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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 전 세계 학습혁명 현장을 찾아 나선 글로벌 탐사기
알렉스 비어드 지음, 신동숙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10월
평점 :
이 책의 두께를 보고 정말 놀랐다.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이렇게 길게 쓰다니! 어려운 책이라는 예감이 들었는데 보면 볼수록 쑥쑥 잘 읽히는 책이었다.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지, 내가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아이들의 교육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하며 읽으니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참 많았다.
알렉스 비어드 작가는 원래 교사였다가 비영리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티치 포 올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연구가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세계의 여러 나라를 다니며 직접 교육기관에 들어가 살펴보고 아이들과 교사들을 만나며 적은 이야기 들이다. 실제로 그 학생이 어떤 아이였고 이런 교육을 받아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각 주제에 맞게 잘 나와있었다.
앞으로는 얼마나 직업이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시대에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로봇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얼마나 될까? 왜 다 변하는데 학교는 변하지 않는걸까? 수많은 의문과 그에 대한 답들을 찾아간다.
저자는 미래 변화를 주도할 핵심 신념으로 세가지를 이야기 한다. 새롭게 생각하기, 더 잘하기, 더 깊이 관심가지기이다.
현재 인간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분야 세가지는 '관념화 능력'(창조성, 목적의식), '복잡한 의사소통 능력' , '비판적 사고능력' 이다. (p.69)
성적은 아이가 가진 잠재력의 한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일 뿐이다. (p.130)
"뭐든지 배우려는 사람"은 타고난 능력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뭐든지 아는체하는 사람을 항상 능가한다.(p.190)
책 속 여러 나라의 교육기관 중 에꼴 42가 기억에 남는다. 예전 tv프로에 나왔던 기억도 났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지원하고 수업료도 없이 배운다는것.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그게 다가 아니었다. 교사가 한명도 없는 이곳에서 서로 토론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평가도 한다는 것.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면 그 다음 문제를 진행하면 되는것이다. 결국 스스로 배우고 열정을 불태우는 곳. it 분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면 어떨까? 최대의 능력이 발휘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나라 이야기도 나오는데.... 더 긍정적인 모습이 나올 수 있게 변하길 바란다. 수능시험날의 긴장과 시험, 줄세우기로 인해 아이들이 받는 심리적 압박들.. 좀더 창의적이고 미래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을 받게 되면 좋겠다.
아이들을 변화시키려면 교사가 변해야 한다. 교육과정대로 해야만하는 우리나라 학교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 와중에도 아이들을 위해 창의성과 집중, 주도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