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 1953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그림책은 내 친구 10
로버트 맥클로스키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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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 로버트 맥클로스키 / 장미랑 옮김 / 논장

/ 2018.01.03 / 그림책은 내 친구 10 

/ 원제 One Morning in Maine (195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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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가 확~ 바뀐 것 같아요.

제목의 위치, 글씨체 디자인만 바뀐 건데 말이지요. 다 바뀐 건가요? ㅋㅋ

이번 책은 2004년에 논장에서 출간되었던 어느 날 아침의 개정판 책이에요.

책의 표지가 바뀌니 본문도 바뀌었을 거라 생각하셨나요?

제목, 작가, 옮긴이, 출판사, 본문의 그림이 수정된 부분은 없어요.


 


 

▼ 둘. 표제지의 글씨체인데 표지의 글씨체랑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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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 바뀐 곳 중 하나.

글자의 크기가 조금 더 작아졌어요.

간결하게 하기 위해 생략해도 무방한 부분들은 삭제를 하셨더라고요.

글자가 그림을 방해하지 않고 글을 읽기에도 부드럽게 넘어가서 좋아요.



▼  넷. 바뀐 곳 중 하나. 

달라진 종이 질이랍니다.

위쪽은 2004년의 초판본의 3쇄인데 사진을 찍으면 반짝이고 만지면 반들반들한 느낌의 종이에요.

하지만 이번 책은 그림과 맞는 느낌의 질감이라고 하면 되려나? 

질이 아주 좋은 두꺼운 도화지처럼 넘길 때마다 무게감이 약간 느껴지고 손끝의 느낌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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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아빠와 함께 항구에 가기로 한 날, 샐은 처음으로 이가 빠지지요.

이가 흔들리면 아파 누워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샐을 엄마는 이제 다 컸다고 이야기를 하며

샐에게 빠진 이를 베개 밑에 넣어두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말하지요.

샐은 바닷가에 나가 아빠와 함께 조개를 캐다가 그만 진흙 속에 이를 잃어버리지요.

소원을 빌지 못하게 된 샐은 울상이 되어요.

하지만 이가 빠지는 것은 이젠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동생의 구명조끼를 챙기고, 아이스크림을 골라 주며 타이르는 샐의 모습에

평범하게 시작한 오늘 하루가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 날이 된 것 같네요.



예전에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에요.

이런 한적하고 평화로운 느낌이나 자연의 아름다움은 몰랐는데.

눈에 들어오는 몇 장에 맘을 빼앗기고 말았어요.

특히 동물들을 그린 몇 장면에서 느껴지는 생동감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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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개정 이전 책을 구매했어요.

개정판이 있으면 두 권을 모두 욕심내는 소유욕은 말릴 수가 없네요. 

 

 

 

 

 - 작가 로버트 맥클로스키(Robert McClos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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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09.14 미국 오하이오 주 해밀턴에서 출생

- 2003.06.30 미국 메인 주 데어 이슬에서 사망

- 최초로 칼테콧상을 두 번 받은 작가

- 섬세하면서도 생동감이 가득한 흑백 그림으로 모두의 사랑을 받음

 

 

 

 

 


 

- '재출간 되는 그림책' 비교하면 읽어보기 - 


​작가님의 책 중 시공주니어에서 1995년 아기 오리들한테 길을 비켜 주세요를 출간했었는데

2017년에 재출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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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출간된 그림책 모음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00505866

 




 - '흑백 그림책' 둘러보기 - 

 

요즘 고전 그림책에 관심이 많아서 흑백 그림책을 자주 보게 되네요.

예전에는 조금 답답하고 촌스럽게 느껴졌던 그림들이 요즘에는 묵직하게 다가와요.

아마도 나이를 더해 감에 느껴지는 차분함과 느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http://blog.naver.com/shj0033/221163123961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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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모자 철학하는 아이 9
앤드루 조이너 지음, 서남희 옮김, 김지은 해설 / 이마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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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여성 인권'

 

   책 가지고 놀기

    - 여성 인권 관련 그림책 찾아보기

    - 'Pussyhat Project' 알고 가




분홍 모자 / 앤드루 조이너 / 서남희 옮김 / 김지은 (해설) / 이마주

/ 2018.01.25 / 원제 The Pink Hat (2017년) / 철학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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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모자 없었어요.

그러다가....

생겨났어요.


본문을 펼치면 분홍 실로 뜨개질하는 나이 지긋한 여성을 만날 수 있어요.

콧등에 걸쳐진 안경과 야문 솜씨로 뜨개질을 즐겁게 하면서 뚝~딱 분홍 모자를 완성하지요.


포근한 분홍 모자.

셀카의 멋진 도구가 되기도 하고.

뜨거운 찻주전자 뚜껑 손잡이기 되기도 하고

차가운 발을 따스하게 만들어 주는 발 싸개가 되네요.

(따스한 차와 푹신한 의자. 그리고 책이 있으면 나른해지지요.

 결국 단잠에 빠져 버리셨어요)


신나는 분홍 모자.

고양이가 잡아챈 모자는 장난감이 되어요.


닿기 힘든 모자.

나무 위의 분홍 모자에 아이 셋이 힘을 더해 보지만~


따스한 모자.

나무에서 떨어진 모자는 지나가던 유모차 아이가 잡지요.

모자 속으로 포옥 들어간 모자는 따스한 모자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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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낚아챈 그 분홍 모자를 아이가 구했지요.

사실 이 아이는 첫 그림 속에 등장해요. 분홍 모자를 만든 여성의 옆집에 살고 있어요.

이렇게 큰 모험을 한 것 같은데 모자는 그리 멀리 가지 못했군요.

그리고 집에 가져가서 모자를 빨고 말리고~

여자아이는 분홍 모자를

이렇게도 쓰고, (다이빙할 때도, 생각에 잠길 때도)

저렇게도 쓰고, (숨바꼭질도 하며 가방으로도 사용하고)

요렇게도. (야구도 하고 복싱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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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것을 함께 한 모자는 아직도 함께 할 무언가가 남아 있나 봅니다.

저는 유방암 캠페인으로 생각했습니다. 제가 참~ 무지했나 봅니다.

​여성 인권운동인 'Pussyhat Project'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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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야기는 끝이 나지요.

운동에 참여하자. 너의 생각을 바꿔라. 그런 내용 없어요.

이 책은 44쪽의 반양장본입니다.

그 속에는 해설 4페이지, 면지를 빼고 나면

본문은 15장. 30페이지이에요. 글도 많지 않아요.

그렇지만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정말 다양하네요.


- 모자가 떠나는 여행과 여성인권운동의 이야기

 : 모자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와 

   ​세계여성공동행진의 뜻을 기억하며 만들어진 이야기


- 시대의 흐름 속에 변화하는 여성의 역할

   : 중년 여성은 집 안에서의 활동이라면 소녀는 복싱, 야구도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 소녀 혼자가 아닌 '함께'

  : 여성들만의 운동이 아닙니다. 그림에서처럼 남녀노소, 인종, 직업은 상관없어요.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하는 가치로 생각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해 준 작가님께도 감사하지만

책을 옮긴 서남희 작가님과 철학 동화로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신 김지은 작가님께 감사하네요.


 

 


 

 

 - 'Pussyhat Project' 알고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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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1일 미국 워싱턴에서 'Pussyhat Project' 현장 


푸시햇프로젝트는 예술, 교육, 지적 담론을 통해 대화와 혁신을 도모함으로써

여성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인권을 증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사회 운동이다.
푸시햇™는 여성의 권리와 정치적 저항에 대한 지지와 결속의 상징입니다.

모자를 만들어! 모자를 줘! 모자를 쓰세요! 모자를 같이 쓰자!
현지 2018년 행진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힘을 내기 위해 모여 보자. ​

푸시햇프로젝트 홈페이지 발췌  : https://www.pussyhatproject.com/

 

 

 


 

 - 여성 인권 관련 그림책 찾아보기


https://blog.naver.com/shj0033/221200293257

 

- 작가 앤드루 조이너 홈페이지 -

 

 


 

 

https://www.andrewjoyner.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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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아이 - 2017 칼데콧 대상 수상작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14
자바카 스텝토 지음, 이유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인물 그림책'


    책 가지고 놀기

    - 작가 자바카 스텝토 홈페이지 둘러보기  

    -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둘러보기



빛나는 아이 / 자바카 스텝토 / 이유리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8.01.22 /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14 / 원제 Radiant Child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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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피카소라고 불렸던 낙서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에 대한 그림책이에요.

책을 읽기 전에는 나무가 이어진 것이 엉성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지금은 '빛'이 난다는 제목과 강렬한 색이 에너지는 넘치는 열정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줄거리는 어린 시적 브루클린에서 성장하고 맨해튼에서 성공을 거둔 바스키아의 삶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의 삶을 간략하게 먼저 알고 가면 좀 더 글과 그림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960.12.22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 혈통의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

7세 교통사고로 비장을 제거 및 어머니의 정신병원 입원

17세 집을 나와 SAMO(same old shit)를 결성하여 그래피티를 남기기 시작함

1980년 첫 그룹 전시회 '타임스 스퀘어쇼'에서 재능 인정받음

1988.08.12일 앤디 워홀 건물에서 약물 중독으로 27세에 요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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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스키아> 중 어머니와 함께 피카소의 작품을 감상하는 바스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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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많은 영향을 주었던 어머니.

시집을 읽어주며 미술관을 데려가고 음악을 듣고, 직접 옷을 만들어 입고, 세련된 집 꾸미기의 어머니.


이런 어머니의 정신 질환으로 가정이 무너졌다고 해요.

같은 해에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서 퇴원한 어린 바스키아에게는 충격이 더 컸을 것 같아요.

(책의 맨 뒤에 작가의 노트 중에서 작가 자바카 스텝토는

 미국에서 대략 성인 네 명 중 한 명이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부분을 함께 이야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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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에 집을 나온 뒤 SAMO(same old shit)를 결성하여 그래피티를 남기기 시작해요.

SAMO는 힘 있는 선과 색 구성을 인정받아 거리 모퉁이에서 미술관으로 진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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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중의 예술가, 장 미셸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의 방법대로 그림을 그렸어요.

사람들은 그를 '빛나고, 길들여지지 않은, 천재적인 아이'라고 불렀어요.




 - 작가 자바카 스텝토 홈페이지 둘러보기 - 


색깔이 밝거나 구성이 흥미롭다거나 글자가 들어가 있어서 바스키아의 작품이 흥미를 끕니다.

모든 그림이 그렇듯, 바스키아의 그림을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바스키아의 예술의 그의 목소리입니다. 바스키아의 그 목소리는 통해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효하고 복잡한 사회적 이슈와 정치에 대해 발언하고 있습니다. 

- 책의 맨뒤에 자바카 스텝토의 작가 노트 중에서-


▼ 작가 자바카 스텝토가 표현한 바스키아에요. 본문 안의 그림들을 모아보았어요.

(이 책에는 바스키아가 직접 그린 그림을 싣지 않았어요. 전부 자바카의 창작물이라고 해요)

크게 보면 그 느낌이 더 살아 있어요. 꼬옥 한 번 만나 보시길 권유해 보아요. 

강렬한 색과 인상이 바스키아의 열정과 용기, 생명력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엉성하고 예쁘지 않고 때때로 괴상해 보이지만 왠지 아무튼 멋져어요.'

바스키아를 이렇게 표현한 작가 자바카 스텝토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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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출처 :  http://javak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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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카 스텝토의 홈페이지와 그가 본인의 작품을 들고 찍은 사진이에요. 

장 미셸 바스키아의 예술 작품도 있겠지만

이 책을 쓰고 그린 자바카 스텝토의 작품 또한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빠 팔에 안겨 있으면 나는 키가 커져요, 개리 골리오의지미 헨드릭스 : 무지개 같은 소리》,

카렌 잉글리쉬의애보트 거리에서 보낸 더운 날》, 샬롯 졸로토의 너는 내가 무엇을 할지 아니?》,

니키 그라임스의 시 한 주머니》, 월터 마이어의 아미리와 오데트 : 러브 스토리》,

신시아 코튼의 비 놀이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고,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는 존스패밀리 익스프레스가 있습니다.

- 알라딘  저자 파일 발췌-





 -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둘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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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맨뒤에 바스키아의 작품과 상징에 대해 소개하는 글 중에서-


책을 읽고 그의 작품들이 궁금했어요.

도서관에서 책도 찾아보았어요. 웹사이트도 많이 찾아보고 많은 글도 읽어보았어요.

너무 많이 보다 보니 이젠 잘생긴 청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

그리고 전혀 알지 못하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옷, 우산, 가방, 브로치, 모자, 시계, 디자인 용품, 타투까지도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네요.


그래피티(주로 전철이나 길거리의 외벽, 건물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리는 그림)는

낙서로 취급받았지만 바스키아의 작품은 낙서처럼 보이지만

정치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들이 가득해서 인정을 받았다고 하네요.


몇 줄의 이야기로 그의 전부를 알 수는 없겠지만 짧은 생을 살며 열정적으로 작품을 그렸고,

그림 속의 흑인, 죽음, 환경, 사회, 인종주의, 낙서, 등에 대한

그만의 표현 방법으로 변함없이 그렸던 것 같아요.


그림 안에 있는 글자들을 해석해 주시겠소?”

해석이요? 그냥 글자예요.”

압니다. 어디서 따온 겁니까?

모르겠어요. 음악가에게 음표는 어디서 따오는지 물어보세요. 당신은 어디서 말을 따옵니까?”

 - 장 미쉘 바스키아의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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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셸 바스키아를 알 수 있는 블로그 포스팅들

http://www.indiepost.co.kr/post/3752

http://iloveddp.blog.me/220857434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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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별 보림어린이문고
오카다 준 지음, 윤정주 그림, 이경옥 옮김 / 보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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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별 / 오카다 준 글 / 윤정주 그림 / 이경옥 옮김 / 보림

/ 2018.01.05 / 보림어린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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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별'은

2008년의 '진짜 별이 아닌 별이 나오는 진짜 이야기' 개정판입니다.

10년 전에 쓴 책이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어요.


가장 놀랐던 것은 10년 전의 그림이 너무 맑고 깨끗하다는 거예요.

두 번째는 아이들의 심리는 크게 변하지 않다는 거예요. 


그리고 10년 사이 달라진 점은 상을 받았네요.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ennial of Illustration Bratislava) 황금사과상'

역시 일러스트가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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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스타일이 스티커 같은 느낌이 있지요.

표제지에 담긴 그림이 너무 예뻐서 좀 놀랐어요.

글책인데 그림책으로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줄거리를 살펴볼까요?

저기 빨간 모자를 쓴 아이가 마코에요. 이 책의 주인공이지요.

마코네 담임 선생님은 시험을 치러 백 점을 맞은 아이에게 스티커를 주지요.

은빛 별 모양 스티커를 받기 위해 아이들은 나름 노력을 하지요.

그리고 자랑스럽게 야구모자를 쓰며 모자의 별의 개수를 자랑하지요.

마코도 많지도 적지도 않는 별 18개를 붙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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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그림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어요.

학기 초가 지나고 학교생활과 선생님에게 적응을 하며 아이들의 학교생활 모습이 변했네요.

교실 안의 첫 번째 그림은 학기 초에 어수선한 모습들과 책상 줄의 위치는 삐뚤삐뚤이네요.

교실 안의 두 번째 그림은 변화된 교실에서는 정리된 아이들의 모습이 보여요.

모자를 쓰지 않는 아이들의 표정들이 어둡게 보여서 좀 불편하네요.

한 명만 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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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웃고만 있는 '신이'에요.

어느 날 선생님이 백 점을 받아도 같은 모두에 빵점을 받은 친구가 있으면 스티커를 주지 않겠다는

규칙을 새로 만들면서 마코네 모둠에 작은 소동이 벌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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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와 잇페이는 스티커를 하나도 받지 못한 신이가 스티커를 받을 수 있게 방과 후에 숙제를

도와주기로 하지요. 장난꾸러기 잇페이가 선생님의 서랍에서 스티커 백 장짜리 한 장을 훔쳐다가

신이에게 갖다 주고, 마코와 잇페이는 이 일로 다투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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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스티커.

잇페이에게 받은 그 소중한 스티커들을 신이는 화장실 변기들에게 스티커를 붙여 주었어요.

"훌륭해.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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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해. 잘했다." "음, 나한테 공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훌륭해. 잘했다." "음. 나한테 스티커를 주었습니다."

"훌륭해. 잘했다." "화장실에게 스티커를 주었습니다"

                         "나한테 스티커를 주었습니다." "나한테도," 



다음 날 선생님의 반응이 더 궁금했어요. 하지만 더 이상의 이야기는 없네요.

아이들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책이니까요. 저는 아쉽네요.          



☆★☆시험에서 백 점을 맞으면 받을 수 있는 스티커별☆★


왜 하필 시험인가? 다른 이유로도 별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학교의 채벌이나 훈육 관련 말이 많기에 포상으로 아이들을 이끄는 걸까?

선생님들도 고민은 많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난 전적으로 선생님을 믿어요.

세상을 살면서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나기도 하고

정말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선생님을 만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것 인생이 아닐까요?

언제나 아이의 꽃길을 바라지만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지요.

그러니 부딪혀가며 나쁜 것들을 깨뜨리기도 하고 때론 순응하기도 하지요.

물론 그 선택이 정답은 아닐 것이에요.

그때는 좋았어도 지난 후에는 다른 선택을 할걸 후회한 적도 있지 않았나요?

저희 아들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친구와의 관계 속에 많은 아픔들이 있었어요.

그때는 정말 힘들어했지만 지금 아이는 친구와의 관계는 본인 스스로 결정하고 있어요.

이렇듯 경험으로 인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선생님을 탓하기 전에 말이지요.


사람이라는 게 감정의 동물이기에

선생님도 감정에 따라 달라질 거고 학부모인 우리도 그런 것 같아요.

아이들도 그렇겠지요.



아이들의 다양한 반응들이 공감이 가요.

시험을 백 점을 받지 못해서 다른 친구에서 무시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맘

선생님 서랍 속에 많은 스티커를 보며 만지면 안 되는 줄 알지만 몇 장인지 알고 싶은 맘.

스티커 오천이백서른아홉 개를 보며 시험을 이렇게 많이 볼까 걱정하기도 하고

스티커를 하나도 받지 못한 친구를 위해 스티커를 가져온 맘.


아이들은 같은 사건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상에 목숨을 걸기도 하고, 협동을 하기도 하고, 상을 무시하기도 하고,

각자 살아가는 방법인 것 같아요. 

다만 협동을 하면서 얻어 가는 우정, 자존감, 성취감, 관계 속에 나를 확인할 수도 있고...

이런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선생님의 모둠에 대한 스티커는 환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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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너는 특별하단다'가 생각났어요.

금빛 별표와 잿빛 표를 붙여가며 몸에 붙은 표의 개수로 자기를 나타내는 웸믹들.

몸에 어떤 표도 ​붙지 않는 루시아.

남들이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던 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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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커별에는 없는 장면이지만 '진짜 별이 아닌 별이 나오는 진짜 이야기' 나오는 장면이에요.

너무 좋아서 중고책으로 주문했어요. ​

이상하게 개정판이 있으면 두 개를 가지고 싶은 소유욕이 발생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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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사진을 보고 너무 오랜 된 사진 같다고 생각했어요.

   우측 사진은 2015. 09월 코베 문학관에서 "아동 문학 오카다 아츠시의 세계"개최 중 사진​

사진 출처 : https://kobecco.hpg.co.jp/11694/



윤정주 작가님과 이번이 첫 협업이 아니시네요.

​2004년 보림에서 출간한 '신기한 시간표'에서 협업을 하셨더라고요.


신기한 시간표 - 10점
오카다 준 지음, 윤정주 그림, 박종진 옮김/보림

 


 

 

진짜 별이 아닌 별이 나오는 진짜 이야기 - 10점
오카다 준 글, 윤정주 그림, 이경옥 옮김/보림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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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9
이루리 지음,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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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고민'

 

   책 가지고 놀기

    - '나도 ***되고 싶다' 이야기해보기

    - 이루리 작가님의 '지구인에게' 함께 읽어보기



펑 / 이루리 글 /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18.01.19

/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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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수장이에 관한 옛이야기를 이루리 작가님께서 꼬마 석수장이의 꿈이라는 이야기를 만드셨어요.

그리고 지구인에 실려 있는 '꼬마 석수장이의 꿈'을 송은실 작가님과의 협업으로 '펑'이 탄생된 거예요.


말하는 대로 소원이 펑! 펑! 이루어진다면 주인공은 어떤 마법을 부릴까요?

어떤 마법을 부리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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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석수장이 코코와 두두는 날마다 바위를 다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코코와 두두 앞에 멋진 옷을 입고 멋진 말을 탄 왕자님이 나타납니다.

코코는 왕자님이 부러워서 자기도 모르게 외칩니다.

"나도 왕자님이 되고 싶다."

"쳇. 왕자님 같은 소리 하네."

그 순간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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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소리와 함께 코코가 정말 왕자님이 된 겁니다.

두두도 놀랐지만 왕자님보다 꽃이 훨씬 더 예쁘다며 코코를 놀립니다.

코코는 또다시 말했습니다. "나도 예쁜 꽃이 되고 싶어."

"펑!" 꽃이 되고

"펑!" 해가 되고

"펑!" 바위가 되지요.

결국 코코는 무엇이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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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독자들을 위한 영문 페이지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발췌 -
에는 본문이 끝나면 썸네일 이미지와 함께 영어 번역문이 실려 있습니다.

전 세계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북극곰이 정성껏 마련한 지면입니다.

이미 북극곰이 출간한 많은 도서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BGC ENGLISH PICTUREBOOK이라고 이름 지어진 영문 페이지를 통해

온 세상 부모들과 어린이들의 마음이 더욱 가깝게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 이루리 작가님의 '지구인에게' 함께 읽어보기 -  

'지구인에게'는 줄글의 이야기책이에요.

6가지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얼마 전 '삶은 달걀'은 나명남 작가님과 협업으로 그림책으로 나왔지요.

작가님의 말씀이 그림책 작업을 위해 쓴 작품들이라고 하니

계속해서 작가님의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출간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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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지구인에게 / 꼬마 석수장이의 꿈 p. 77 본문


지구인에게 - 10점
이루리 지음/북극곰


삶은 달걀 - 10점
이루리 지음, 나명남 그림/북극곰





 - '나도 ***되고 싶다' 이야기해보기 -

: '나도 괜찮은 리뷰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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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이라는 책하고는 조금은 떨어진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펑! 하고 리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을 읽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진짜 고민했어요.

 

고민. 고민. 오늘도 고민을 하고 있어요.

무슨 이야기로 무슨 내용으로 이 빈 공백을 채워가지?

 


 

'지금 하고 있는 이 고민이 펑! 해결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의 문장에서 이어가다 보니 넋두리 글을 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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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궁적출술을 받기 전까지 제 몸은 나이보다 20살이 많은 체력으로 하락했죠.

한 달에 20일가량은 아프게 지내는 탓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어요. 

조금 무리한다 하면 감기가 와서 생활의 패턴이 엉망이 되고

감기가 마무리된다 하면 생리 기간으로 생리 전·후 증후군부터 심한 생리통까지

기간 중에는 많은 출혈로 만성 빈혈 상태였지요.

빈혈이 있으니 몸은 금방 피곤하고 운동을 조금만 하면 숨이 차고.

정말 지긋지긋하게 아팠지요.

이때는 그림책 때문에 살아가고 그림책 때문에 체력의 한계를 느껴요.

그림책을 많이 알리고 싶어서 이런저런 일을 하며 행복했지요.

하지만 일이 너무 많아지면서 체력적인 한계에 자주 부딪혔어요.


그림책을 좋아한 건 오래되었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움직여 보게 된 것은 작년 수술 이후인 것 같아요.

수술 후 빈혈이 사라지면서 정상을 찾아가는 체력으로 좋아하는 것을 맘껏 할 수 있었어요.

그림책이 주는 행복으로 에너지가 생기고 즐거워서 모든 일들이 힘들지 않아요.

그림책 봉사자분들께 매주 소개할 책을 고민하며 책을 더 많이 깊이 볼 수 있었고

독서지도사 과정이 그림책으로 연결되어서 많은 변화를 갖게 되었지요.

펑! 리뷰가 그냥 나오지 않아요.


마냥 행복하다고 느꼈던 제가 다시 또 고민을 하고 있어요.

제가 쓰는 리뷰에 대해서 말이지요.

너무 고민하고 너무 많이 이야기하고 너무 많이 인용하는 것 같아요.

리뷰에 제 생각이 들어가 있는 건지? 고민이 되는 요즘이에요.

책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이야기하는 산뜻한 리뷰를 보거나

이미지 첨부가 좀 특색 있고 멋진 리뷰를 보면

제 서평이 좀 답답하게 느껴지거든요.


요즘 제가 리뷰를 쓰면서 생각이 짧고 글이 짧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열정이 있어 그림책은 많이 알고 있으나 깊이가 없는 그림책 읽기.

그게 바로 저 아닌가 싶어요.

너무 많이 고민하니 리뷰를 완성하기까지 반나절은 기본이고 며칠이 걸리기도 하네요.


며칠 전에는 랜섬웨어 덕에 모든 자료를 날려 버리고. 멘붕이 오기도 했지요.

그걸 보면 좀 가볍게 살라는 뜻인가 하는 이상한 연결 고리도 찾아봤지요.


자주 방문하는 카페에 글에서 이런 글을 보았어요.

'작가님으로부터 최근 읽었던 서평 중 가장 감동적인 서평이라는 멘트를 남겨주셨다'라는

어찌나 부럽던지요. 글을 쓴 작가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은면 더 행복하겠지만.

뭐 그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리뷰가 뭔가 남는 건 있는 건가?

가끔 묻고 싶어요. '제가 쓰는 리뷰가 어떤가요? 솔직히 이야기해 주세요.'라고...


전날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다시 들어와 읽어보니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몹쓸 인정욕구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글을 지우지 않고 그냥 두렵니다.

이것 또한 저이고. 그림책을 이렇게나 고민하고 있는 제 자신이 좋거든요.

그림책을 널리 많이 알리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되고 있거든요.


행복한 맘이 펑! 펑! 펑! 쏟아라.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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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lu 2018-04-13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명한지님 리뷰 너무너무 좋아요..반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