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별 보림어린이문고
오카다 준 지음, 윤정주 그림, 이경옥 옮김 / 보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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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별 / 오카다 준 글 / 윤정주 그림 / 이경옥 옮김 / 보림

/ 2018.01.05 / 보림어린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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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별'은

2008년의 '진짜 별이 아닌 별이 나오는 진짜 이야기' 개정판입니다.

10년 전에 쓴 책이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어요.


가장 놀랐던 것은 10년 전의 그림이 너무 맑고 깨끗하다는 거예요.

두 번째는 아이들의 심리는 크게 변하지 않다는 거예요. 


그리고 10년 사이 달라진 점은 상을 받았네요.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ennial of Illustration Bratislava) 황금사과상'

역시 일러스트가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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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스타일이 스티커 같은 느낌이 있지요.

표제지에 담긴 그림이 너무 예뻐서 좀 놀랐어요.

글책인데 그림책으로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줄거리를 살펴볼까요?

저기 빨간 모자를 쓴 아이가 마코에요. 이 책의 주인공이지요.

마코네 담임 선생님은 시험을 치러 백 점을 맞은 아이에게 스티커를 주지요.

은빛 별 모양 스티커를 받기 위해 아이들은 나름 노력을 하지요.

그리고 자랑스럽게 야구모자를 쓰며 모자의 별의 개수를 자랑하지요.

마코도 많지도 적지도 않는 별 18개를 붙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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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그림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어요.

학기 초가 지나고 학교생활과 선생님에게 적응을 하며 아이들의 학교생활 모습이 변했네요.

교실 안의 첫 번째 그림은 학기 초에 어수선한 모습들과 책상 줄의 위치는 삐뚤삐뚤이네요.

교실 안의 두 번째 그림은 변화된 교실에서는 정리된 아이들의 모습이 보여요.

모자를 쓰지 않는 아이들의 표정들이 어둡게 보여서 좀 불편하네요.

한 명만 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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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웃고만 있는 '신이'에요.

어느 날 선생님이 백 점을 받아도 같은 모두에 빵점을 받은 친구가 있으면 스티커를 주지 않겠다는

규칙을 새로 만들면서 마코네 모둠에 작은 소동이 벌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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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와 잇페이는 스티커를 하나도 받지 못한 신이가 스티커를 받을 수 있게 방과 후에 숙제를

도와주기로 하지요. 장난꾸러기 잇페이가 선생님의 서랍에서 스티커 백 장짜리 한 장을 훔쳐다가

신이에게 갖다 주고, 마코와 잇페이는 이 일로 다투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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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스티커.

잇페이에게 받은 그 소중한 스티커들을 신이는 화장실 변기들에게 스티커를 붙여 주었어요.

"훌륭해.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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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해. 잘했다." "음, 나한테 공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훌륭해. 잘했다." "음. 나한테 스티커를 주었습니다."

"훌륭해. 잘했다." "화장실에게 스티커를 주었습니다"

                         "나한테 스티커를 주었습니다." "나한테도," 



다음 날 선생님의 반응이 더 궁금했어요. 하지만 더 이상의 이야기는 없네요.

아이들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책이니까요. 저는 아쉽네요.          



☆★☆시험에서 백 점을 맞으면 받을 수 있는 스티커별☆★


왜 하필 시험인가? 다른 이유로도 별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학교의 채벌이나 훈육 관련 말이 많기에 포상으로 아이들을 이끄는 걸까?

선생님들도 고민은 많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난 전적으로 선생님을 믿어요.

세상을 살면서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나기도 하고

정말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선생님을 만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것 인생이 아닐까요?

언제나 아이의 꽃길을 바라지만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지요.

그러니 부딪혀가며 나쁜 것들을 깨뜨리기도 하고 때론 순응하기도 하지요.

물론 그 선택이 정답은 아닐 것이에요.

그때는 좋았어도 지난 후에는 다른 선택을 할걸 후회한 적도 있지 않았나요?

저희 아들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친구와의 관계 속에 많은 아픔들이 있었어요.

그때는 정말 힘들어했지만 지금 아이는 친구와의 관계는 본인 스스로 결정하고 있어요.

이렇듯 경험으로 인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선생님을 탓하기 전에 말이지요.


사람이라는 게 감정의 동물이기에

선생님도 감정에 따라 달라질 거고 학부모인 우리도 그런 것 같아요.

아이들도 그렇겠지요.



아이들의 다양한 반응들이 공감이 가요.

시험을 백 점을 받지 못해서 다른 친구에서 무시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맘

선생님 서랍 속에 많은 스티커를 보며 만지면 안 되는 줄 알지만 몇 장인지 알고 싶은 맘.

스티커 오천이백서른아홉 개를 보며 시험을 이렇게 많이 볼까 걱정하기도 하고

스티커를 하나도 받지 못한 친구를 위해 스티커를 가져온 맘.


아이들은 같은 사건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상에 목숨을 걸기도 하고, 협동을 하기도 하고, 상을 무시하기도 하고,

각자 살아가는 방법인 것 같아요. 

다만 협동을 하면서 얻어 가는 우정, 자존감, 성취감, 관계 속에 나를 확인할 수도 있고...

이런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선생님의 모둠에 대한 스티커는 환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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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너는 특별하단다'가 생각났어요.

금빛 별표와 잿빛 표를 붙여가며 몸에 붙은 표의 개수로 자기를 나타내는 웸믹들.

몸에 어떤 표도 ​붙지 않는 루시아.

남들이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던 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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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커별에는 없는 장면이지만 '진짜 별이 아닌 별이 나오는 진짜 이야기' 나오는 장면이에요.

너무 좋아서 중고책으로 주문했어요. ​

이상하게 개정판이 있으면 두 개를 가지고 싶은 소유욕이 발생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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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사진을 보고 너무 오랜 된 사진 같다고 생각했어요.

   우측 사진은 2015. 09월 코베 문학관에서 "아동 문학 오카다 아츠시의 세계"개최 중 사진​

사진 출처 : https://kobecco.hpg.co.jp/11694/



윤정주 작가님과 이번이 첫 협업이 아니시네요.

​2004년 보림에서 출간한 '신기한 시간표'에서 협업을 하셨더라고요.


신기한 시간표 - 10점
오카다 준 지음, 윤정주 그림, 박종진 옮김/보림

 


 

 

진짜 별이 아닌 별이 나오는 진짜 이야기 - 10점
오카다 준 글, 윤정주 그림, 이경옥 옮김/보림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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