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과 세습 동양문화산책 26
사라 알란 지음, 오만종 옮김 / 예문서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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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을 바탕으로 삼아 요순하상주 정권 이양을 분석한다. 

구조주의 분석은 다양한 범주에 충분한 문헌이나 유물을 필요로 한다고 하면서 마르티나 도이힐러가 고려 문화를 살핀 '한국 사회의 유교적 변환'에서 고려 사회를 분석하기에는 문헌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는 것을 볼 때, 사라 알란의 시도는 가망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신화 요소가 포함된 고대 중국 문헌이라는 특별함을 고려하면 구조주의분석이 어떤 구조적인 현실성을 일부 표현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런 인문학적 도구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과정과 모습이 부럽다. 우리 고대사도 계속해서 현대 우리 입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의문을 캐는 분석과 이해가 따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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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문명의 오리엔트 전통
발터 부르케르트 지음, 남경태 옮김 / 사계절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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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문명의 복잡함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를 정밀하게 검증하고 선택한다. 

저자의 전작 Greek Religion 에서 그리스 종교와 관련한 다양한 검증을 한바탕 경험한 뒤여서 이 번역글이 주는 감동은 더욱 크다. 

흔히 생각하는 서양 전통의 바탕인 그리스 문명이 실제로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졌는지 증거를 중심으로 번뜩임과 성찰을 곁들여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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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orean History for International Readers (영어판) - What Do Koreans Talk About Their Own History and Culture? 외국인을 위한 한국사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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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상 한권으로 한국 역사를 전달하려다 보니 관점이나 논점보다는 정보전달에 치중한 모습이다. 

국사책은 수수께끼를 지적으로 풀어 가는 흡입력이 있을 때 집중하게 되는데 그런 구성이나 전달력은 모잘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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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노자, 그들은 물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동양문화산책 4
사라 알란 지음, 오만종 옮김 / 예문서원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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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라 알란의 글들은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인지 추측하기 어렵다. 사실 이 책 제목을 보고는 동양사상에 관심많은 서양인이 분명치 않은 말과 이해로 신비스러운 동양사상이라고 과장하지 않을까 염려했었다. 이 책 말고도 '선양과 세습'이나 '거북  '같은 제목들에서 어떤 내용을 예상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동양고전 읽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아시아권에서 글들은 어떤 흐름과 형식을 갖고서 발전해왔는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고만고만한 내용은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한다. 따지고 보면 중요한 부분이 한문에 대한 이해일테고, 많은 한자를 알아본다는 얘기보다 그 문자를 애용했던 고대인들을 생각이나 이를 글로 전개하는 방법이 중심이다.  

사라 알란의 글은 그런 한자문화의 바탕에 관심을 두고 동아시아에서 통용되던 사상들이 공유하던 은유들을 탐색한다. 유학 책들을 보면 논어, 순자, 맹자, 주자 등 후대로 갈수록 촘촘해지는 사상을 보이지만 그 근본에는 어떤 액채같은 물같은 대상을 두고 글을 쓴다. 그들은 계속 얘기한다 그 물같은 대상을 보라고, 자신들이 이뤄놓은 사상들은 물과 같지 않냐고 우리에게 묻고 우리가 그 대상을 바라보도록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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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성 - 전복의 문학, 모더니티총서 14
로즈메리 잭슨 지음, 서강여성문학연구회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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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화는 우리 곁에 친숙하게 들어와 있지만, 문학성 영역은 여전히 우리에게 낯선 서양의 정신문화에 기반하는 거 같다. 

기독교 문화도 충분히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여전히 낯선 부분이 많고, 환상성이라 불리는 일연의 문학성은 훨씬 더 낯선 부분이 많아 보인다. 기독교 문화의 변용도 생각해 볼 문제다. 중국 본토에서 유교와 이조시대 유교의 차이보다 심할 것이다.  

잭슨은 이 책에서 환상성을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된 대상이라고 본다. 이게 재밌는게 우리 사회와 관련해서 보면 서양 문학 작품들이 분명히 그들에게는 현실이겠지만(혹은 현실과 밀접한 무엇), 우리에게는 또다른 환상성 이라고 보인다. 그들에게 환상이라고 보이는 대상들은 우리에게는 허무맹랑에 가까운 환상지대다.  

모더니즘 소설들, 그러니까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 소설들을 재미있게 읽는 편인데 러시아 소설들은 공감이 잘 안돼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이 책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여러 소설들을 환상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수 있다는 말을 읽고 그런 관점이면 공감이 되겠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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