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성 - 전복의 문학, 모더니티총서 14
로즈메리 잭슨 지음, 서강여성문학연구회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서양문화는 우리 곁에 친숙하게 들어와 있지만, 문학성 영역은 여전히 우리에게 낯선 서양의 정신문화에 기반하는 거 같다. 

기독교 문화도 충분히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여전히 낯선 부분이 많고, 환상성이라 불리는 일연의 문학성은 훨씬 더 낯선 부분이 많아 보인다. 기독교 문화의 변용도 생각해 볼 문제다. 중국 본토에서 유교와 이조시대 유교의 차이보다 심할 것이다.  

잭슨은 이 책에서 환상성을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된 대상이라고 본다. 이게 재밌는게 우리 사회와 관련해서 보면 서양 문학 작품들이 분명히 그들에게는 현실이겠지만(혹은 현실과 밀접한 무엇), 우리에게는 또다른 환상성 이라고 보인다. 그들에게 환상이라고 보이는 대상들은 우리에게는 허무맹랑에 가까운 환상지대다.  

모더니즘 소설들, 그러니까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 소설들을 재미있게 읽는 편인데 러시아 소설들은 공감이 잘 안돼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이 책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여러 소설들을 환상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수 있다는 말을 읽고 그런 관점이면 공감이 되겠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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