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 - 신화 속에 감추어진 기이한 사랑의 이야기들
최복현 지음 / 이른아침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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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하나뿐인데, 사랑의 사본은 갖가지이다. -F.라 로슈푸코

사랑해선 안 될 상대를 택하다 : 제우스와 에우로페
첫 장부터 심상치 않다. 웬지 가슴저리고 아플 것 같아 가슴 졸이며 읽었다.
에우로페의 눈부신 미모에 흠뻑 빠진 바람둥이 난봉꾼 제우스가 그의 아내 헤라의 감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황소로 변신하여 에우로페를 꼬여 아무도 찾지 못하는 크레타섬으로 데리고 간다.(예전엔 바람둥이 제우스가 애인 이오를 암소로 변신시킨 경험이 있어 이 사실은 파격적이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사랑을 하게 되고 미노스, 라다만티스, 사르페돈이라는 세 아이를 낳아 살게 된다.(그들이 사랑을 나누었던 버짐나무는 후에 제우스의 축복을 받고 늘 푸른나무, 즉 상록수가 된다.) 에우로페의 아버지 아게노르는 딸이 없어진 것을 알고 아들들에게 찾기 전까진 돌아오지 못하도록 불호령을 내렸고 부인마저 아들들을 따라 딸을 찾아 헤메게 된다. 결국 찾지 못하고 아들들 마저 머나먼 타지에서 카드모스는 그리스 테베를 건설했고, 포이닉스는 리비아에 머물렀으며, 킬릭스는 킬리키아에서 이름을 드높이며 살게 되는 등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에우로페는 제우스와의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 믿었으나 역시 제우스의 바람기는 잠자고 있지는 않았는지 결국 새로운 상대를 찾아 크레타 섬을 떠나고 만다. 이에 비관한 에우로페는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크레타섬의 왕 아스테리오스는 그런 그녀에게 진심어린 청혼을 하여 같이 살게 되고 딸을 얻게 된다. 에우로페는 감당할 수 없는 대상과 꿈 같은 첫사랑을 했지만 그 사랑의 대가를 쓰라린 이별의 아픔으로 겪게 되지만 다시 찾아온 따스한 사랑으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후 에우로페(Europe, Europa)는 유럽(Europe) 대륙 이름의 어원이 되었고, 제우스가 변신했던 황소의 형상은 별자리가 되어 지금도 하늘을 비추고 있다고 한다.

신화의 상상 속의 매력 넘치는 이야기들은 언제 읽어도 드라마틱하고 흥미롭다. 어릴 때 읽었던 신화에 대한 느낌과 어른으로 성장해서 읽게 되는 신화의 이야기는 역시 확연히 다르다. 어릴 때 느꼈던 몽상적이고 꿈같던 감동은 조금 떨어졌으나 신의 이야기이지만 인간의 욕망과 사랑 또 이별의 아픔은 인간보다 더 치열하고 뜨거운 열정적임에 친근감마저 느껴진다.

신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이라고 한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 가운데 신들의 사랑이야기로 이 책을 서술하였다. 그리스 신화의 여러 판본들과 비교하여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을 취합하여 필자의 상상력을 덧붙여 재구성된 『신화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 19편의 신들의 사랑이야기로 엮어진 이 책은 짤막짤막하게 정리된 내용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이제 사랑에 대한 감동을 받기엔 너무 나이든 탓일까?
신들의 사랑의 열정의 감동이 웬지 2% 부족한 느낌이다.

“사랑이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시작되어 서로를 향해 은근한 걸음으로 다가서곤 한다. 운명의 여신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남녀를 같은 곳을 바라보도록 우연 같은 인연을 만들어주곤 한다.” 인간의 사랑과도 같은 신들의 사랑… 이 책을 통해 이 봄 한껏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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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의 기술
카네스 로드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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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단숨에 읽혀지는 책이 있고, 시간을 두고 읽어도 쉽게 읽혀지지 않는 책이 있다.

‘통치의 기술’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하루만에 후다닥 읽혀지는 가벼운 책도 아닌데다 책만 들고 살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조금조금씩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이 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책이 되었다.

그만큼 나에겐 어렵다고 해야할까? 더군다나 난 정치엔 도통 관심도 없었고 정치라는 단어에 알러지반응이 있어서 무조건 정치라는 것은 색안경을 끼고 대하기 때문에 더더욱 저자의 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더 어려웠는지도 모른다.

리더십이란 ‘집단의 목표나 내부 구조의 유지를 위하여 성원(成員)이 자발적으로 집단활동에 참여하여 이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능력.’이다. 라고 네이버 지식사전에 소개되어 있다.

넓은 의미로 보면 통치에 관한 것이며 그것은 주도권과 반응, 권위와 종속, 명령과 복종의 관계를 나타낸다.(저자의 리더십에 관한 정의) 즉 강압이나 강제적인 명령보다는 설득과 본보기에 의존하는 특정한 통치 스타일이며 민주제나 공화제가 지향하는 리더십이다.

오늘날의 정치적 리더십은 비즈니스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비전’을 조직에 불어넣고 그 비전의 실현에 수반되는 ‘변화’를 주도하는 열정적이고 강력한 힘을 지닌 개인과 관련되어 있다. 리더십이 효과적으로 발휘되려면 국민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서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독특하고 독립적인 근거나 힘이 있어야 한다. 베버는 이를 카리스마로 보았다.

여러 요인으로 인해 오늘날 리더십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되고 리더의 권위 또한 크게 축소되었다. 리더는 무너지기 쉬운 유약한 존재로 역사상 지도자들이 겪었던 비극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격적인 미덕으로 보이는 성향 안에 불행과 파멸의 씨앗이 숨어 있다.

미 정부의 전직 고위관리를 지낸 저명한 정치학자 카네스 로드는 이 책을 통해 리더와 그들을 선출한 국민 모두에게 전시와 국가 위기의 리더십, 외교술, 비밀정보의 활용과 정보기관, 정치고문과 언론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로 ‘현대 사회에 리더십이 진정으로 필요한가?’라는 문제를 화두로 우리에게 리더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제와 그것들을 현명하게 다루기 위한 통치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귀감 삼아 미국을 중심으로 리더십의 사례를 일부 소개하였는데 (마키아벨리즘이란 정치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권모술수를 써야 함을 가리키는 용어라고 백과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도덕적 수단까지도 인정하는 이러한 권모술수는 고금동서에 걸쳐서 볼 수 있지만, 그것이 마키아벨리즘이라 불리게 된 것은 마키아벨리의 저서 군주론에서 매우 대담하게 이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마키아벨리는 인간 현실을 감안해 볼 때, 만일 이상적으로 행동하여 권모술수를 쓰지 않는 군주가 있다면, 반드시 몰락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예전에 읽은 ‘이기는 기술’이라는 책에서 현실의 이면을 마키아밸리적 관점에서 다뤄 냉혹하고 잔인하며 치열한 생존경쟁의 이면에 대해 서술해 비수로 가슴을 쿡쿡 찌르는 듯한 아픔을 이미 한번 받아서일까? 이 책은 그에 비하면 한결 점쟎은 책같다. 아님 내용이 그보다는 더 딱딱해서일까? 정치적 논리를 다룬 내용이라 무슨 말을 하는지 다소 알듯 하면서도 정리를 하기엔 어려워 소화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결말을 지으려고 한다.

리더십의 요건은 참됨, 단호함, 집중력, 대인관계,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사람을 다루는 기술, 의사소통, 진취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21세기 리더십은 모델링, 동기부여, 평가와 보상이라고 한다. 이 삼분면적인 리더십이 유연하면서도 팀을 부드럽게 이끌어 가는 것이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민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민심을 따르면 실패하지 않고, 민심을 고려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민심을 주도하고 형성하는 자는 법규를 제정하거나 결정사항을 공표하는 자보다 훨씬 중요한 본질을 꿰뚫고 있는 것 이다." -링컨-

나는 링컨의 이 말이 정치를 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21세기는 글로벌 시대이다. 국가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즘 정부는 효율적인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시장경제원리를 존중하고 기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정부정책을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글로벌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뒷받침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 정부가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97년도의 외환위기도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른 재평가의 말이 조금씩 들린다. 우리나라가 비록 작은 나라이지만 똘망 똘망한 알찬 나라였다면 우리는 강대국들의 휘돌림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젠 무엇보다 기업이 바로 설 수 있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지향적이고 윤리경영에 충실할 수 있는 열린 마인드의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려면 정부의 대 혁신으로 '작은 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화하는 노동환경대체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고 자율경쟁, 효율성을 갖는 시스템 등으로 정부의 시장개입을 최소화하고 무엇보다 한국교육의 질적 수준이 외형과 달리 경쟁국에 비해 현격히 떨어진다는 심각한 평가가 나오는 요즘 학교운영의 실질적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하여 법과 원칙에 의한 정부의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형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정치가의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대답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나에겐 이 책은 무지 어려웠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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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성격이 결정한다 - 애니어그램으로 읽는 리더십의 지혜!
진저 래피드 보그다 지음, 박혜영 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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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니어그램은 인간의 기본적인 9가지 유형에 대한 연구로서 각 유형 별로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지 동기를 설명해주고, 개인의 성장을 도와준다고 한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을 통해 가족, 친구, 동료들과의 관계를 향상시켜 나가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에니어그램의 뿌리는 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정확한 근원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동의 신비주의 전통인 수피즘(Sufism) 수도자들 사이에서 구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신비주의 스승인 구지예프(G.I.Gurdjiieff)는 1920년대에 에니어그램을 유럽에 소개했고 1960년대에는 미국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에니어(Ennea)는 아홉개의 숫자를 의미하는 그리스 말이고, 그램(gram)은 '그림'을 의미하는데 에니어그램(Enneagram)은 '아홉개의 점이 있는 그림'이라는 뜻으로 그 원이 아홉개의 점을 가진 별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

에니어그램에 따르면 인간은 인생 초기에 자신이 타고난 소질과 능력에 기초한 특성을 개발함으로써 가족과 환경에 적응하고 안전감을 느끼는데 에니어그램을 알게 됨으로써 다른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태도를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그 동안의 삶의 태도에서 벗어나 더 넓은 관점으로 인생을 바라볼 수도 있어 살아가는데 유용한 점이 많이 있다고 한다.


같은 유형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같은 동기를 가지고 있고 비슷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경향이 많은데 같은 유형이라도 차이가 나는 것은 각 사람의 성숙도, 부모의 유형, 생활환경, 문화적인 가치가 다르고 또 선천적인 내재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에니어그램을 알게 됨에 따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이 9가지 유형으로 '유형화'하기 시작하고 바라볼 수 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자신을 성찰하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나와 똑같은 유형이라면 마음이 편안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홉가지 유형에서 나오는 행동패턴들은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무수히 많고, 신비스럽고 독특하다고 한다. 이 책은 에니어그램을 기본 바탕으로 9가지 유형에 따른 자신의 리더십의 패턴을 알고 모자란 점은 보충하는 등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에니어그램에 대한 사전지식과 나의 유형을 파악하고 있어야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얼마전 에니어그램으로 나의 성향을 파악해 본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예상과는 다른 테스트 결과가 나와 내가 힘들어했던 것들, 좋아하는 것들, 편안해 했던 것들이 왜 다른 사람들과 다른지 그제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알기 전에는 단순한 나의 소심증과 예민함 때문에 생긴 문제로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나를 테스트를 통해 어느정도 파악하자 조금씩 나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나의 장단점을 알아야 타인을 대할 때 오해없이 바로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니어그램에 대해 분석하고 한 때 공부도 했던 친구의 말에 의하면 사람들은 이 9가지 유형을 모두 다 조금씩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특정부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그 성향이 너무 과하면 자신이 힘들어지게 되므로 자신에게 부족한 것들을 조금씩 다가갈 수 있게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경험이라는 것은 참 중요하다. 이 테스트를 받고 나서 주변인들을 살펴보니 그들에게 품었던 작은 오해들과 또 잘 맞았던 부분들이 왜 그랬었는지 조금씩 알기 시작하자 더 이상 싫어할 것도 오해할 것도 없는 단지 인간 개개인으로 인정이 되어 마음이 편안해져 가는걸 느꼈었다.


이 책은 리더십, 성격이 결정한다라는 제목으로 각 성향이 가지고 있는 비지니스역량, 커뮤니케이션 역량, 팀을 이끄는 역량 등 각 유형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의 성향을 분석하여 각 성향마다 부족한 점과 지양해야 할 점 등을 요목조목 정리해 놓은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이 정답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란 복잡하여 아홉가지의 성향을 조금씩 가지고 있어 한마디로 요약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단지 이 책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목표지점을 가는데 조금 도와줄 수 있을 뿐 완전한 해답을 제시한 책은 아니다. 이 책을 읽기전 부록으로 나와있는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자가진단을 테스트하고 본문으로 들어간다면 자신의 성향을 한결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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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세종대왕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4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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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종대왕에 대한 책들과 방송들로 ‘풍성한 세종대왕 알기’가 사회적 이슈인 듯 싶다.
아님 조선왕조 바로알기인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조선왕조를 재조명도 해 보고 '우리 역사 바로 알자'의 의미와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의 부재로 인한 각성의 의미로 역사책들이 많이 나오는 건 아닐까 하는 나 혼자만의 생각을 해 본다.

경제적으로도 대외적으로도 어려워서일까? 왠지 참 진리를 깨우친 진정한 리더를 갈급하는 듯한 느낌. 나 또한 한 나라의 리더로 제대로 나라를 이끌어 갈 참된 리더를 소망하니 말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실무를 맡고 있는 시절에는 현명하고 제대로 된 인물이었다고 생각하고 뽑았는데 왜 그 자리(우두머리 자리?)에만 올라가면 그 사람이 그 동안 알던 리더가 안 되는 걸까? 라는 정말 아이러니한 의구심을....

사실 조선의 역사를 국사시간에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진정 무엇을 배웠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더 많다. 그저 어렵고 답답함만 남고 외우기만 열심히 강요당했던, 더군다나 조선의 역사는 일제의 왜곡된 것들도 많았으니....그저 ‘태정태세문단세…’이렇게 왕들의 서열을 열심히 외웠던 기억밖에 남은게 없는 것 같다.

또 요즘은 설마 그렇진 않겠지만 한 때 학교수업에 국사가 선택과목이어서 수능시험에 방해(?)가 된다고 등한시 하기도 했다니... 심지어 어떤 이들은 국사를 3학년에는 배우지도 않았다는 말을 듣기도 했으니... 정말이지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어이없어 했었다. 그러니 남대문의 소실도 그 무관심의 결말 즉 무관심 대죄의 형벌이지 않았나.. 하는 자책감도 든다. 나 또한 한 떄 여름 휴가 때도 열심히 돌아다녔던 박물관과 각종 유적지를 이젠 돌아다니지도 않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으니.. 요즘 부쩍 자주 읽게 된 역사서를 읽으며 깊은 반성도 덩달아 하게 되고.....
1부에서는 세종의 어린 시절과 즉위 과정, 세종의 업적과 정치적 편력, 세종의 가족과 친인척에 대해 다루었고 2부에서는 '세종실록 요략'이라는 제목 아래 세종의 즉위년부터 재위 32년까지의 주요 사건을 실록의 순서에 따라 기록하고 정리하였으며, 3부에서는 세종시대를 이끈 인재들을 다룬 이 모든 것을 한 권으로 엮어 만들은 ‘한권으로 읽는 세종대왕실록’은 막연하게만 알았던 세종이 왜 세종대왕으로 칭송받을 수 밖에 없는지 세종에 관한 모든 것들이 수록된 책으로 전에 읽었던 ‘조선왕조사 전’(조선의 왕조사의 모든 것들을 각 왕별로 일목요연하게 소설형식의 대화체 형식으로 정리하여 조선역사의 흐름을 한 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었던 책), ‘나는 조선이다’(조선의 태평성대를 이룩한 대왕 세종의 성품과 업적을 편안하고 쉽게 서술한 책)에 이어 세 번째로 읽게 되어 소설과 다큐를 골고루 섞은 듯한 제법 두터운 책을 좀 더 심취해 읽을 수 있게 되어 한결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저자는 "대왕 세종은 단순히 왕으로서만이 아니라 대단한 인격자이며 걸출한 인간이있다. 그는 단순히 왕으로서만이 아니라 대단한 인격자이며 걸출한 인간이었다. 그에겐 인재를 알아보는 눈이 있었고,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남다른 용인술이 있었으며, 신분을 따지지 않고 능력을 살 줄 아는 폭넓은 아량이 있었다. 왕이기 이전에 학자였고, 인간미 넘치는 선비였으며, 공평무사한 판관이었다." 라고 평가한다.

'나는 조선이다’라는 책을 보면 "세종이 대왕으로 선군의 정치,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배후는 아버지 태종의 특별한 사랑과 지원이 있었다. 즉 “주상, 부디 성군이 되어 주세요. 세상의 모든 악명은 내가 다 짊어지고 갑니다.”라는 태종의 말 한마디에 그 의미가 다 담겨져 있듯이 야망도 누구보다 컸고 왕권강화를 위한 정치로 너무나 냉정하고 비정했던 태종! 모든 악명은 태종이 다 짊어지고 가길 각오하고 세종이 확실한 기반을 잡을 때까지 상왕의 지위를 가지고 돌봐주었다고 한다.

성군은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조선의 최고의 업적을 남긴 세종이 태종이 없었으면 과연 성군으로서 후세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해 보기도 했던 대왕 세종!

이 책은 세종대왕의 즉위년에 따라 왕의 자취를 밟아 체계적으로 세종에 대해 꼼꼼하게 기록한 책이다. 6년간 세종에 관한 자료와 <세종실록>을 탐독하고 고서점도 수시로 들락거리며 세종에 대한 자료는 다 찾아다녔다 하니 가히 작가의 세종에 대한 열정이 어떠했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도 짐작하고도 남는다. 세종에 대한 기록 하나라도 잘못 전달될까 염려되어 하나의 사건을 제대로 알기 위해 실제 그 사건이 기록되고 다뤄진 날짜를 낱낱이 찾아내서 일일이 내용을 비교하고 살펴보아 기록했고 이런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을 다른 이들은 감히 손도 못데고 수박 겉핥기 식의 책을 내는 반면 작가 박영규씨는 현실의 어려움을 타개하는데 일말의 보탬이 되고자 이 책을 내놓는다는 작가의 열정에 다시 한번 감복한다.

소설로도 이미 많이 나왔고 조선의 왕조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조선왕조를 다룬 소설로 유명해진 무책임한 소설가도 있다고 들었다. 내가 잘못된 것들을 요목조목 꼬집어 밝힐 실력이 턱 없이 모자란 관계로 언급은 못하겠지만 가끔 세간에 떠도는 기괴한 말들을 들으면 소름이 쫙 돋는걸 느낀다. 부디 그런 쓰레기 같은 책들을 걸러 읽을 수 있는 혜안이 빨리 길러지길 바라며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본다. 역사책을 손에 들고 있다 보면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왜곡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의 책들이 많이 나와 통렬히 토론하고 비판도 하는 또 ‘거꾸로 역사탐구하기’라는 주제로 역사시간이 너무 진중하여(?) 다루지 못했던 역사의 뒤안길도 다뤄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박한 역사지식인들이 되어 나라의 자긍심을 더 크게 가질 수 있는 그런 책들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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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사 전(傳) - 한국사에 남겨진 조선의 발자취
김경수 지음 / 수막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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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사실이 햇빛을 받으면 역사가 되고 달빛을 받으면 신화가 된다.



조선왕조사

제1대 태조 이성계

제2대 정종 이방과

제3대 태종 이방원

제4대 세종 이도

제5대 문종 이향

제6대 단종 이홍위

제7대 세조 이유

제8대 예종 이황

제9대 성종 이혈

제10대 연산군 이융

제11대 중종 이역

제12대 인종 이호

제13대 명종 이환

제14대 선조 이균

제15대 광해군 이혼

제16대 인조 이천윤

제17대 효종 이호

제18대 현종 이연

제19대 숙종 이순

제20대 경종 이윤

제21대 영조 이금

제22대 정조 이산

제23대 순조 이공

제24대 헌종 이환

제25대 철종 이변

제26대 고종 이희

제27대 순종 이척

까지의 조선왕조사를 담은 ‘조선왕조사 傳’

이 책은 소설책도 아닌 것이 역사책치고 재미있다. 국사시간에 배웠던 역사공부를 이 책 한 권으로 다시 배운 듯한 느낌이다. 졸업한지 오래되어서 잘 기억나진 않지만 ‘태정태세문단세…이렇게 시작하는 조선왕의 순서를 다시 기억하며 역사서를 읽는 기분은… 아마 이 책을 읽어보지 않고는 그 느낌을 제대로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교과서처럼 어렵지 않고 다양한 참고그림과 소설처럼 풀어 쓴 조선왕조사는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편집 서술되어 술술 읽을 수 있었던 역사서였다.

조선을 피의 개국으로 물들이고만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역사가 각 왕마다의 특징적인 정치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되었던 책. 위대한 왕 뒤에는 알든 모르든 보이지 않는 양보와 희생도 있었어야 했고 또 그 왕들은 왕권강화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

특히 세종이 대왕으로 선군의 정치,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배후는 아버지 태종의 특별한 사랑과 지원이 있었다. 즉 “주상, 부디 성군이 되어 주세요. 세상의 모든 악명은 내가 다 짊어지고 갑니다.”라는 태종의 말 한마디에 그 의미가 다 담겨져 있었다. 야망도 누구보다 컸고 왕권강화를 위한 정치로 너무나 냉정했던 태종! 모든 악명은 태종이 다 짊어지고 가길 각오하고 세종이 확실한 기반을 잡을 때까지 상왕의 지위를 가지고 돌봐주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성군은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조선의 최고의 업적을 남긴 세종이 태종이 없었으면 과연 성군으로서 후세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을까.

하지만 정치, 문화, 학문, 과학, 군사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뛰어난 전문성과 각 분야에 적합한 인재발굴로 탁월한 인재운용을 한 세종도 그의 개인적인 부분에서는 순탄한 삶을 살지는 못했었다. 타고난 몸의 허약함과 질병에 시달려 그는 병상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국정을 이끌었다. 또 부모도 잃고 딸 정소공주를 잃는 등 또 다른 요절한 자식들 때문에 그의 마음고생은 심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소헌왕후마저 떠나고… 그의 불행한 개인사는 한 나라의 왕으로서 슬퍼도 슬픔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나라의 왕으로서 본분을 지켜나가는 고통을 이 책으로도 맛보게 되어 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대왕 세종이라는 드라마와 연결시켜 더욱 더 큰 감흥을 받았던 부분이었다.

이 책의 특징은 본문이 1단과 2단 그리드의 다양한 사용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의 레이아웃은 본문 글에서 꼭 집어서 알아야 할 자료는 주석을 달은 듯이 그리드 한 단을 사용하여 독립적인 글로 강조되어 글의 흐름을 끊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알고 넘어가야 할 내용은 콕 찝어서 다양한 사진자료와 주석처럼 자세한 부가설명으로 알아야 할 건 다 보여준 친절한 책임에 편집자의 친절한 섬세함에 역사 알기를 어려워 하는 일반인들도 유익하지만 초등학생들에게도 부모들과 같이 읽히게 하면 유용한 책이 되리라 생각되었다.

또 각 왕에 대한 글이 끝나면 두 페이지에 걸쳐 ‘살펴보기’ 코너를 만들어 참고서의 요약정리처럼 주요사건이나 쟁점들을 간추림 형식으로 정리해 놓아 한결 각 왕조의 특성과 조선을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어서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재 정립해 보는 기회가 되는 컬럼이다.

난 <살펴보기>를 중점적으로 읽었다. 이 코너는 자칫 놓치기 쉬운 소소한 부분들을 자세히 설명해 놓아 이 책의 '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격구를 즐겼던 정종, 조선의 놀이문화, 바른 정치 구현을 위한 노력, 언론삼사, 왕실의 임금만들기 프로젝트, 왕세자 교육, 조선시대의 뇌물청탁, 분경금지법, 왕을 대신한 왕의 어머니, 왕의 아들, 대리청정, 활달했던 조선의 여성들(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억압받고 차별받는 여성들의 모습은 조선 후기의 여인네 모습이었고, 조선 전기의 여성들은 그 당시만 해도 성리학과 유교의 개념이 사회 깊이 뿌리내리지 않아 사회, 경제적인 지위가 남성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재산상속, 제사도 형제들이 돌아가며 지냈고, 결혼관습도 우리가 알던 것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순신은 정말 자살했을까?, 조선의 전문직 여성 궁녀, 임상옥의 돈 버는 법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아주 쏠쏠하다.

얼마 전 조선의 역사를 꿰뚫고 있는 분의 안내로 경복궁을 돌아본 적이 있었다. 그때 역사시간에 미처 배우지 못했던 다양한 지식을 얻게 되었다. 왕궁의 왕이 앉아있는 의자의 위치가 왜 그 자리에 있어야 만 하는지, 왕의 침소에 어느 위치에 잠자리를 들어야 하는지 음양오행에 근거한 풍수의 근거와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과학적인 풀이는 나에게 많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했었다.

또 조선말기의 비극적인 역사의 뒷 얘기를 듣게 되었는데 많은 비극적인 일들과 에피소드는 그 동안 역사시간에 배우지 않았던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되어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나라를 바라볼 수 있어서 우리나라 역사의 애틋함까지 느끼고 무관심했던 역사에 대한 자세가 부끄러웠던 시간이었다.
이 책도 우리가 그 동안 배우지 못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쉽게 풀어 쓴 역사이야기로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앞으로도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갈 꼭 어려운 내용을 써야 역사책이 아니듯이 역사를 거꾸로 바라봐 다양한 시각으로 소소한 것들도 소개된 역사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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