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 리더십 - 열린 대화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미래형 문제해결법
아담 카헤인 지음, 류가미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통합의 리더십
 
딱딱한 하드커버에 '열린 대화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미래형 문제해결법'이라고 표지에 강조되어 쓰여진 『통합의 리더십 』!
이 책은 제목의 무게만큼이나 내용 또한 진중하다.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로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이 종종 생기기도 하는데 결과론적으로 바라보면 결국 '열린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오해와 사건들인것 같아 열린마음을 가지라는 말이 말이 쉽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때때로 절감할 때가 많이 있다.
이 책의 저자 아담 카헤인도 '열린 마음으로 듣는 것은 솔직하게 말하기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라고 거듭강조하고 있다.
사실 '열린 마음으로 듣고 말한다'는 것은 비유하자면 엄마가 아이를 낳고 아이가 성장하는 유아기 때에 또는 이제 말을 하기 시작할 떄쯤의 엄마의 태도가 '열린 마음으로 듣는' 진정한 자세가 아닌가 싶다.
자신의 아이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건지 엄마는 제대로 알아듣기 위해서 온갖 애를 쓰며 아이의 눈빛과 목소리 몸짓 모두를 관찰하고 시선을 따라가며 아이의 말을 경청한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에게 잘 하지 못하는 말을 전달하고자 애를 쓰는 데 옆에서 지켜보는 그들의 모습은 답답한 모습이기보다 그야말로 서로 대화를 진심으로 주고받는구나 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성장하면서 우리들은 마음을 닫고 남의 말을 귀기울여 제대로 듣지 못하는 역현상이 발생되는걸까?
 
이 책에서 아담 카헤인은 왜 어려운 문제들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는 풀리지 않는지 설명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어려운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고 고질적으로 만성화되거나 힘에 의해 강제로 해결되는 등 대립과 갈등 속에서 어떤 해결책을 택해야 하는지 모르는 교착상태에 빠지거나 권력을 쥔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만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어려운 문제를 놓고 서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책을 찾고 그것을 통해서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 방식은 오랜 시간과 인내, 믿음이 따라야 한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종종 대화로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 실패하는 경향이 많은데 인류의 대부분이 말할 줄도 들을 줄도 몰랐기 때문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방식은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기만 하고 자신의 말이 진리이므로 꼭 자신이 말하는 대로 되어야 한다고 주장만 해서 세상에 다른 진리가 있고 다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아 벌어지는 문제라고...
자신을 연다는 것은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고 내면을 살피는 것으로 그것은 존재방식과 가능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사물을 원하는 대로 조정하겠다는 고집을 버리는 일이기도 하여 경험을 통해 내가 마음을 열면 열수록 보다 효과적으로 사람들이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
 

통합의 리더십 』은 저자의 전세계에 걸쳐 다양한 조직의 모임에 참석하고 강연한 경험을 바탕으로 4part에 걸쳐 어려운 문제들, 말하기, 듣기, 새로운 현실 창조하기 순으로 통합의 리더십에 관해 이 책을 통해서 저자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본문 중  '예의 바르게 말하기'에서 파라과이인들의 공개적이고 적극적인 이야기의 방식과 캐나다인들의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당황시킬까봐 두려워서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태도를 비교하며 예의 바름은 대화가 아니라 침묵을 이끌어 사교적인 관습이 깨질까봐 두려워해서 진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예의바르다는 것은 우리가 말해야 할 것을 말하는 것을 뜻한다.'라고 하며 말하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누군가가 자신의 가슴에서 나온 개인적인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대화는 깊어진다. 만약 어떤 집단이 열린 방식으로 대화하는 습관을 발달시킨다면, 그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반대로 어떤 집단이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태도로 말하는 습관을 발달시킨다면, 그들의 문제는 감추어지고 해결되지 않은 채 계속 남아 있게 될 것이다.

지금 상태가 계속 유지되어도 좋다고 생각하면, 예의를 지키며 이야기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목소리를 높여 자신의 주장을 내세워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즉 열린 마음으로 듣지 않는다면 전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저자의 말은 요즘의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대립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 정부와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다스려줄 따끈한 충고가 될 것이다.

 

인상깊은 구절

우리는 미래의 장에 접하는 핵심능력이 존재에 있다고 믿어 왔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존재를, 사물이 자신의 길을 가게 놓아두는 것이라고 본다. - 피터 센게 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트 상식사전 프라임 Prime -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롤프 브레드니히 지음, 문은실 옮김, 이관용 그림 / 보누스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위트 상식사전 프라임PRIME』은 읽다보면 처음엔 읽는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냥 웃고 마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위트가 아닌 뭔가 지적이면서도 학구적인 그렇다고 고리타분한 위트가 아닌 것이.... 한 마디로 위트지만 지적으로 사람을 웃게 만든다.

처음엔 이제 내 나이가 우스개소리에 낄낄거리고 웃을 나이가 아니지...하는 웃기는 편협된 생각으로 이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대했는데 읽다보니 시사신문에 올려진 카툰그림처럼 세상의 비합리적인 것들을 비꼬는 듯한 조롱섞인 내용이긴 한데 그리 기분나쁘지는 않은 공감가는 위트로 가벼이 넘길 책은 아니구나 라고 나름 판단하게 되었다.

어쩄든 330p에 걸쳐 기록된 짤막짤막한 내용은 페이지 페이지마다 당황스럽고 웃기기도 해 제목에서 은근히 기대했던 즐거움을 선사받아 가볍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넘기긴 또다른 철학이 어디에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이 책은 나를 쥐었다 폈다를 반복적으로 '약올렸던?' 그런 책이었다.

 

그래서 도대체 이 책의 저자가 누군지 찾아보니 역시... 독일인.

가끔 독일의 문학이든가 인문계열서 등을 기회가 닿아 읽어보면 지루하게 전개되다가 갑자기 예기치 못한 곳에서 불쑥 당황스럽게 하는 무언가가 툭 튀어나와 한참을 반복적으로 생각해야 하든지 또는 자료를 찾아보든지... 아무튼 이것저것 생각을 골똘히 해야 했던 경험이 있어 독일 작가가 쓴 책은 좀 더 긴장을 하고 읽어야지 라고 마음먹고 읽어 보게 된다.

문화인류학자인 독일의 석학 롤프 브레드니히가 한국 독자를 위해 집필했다는 『위트 상식사전 프라임PRIME』은 책 표지에도 '대한민국 1%를 위한 상식사전'이라고 적혀 있어 이 책은 전작인 『위트 상식사전』과  『위트 상식사전 Special』을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어 그 지지의 힘을 얻어 다시 저자가 한국인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담아 내놓은 작품이라고 한다.

 

『위트 상식사전 프라임PRIME』노동과 비즈니스에 관하여, 예술과 철학에 관하여, 가정과 교육에 관하여, 과학과 테크놀로지에 관하여, 정치와 이데올로기에 관하여, 스포츠에 관하여, 민족에 관하여, 전쟁에 관하여, 신앙에 관하여, 광기와 어리석음에 관하여 등으로 크게  10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첫 장인 '업무능력평가의 사전적 의미'에서부터 기가막힌 의미의 표현으로 감탄하며 읽어갔다. 아마도 전에 나왔던 『위트 상식사전』과  『위트 상식사전 Special』을 먼저 읽어보았더라면 덜 당황스러웠을테고 처음부터 감탄하며 읽진 않았을텐데라는 생각과 이제껏 가끔 인터넷에 올라온 글로 접했던 위트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다. 어쩌면 이것이 책으로 엮인 텍스트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책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싸구려? 웃기는 글이 아니다. 전세계에 퍼져 있는 유럽과 미국, 태평양을 둘러싼 나라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문화를 포괄하는 위트들을 엮은 위트사전이라 할 수 있다.

 

본문 중에 '키스의 철학적 정의'가 실려있는데 아주 재미있다. 잠깐 소개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주의 키스: 이론적인 고찰에서만 뽑아낸 기술을 사용하는 키스로, 경험적인 데이터는 조금도 끼어들 여지가 없다. 아리스토텔레스주의키스를 하는 사람은 경험적인 데이터에 대해서는 어쨌거나 느끼지 못한다.

소크라테스주의 키스: 플라토닉 키스와 실제로는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적 테크닉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좀 권위있게 들린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가장 엄격한 종류의 플라토닉 키스와 비교했을 때, 소크라테스주의 키스는 좀 더 넓은 의미를 포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피타고라스주의 키스: 누군가가 개발한 새롭고 근사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키스이지만, 그 테크닉은 다른 사람들도 알고 따라할까 봐 사용하지 못한다.

공공의 키스: 한번 경험하면 결코 잊지 못하며, 특히 입술보다 인체의 다른 부분에 했을 때 잊지 못할 테크닉이라고 말하게 되는 키스이다.

 

어쨌든 이 책을 읽다보면 정치적인 책과는 거리가 멀지만 세계의 흐름을,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을 이 한 권의 책으로 쥐었다 폈다하며 조롱도 하며 씹기도 하며 같이 공감하며 읽게 되는 요즘처럼 머리아픈 현실에 잠시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휴식같은 촌철살인의 위트가 넘치는 매력적인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 구절


편협함이란 결국 자격지심 혹은 콤플렉스와 같은 인간의 악마적인 나약함에 기인한다. 편협함은 콤플렉스의 대상과 절대 양립하려 들지 않는다. 결국 어느 한쪽을 소멸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쟁은 콤플렉스가 못 견딜만큼 극에 달했을 때 발생하는 제로섬 게임이다. 콤플렉스는 항상 '처음부터 다시'를 강조한다. 콤플렉스라는 창피한 본성을 숨기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을 깨끗이 밀어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262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
스티븐 버트먼 지음, 김석희 옮김 / 루비박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눈물과 슬픔의 꽃으로
나, 시인은 나의 노래를 짓는다.
죽은 자들의 왕국에
너덜너덜 찢기고 산산이 부서진 채
누워 있는 이들을 생각한다.
그들은 주인과 지배자가 되기 위해
이 땅에 왔다.
너덜너덜 찢긴 깃털처럼
산산이 부서진 보석처럼
그들은 먼지 속에 누워 있다.
-16세기 아스텍 시선집 <멕시코의 노래>에서 발췌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은 저명한 문화사학자인 스티븐 버트먼 박사의 Doorways through Time: The Romance of Archaeology를 김석희 선생이 옮긴 책이다. 이 책은 ‘고고학의 모험담’으로 학문으로서의 고고학 탐험이 아니라 ‘낭만’과 ‘모험’으로서의 고고학, 고고학적 발견과 발굴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일반인들이 읽기 쉽게 풀어 쓴 재밌는 책이다.




연대기적으로 시간 여행을 하며 이야기로 풀어낸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은 선사시대의 그림들 알타미라, 라스코 동굴벽화를 시작으로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 트로이의 성벽으로, 사해 기슭의 황야에서 폼페이의 매춘굴로, 중국의 만리장성에서 황량한 이스터 섬의 벼랑으로, 인더스 계곡의 폐허에서 안데스 산맥의 동굴 속으로, 사라진 아틀란티스 섬으로 우리들을 책과 함께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무엇보다 눈에 먼저 띄는 건 책 앞쪽에 실린 화려한 그림이 실린 화보 32쪽이다. 좀 빡빡한 감은 있지만 26가지의 본문 이야기들에 대한 토대가 된 그림들로 많은 이미지들을 한정된 페이지에 수록하고 설명을 곁들여 하자니 그렇게 편집된 것이라 생각하니 그림들을 좀 더 꼼꼼하게 들여다 보게 된다. 고대 유물들이지만 그 시대에 그런 화려함과 다양한 문양들, 역동적이며 꿈틀거리는 듯한 스케치의 강렬한 터치와 질감의 그림들은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만치 독창적이고 순수하며 부자연스러움이 전혀 없는 이런 그림들이 나올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정말 고대 유물의 가치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그런 깊은 맛에서 우러나오는 듯하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 예기치 않은 수확을 얻은 듯한 책을 만나게 된다. 바로 이 책이 그러하지 않을까 싶은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처럼 고대 유물들의 탐험을 강렬한 액션을 통한 시공을 초월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착각은 들지 않지만 좀더 학구적이고 구체적인 고고학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껏 접해보지 못했던 지식의 세계로 초대받는 느낌이 들어 한동안 이 책에서 빠져나오기 싫은 상태가 되어 버렸다.

유난스럽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내용으로 오래된 과거 속으로 미세한 먼지를 풀풀 날리며 진한 내음의 고대유적지에서나 맡을 수 있는 먼지와 쿰쿰한 습기찬 냄새가 살짝 베어있는 빡빡한 텍스트에 흑백사진의 어울어짐 마치 그곳에 함께 있고 함께 고대 유적을 탐험하지만 그 시대의 문화도 엿보게 되고 그 시대의 눈물과 기쁨, 회한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때론 시도 읽혀지는 한 편의 에세이 같고 때론 여행서같은 다소 철학적인 내용도 들어있는 책의 내용들은 제법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 없이 읽을수 있었다.


'사람들은 흔히 고고학을 회고적인 학문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이 그러하다. 하지만 고고학은 미래의 학문이기도 하다. 고고학자가 손에 들고 있는 두개골은 다른 사람의 과거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미래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서술되어 있는 철학적인 메세지를 담은 글들이 쏠쏠하게 기록되어 있어 적어보고자 한다.


'파괴가 있으면 창조도 존재하고, 소멸하는 삶이 있으면 새로 태어나는 삶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모아들일 때가 있으며......"

 

충실하게 살 수 있는 기회는 바로 삶의 유한성 안에 있고, 진정으로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는 바로 삶의 덧없음에 있다는 사실을 그는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덧없는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것도 역시 유골들이 가르쳐 주는 교훈이다. 그것들은 인간 존재의 덧없음을 증언하면서, 그토록 쉽게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라고 우리에게 명령하기 때문이다. 고고학은 이 거대한 모험에 참여한 사람이 우리만이 아니라는 것. 다른 사람들도 시간과 영원으로 들어가는 문을 수백 년 또는 수천 년 전에 우리보다 먼저,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머뭇거리면서 통과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들어진 역사 - 역사를 만든 우리가 몰랐던 사건들의 진실
조셉 커민스 지음, 김수진.송설희 옮김 / 말글빛냄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역사는 단순히 지루한 사건과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그 어떤 소설보다도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한 하나의 이야기이다. 잘 알려지고 화려하며 영향력이 큰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과 의미들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것은 진실을 깨닫게 해주며 우리의 상식을 풍요롭게 한다." 

 

 

제목만 봐도 이 책에 실린 내용이 어떤 것을 다루었는지 의혹이 생긴다. '만들어진 역사'?

역사를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건가? 아니면 세간에 떠도는 역사시간에 배운 역사의 내용이 진실이 아니고 살짝 포장해 놓고 빙산의 일각처럼 그 역사의 이면에는 "남들이 알면 다쳐"라는 식의 의혹이 가득 담긴 내용이라는 말인가? 라고...

 

책의 머리말에 나와 있듯이 세계사를 공부하다보면 수없이 많이 외우게 되는 역사 연대표, 인물들, 지명 등에 골머리가 아파 왜 해야 하는지 짜증이 날 때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수업을 들을 때면 선생님의 옛날 이야기 하는 듯한 맛에 재미있는데 시험을 볼 때는 머리를 싸매야 했던 기억에 이 책에 나오는 내용에 처음엔 거부감이 들다가 읽다보니 몰랐던 부분을 새로 알게 되니 뒤늦게 재미있어졌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명세는 실제 일어난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맹목적인 명성이 영화배우나 유명 인사들의 인간다운 실체를 볼 수 있는 분별력을 잃게 하는 것과 같다. 나는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서 독자들이 그 사건의 진실된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역사책에서 다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져 있다.

만들어진 역사』의 저자 조셉 커민스는 미국의 정치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저술로 유명하며, 현재 역사저술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많은 이야기들을 담은 『만들어진 역사』BC218년 한니발이 코끼리 무리를 이끌고 알프스 산맥을 넘은 이야기부터 시작된 역사적인 이야기부터 시작되어 중세의 십자군 전쟁, 흑사병,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근대의 워털루 전쟁, 1900년~1950년 동안의 세계대전과 냉전시대의 케네디 암살사건, 최초의 달 착륙, 베를린 장벽의 붕괴, 2001년 9.11테러까지 인간, 전쟁, 혁명, 행동, 우연이라는 시각에서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36가지 사건을 통해 역사적 의미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또한
각 장마다 이해를 도와주는 그림들과 참고 글 등으로 내용이 되도록이면 딱딱해지지 않게 배려한 출판사의 노고가 살짝 보인다.

 

만들어진 역사』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에서 콜럼버스는 그의 주장과는 달리 그가 인도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과 신세계를 발견한 실질적 공로를 살아생전엔 누리지도 못하고 삶을 마감한 이야기 등 우리가 이미 알았던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 속속들이 알지 못했던 내용들과 에피소드와도 같은 이야기들도 있어(나폴레옹 이야기) 그 당시에는 심각하고 역사를 바꿀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사건들이지만 훗날 그 사건들을 다시 들여다 보게 되는 우리들에게는 작은 웃음도 짓게 저술되어 있어 역사에 관해 '무식'에 가까웠던 나에겐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 책이었다.

 

다만 좀 아쉬웠던 것은 많은 이야기를 수록하려다 보니 내용의 깊이감이 좀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것 저것 두루두루 살펴가며 깊이감 있는 내용을 수록되게 되면 책 내용이 더 딱딱하고 지루해질지도 모르고 또한 저자의 생각이 들어가 의도했던 '정확한 역사의 현장을 말한다'는 느낌의 이 책에 수록된 내용과 다른 방향으로 흐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왕 역사서를 저술하려고 작정하였으면 더 파고들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보고형식의 수박 겉 핥기 식의 역사책들은 많기 때문이다.




"역사는 단순히 지루한 사건과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그 어떤 소설보다도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한 하나의 이야기이다. 잘 알려지고 화려하며 영향력이 큰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과 의미들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것은 진실을 깨닫게 해주며 우리의 상식을 풍요롭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범한 아버지들의 위대한 자녀교육
진탕 지음, 곽선미 옮김 / 북스토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나에게 아버지는 무섭고 어려운 분이셨다. 늘 공부하라는 말씀을 하셨고 게으른 것을 싫어하셨던 아버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행동이 나태해지면 엄하게 우리를 꾸짖어 우리들 눈에 눈물을 쏙 빼놓곤 하셨다. 그래서 나에게는 아버지는 두려움의 존재로 한 때는 노이로제까지 걸렸고 공부도 억지로 무엇이든 억지로 했었던 악몽 같은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아버지도 연로하셔서 그런지 세상에 대해, 가족들에 대해 예전보다는 좀 더 너그러워지셨다고 할까?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칼 같은 성격도 많이 너그러워지시고 우리들의 행동에 대해 좀 더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셨다.

오랫동안 아버지와 함께 같이 살아온 나는 아버지의 게으름과 불성실함을 한 번도 보지 못했었다. 일흔이 넘으신 지금도 아버지는 당신이 일 하실 수 있을 때까지 주어진 시간동안 계속 일을 하시겠다는 생각으로 잠시도 쉬질 않으시고 매일 새벽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시고 일요일은 등산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빼놓지 않으시고 자기 관리에 늘 철두철미하셔서 자식 된 입장으로 아버지보다 늘 모자란 내가 오히려 더 죄송스럽기까지 하다. 이젠 나도 철 들었는지 아버지의 생색도 내지 않으시고 말씀없이 묵묵히 자신의 삶을 일관성있게 자기관리와 중심을 가지고 사시는 모습에 존경의 마음이 더욱 더 커져 이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의 사랑이 더 커져감을 깨닫는다.


『평범한 아버지들의 위대한 자녀교육』의 서문을 읽어보면 저자가 전 세계 유명인들의 성장과정과 그들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연구해 보니 그들 부모 대부분은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그들 특유의 자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깊은 사랑, 지혜로 아이들을 감동시키고 진실한 마음을 움직이게 한 분들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유명한 성공인들의 뒤에 평범한 아버지라함은 뭔가 안어울리는 듯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자식을 키움에 있어서는 많은 돈도, 위대한 아버지도 아닌 자식에 대한 올바른 사랑과 사랑하는 자식이 올바르게 성장하게 하기 위한 낚시밥을 쥐어주기 보다는 낚시 하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 준 그런 아버지들이었다.

 

책에는 모두 서른 명의 아버지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록펠러 형제의 아버지 등 일부를 제외하면 높은 사회적 지위나 많은 재산을 소유한 것도 아니고, 깊고 뛰어난 학식을 갖춘 것도 아니지만 그들은 자신의 자녀만큼은 세간의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가장 위대한 인물로 키워 자녀들을 키웠다.

책임을 강조한 레이건의 아버지, 작은 일 하나라도 소홀히 넘지 못하게 한 진 서넌의 아버지, 감정의 분출을 늘 신중하게 남을 배려하게 했던 힐튼의 아버지, 중심을 심어주고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게 개성을 심어준 마거릿 대처의 아버지, 어렸을 때 저능아란 말을 들었을 정도로 매사에 더뎠던 아들에 대해 공부하라고 닦달하는 일 없이 아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보이면 당장 관련 서적을 사주면서 스스로 읽고 이해하도록 배려했던 상대성 이론의 세계적인 물리학자이며 천재인 아인슈타인의 아버지, 독서와 여행으로 몸과 마음의 수련훈련을 하게 하신 타고르의 아버지, '피플지에 세계를 바꿀 20인의 젊은이'에 선정된 천재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의 아버지는 특수경찰직도 아들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키우기 위해 과감히 그만두고 자식에게 혼신을 쏟아 교육시키고 조금이라도 교만한 행동을 하면 처음부터 그 싹을 키우지 못하게 모질고 강하게 다스렸던 아버지 등 이 책은 훌륭한 자식을 키우기 위해선 아버지의 역할은 때로는 엄하게, 냉정하게, 또는 부드럽게, 든든한 마음의 기둥으로 가치관이 바로 서 있었던 아버지들이었다.

 

자식을 키우는 데는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 모두 골고루 잘 조화되어 일관성있는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흔들리는 아버지, 또 그것을 질책하는 어머니의 사이에서는 온전한 위대한 인물로 성장하긴 어려울 것이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밑바탕에 깔리고 자식 교육에 대화를 통한 일관된 교육을 한다면 부족한 자식일지라도 그 사람은 온전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고 실천하기란 참 어렵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은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교육에 대해 짤막짤막하게 소개된 글들의 묶음으로 약간 아쉬웠지만 사랑하는 자식에게 아버지로서 먼저 산 인생의 선배로서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노하우와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