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 엄마와 남자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관계의 심리학
루신다 닐 지음, 우진하 옮김 / 카시오페아 / 2013년 11월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그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남자아이들은 참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유머넘치고 마음이 맞으면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폭력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말장난도 심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아들을 낳으니 걱정이 앞섰다. 이제 24시간 내가 돌보아야하는데 넘치는 에너지와 폭력성, 나중에 사춘기와 성교육까지..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기 때문이다. 우선 이 책을 다 읽고나니 마음이 놓인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와 확실히 다르긴 하지만 마음을 다해 사랑을 준다면 잘 자라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우리의 아이들을 최고로 잘 키워내고 싶어서"라는 글귀였다. 난 아이를 평범하게 키운다고 생각했지 최고로 키운다는 생각은 못했다. 우월하게 키우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최고로 키워내고 싶다고 생각해야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귀를 마음에 새겨두기로 했다.

 아들을 잘 키우기 위해 아들에 대한 이해가 먼저다. 이 책은 남자아이의 이해에 대한 것에서부터 올바르게, 감성적으로, 긍정적으로,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는 방법들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다른 책에서는 이렇게 해라 라고 되어있을 것들도 구체적인 상황에서 말하는 방법도 잘 나와있다. 상황에 맞게 바꿔서 활용할 수 있다.

 나는 내 자체가 감정에 대한 표현이 부족해서 아이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게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여기 나온 다양한 감정표현들과 활동(음악, 영화, 책)들을 보며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도움이 되었다.

 최고의 아들로 키우는 12가지 대화비법에는 한가지 상황에서 12가지 말을 할 수 있다는걸 알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데 나는 "안돼"라는 한마디로 일관했었다니.. 반성하자..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아들에게는 아빠의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동안 아빠는 내가 집안일 하는동안 잠시 아들을 봐주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이제 아들의 역할모델로 생각하고 행동과 말을 조심하라고 말해주었다. 내일부터는 달라지겠지! 엄마는 가끔 빠지자. 아빠와의 시간도 주고~ 

 아들을 키우는게 무작정 어렵고 두렵게 느껴졌는데이 책을 아이가 크면서 필요할때마다 다시 읽으면서 힘을 얻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