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논어

오십에 읽는 논어 - 굽이치는 인생을 다잡아 주는 공자의 말 ㅣ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11월

정보의 홍수 속에 살다보니 삶이 팍팍하고, 마음 둘 곳이 없어 휴식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논어라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이 책이라면, 공자님의 말씀을 통해 내 삶을 잠시나마 돌아 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역시나 이 책을 읽고 내 삶의 속도를 한 템포 늦출 수 있었다.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들, 목표 없는 공허한 삶의 연속들, 소중한 사람들의 존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직 오십이 안 된 사람은 이 책을 사기 망설여질 것이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나보다 먼저 인생을 산 사람이 제시하는 삶의 태도는 배울점이 많다.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기 바란다.

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

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 - 투자 2년, 경제적 자유를 얻다
강기태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4월

세상학개론 유튜버 책을 보다가 세력이라는 채널을 알게 돼서 그의 책까지 읽게 됐다. 대체적으로 세상학개론 저자와 유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보니, 내용이 비슷하다. 비트코인 투자에 관해선 좀 더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내용이 참 어렵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다. 

1. 투자할 대상에 대해 공부해서, 잔파도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2. 대출이라는 제도를 적극 활용해서 나의 재산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 아니겠는가. 부지런히 공부해서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날을 앞당겨 보자. 우리는 할 수 있다. 

최후의 몰입

최후의 몰입 -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초집중력 탐구
제갈현열.김도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월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대로 인터뷰한 내용을 몰입이라는 테마로 풀어낸 책이다. 국가대표라는 단어를 들으면 애국심, 경쟁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저자는 몰입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기에 국가대표 선수보다 좋은 건 없다고 한다. 극한의 경쟁을 통해 대표로 선발되기 위해선 그들처럼 훈련에 몰입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의 남다른 시선이 눈에 뛴다.

내용을 보면, 선수들 개개인의 노력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뭘 했는지 다양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예상했듯이 대부분의 선수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훈련을 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 운동이라고 하면 보통 팀, 협력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데 선수들은 오히려 그 반대를 생각한다는 점이다. “자신만 생각한다는 것” “나를 위한 것”이다. 솔직히 충격이었다. 선수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한다는 것 까지는 받아들이지만 자기만 생각한다는 건 좀 이기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내가 선수라면 어땠을까? 그렇다. 난 매체에서 만들어 낸 동화 같은 이야기를 믿었던 것 같다.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느 누가 남을 생각한단 말인가! 이 생각에 미치자 내가 국가대표라도 된 것 같았다.

몰입이라는 단어를 평소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게 되면 그 단어의 무게에 깜짝 놀랄 것이다. 목표, 집중, 노력, 계획, 자신감, 휴식 등 여러가지 중요한 개념들이 모여 몰입이라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한 번만 읽어 보면 생각하는 것 만큼 어렵진 않다. 오히려 몰입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
김도윤.제갈현열 지음 / 한빛비즈 / 2017년 2월

김도윤 작가의 럭기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그의 또다른 책인 이 책을 구매하게 됐다.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술술 읽히고,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책 제목이 예사롭지 않다. 비밀녹취록이라니! 그것도 인사담당자를? 취업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취업난이 심각한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근데 10년 전 나는 취업하기 위해 이런 책이 있었는지 찾아 본 기억이 없다. 면접 스터디만 죽어라 한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중요한 책을 생각조차 안 할 수가 있다니. 그 때의 난 참 너무 무모했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이라고 다를까? 글쎄..

이 책에선 인사담당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하는데 면접관과 면접자의 생각 차이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한 말인데 너무 생각없이 인생을 살고 있어 깨닫지 못했던 것 같다. 이래서 독서도 하고, 산책도 하면서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닐까? 암튼.

결국 우린 취업 전까지 살아온 인생이 취업 자격을 검증하는 과정이며, 취업의 최종 관문인 면접에서 본인의 역량을 맘껏 발휘해야 한다. 취업 자격은 본인의 몫이지만, 면접의 합격여부는 이 책을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으로 판가름 날 것이다. 그 정도로 이 책은 강력하다. 취준생들이여. 꼭 이 책을 읽으시길.

모두를 움직이는 힘

모두를 움직이는 힘 - 위대한 리더의 조건, 비전
마이클 하얏트 지음, 한미선 옮김 / 로크미디어 / 2021년 9월

그동안 리더와 관리자를 동일하게 생각해 왔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선 관리자와 리더가 명확히 다르며, 리더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조직원들과 공유해서 일을 함에 있어 조직원들이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정의한다. 그리고 비전을 가지기 위한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데 당장 따라 해 보고 싶은 충동이 들정도로 현실감 있다. 본인이 현재 리더이거나, 리더가 될 예정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