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들을 상대로 인터뷰한 내용을 몰입이라는 테마로 풀어낸 책이다. 국가대표라는 단어를 들으면 애국심, 경쟁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저자는 몰입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기에 국가대표 선수보다 좋은 건 없다고 한다. 극한의 경쟁을 통해 대표로 선발되기 위해선 그들처럼 훈련에 몰입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의 남다른 시선이 눈에 뛴다.내용을 보면, 선수들 개개인의 노력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뭘 했는지 다양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예상했듯이 대부분의 선수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훈련을 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 운동이라고 하면 보통 팀, 협력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데 선수들은 오히려 그 반대를 생각한다는 점이다. “자신만 생각한다는 것” “나를 위한 것”이다. 솔직히 충격이었다. 선수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한다는 것 까지는 받아들이지만 자기만 생각한다는 건 좀 이기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내가 선수라면 어땠을까? 그렇다. 난 매체에서 만들어 낸 동화 같은 이야기를 믿었던 것 같다.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느 누가 남을 생각한단 말인가! 이 생각에 미치자 내가 국가대표라도 된 것 같았다.몰입이라는 단어를 평소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게 되면 그 단어의 무게에 깜짝 놀랄 것이다. 목표, 집중, 노력, 계획, 자신감, 휴식 등 여러가지 중요한 개념들이 모여 몰입이라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한 번만 읽어 보면 생각하는 것 만큼 어렵진 않다. 오히려 몰입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