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 나는 누구인가에서부터 경영은 시작된다!
찰스 핸디 지음, 강혜정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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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자기 경영 시대다.
이제는 평생직장이라는 것이 없어진지 오래이고 나를 관리하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설계하여 변화를 설계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자신에게 맞는 자유롭게 생활을 해야 하는데 중년이 되면 조직에서 나와 점점 공급이 줄어드는 직종을 떠나 장래가 유망한 직종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한다. 이유는 중년이 되면 대부분 판에 박힌 일과를 견딜 만한 열정과 활력을 잃기 때문이다.
장래가 유망한 직종 찾기... 이 부분에서 과연 한국의 현 시점에서 누가 그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겼다. 물론 요즘 직장인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자기계발로 근무 외 시간엔 자신의 시간을 쪼개 자기계발을 한다. 하지만 직장을 스스로 그만 두고 또 다른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그런 일들을 새롭게 찾고 만들어 간다는게 참 어려운 현실이다. 저자도 처음엔 그것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과 현실과 맞닥뜨린 자잘한 문제로 어려웠음을 토로했다.
포트폴리오!
독립생활자. 전일제 직장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삶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사는 사람들.
포트폴리오 인생이란 인생 자체를 포트폴리오처럼 구성해야 하는데 이 포트폴리오는 대가를 받는 일, 즉 급여를 받는 일, 수수료를 받는 일, 무료로 베푸는 일, 공부와 집에서 하는 일을 포함한 네가지 유형의 일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야 훌륭한 포트폴리오라고 한다.
저자는 세인트조지 하우스의 학장 자리를 그만 두고 후임자에게 일을 맡기겠다고 시험삼아 얘기해본 말을 주임사제가 그 제안을 덥석 받아들이는 바람에 어쩔 수 없는(?) 포트폴링 인생의 길로 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포트폴리오 생활자가 되고 나니 정체성 상실과 포트폴리오 생활자가 내가 택한 삶의 방식은 말해 주지만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전혀 담고 있지 않아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남에게 말해줄 꼬리표가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가장 절박했던 것은 거주할 집이었고, 수입관리, 물리적인 생활공간의 관리, 아이들 교육 등이었으나 어떤 것도 '무엇에 초점을 두고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만큼 중요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래서 삶의 목적과 우선 순위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했고 물리적인 생활공간을 정리하고 시간을 배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면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 라는 중요한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한다. 일과 생활이 별개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인생 사고방식에는 대부분의 생활이 일이며 어떤 것은 따분하고, 어떤 것은 돈이 되고, 어떤 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중요한 것은 '일과 생활의 균형'이 아니라 '일의 균형'이다.
한 가지 업무만으로도 이루어진 하나의 묶음 안에서 그런 균형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고용주가 필요성을 이해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다. 또한 누구한테나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가 필요하다. 한편으론 변화가 휴식만큼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자체로 새로운 활력이 되기 때문이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는 투잡스 쓰리잡스가 트랜드다. 평범한 샐러리맨이 밤에는 바에서 드럼연주를 한다던가 재즈피아니스트가 된다든지 해서 자신의 일과 전공과는 무관하게 인생을 즐기며 자신의 만족도를 높이며 사는 모습을 신문지상에서 종종 보게 된다. 그것이 은퇴 후 자신의 또 다른 잡이 될 수 있고 그 분야를 오랫동안 즐기면서 하게 되니 당연히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다.
어쩌면 그것이 포트폴리오 인생이 아닐까?
피터 드러커와 톰 피터스를 포함해 세계를 움직이는 50인의 사상가 중 한 명인 경제학자 찰스 핸디. 이 책은 찰스 핸디만의 특별한 삶의 지헤와 비범한 통찰력을 보여고 있다.
'포트폴리오 인생'
이 책은 불안한 미래를 살아가는데 앞으로의 나의 인생에 내가 진실로 성취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심사숙고 할 계기를 찾아줄 좋은 인생 지침서이다.
"내가 하는 일은 중요성을 따지면 너무나 보잘 것 없지만, 내가 이 일을 하는 것 자체는 무한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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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의 스캔들 1
필리파 그레고리 지음, 허윤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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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의 희대의 바람둥이 왕으로 이름 높았던 헨리8세와 불린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천일의 스캔들』. 헨리 8세의 두번째 부인이었던 앤 불린이 결혼 1000일 만에 아기를 낳지 못해 부정한 여인으로 몰려 참수를 당하기까지와 그녀의 동생 메리 불린과의 팽팽한 관계.

무엇보다 앤 불린Anne Boleyn, 1504~1536 ! 에게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녀의 격정적인 삶과 권력에의 욕망과 집착, 금지된 사랑, 불린가의 가문의 명예를 위한 욕망의 재물, 암투. 그녀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말을 했으며 또 그것에 당당했던 어찌보면 도박과도 같은 삶을 사는 듯한 이해할 순 없지만 대단한 욕망을 가진 여인.

고전 사극은 권력에 대한 욕망과 시기, 암투 등 별로 알고 싶지 않은 것들로 얼룩진 역사의전개를 보고 있노라면 저렇게까지 해서 저들이 얻는건 무엇일까? 라는 회의감과 불쾌감에 잘 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막상 손에 들고 읽다 보면 그 자리에서 다 읽어야 직성이 풀리게 되는 강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사극물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나를 사로잡았다. 이젠 그들의 삶에 대해 연민으로 인간적인 나약함까지… 가슴을 후비는 아픔에 눈물까지 흘려버렸으니….
더군다나 이 책은 영화를 먼저 보고 읽게 되어 영화와 책의 내용이 오버랩되어 오히려 읽기에 약간의 방해가 되었다. 하긴 앤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서는 이 책을 먼저 잡았더라면 역사공부를 먼저 하고 읽었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책의 첫 부분은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
아쉬운 건 전체적인 문맥이 원작에 충실한건지 아니면 작가가 캐나다에 살고 있고 첫 번역작품이어서인지 조사의 표현이 좀 부자연스러웠고 궁중에서의 생활이라면 웬지 표현이 일상적인 문맥과 다를 것 같은데 다른 일반적인 글들과 별다른 차이를 못 느꼈기 때문이다.(이건 어쩌면 나의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

영국 왕 헨리8세의 2번째 왕비이자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 헨리8세가 민족주의 성격의 영국 종교개혁으로 교황청을 거부하고 영국 성공회를 로마 카톨릭에서 분리시키게 한 결정적 인물. 결국 앤 볼린은 불륜과 이단, 모반죄 등의 혐의로 1536년 5월 19일 사형당하고 헨리8세는 그로부터 11일 후 제인 시무어와 결혼.(웬지 탐욕스럽고 어떤 면에서는 무능해 보이기까지한 영화로 보나 책으로 읽으나 헨리8세의 정신과 분석을 받아야 할 것 같은 행동에 격분의 감정과 아이러니하게도 연민의 감정을 똑같이 느낀다.)

앤 볼린은 흑발에 까만 눈의 매력적인 여인으로 유행의 최첨단을 걸었던 프랑스 궁정에서 받은 교육으로 세련된 기품이 배어 있었으며 화술도 뛰어났으며 도도하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이미 앤의 누이(책에선 동생으로 설정하고 소설을 시작한다.) 메리불린을 정부로 두었던 전력이 있는 헨리8세는 앤을 정부로 삼으려 한다. 앤은 왕의 유혹을 거절하며 정식 결혼을 요구하고 왕비 캐서린에게서 아들을 얻지 못했던 헨리 8세는(헨리8세는 캐서린 왕비가 낳은 아이가 계속 죽어나가자 형수와 결혼하여 신의 노여움을 산 탓이라고 생각하고 캐서린을 점차 멀리했다.) 젊은 앤 불린이 왕자를 낳아 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는다.
그리고 헨리 8세는 아라곤의 캐서린과의 이혼을 시도하지만 캐서린의 거센 저항과 교황청의 끈질긴 반대에 부딪히자 헨리 8세는 영국 종교개혁을 일으켜 성공회를 로마 가톨릭에서 분리시킨 뒤, 교회의 우두머리가 되고 수도원을 해산하고 수도원의 자금과 영지를 몰수하는 등 종교개혁을 단행한다.(당시엔 왕의 이혼 청구가 큰 문제가 없었으나 캐서린과의 결혼 뒤에 교황청의 승인이 있었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된 카를 5세가 캐서린의 조카여서 큰 방해세력이었다.) 1529년부터 앤은 왕의 총애를 받으며 영국 궁정에서 출세가도를 걷지만 신실한 캐서린 왕비를 왕궁에서 쫓아낸 여자라고 백성들의 반감을 산다.

로마와 결별하면서까지 결혼한 앤 불린과의 열정적 사랑도 그녀와의 사이에 딸(엘리자베스)가 태어나자 싸늘하게 식어가기 시작하고 결혼한지 3년만에 앤마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만든 헨리8세. 교만하고 허영심이 가득한 왕, 헨리8세와 그를 둘러싼 여자들과 종교관계 및 왕위계승을 둘러싼 이야기.

숨가쁘게 소설을 읽고 마지막 부분에 회한에 찬 메리와 윌리엄의 주고 받는 대사를 읽으며 입안에 감도는 씁쓸함과 가슴 속을 휘감는 쓸쓸한 바람은 옮긴이의 말로 결말지어진다.

화려하지만 위태로운 앤의 삶과, 초라하지만 안정적인 메리의 삶.
둘 중 어떤 삶을 택하든 아무도 잘못된 삶, 잘된 삶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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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액션 - 선택과 행동의 경제적 오류 분석
크리스토퍼 시 지음, 양성희 옮김 / 북돋움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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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에 관련된 것에만 생각을 한정지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는 끝없는 선택의 반복 속에서 살아간다. 태어나고 죽는 것은 선택할 순 없지만 그 밖에 모든 것은 선택의 삶을 살게 된다.
이 책에서는 정상적이지만 비합리적인 사람들이 일상 혹은 직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흔히 범하는 과오들을 치밀하게 분석하여 그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법칙을 보여주고 있다. 늘 어떤 사건들이나 실체는 진실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그 당면과제에 바로 맞부딪혀 있으면 그것을 바로 깨닫지 못한다. 만약 내가 제3자의 입장이라면 그 문제는 바로 진실과 가까운 해답을 알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9가지의 방법으로 ‘똑똑한 소수’로 사는 방법을 제시한다.

1장은 ‘심리적 회계장부’에 대해서, 2장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의 미묘한 차이에 대해서, 제3장은 선물을 주고 받는 묘한 심리에서, 제4장은 위험선택행동과 관련이론에 대해서, 제5장은 사람들의 손실을 따지는 중에 나타나는 문제점과 잘못된 인식 분석에 대해서, 제6,7장은 소비, 투자의 비합리적인 행동과 원인에 대해서, 8,9장에서는 사람들의 판단 오류에 대해서… 등으로 나누어 비교사례와 예시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느꼈었던 사소한 오류들을 체크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정상인’보다 덜 정상적인 ‘똑똑한 소수’로 사는 법을 말하는 책이다. 난 ‘덜 정상적’인 사람에 가까워 선택하고선 후회하는 비이성적인 사람에 속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며 그 원인을 알게 되니 좋은 멘토를 만난 것 처럼 반갑기도 했지만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던 책이었다.
가끔 홈쇼핑 등을 보다가 실수를 저지른 일도 많기 때문이니 말이다.

이코노믹 액션처럼 경제심리학에 관련된 책들이 여러 권 나와 있다. 저자와 출판사는 모두 다르지만 그 맥락의 핵심은 거의 비슷하다.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좀 더 실리적인 예시와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 설명으로 경제학에 더 가까운 책인 듯하여(목차를 보면 다른 책들과 달리 구체적으로 정리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새로 사업을 구상하거나 마케터가 읽으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책들에 비해 레이아웃과 내용이 다소 딱딱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 책의 장점은 비교사례와 구체적인 설명 후 딱 꼬집어 요약한 ‘팁’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결 책을 읽는데 요점정리와 내용파악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때때로 다른 책들과 예문이 비슷해 중복된 감도 있어 좀 더 다양한 사례를 실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우리가 자주 하는 몇 가지 실수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고, 거기에 예외란 없다. 즉 그 실수에 대해 체계적으로 문제점을 밝혀내게 되면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지만 ‘마음의 계산’을 계속하고자 한다면 가짜 느낌을 진짜인 것처럼 믿고 살게 될지도 모른다. 위험에 대한 인식능력은 불안정하며, 자료, 비율, 숫자, 통계를 이해하는 방식은 이런 인식에 쉽게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한다. 즉 감정이 숫자들을 물들여 매우 불합리하고 놀라운 결과들을 양상하는 것이다.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그 방법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신체가 그렇게 할 필요를 느끼는게 필요하다.
현실을 직시하여 사업에 성공하고, 사회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태도와 합리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이 책이 그 길을 열어주는데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된다. 오류의 문제를 바로 알아야만 세상의 숨겨진 진리를 깨달아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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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와 시인들 - 사랑의 이야기
클라우스 틸레 도르만 지음, 정서웅 옮김 / 열림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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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시이자 물의 도시, 베니스.
베네치아는 아드리아 해 북쪽에 살고 있던 베네치아 선조들이 이민족들의 침범을 피해 석호였던 그 곳에 이주하여 건설한 도시이다. 운하란 선박을 통과시키기 위해 육지를 파서 만든 수로인데 베네치아는 섬과 섬 사이 간석지에 물이 흐르는 깊은 곳은 남기고 개펄에 말뚝을 빼곡히 박고 석재를 다져 넣고 지반을 다져 건설한 물 위에 바로 서있는 듯한 건축물로 물 위에 둥둥 떠있는 것 같은 베네치아가 되었다.

『베네치아와 시인들 사랑의 이야기』는 베네치아를 괴테, 바이런, 조르주 상드, 헤밍웨이 등 29명의 서양문학사 거장들이 베네치아에서 보냈던 행적을 기술한 이야기를 르포형식으로 담은 책이다.
텔레-도르만 저자는 ‘사랑이야기’라는 부제를 붙여 상드와 뮈세, 바이런,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여러 작가의 사랑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소개했다. 여행이 주는 설레임과 추억, 사랑이 어린 추억 깊은 곳이라 베네치아를 떠남에 아쉬워 했을까? 3개월간 머물다 떠난 에즈라 파운드의 시가 결별의 안타까움을 말해준다.

사랑하는 여인과 작별하는 느낌도
지금 너를 떠날 때와 같지 않으리라.
그렇다. 너의 운하들 모두가 외친다. 내 곁에 머물러라!
반짝거리는 웃음이 매혹적으로 피어오른다.
오, 내가 석 달 동안 사귀었던 동화의 나라
꿈의 베네치아여……!

이렇듯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게 만든 명소 중의 명소이다.
베네치아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오래된 물이끼 내음과 고요한 아름다움, 노을, 천천히 걸었던 산책로 등 두고두고 그리움의 시간을 가슴에 안고 살고자 한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사랑이 아닌 베네치아를 관찰자 입장에서 그들의 섬세한 부분까지 주시하고 관찰했던 베네치아를 사랑했음이 역력히 드러났던 시인 괴테! 내가 추구하는 여행에 관한 생각과 행동이 비슷하고 따라하고픈 마음에 소개하고자 한다.

“새벽 세시에 나는 칼스바트를 몰래 빠져나왔다. 그러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나를 보내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여기에서 지체할 수 없었다. 여행가방 하나와 오소리 가죽 배낭을 꾸려, 완전히 홀로 우편마차에 몸을 실었다…….”
막 서른일곱 살이 되었을 때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처음으로 베네치아로 갔다.
그는 희망했다. “석호들과 바다와 결혼한 여왕을 아름다운 대낮에 보기를.”
역시 시인의 표현은 남다르다.
귀족의 수여까지 받고 명예를 쌓고 지식을 갖춘 잘나가던 괴테는 왜 일행의 생일축하까지 멀리한 채 한밤중에 달음질쳐 베네치아로 왔을까?
“내가 그토록 한숨 지으며 그리워하던 고독을 이제야 제대로 즐길 수 있겠다.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군중 속을 헤집고 다니는 것보다 더한 고독을 어디에서 느낄 수 있을까? 베네치아에 나를 아는 사람이 하나쯤 있을지 모른다. 그와도 곧 맞닥뜨리지는 않을 것이다.”
학문에 대한 억제할 수 없는 갈증이 괴테를 베네치아로 밀어 넣어 버린 것이다.
괴테는 베네치아에 머물고 있던 짧은 기간 동안에도 용의주도하게 베네치아의 도시와 석호들을 정확한 영상을 그려냈다. 운하를 지나는 크고 작은 배들이 각각 무엇을 실었는지 어느 지점에서 그것을 싣고 내리는지까지 정확하게 확인했고 여인들의 지나치는 모습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뛰어난 관찰력의 소유자였다.

‘……나는 거주지의 막다른 구석까지 찾아가 주민들의 행동, 삶의 방식, 관습과 본성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각 구역마다 다른 특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내가 추구하는 여행이다. 시간을 두고 그들의 삶의 모습을 관찰하고 들여다 볼 수 있다는건 얼마나 행복할까)

첫 번째 이탈리아 여행에 대해 쓴 괴테는 일기의 종결부에서 “나는 여기서 살고 싶지 않다.” “내가 바쁘게 보냈던 다른 어떤 곳에서도 그랬듯이.” 라고 기록한다. 그리고 베네치아를 떠나면서 “나는 그동안 많은 것을 얻었고, 풍성하고 진기하고 비할 데 없는 영상을 마음속에 계속 지닐 것이다”라고.

옛부터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 동서양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로 번영해 왔고 15세기 초에 약 2백 개의 인쇄소가 있었을 정도로 인쇄술이 번창했던 베네치아. 그러나 1000년간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공화국 체제를 지켜오며 번창한 ‘아드리아해의 여왕’이라 불리우며 해상왕국으로 화려한 영광을 누리던 베네치아는 18세기 말 나폴레옹에게 점령되고 이어 오스트리아의 통치를 받으면서 서서히 막을 내리기 시작한다.

비록 “황금시대는 갔지만 아름다움은 아직 여기에 머물러 있다”는 바이런의 말처럼 베네치아의 아름다움과 그 신화적 아우라를 작가는 『베네치아와 시인들 사랑의 이야기』에서 6세기라는 장구한 세월을 29명의 작가와 함께 베네치아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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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략 중국어 Level 1
한용수 외 지음 / 시사중국어문화원(시사중국어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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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강대국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이젠 기본으로 되어 버린 요즘 중국어를 공부해야지 마음만 있다가 이 교재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중국어에 관련된 책은 이 책이 처음이고 공부 또한 이 책으로 처음하게 되는 거라 다른 교재와 비교할 순 없지만 신전략 중국어 Level 1』이 입문 및 초급 학습시에 꼭 필요한 내용만 다루어 말하기 위주로 반복학습에 기초를 다질 수 있다고 하여 중국어 입문서로 듣기훈련용 CD가 한 장 부록으로 들어 있는 것과 같이 들어보았다.

처음엔 교재를 보지 않고 CD만 들어 보았는데 워낙 중국어 기초도 없어서인지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특히 발음에 관해선 어려워 다시 교재와 같이 듣게 되었다.

성모(순음, 설첨전음, 설첨중음, 설첨후음, 설면음, 설근음)부터 시작하는 CD는 일단 중국어의 발음요령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며 따라하게 했다. 그리고 운모에 대해 설명하겠지라고 방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성모가 끝나고 나니 헛! 갑자기 중국인 여자가 중국어를 하며 따라 하게 하는게 아닌가… 허겁지겁 교재의 순서를 들쳐봐도 처음엔 찾을 수 없어 무척 당황했다.

하지만 곧 연습문제를 한다는 해설자의 설명을 듣고 겨우 순서를 알게 되어 다시 정신을 차렸다.
역시 다른 나라의 말을 처음 만나서 친해지기가 이렇게 어려울 수가….

가끔 중국어를 방송을 통해 무작정 들었었다. 그땐 중국어가 약간은 시끄럽지만 운율도 있는 듯한 거부감 없이 들었었다. 그런데 막상 교재를 펴 놓고 공부하려고 하다보니 역시 당황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차근차근 교재를 다시 훑어보니 CD-01, CD-02 이렇게 문제 옆에 세심하게 옆에 기재되어 있는걸 보게 되었다. 그래도 CD로만 의존하기에는 교재의 모든 것이 CD에 수록된 것이 아니라서 당황스러웠었다. 한동안은 중국어 사전을 펼쳐놓고 단어 풀이도 하며 차근차근 공부할 수 밖에… 물론 본문의 단어는 하단에 수록되어 있지만 부족한 것이 나에겐 많아서….

이 책은 한과의 시작은 회화로 시작하여 처음부터 공부하는 사람들이 크게 거부감 없이 공부할 수있게 배려한 것 같았다. 하단엔 단어들과 회화의 부가설명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고 뒷 면부터는 문법으로 들어가 상황에 따른 문법 설명이 있었다. 그리고 연습문제와 쓰기연습, 길거리 중국어와 중국에 관한 간략한 상식까지 중국에 관한 모든 것들이 수록되어 있다.

Level 1과 Level 2로 나누어 발간된다는 이 교재는 중국어 초보자가 크게 어렵지 않게 공부하기 좋게 편집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처럼 완전초보자는 사전에 어느 정도의 중국어의 기초 정도는 간략하게 알고 시작하는 것이 덜 당황스러울 것 같다.

중국어의 사전이라도 있었다면 덜 당황스러웠을텐데… 준비도 없이 교재만 달랑 의존했던 것도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중국어를 잘하려면 중국 회화의 글들을 하루 또는 이틀에 한 파트씩 외우라고 한다. 그래야 단어와 발음에도 익숙해지고 일상생활 위주의 회화로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울 때처럼 생활중국어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이 책 뒷편에 부록으로 붙어 있는 단어들을 잘라 아이처럼 앞 뒷면 번갈아 보며 하나하나 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엇이든지 처음 접하는건 내가 어린아이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딱딱한 보드지에 인쇄되어 있는 낱말카드로 방문에 붙여놓아 왔다갔다 하면서 한자씩 읽어보는 것도 괜챦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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