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 사장이라면 죽어도 잃지 말아야 할 첫 마음
홍의숙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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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 표지에는 '사장이라면 죽어도 잃지 말아야 할 첫 마음 『초심』'이라고 쓰여져 있다.

사장이라면...이라고 쓰여있듯이 이 책은 국내에 ‘코칭’을 본격적으로 알리며 대기업 CEO뿐만 아니라 공기업, 중소기업, 국가기관의 임원들을 상대로 일대일 코칭을 시작한 한국 코칭의 개척자인 홍의숙 저자와 7년을 코치와 피코치의 관계로 인연을 맺어온 한 중소기업의 대표의 만남의 대화가 ‘초심’으로 발간되었다.

 

과거에는 회사를 설립한 후 열심히 죽도록 일하면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급변하는 기업 환경 속에서 단순하게 '열심히'로는 턱없이 부족하여 많은 변수와 조건으로 순발력있게 끊임없이 발전하고 번창하려면 구성원과의 커뮤니케이션과 끊임없는 성장을 위한 계발 등이 중요해졌고 한 기업을 잘 이끌어 갈 중심을 가진 사장의 마인드가 어떤 때보다 중요해졌다.

 

기업을 설립 한후 사장과 직원들은 목표점 하나로 달성하기 위한 '으쌰'정신으로 한 곳을 집중하여 몰입해 나간다. 하지만 한 고비를 지난 후 기업이 조금씩 안정권으로 들어 설 무렵부터는 사장과 직원 사이의 보이지 않는 두꺼운 유리벽이 형성되어 조직의 결속력은 서서히 야금야금 금이 가기 시작해 결국 그 회사는 사장 따로 직원 따로 각자의 머리속과 마음은 따로 놀아 회사라는 덩어리는 존재하지만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형성되지 않는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각자의 기대치의 무너짐으로 인해 서운함의 벽을 더 높이 쌓게 되고 서로의 탓만하며 각자의 이기심을 품은 채 회사의 명맥을 이어 나간다.

 

이 책의 주인공 최강민 또한 그런 고충을 겪고 인코치 대표 홍의숙씨를 만나 다시 뛸 수 있는 초심의 마음을 찾고 다시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대학 졸업 후 신문사 광고 영업일을 시작으로 구두가 한 달을 넘기지 못할 만큼 열심히 회사생활을 했던 최강민이 가전제품케이스를 금형제작하는 회사에 스카웃 제의를 받고 조건이 현재 있는 곳보다 좋진 않지만 비전을 바라보고 자신의 열정을 그 회사에 쏟아 붓는다. 하지만 IMF라는 웬만한 회사도 넘기 힘들었던 고비에 그가 다니던 회사도 넘어져 결국 그 회사의 사장으로 다시 시작하고 갖은 고생과 노력을 기울이며 그 만의 회사를 만들어 간다. 하지만 결국 '선하고 바른 모습'이었던 최강민 사장도 첫 떨림의 두근거리는 '초심'의 마음은 어디로 숨겨둔 채 혼자만의 회사인 것처럼 주변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며 자신이 믿고 싶은데로 믿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조급증으로 함께 하는 기쁨의 희열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반응은 살펴보지 않고 오직 자신의 눈으로만 들여다보고 자기 세계에 빠져 있다가 현실을 바라보니 잔뜩 포장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사실을 직면하는 것이 두렵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자기 방식으로 포장하고 표현했다가 받아 들여지지 않는 현실에서 벽을 느끼고 고립되어 있을지 모른다.' (본문 152p)

 

하지만 그는 깨닫기 시작한다. 송대표의 끊임없는 대화로 질문과 대답으로 '내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사람들은 항상 문제가 생기면 자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에게서 원인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래야 문제의 원인도 제대로 찾을 수 있고 해결방안도 찾을 수 있다. 어려운 위기상황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현재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보이지 않던 답까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본문 214p)

 

이 책을 읽으며 그래도 최강민 사장은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을 가진 소유자라 생각했다. 돈이 많건 적건 어떤 무책임한 사장들은 자신의 회사가 기울기 시작한다고 지금보다 이윤이 더 많이 생길 것 같지 않으면 회사를 다른 이들에게 많은 돈을 받고 팔아버리는 사장도 많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장과 직원들의 관계의 불신은 더 커지는지도 모르겠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조직이든 개인이든 변화의 과정은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따른다. 내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세. 진정한 변화의 중심에는 '초심'의 마음이 있다는 것. 초심을 잃지 않을 때 지속가능한 변화와 성장이 함께 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인이든 개인의 자기계발을 위한 것이든 점점 더 힘들어져가 저마다 송곳같은 날카로운 마음으로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 그 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자신만의 '초심'을 깨달았으면 한다.

오뚜기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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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혁명 - 녹색마을 자연학교의 참살이 건강 비법
이태근 지음 / 더난출판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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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합니다" 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자신들이 건강하거나 사는데 큰 문제가 없으면 주변의 것들과 앞으로 다가올 것들에 대해 무신경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막상 그 걱정이 현실로 다가올때는 저마다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단박에 해결지으려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그래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의문점이 생기면 각종 매체나 인터넷 검색, 책을 통해서 그 의문점을 해결하려 하는데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한다. 갖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충분히 섭취해야 건강해 질 수 있다. 등 많은 말들이 있지만 전문가들마다 조금씩 음식건강에 대해 말하는 기준점이 달라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하지만 이제껏 우리가 알던 먹거리건강에 대한 얄팍한 상식을 확 뒤집어 놓아 당황스럽게 만든 저자를 『밥상혁명』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바로 자연식 건강법을 실천하면서 농부이자 목수이며, 글쓰는 작가이자 건강을 이야기하는 녹색마을 이장님으로 살고 있는 『밥상혁명저자 이태근씨!

그는 딸 부자집 팔남매 가운데 다섯째로 태어나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랐지만 청년으로 성장한 후 만성신부전증이 발병하여 여동생 신장을 받아 이식수술까지 하였었다. 하지만 신장이식수술을 했지만 평생을 면역억제제인 부신피질호르몬이라는 스테로이드제를 먹지 않으면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병인데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살기 위해 먹어야 하는 항생제인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으로 15년 이상의 생존이 힘든 어이없는 상황에 가족들과 부모님, 여동생의 은혜에 보답하려면 스스로 건강을 되찾는 것이 도리라 판단하고 담당 의사의 불호령 같은 반대를 무릅쓰고 전북 임실의 구수골에 들어가 몸과 마음을 수련하며 건강을 되찾는 변화를 시도한다. 그리고 그는 현재 그곳에서 ‘녹색마을 자연학교’라는 황토 집을 짓고, 자연식 건강법을 실천하면서 면역억제제를 먹지 않고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질병의 원인은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기 때문입니다. 최소한으로 먹고 깨끗한 채식을 해야 합니다.” 그만의 건강비법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하고 있다. 먹을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인이다.”

 

그러고 보니 점점 늘어가고 있는 당뇨병의 원인도 음식의 과잉섭취라고 들었었다. 과유불급이라고 뭐든지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공자님의 말씀이 진리임에는 틀림없다.

어쨌든 이태근 녹색마을 이장님은 모든 병의 원인은 잘못된 식생활에 있다고 하며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먹거리의 상식을 그 만의 방식으로 확 뒤집어 책에 소개하고 있다.

우선 현대인의 식생활 습관의 주의점을 살펴보면,

첫째, 단백질 섭취가 늘었다면 성인병을 경계해야 한다. 암세포는 단백질이므로 단백질이 많으면 암이 되기 쉽고 암세포에 원료를 공급해서 증식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지방식을 멀리해야 심장 질환을 피할 수 있다. 심장병의 경우도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의 과다 섭취가 문제로 대표적으로 동맥경화는 체내 여러 동맥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기름에 튀긴 음식과 과자는 먹지 않는 게 좋다. 또한 과다한 지방섭취는 담즙의 분비량이 많아져 담즙산도 양이 많아져 발암물질의 생성량도 커지고 결장암과 유방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셋째, 흰 쌀밥, 흰 밀가루, 흰 설탕 등 정제된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넷째, 섬유질 부족과 어떤 영양소든지 지나친 칼로리 섭취는 당뇨를 부른다. 당뇨병은 근본적으로 섬유질 부족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고치기 힘든 병이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와 채식을 하며 열심히 운동하면 당뇨병뿐만 아니라 각종 성인병까지 완치될 수 있다.



다섯째, 비만은 영양 결핍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어린이의 비만이 무서운 것은 성인과 달리 지방 세포의 수 자체가 무수히 늘어나는 데 있어 성인이 되면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므로 비만아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비만은 과식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내분비이상, 스트레스, 운동부족, 대사장애와 영양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등 미량영양소가 부족한 영양결핍의 음식물 섭취 습관도 큰 문제이다.



여섯째, 비타민 정제나 종합비타민 주스, 그밖에 식품첨가 형태로 섭취하는 비타민과 무기질은 과잉 섭취할 경우 신장기능장애가 올 수 있으며 비타민과 무기질의 혼합정제를 복용한 사람은 심장발작이나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즉 정제된 비타민제보다 신선식품을 먹어야 한다.


이태근 녹색마을 이장님 건강비법은 그동안 많은 매체에서 이미 수차례 소개되었고, 방학이나 휴가철이면 「녹색마을 자연학교」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태근 녹색마을 이장님식생활 상식 뒤집기 운동은

  1. 골고루 먹지 않는 단순한 식생활 즉 먹는 양을 반으로 줄여 수명을 배로 늘리고 한 번에 한 가지 식품을 먹어 소화 과정을 단순하게 한다.
  2. 규칙적으로 먹지 않고 자유롭게 먹는 식생활로 1식은 과일로 먹고 하루 세 끼를 다 먹지 않아도 되며
  3. 물을 많이 마시면 몸이 썩는다. 그러므로 물은 갈증 날 때만 마셔 생체에너지의 불기운을 살리라고 한다.
  4. 무병장수하려면 뜨거운 음식을 멀리하고 신선한 날것으로 먹어 소화와 배설이 잘 되게 도우며 껍질까지 먹어라.
  5. 숯의 주 성분은 탄소와 미네랄로 되어 있어 노화를 막으며 탄 고구마 탄 밥도 숯의 성질과 다르지 않은 보약이니 탄 것과 친해져라.
  6. 육류와 유제품은 골다공증과 결석의 원인이 되니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식으로 몸을 회복하라.
  7. 정제된 음식을 멀리하고 거친 음식을 즐겨라. 화학조미료는 석유로 만든다.(더운 이 여름 서늘하게 만드는 말이다.) 등인데 이장님이 소개하는 건강 밥상과 먹을거리에 대한 상식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을 완전 뒤엎는 수준이다. 탄 음식이 숯의 성질과 다르지 않으므로 많이 태운 누룽지를 만들어 먹기, 남편이 바람둥이라면 매일 닭고기를 먹이거나 계란 세 개씩 먹이기 등 우습지만 진지한 이야기들과 그리고 이장님만의 살아있는 ‘자연식 만들기 비법’ 은 노트에 요약해서 기록하여 냉장고 앞에 붙여놓아 수시로 제철 야채로 해 먹는다면 아주 유용한 레시피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건강에 무엇보다 관심 많으시고 늘 자기관리에 철저하셔서 새벽마다 운동 한 시간씩 하시고 주말엔 늘 산을 타고 운동하시며 늘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시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등으로 주무시기 전까진 절대로 방바닥에 몸을 의지하지 않으시는 일흔이 넘으신 나의 아버지께 드리려고 한다. 요즘도 어떤 음식은 어떤 이유로 좋지 않으니 삼가라는 등 어머님에겐 잔소리 같은 구구절절한 말씀은 간혹 세상에 떠도는 말을 너무 믿으시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신다면 확고한 신념으로 더욱 더 어머님과 건강관리를 잘 하실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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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도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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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행진’에 이어 『스무 살, 도쿄』로 두 번째 만나게 된 오쿠다 히데오!
책 표지의 파스텔 톤의 Yellow와 잘 어우러진  톡톡 튀는 표지의 색감들은 책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

그의 소설을 만난 첫 느낌은 좀 가벼워 보였지만 읽다보면 깃털처럼 하늘거리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젊음의 좌충우돌 같은 풋풋한 삶을 그처럼 담백하게 잘 표현한 작가가 또 어디 있을까 싶다.

 

이 소설은 70년대 말부터 80년대 후반까지 주인공의 스무 살의 젊음의 열정과 치기를 먼지처럼 흩날리며 1978년, 1979년, 1980년, 1981년, 1985년, 1989년의 6일간의 삶을 단막극처럼 구성해 주인공이 그 나이에 겪은 이야기를 그만의 독특한 짧은 문체로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 중에서 주인공 ‘히사오’의 카피라이터로 지낸 직장이야기는 나의 지난 시절과 비슷한 점도 많아 옛 동지를 만난 듯한 친근감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그때 그 시절의 힘들었지만 추억이 가득한 시절을 떠올리게 되어 읽으면서 웃음짓게 된다. 작가 또한 기획자로, 잡지편집자로 또 카피라이터로 지냈던 그의 오랜 경력이 이 소설을 통해 전달되어져 자전적인 경험담 같은 이야기는 주인공의 카피라이터로서의 고충과 작은 디자인사무실에서 근무함에서 오는 소소한 문제들을 억지스러움 없이 잘 표현되어져 있다고 느껴진다.

 

지금은 디자이너든 카피라이터이든 모든 일을 컴퓨터로 작업해서 디자이너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느낌대로 디자인 작업을 자신의 생각대로 컴퓨터 화면을 보며 레이아웃 할 수 있지만 80년대에는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러프스케치를 하고 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글자는 일일이 사식자라고 하여 카피라이터가 헤드라인과 본문내용을 결정하고 나면 그 내용에 대해 글자를 수동기계로 일일이 타이핑해서 폰트지정과 급수(폰트 크기), 장평까지 일일이 지정하여 그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으며 사진 또한 일일이 크기를 지정하여 수동으로 스캔 받아 레이아웃 화판에 직접 잘라 붙이고 최상의 위치로 이리저리 옮겨 붙이는 등 번거롭고 힘든 작업과정이 많았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시간과 돈으로 직접 연결되어져 하나를 제대로 결정하기까지 고심의 고심을 했던 기억이 있어 지금 생각하면 그때 어떻게 그 일들을 겪었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기억이다. 철야도 밥먹듯 수시로 하고 몰골은 말이 아닌 채로 다니기도 하여 때론 그 몰골을 즐기기까지 했었다.

물론 나는 그런 수동 작업 과정을 오랫동안 겪진 않았지만 선배들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들의 신화같은 이야기는 밤새는 줄 몰랐다.

 

‘스무 살 청춘’ 그 시절을 문학에서는 또한 나이가 든 사람들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청춘’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정작 스무 살 청춘에 접어든 그들은 그들의 나이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는 의미를 알지 못한다. 오히려 눈물겹도록 지겹고 어디로 튀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이 원망스럽고 지겨울 뿐이다. 자신의 내부에 끓어오르는 용광로와 현실의 얼음장 같이 차가움은 스무 살의 뜨거운 열정이 어디로 튀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어져 그래서 시시때때로 사사건건 좌충우돌 ‘탈출’을 시도해 보지만 왜 그리 어렵고 힘들기만 하던지... 하지만 유일한 나의 소통구가 되어주었던 ‘디자인 작업’에서만큼은 주인공의 한 줄의 카피를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와중에도 늘 카피의 구상과 모티브를 삼을 그 어떤 것을 찾기 위해 한시도 그것에서 생각이 떠나지 못했던 것처럼 나 또한 그 짓(?)을 수없이 반복하면서도 해결하고 나서의 성취감에서 오는 쾌감을 결코 잊지 못해 늘 마약하는 사람처럼 늘 무언가를 찾고 또 찾았었다.

 

스무 살, 도쿄』!

이 책은 이 책을 읽는 독자 저마다의 20대의 삶의 기억을, 추억을 이 책을 통해 떠올리게 되어 그땐 그것들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청춘의 삶이었구나‘ 라고 새삼 떠올리고 기억하게 될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지금 20대라면 이십여년전의 이십대의 삶의 행태와 지금의 행태에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이십대 특유의 생각과 격정의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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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 책 먹는 아이 - 한복희의 15년 살아 있는 독서지도
한복희 지음 / 여성신문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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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의 독서지도로 많은 아이들를 만나다보니 아이의 독서지도에 노련해지긴 했지만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아이를 만날때마다 늘 새로웠으며 아이의 처지가 되어 함께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는 한우리 독서지도사 한복희 선생은 책을 통해 겸손하게 자신의 독서지도 비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나무를 심은 사람’을 생각하며 황무지를 개간하듯 아이를 가르치는 일을 천직이라 믿고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고민하며 직접 워크북을 만들고, 아이의 성격과 수준에 맞는 책 한 권을 고르느라 밤을 새우며 가르침에 임했던 한복희 선생이 저술한 『책 읽는 엄마 책 먹는 아이』는 제1장 우리 엄마가 책을 읽어요!, 제2장 우리 아이가 책을 읽어요!, 제3장 독서지도 방법 등 3장에 걸쳐 독서지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본문 첫 페이지에 나온  ‘오페라의 유령이 괴기소설?’에서 아이가 사겠다는 ‘오페라의 유령’을 엄마는 표지만 보고 유령이야기가 나오는 괴기소설이라며 책을 사주지 않는 실랑이를 벌이는 웃지 못할 모습을 보고 책의 줄거리만 여기저기서 듣고 다 아는 것처럼 말하며 아이가 읽는 수준의 책만큼도 못되는 책을 읽지 않는 어른들을 한껏 꼬집는 저자의 질책에 따끔해 하며 아이에게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며 독서를 강요하지만 정작 어른들 자신은 이 핑계 저 핑계로 독서도 하지 않고 공부할 분위기를 만들지도 못하면서 도망갈 구멍부터 만들어 놓는 어른들의 수치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준비된 엄마로 자식들에게 진정한 사랑과 헌신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모든 것을 노력하며 사는 엄마가 되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마음이 무거워진다.

 

배우면 배울수록 더 배움의 갈증이 깊어지는 건 사실이다. 독서도 하지 않았을 땐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 수가 없었지만 언제부턴가 책을 읽으며 '앎의 즐거움'을 알게 된 이후로는 내 손에서 책을 놓기가 점점 더 어려워짐을 느끼게 되었다. 비슷한 주제의 책이라 할지라도 저자마다의 생각의 폭이 달라 책 하나하나가 나에겐 큰 배움의 길이 되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짐을 느끼게 되어 그래서 마음도 더 평정되는 것 같아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다 나에겐 배움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단지 늘 손에 책을 들고 있다보니 예전의 통통 튀었던 기질이 사그러지고 현실감각도 좀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쉬움은 좀 남지만 그것도 조만간 또 다른 나의 변신을 가져오리라 생각하며 여유의 마음을 갖게 됨에 따라 책이라는 건 나에게 세상을 느리게 사는 방법을 조금씩 가르쳐 주는 것 같다.




책 읽는 엄마 책 먹는 아이자식을 키우는 엄마가 아니어도 책을 어떻게 대하고 읽어야 할지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한 사람들이 읽으면 아주 유익한 도움이 될 듯하다. 한쌤의 실전 독서법이라든지 아이의 독서를 도와주는 방법, 책을 읽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제 사례 등 무조건적인 책을 읽자! 라는 메시지가 아닌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왜 읽어야 하는지 도와주는 실용서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은 ‘마인드 맵’그리기였는데 아이들과 전시회 등을 다녀와서 어떻게 전시회를 기억하게 할까 고민하다가 마인드맵으로 전시회를 정리하게 하여 아이가 그 내용을 잘 정리해 조직화하게 하는 것이다.

마인드맵이란 말 그대로 읽은 내용을 정리해 조직화하는 것으로 마인드맵을 시키면 제대로 내용을 숙지하지 않은 아이는 구조를 만들 수 없기에 마인드맵 그리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마인드맵을 검사하면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아이의 독해 수준까지 확연히 파악할 수 있어 창의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하나라도 더 좋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부지런히 책을 읽히고 이곳저곳 데리고 다니지만 아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여 알게 해 줌은 그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 점에서 마인드맵은 탁월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나에게도 아주 부족한 부분이라 마인드맵에 대해 이것저것 다른 참고검색을 해서 유용하게 활용할 생각이다.




“모네는 단지 한 개의 눈을 가졌을 뿐인데, 얼마나 대단한 눈인가.”

사람들은 모두 한 쌍의 눈을 갖고 있지만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창조하는 눈은 참 드물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다.

본문 중에 나온 말이다. 절대 공감하는 말이다.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책 속의 지식이라는 꿀을 찾는 나비’가 되기까지 수많은 책 속에서 자신의 길을 만날 때까지 우리 어른들은 늘 배움의 마음가짐으로 아이들과 큰 가르침을 받고 함께 꿈 꿀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독서지도가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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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 길들이기 - ADD/ADHD로 진단된 아동들을 위한 새로운 이야기치료적 접근
David Nylund 지음, 김민화 옮김 / 이너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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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권위 있고 합리적인 전문 지식에 대한 의존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진정 '살게 할 수 있는 의미'를 찾는 것이다.

 

가끔  어린이 교육에 대한 방송과 정신과 상담내용을 듣다보면 부모들의 지나친 관심과 정보의 홍수 속에 자신의 아이가 ADHD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의사에게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듣게 된다. 이유는 정신과 의사가 ADHD 증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자신의 아이도 그 경우에 모두 해당된다고 생각하여 산만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침착하지 못하고 참을성 또한 없는건 물론이고 공부할 때 집중을 잘 못한다는 등 아이의 증상을 모두 다 이야기하는데 의사가 하나하나씩 짚어 아이의 상황별 증상을 꼬집어 물어보면 모두 다 해당되는건 아니고 어쩌다 그런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어 정상아이로 판명되지만 부모는 아이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산만함과 잦은 건망증이 질병의 근원인 것으로 잘못 이해하여 모두 해당되는 것인양 걱정이 태산인 것이다.

자신의 아이에 대해서만큼은 그 어떤 것보다 확대 해석되어지는 부모의 과잉사랑인 경우가 많아 역시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과잉충성이 증명되어 웃음짓고 마는데 미술치료를 하고 있는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어떤 부모는 지나친 관심으로 정상인 아이가 비정상아이로 인지되어 웃지못할 경우도 있는 반면 어떤 아이는 부모의 방관이 너무 길어 방치되어져 빠른 시일에 발견했으면 빠른 치료가 가능했지만 흔히 있는 일이라고 방관하여 긴 치료를 요하는 아이들도 상대적으로 많아 아이를 키우는 것이 참 어렵다는 말을 들었었다.

아이가 심각한 경우는 대부분 부모의 영향이 커 부모도 아이가 치료를 받고 있을 때 같이 치료를 받아야 효과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들어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아이를 키우는데는 가장 큰 교육이라는 것을 느꼈었다.

 

ADHD는 학령기 또는 학력전기아동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소아과정신질환으로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으로 건망증과 산만하고 안절부절못하고, 침착하지못하며, 참을성이 없어 과잉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충동성도 강해 공부하거나 놀거나 대화를 할 때 집중력 떨어지고, 지시를 따라서 과제를 끝마치기도 힘들어 하는 등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특성을 계속적으로 보인다면 ADHD를 가진것으로 진단한다고 한다.  또한 이중에서 최소 6개에 해당하면 순응불량(maladaptive)으로 이러한 행동들은 학교와 집에서 장애를 일으켜 오늘날 수많은 아동과 성인들이 이 ADHD를 앓아 학교생활에서 심하면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친구와 사귀거나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고 학업수행에도 어려움이 많은데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면 이 문제들이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지속되어 심각한 고통을 안겨준다고 한다.

ADHD가 나타나는 이유중에는 유전적인 경우도 많고 뇌안에서 주의집중력을 조절하는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발생되는 질환으로 발생되기도 하며 간혹 독성물질과 뇌손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허클베리핀길들이기 ADD/ADHD로 진단된 아동들의 증상과 치료 과정 등 각종 사례를 예를 들어 치료와 방법을 소개한 책으로 마크 트웨인의 소설「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등장하는 허클베리 핀이 오늘날에 살았더라면 어떠했을까를 기본으로 하여 ADHD-리탈린 대안요법으로 적용할 수 있는 SMART 접근법을 소개한 책이다.

보편적으로 ADHD의 치료는 리탈린이라는 자극제로 알려진 약을 복용해서 치료를 많이 하는데 David Nylund는 ADHD 장애에 관한 과학적 증거의 부족함과 ADHD의 치료를 위해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인 리탈린의 잠재적 부작용을 심각하게 우려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허클베리 핀이 오늘날에 산다면, 아마도 ADHD 진단을 받고 리탈린을 복용해서 창의성, 양심, 용기 그리고 발달이 황폐화되는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이다.

ADHD 증상은 아이가 ADHD증상이라고 처방을 받은 후부터 그 가족들은 부모와 가족의 힘을 잃게 하고, 희망을 버리게 하고, 죄의식을 느끼게 하는 등 정신적으로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야기치료와 같이 능력에 기반을 둔 포스트모던 치료, 해결 중심 치료, 협력적 언어 체계와 관련된 치료를 포함한 치료적 아이디어인 SMART 접근법으로 치료접근을 하고 있다.
 
SMART 접근법의 다섯 가지 단계란...
Separating: 아동과 ADHD 문제를 분리하기
SMART 치료사는 문제(ADHD)를 개인과 분리시키고 그것에 '성질괴물'과 같은 이름을 부여한다. 이러한 미묘한 언어로의 전환효과는 아동이 ADHD를 그들의 외부자원에서 오는 것으로 경험하기 시작하도록 한다.

새로운 관점을 위한 공간이 열리게 되고 비난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된다.
Mapping: 아동과 그 가족에게 미치는 ADHD 영향을 대응시키기
문제에 이름 붙여지면, 치료사는 ADHD 영향력에 대응시키기 위해 질문을 한다. 아동의 강점에 상대적으로 문제의 강점을 탐색하게 하는 것이다. 질문의 첫 번째 시리즈는 개인에게 미치는 ADHD 영향을 찾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아동은 ADHD가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하는가에 대한 풍부한 설명을 하게 된다.
Attending: ADHD 이야기에 대한 예외 사건에 주목하기
예외 사건에 대한 질문을 함으로써, 치료사는 아동이 문제를 극복하도록 돕는 성공적인 영향력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Reclaiming: ADHD로 진단된 아동의 특별한 능력을 되살리기
예외 사건은 아동의 유능성과 능력에 관한 이야기로 들어가는 입구가 된다. 이러한 발견이 이루어지면 아동은 그들의 감추어졌던 재능과 성공을 다시 기억할 수 있게 된다.
Telling and celebrating: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고 축하하기

아동에게 주어진 좋은 평판을 다시 축하해 주는 것을 요구한다. 변화에 대한 방청객은 의도적으로 그를 인정해 주고 아동의 삶이 새롭게 발전되었음을 축하해 준다.

 
여기서 SMART 치료사는 호기심을 가진 자세로 계속적인 질문을 가져야 하며 아동의 지식을 깊이 존중해야 하며 아동과 가족에 대해 자신의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를 하여 호기심과 존중에 가치를 두어 희망과 가능성의 언어를 사용하여 아동이 변화가 가능하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SMART 치료는 허클베리 핀이 그 당시 문화적 명령을 넘어섰던 것과 같이 ADHD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을 뛰어넘을 것을 요구한다.
이것은 곧 제약공장의 증가와 싸울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무엇이 능력을 구성하는가에 대한 아동의 지식과 생각에 특권을 부여함으로써 아동들의 특별하고 경외로운 능력들을 존중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얼마전에도 리탈린이라는 약의 부작용 여부에 대해 일찍 복용해서 치료하면 문제가 없다는 기사와 병원에서도 예전처럼 졸리거나 다른 부작용이 거의 없어 의사의 정확한 처방만 믿고 따르면 괜챦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말들의 위험성과 다른 치유의 방법이 있는데도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지 못하는 요즘 세대의 조급함이 또 다른 병을 갖게 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감기약조차도 아이가 조금만 아프면 어쩔 줄 몰라 무조건 '약'부터 먹이고, 해열제로 열을 다스림에 무조건적인 약에 의존하는 현대인들에 대한 따끔한 일침같은 『허클베리핀길들이기
 
무엇보다 병을 치료함은, 더군다나 정신적인것과 관련있는 치료는 누구나 다 아는 바와 같이 관심과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사와 부모, 교사 등 주변인들과의 충분한 시간과 인내로 검토와 대화로 합의점을 찾아 장기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데 기다림과 인내에 익숙치 못한 현대인들은 담박에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것을 찾게 되는 조급한 현실에 이 책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어른들의 태만함으로 더 이상 방치되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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