이 되어 몸이 피곤해 잠든다. 그사이 서로 일을 하느라 대화는 저멀리.. 친구 부부는 잠들기전 1시간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우린 왜 못할까.. 잠들기전 30분! 이야기를 나누고 새해엔 서로 인생 계획을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신랑은 민망하다하지만 하다보면 서로 앞으로의 인생을 계획하고 꾸려나가는데 도움이 될것같다.
+존중하자+
내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남편을 대우해주자.
결혼은 자신을 '사회화'하는 프로젝트다.
완전 옳으신 말씀.. 밖에서 회사에서 남에게 하는 만큼이라도 신랑에게 잘하자.
결혼할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무엇보다 헤어진 친구에게 이 책을 주고 읽으라고 말해줘야겠다.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하고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